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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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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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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00:00

☞ 김종배님의 다른 글들...
http://www.pressian.com/article/author_article_list.asp?article_num=60091009103102

'두고 보자'는 사람치고 무서운 사람 없더라
[김종배의 it] 한나라 개혁파, '내년 봄'에 두고 보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1216091250

이재오의 세 가지 착각
[김종배의 it] 내년 상반기에 개헌하자고?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1210093955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바른 검사'라면
[김종배의 it] 사석에선 '카더라', 국민 앞에선 입 닫은 이인규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1116091100

진보 야권, 뭐하고 계십니까?
[김종배의 it] MB는 '친서민'ㆍ'공정사회'로 재미 보는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920102159

청와대와 여당의 '황당 시추에이션'
[김종배의 it] '한정판매' 통해 '흥정' 시도하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0826105219

김태호는 '혹'이다
[김종배의 it] 개각의 '꽃'에서 정권의 '혹'이 된 김태호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0825103221

노무현 특검? 재수사? 소가 웃는다
[김종배의 it] 소 잡는 칼을 들 사안은 따로 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0820094204

노건평 특별사면이 부당한 이유
[김종배의 it] '청산'과 '털기' 뭉뚱그리려는 MB정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0802101449

홍보수석 인사에 종편 그림자가…
[김종배의 it] 백로 자처하는 청와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0716103958

MB 레임덕과 박근혜의 시련
[김종배의 it] 박근혜 앞에 놓인 시험과 시련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630103129

정운찬, '이회창의 길' 택했나?
[김종배의 it] '세종시 총리' 정운찬, 반전 성공할까?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610091608

MB는 바뀌지 않는다
[김종배의 it] MB를 에워싼 그들이 바뀌지 않는 한…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604102335

'북풍' 타고 '신냉전'이 몰려온다
[김종배의 it] 천안함, '애국주의 캠페인'의 목적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521103124

조전혁 의원님, 이것도 알려주세요
[김종배의 it] '천안함의 진실'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라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429100112

더 큰 '설화', 언론은 강 건너 불구경
[김종배의 it] '큰집 조인트', '좌파 주지'보다 심각, 왜 외면하는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324095257

붕어빵, MBC와 봉은사
[김종배의 it] 해명하면 '판' 커지고, 침묵하면 '의혹' 커지고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322100759

'성동격서' 개헌론
[김종배의 it] 개헌론의 목적은 개헌이 아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226100946

'747'을 '2020'으로 바꾼다 한들…
[김종배의 it] 구멍 난 풍선 같은 숫자놀음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218101322

p.s. '747 공약' 폐기 '비전 2020' 수립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18/2010021800118.html


"세종시 원안대로 하면 사회주의 도시가 된다"?
[김종배의 it] 이젠 도시에까지 색깔론 씌우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204103837

'PD수첩' 판사의 이념편향은 0.00017도
[김종배의 it] 판사 탄핵 운동 벌이겠다고?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121102436

세종시 수정안을 '신안'으로 개명한 까닭은?
[김종배의 it] '노무현 대 이명박'? 그럼 박근혜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113094207

MB, 박근혜(계)에 메시지 보내다
[김종배의 it] '투트랙 여론전' 개시, 효과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111104416

박근혜의 세종시 승부수, '원칙공주'답다
[김종배의 it] 속도조절론의 함정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108103215

박근혜의 진짜 시련이 시작됐다
[김종배의 it] 사생결단 대회전 개막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105091924

이상야릇한 '효성', 도대체 왜?
[김종배의 it] 검찰은 눈 뜬 장님인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009103102

MB는 박근혜에 어떤 답장을 보낼까?
[김종배의 it] 박근혜가 '영일대군'을 공격한 까닭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402100441


p.s. '박연차 리스트' 관련 기사
http://ya-n-ds.tistory.com/190

AND

휴가 첫째날은, 임진각 쪽으로.
http://ya-n-ds.tistory.com/1120 ( [ㅇBㄷ] 임진각, 도라산, 문산, 헤이리... )

둘째날은, 북한한 둘레길을 마치기로.

** D-4 : 인터넷으로 '우이령길' 예약. 평일이라 여유롭게. 너댓 명만 예약되어 있네요. 
http://www.knps.or.kr/knpshp/visit/reservation/uir.jsp

우이령 입구에서 송파쪽 교현리로 넘어가기로.

