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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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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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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00:07

% 지난 이야기;

https://ya-n-ds.tistory.com/3714 ( 성공회 노원교회 ) 

 

 

## 5월 11일 (월)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 때문인지 휴일 다음날 회사에 내는 문진표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유흥업소 관련 세세한 질문들. 

 

코로나 확진자는 증가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이 조심스럽네요. 

https://nocutnews.co.kr/news/5341374 : "이태원 클럽, 5월2일 감염자가 5일 전파 가능성" 

 

 

## 5월 14일 (목)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12일까지 동선을 숨겼네요. 그동안 코로나는 사람들 사이 건너 다니고... ^^; 

https://www.nocutnews.co.kr/news/5343856 : '또 거짓말?' 역학조사서 허위진술 인천 학원강사 고발 

https://ya-n-ds.tistory.com/3655 ( 노답 @ '코로나 19' ) 

 
 
## 5월 15일 (금) 
스승의날, 고등학교 선생님에게 안부 전화. 
 
모처럼 내린 비가 좋습니다. 
팬텀싱어, 지난 경연 쿠바에 이어 그리스 음악으로 다시 한번 고영열님이 선물을 선사했네요.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 
http://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83810 :  '팬텀싱어3' 고영열, 우승 후보 등극? 황건하와 완벽한 2:2 듀엣 
 
 
## 5월 16일 (토) 
오전에 회사 갔다가 자료 만들고, 점심 시간에 맞춰 퇴근. 어머니와 함께 남현동 식당 맛보기.
'두부공작소', 백순두부 백반과 고등어구이. 직접 만드는 순두부가 고소합니다. 구이는 양념이 없으면 좋았을 텐데. 
햇살 아래 빨갛게 핀 장미가 예쁜 오후. 디저트겸해서 꽈배기 하나씩 먹습니다. 요즘 꽈배기 파는 체인점들이 늘어나고 있죠.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입을 만한 옥스포드 셔츠 하나 구매. 
 
 
## 5월 17일 부활6주일 
5월 3일 이후에 처음으로 서울 주교좌교회 대성당에서 드리는 주일 감사성찬례. 
방명록에 이름 쓰고, 체온 재고, 세정제로 손 닦고 들어갑니다. 긴 의자를 치우고 개인 의자를 1m 정도 간격으로 띄어서 자리를 만들었네요. 
8시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 교우들 사이가 널찍합니다. 
 
입당, 봉헌, 파송할 때만 곡조에 맞춰 부르고 나머지 전례문들은 반주 없이 읽습니다. 성가대도 없고, 복사들도 없고, 꼭 필요한 것만 남겨 놓은 듯한 전례. 
어쩌면 코로나 이후에도 이렇게 꾸밈 없는 전례의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집에 오니 10시쯤 되었습니다. 휴일 하루가 길어졌네요 ^^ 
방구석 1열, 디지털범죄와 관련된 두 편의 영화, '디스커넥트', '소셜포비아'.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SNS가 오히려 사람들을 더 고립시키고 범죄에 이용되는 그늘을 보여줍니다. 
서지현님과 표찬원님이 들려주는 'n번방' 사건과 연관된 해설로 영화들이 더 실체적으로 다가옵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51618374854024 : '방구석1열' 서지현 검사 "피해자 손가락질 하는 사회…'n번방' 사건까지 온 것"  
 
지난 주 노원 나눔의집 교회 주보에서, 봉천동 나눔의집 교회가 오늘 오후 3시에 고별 미사를 드린다는 광고를 보았죠. 봉천 5동, 9동 지역이 재개발에 교회 터가 들어갔다네요. 
점심 먹고 찾아가 봅니다.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 중간쯤에 있는 양녕로 따라 올라갑니다. 이미 재개발되어 아파트에 둘러싸인, 단층 또는 연립주택들. 살던 사람들은 거의 다 이사를 간 것 같고, 이미 철거를 진행하는 집도 있네요. 교회가 결국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나 봅니다. 
 
양만호 신부님이 손을 흔들며 반겨 줍니다. 5월 들어 3주 연속 만나네요. 옆에 있는 최돈순 신부님을 소개시켜 줍니다. 
https://ya-n-ds.tistory.com/3714 ( 성공회 노원교회 ) 
 
이미 예배는 시작되었고,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집은 마당까지 사람이 꽉 찼습니다. 옆 건물에 전시된 사진들을 봅니다. 
봉천동 산 101번지 일대를 1년간 사전 조사한 후 1991년 송경용 신부님이 사역을 시작한 후, 공부방, 한글교실, 비전향장기수 지원, 장애인센터, 푸드뱅크, 어린이집, 인문학교실, 노래교실, 건강교실 등등 그 동안 해왔던 일들을 보여줍니다. 3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힘을 얻어 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개발이 되면 이곳에 있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갈까? 특히 세 들어 살던 사람들은, 크게 오른 주변 집값 때문에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하죠. 나눔의집에서 나오는 글모음 리플릿을 보니 작년 말부터 신부님과 센터 직원들의 이런 걱정을 볼 수 있습니다. 
나눔의집 역시 선교 지역이 사라져버리는 딜레마에 부딪힙니다. 
 
