## 6월 8일 (월)
'4차 등교', 겉보기로는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 클럽 감염 이후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K-방역을 위한 '보여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https://ya-n-ds.tistory.com/3712 ( 등교 수업? )
점점 코로나 방역지침 문자가 늘어납니다, 확진자들의 동선과 함께. 수원 66번, 용인 79번, ...
## 6월 9일 (화)
서울 33도, 대구 37도, 점심 먹고 산책할 때 더울 만했네요 ^^; 구름은 예뻤는데~
이한열님의 33주기, 이 죽음으로 인해 6월 10일 더 많은 사람들이 전두환 정권에 더 분노했을 겁니다. 경찰청장이 처음으로 조문 가서 사과를 했네요.
☞ https://ya-n-ds.tistory.com/2868 ( 1987년 6월 항쟁 )
이재용님 영장기각 뉴스, 판사가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https://ya-n-ds.tistory.com/3729 ( 삼성 불법 승계 의혹 )
대구 방문 했다고 속이고 코로나 검사 받은 사람에게 2년 실형이 내려졌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중형을 내린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법원이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던 것들과 비교되네요.
☞ https://ya-n-ds.tistory.com/3593 ( 법원 야그 - 봐주기 판결, 집행유예 )
## 6월 10일 (수)
6월 10일, 1987년 6월 항쟁일이기도 하지만 1926년에 있었던 병인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전통이 한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왔겠죠.
CBS 노컷뉴스 보다가 '정의기억연대'와 '나눔의집' 의혹이 섞여서 보여지는 것 같아 페북 메신저로 개선 제안을 했더니 바뀌었네요 ^^
문제를 바로보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분을 잘해야겠죠. 현재까지 밝혀진 것을 보면 '정의연'보다는 '나눔의집' 회계 문제가 훨씬 더 크게 보입니다.
☞ https://ya-n-ds.tistory.com/3733#comment17467549 : 페북 메시지
☞ https://ya-n-ds.tistory.com/3732 ( '나눔의집' 의혹 )
저녁에 내린 비가 열기를 식혀줍니다.
## 6월 11일 (목)
유집사님으로부터 온 시 한편, 손주 자랑을 아주 멋지게 그렸습니다. 그 귀여운 모습이 생생히 전해집니다.
퇴근 버스에서 잠시 창밖을 봤는데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공기가 좋아져 하늘이 숨쉬고, 그 숨결이 구름으로 수놓아졌을까요? 햇님이 잠시 오렌지빛으로 굿이브닝을 하고 사라집니다. 점점 어두워져 가는 구름의 실루엣이 평화롭습니다. 유집사님에게 답글로 보냅니다.
## 6월 12일 (금)
점심에 나온 옛날 통닭 한 마리를 뜯고 나니 함포고복 ㅎ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팬데믹 시대, '행동면역체계'가 작동하면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혐오, 차별, 국수주의 등이 걱정된다는 보도가 늘어납니다.
☞ https://www.bbc.com/korean/news-52219441 : 코로나19: 질병의 두려움이 인간 심리 변화에 미치는 영향
아.밤.주. 기자님상 후보들의 '신박한' 상상력에 잠시 웃고 갑니다 ㅋ
팬텀싱어, 본선 진출자 12명을 뽑기 위한 4인조 네 팀의 경연, '점수 매기는 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 멋진 공연이 이어졌네요.
## 6월 13일 (토)
이른 아침 교회 가는길, 버스정류장에서 보이는 솜을 조금씩 떼어 이어 붙여 놓은 듯한 구름이 예쁩니다.
이번주 화욜부터 다시, 아침 예배를 사목단만 드리는 것으로 바꿨다는데 미처 알지 못하고 참석. 감사성찬례 전례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긴 예식을 경험 했다고나 할까요?
- 복사 없이 집전 맡은 신부님 혼자서 미사를 이끕니다. 반주자가 없고, 봉헌, 파송성가도 빠졌네요
오늘 복음 말씀은 마태 5:33~37, 함부로 맹세하지 말고, '예'면 '예', '노'면 '노'라고 말하라네요. 그리스도인들이 이대로만 한다면, 교회 이미지는 최소한 '정직'이 되겠죠?
예배 후에 사제관에서 신부님들과 커피, 토스트, 삶은계란 맛있게.
모임방의 자리 배치가 바뀌고 넓게 정돈된 방. 그러고보니 올해 여기에 처음 들어와 본 것 같습니다. 코로나도 그렇고 비메 동행사제도 바뀌고 교육/모임도 멈추고 해서 그동안 멀어졌나 봅니다 ^^;
사제관 커피는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묵직하게 들어와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고소함 뒤에 향기를 남겨두고 ㅎ
창을 열어 투명한 햇살에 반짝이는 뒤뜰의 푸르름을 보면서 나누는 애찬 시간이 평화롭습니다. 자연스럽게 환기도 되고.