예배 끝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단독 주택의 마루를 예배 공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제대쪽 벽에 붙은 십자가가 독특합니다. 십자가 형태의 나무판에 고상을 부조처럼 새겼습니다. 
서너 개의 방은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당신들의 얘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가슴에 살펴시 울립니다.  
☞ https://bcnanumhouse.tistory.com/198 : 봉천동, 그림책으로 이웃이 되다 
 
돌아오는 길, 고개를 돌려 한번 더 봅니다. 검색해 보니 블로그가 있네요. 가끔씩 들러야겠습니다. 
☞ https://bcnanumhouse.tistory.com/ : 봉천동 나눔의집 
 
생각해보니 결은 다르지만 부산 동래교회도 지역 재개발로 자리를 옮겨야했네요. 
https://ya-n-ds.tistory.com/3354 ( 동래교회 ) 
 
 
## 5월 18일 (월) 
아침 출근길 문진표, '거리좁히기'를 위한 장소들을 유형별로 묶어 주말에 갔는지 확인, 점점 더 촘촘해지네요. 
 
5.18 광주민주화항쟁 40주기,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때의 진실들이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폄훼하고 왜곡하는 사람들과 집단들이 남아있습니다. 하루 빨리 '역사왜곡방지법'이 만들어져야 할 텐데. 
https://ya-n-ds.tistory.com/3710 ( 5.18 광주민주화항쟁 ) 
https://ya-n-ds.tistory.com/3313 ( 5.18 진상조사위원회, 역사왜곡방지법 ) 
https://ya-n-ds.tistory.com/3360 ( 5.18 모독 & 망언 ) 
https://ya-n-ds.tistory.com/2853 ( '29만원 전두환님' ) 
 
아침과 저녁에 들었던 두 곡이 입가를 맴돕니다. 
☞ https://youtu.be/DmzVx5kjrGo : 오월의 햇살 ( 이선희 ) 
☞ https://youtu.be/3HZThEIQLWM : 5.18 ( 정태춘, 박은옥 ) 
 
아밤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려주네요, 백기완님의 시를 가지고 황석영님, 김종율님이 윤상원님과 박기순님의 영혼결혼식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페북에도 5.18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ilsung.kim.92/posts/10223272614589565 : 5.18 40주년을 기억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문명의 기원', 나무. 예로부터, 뿌리는 지하세계, 줄기는 땅, 가지는 하늘과 연결되어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네요. 그래서인지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고대 국가들의 왕관의 장식에 자주 보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무는 종이가 되어 인간의 문명을 저장하는 도구가 됩니다. 
교육방송, 요즘 보면 세금이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네요 ^^ 
 
 
## 5월 19일 (화) 
20일 고3 학생들 등교를 앞두고 학부모와 자녀의 생활 지침 안내 문자가 오네요. 이태원 클럽 확산이 끝나지 않아 불안합니다.  
비온 뒤 맑게 오후 잠시 산책, 구름, 하늘, 공기 짱! 
 
 
## 5월 20일 (수) 
EBS 다큐프라임 '문명의 기원', 물. 예로부터 생존에 필요한 물을 찾고 관리했던 지혜를 보게 됩니다. 지하 수로를 파서 마을까지 끌어온 이란의 카나트, 인도의 계단식 물 저장소인 찬드바오리, 로마의 수도교. 이 모든 기술이 모아져 물과 빛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탄생한 코르도바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 
일본 마을의 카바라 방식은 물은 흘러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네요. 교토 동복사의 가레산스이(枯山水) 정원, 물 없이 드러나는 물의 풍경이 신박합니다.  
https://youtu.be/VgKMdwZLdhw : 문명의 기원(물, 위대한 순환) #001 
 
 
## 5월 21일 (목) 
퇴근 버스, 앞차가 꽉 차서 떠나버리고, 임시 배차된 버스에 혼자 타고 룰루랄라 ㅎ 
 
트럼프의 설레발, 거품이 꺼지나 봅니다. 백신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앉겠죠. 
https://news.v.daum.net/v/20200521090106994 : 트럼프의 무리수?..美 들썩이게 했던 '모더나' 상황 급반전 
https://ya-n-ds.tistory.com/3717 ( COVID-19 & 백신개발 ) 
 
연암집 '의청소통소(擬請疏通疏)', 서얼 차별을 없애자는 주장. 조선시대 그 제도가 만들어진 이유가 좀 거시기합니다 ㅎ 
 
## 5월 22일 (금) 
어느새 T.G.I. Friday ^^ 
팬텀싱어, 존노님과 최성훈님, 두 성악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EDM, 쩌네염! 
 
주호영님, 5.18 기념식과 노무현님 추도식 참석을 빌미로 이명박근혜 사면 운운하네요. 립서비스 몇 마디로 대통령 권력을 이용한 어마무시한 범죄를 퉁치려고 하다니. 그동안 한나라/새누리/자한당 시절 저질렀던 5.18과 노무현님에 대한 모욕과 왜곡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 먼저일 텐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46146.html : 주호영 “대통령 비극 끝나야” 박근혜·이명박 사면 필요 시사  
https://ya-n-ds.tistory.com/3685 ( 주호영님 ) 
https://ya-n-ds.tistory.com/3360 ( 자유한국당 : 5.18 관련 망언 ) 
 
## 5월 23일 (토) 
얼마 전부터 서울도서관이 예약제로 책을 빌려주고 있어 신청해봅니다. 내용 살짝 들여다보니 흥미진진하겠네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33323.html : ‘얼굴은 마음의 거울’…진화론으로 분석하다 
 
점심은 어머니와 함께 중국집에서, 남현동 '안성각', 꿔바로우 + 간짜장. 짜장은 괜찮은데, 꿔바오
 
오후에 도착한 문자, 26일(화)부터 일반 도서 대출을 한다네요. 미술관, 박물관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고, 조금씩 생활 반경이 넓어집니다. 그런데 불안은 하죠, 이태원 클럽 사건도 있고 해서 ^^; 
 
TV에서 '툴리'를 해주네요. '독박 육아'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가는 세 아이의 엄마에게 '야간 베이비시터'로 찾아 온 툴리, 그 덕분에 다시 살아나는 마를로. 김세윤님의 말처럼, 보는 사람에 따라서 '공포', '전기', '판타지', '범죄'라는 장르로 다가올 영화입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380 : 당신을 기다리는 영화 ‘툴리’의 클라이맥스 
 
노무현님 서거 11주기, 참여정부의 어젠다, 이명박근혜 정부 때 멈추었다가( 아니 뒷걸음질 쳤죠), 지금 다시 이어가고 있습니다 - 언론개혁, 검찰개혁, 선거제도개혁, 정치개혁, 지역감정 해소, ...  
https://ya-n-ds.tistory.com/3720 ( 노무현님 추모 ) 
 
 
## 5월 24일 (일) 승천 주일 
아침에 교회 가는데 비, 바람, 천둥의 쓰리 콤보, 발이 다 젖었네요. 교회에 도착하자 잦아드는 비, 절묘한 타이밍 ^^; 
날씨 때문인지, 코로나 확산 때문인지 지난 주보다 예배 인원이 줄었습니다. 덕분에 한갓진 분위기를 누립니다. 
 
예배 끝나고 어제 예약한 책 찾아 집으로 -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 애덤 윌킨스, 유문화사 ) 
비온 뒤 교회 울타리의 장미가 활짝 웃네요. 
 
'차이나는 클라스', 문정인님의 '코로나 19 이후의 세계'. 하드파워(군사력, 경제력), 소프트파워(정치, 외교력)에 이어 한 나라의 역량 지표로 주목 받는 스마트파워(정책, 제도). 펜데믹에 대해서 지금까지는 잘해 온 한국, 어떻게 이어가며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코로나로 인해 우려되는 점은, 중국처럼 국가감시체제가 강해지는 것과 유럽의 '황화론(黃禍論, Yellow Peril)'처럼 편견과 혐오가 퍼지는 거래네요. 
http://enter.etoday.co.kr/view/news_view.php?varAtcId=180310 : 문정인 교수 "코로나19 이후 쟁점? 각국의 도덕철학적 문제" 
 
'방구석 1열', 범죄로 이어지는 인간의 돈에 대한 탐욕을 그린 두 작품, '작전', '더울프오브월스트리트'. 
저녁 TV, 마틴스콜세이지 감독의 '디파티드', 범죄 조직에 잠입한 경찰이라는 로그라인의 영화는 많았죠. 정체가 드러날 듯 말 듯한 짜릿함과, 원하지 않는 곳에서 마주하는 내면의 갈등 등을 긴장을 잃지 않고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감독의 역량이겠죠. 마지막 결말이 조금 김이 빠진다고 해야 하나? 
 
점심 먹고 남현동 골목길 산책. '예술인마을', 한번쯤 걸어볼 만하네요. 

 

5월의 마지막 주일, 멋진 봄날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더운 여름날들을 마주해야겠네요 ^^; 
https://ya-n-ds.tistory.com/3731 ( 아쉬운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마주합니다 ) 
 
 
p.s. 5월 17일 자욱이 남겨졌네요
https://bcnanumhouse.tistory.com/203 : 봉천동 산 101번지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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