'All/ But화법'의 한재선 신부님, '타골멘트'의 홍사무장님, '공식적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알게 되어 좋았네요 ^^
갑자기 점심 메뉴 이야기 나오면서 시원한 콩국수가 떠오릅니다. '구기동에 가면'이라는 콩국수 잘하는 가게가 있다고.
예배 후 신부님들, 교우님들과 토론도 하고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언제쯤 다시?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939327252801664 : 사제관 수다, 화사한 골목길
성공회 신문 966호에 보니까, 코로나 시대의 선교 방향에 대한 사설과 토론회 기사 보면서 '모이지 못함'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봅니다.
신부님들의 토론회 발표 자료, 링크된 곳이 있으면 내려받아 보고 싶네요.
아침 예배 때 오면 얼굴을 볼 수 있던 김 다윗 교우님에게 안부 문자, 그리고 잠시 통화.
점심은 사당동 '논고을'에서 숯불에 갈비살을 구워 먹습니다. 맛은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 얼굴이 밝지 못하네요.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가 갑자기 묻습니다 - '민주당 쪽 정부가 되면 왜 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뛰는 거니?'
한나라당 계열에서도 많이 올랐지만, 서민을 위해 집값 안정을 호언장담하며 온갖 정책을 내놓은 결과이기에 더 민망해진다고 할 수 있겠죠.
집값 오르는 게 더 이익이기 때문이 (재산 중 부동산 비율이 큰) 정책 만드는 사람들에게 더 이익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61214320687819 : 다주택자의 '투자 목적 집'만 80만 채...더이상 방치 안된다
☞ https://www.facebook.com/jun.gangsoo/posts/3114786348614906 : 아파트 투어가 시작됐구나
답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임대주택자에 대한 세금 혜택을 없애고, 고가 주택에 대한 종부세와 보유세를 올리고 공공임대 주택 비율을 소득 1분위 가구에 해당하는 20% 정도까지 늘리면 될 텐데... 안하는 거겠죠?
☞ https://ya-n-ds.tistory.com/750 ( 땅집 바로잡기 )
☞ https://ya-n-ds.tistory.com/2501 ( 부동산 정책 )
오후에는 생물의 진화에 빠져 봅니다 - 시생이언(eon)을 지나 원생이언, 드디어 동물이 나타나고, 현생이언에 들어와 고생대, 중생대('공룡시대'를 지나 신생대('포유류 시대')에 이릅니다.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33323.html : ‘얼굴은 마음의 거울’…진화론으로 분석하다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 낮의 더위가 식어 푹 잘 수 있을 듯.
## 6월 14일 연중11주일
어제 밤에 비 내린 흔적이 새로 포장된 아스팔트 위에 남아 있습니다. 휘발유 냄새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교회에서 돌아와 '방구석 1열',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의 불꽃튀는 연기를 볼 수 있는 두 편의 영화, '히트'(마이클 만 감독), '아이리시맨'(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영화에 담긴 철학, 기법,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니까 보고 싶네요.
점심은 고르곤졸라 피자. 오랜만에 별다방에서 테이크아웃.
비 갠 후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장난이 아닙니다.
눈에 띈 페북 글 하나, 한걸음 물러서서 역사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네요.
☞ https://www.facebook.com/jongwon.choi.58726823/posts/728154451252257 :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EBS 다큐, '크리스마스섬'. 약 100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힘들게 사는 홍게와 거북이 이야기.
인간이 만든 도로 등으로 홍게가 숲에서 바다로 가는 길이 험난해지고, 인간과 함께 들어온 개미의 공격으로 홍게들이 죽습니다.
해변에 쌓인 쓰레기, 거북이가 알 낳기 위해 모래 파는 것을 포기하고, 부화한 거북이 새끼들이 바다로 가는 길에 장애물이 됩니다.
점심은 남현동 안성각에서 탕수육 먹어보기로. 지난 번 꿔바로우처럼 튀김옷이 너무 두껍습니다 ^^;
MBC 다큐 '남극의 눈물', 한겨울에 번식을 하는 황제 펭귄 이야기. 천적이 없는 때와 장소를 선택했다는 설명,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점이 있겠죠. 추위를 피하기 위한 '허들링' 방법이 독특합니다. 남극에 파견되는 사람들의 생존 훈련에도 사용되네요.
'더체인지', 코로나 시대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는 EBS 기획. 소위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가 나와 삶에서 부딪치고 고민했던 실제 문제들을 들려줍니다. 코로나가 드러낸 '사각지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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