** D-2 : 우이령 입구까지 가던 버스가 뭐였더라... 수유역 3번 출구에서 153번.

** D-day :
작년 가을, 북한산 둘레길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http://ya-n-ds.tistory.com/841 ( 소나무숲길~평창마을길 )

거의 1년 만에 한바퀴 돕니다.

우이령 입구에서 내렸는데, 어디로 갔었지? 잠시 헷갈립니다. 조금 가다가 길을 묻습니다. 우이령길은 저쪽으로 가야됩니다.
공사가 한창입니다. 신설동까지 연결되는 경전철 차량기지, 산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콘도미니엄...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늘 그렇듯이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설익은 밤송이 두 개가 아스팔트 길에 떨어집니다. 가게 앞 계단에서 두리번거리는 다람쥐. 나뭇가지 위를 걸어가는 까마귀.
도시 끝자락과 자연이 기묘하게 어울리고 있네요.
아직 아스팔트 길이 끝나지 않았는데,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땀을 씻어줍니다.

전경대 옆에 있는 우이령 탐방지원 센터가 나옵니다. 예약 확인을 하고 올라갑니다. 평일 산길의 한적함이 좋네요.
긴 의자가 있어 잠시 앉아 옥수수를 먹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 온 옥수수... 찰집니다. 재작년 정선 지역 교회에 여름성경학교 지원갔을 때 알게 된 농장이 있어서 여름 군것질거리가 생겼습니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옥수수가 그리 많이 나지 않았다네요.

10시 30분 무렵인데 벌써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사람이 보입니다. 일찍 출발했나보네요.
길은 좋습니다. 군부대 차량이 다닐 수 있게 길을 평평하게 닦아놓았습니다. 구름이 해를 살짝 가려 땀도 덜 납니다.
어느덧 소귀고개 정상입니다. 대전차 장애물이 있습니다. 영원히 사용되지 않기를...

오봉을 바라보는 전망대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신기하네요 ^^
계곡 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곡릉천으로 연결되어 임진강, 한강으로 가나 보네요.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좋습니다.

매미 소리 사이로 총소리가 들립니다. 등산로 옆 철망 너머에 군부대가 있는 곳이 있네요. 
오봉 석굴암 삼거리에 저수지가 있습니다. 유격장 표시가 있습니다.
맞은 편에서 지프 두 대가 올라옵니다.
마라톤 복장으로 뛰어서 올라오는 사람이 있네요. 땀이 얼굴로 흘러내립니다.
교현리 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네요.
조금 전에 보았던 마라톤남이 뛰어 내려 갑니다.
맨발로 올라오는 사람들도 만납니다.

교현 탐방센터입니다. 잠시 쉬면서 빵을 먹으려고 하는데, 군용 트럭 두 대가 지나가면서 먼지를 냅니다. 먼지가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너무 길이 짧아 조금 허한 마음도 ^^; 쉬엄쉬엄 걸었는데 2시간 20분 정도. 다시 우이령을 넘어가도 너댓 시간이면 될 것 같네요.
사람들과 함께 오면, 우이령 입구에서 9시 전에 출발해서 다시 돌아와 점심을 먹머도 부담없을 것 같네요.

북한산을 한바퀴 돌았슴다. 군부대와 뉴타운 개발 중인 북쪽 길보다는 남쪽의 길들이 좋았네요.
도봉산 둘레로 이어진 길은 갈까말까 고민 중.

☞ '우이령길' 둘러보기
http://domiii.tistory.com/98

 
p.s.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나옵니다. 시청 근처에 주일학교 샘들의 일터가 있어서 전화를 해봅니다.
사무실에 있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일 마무리하고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한분이 일 마저 마칠 때까지 다른 샘과 함께 정동쪽에 가서 자리를 잡아 놓기로 합니다.
가다가 덕수궁 돌담길 앞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매주일 만나지만 개인적인 얘기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죠. 
명동쪽에 사무실이 있는 김샘에게도 연락. 샘이 자랑했던 짬뽕을 먹어 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밖에서 뭉치니까 재미있네요 ^^
짜장면(얼마 전에 짜장면이 표준어로 등록되었죠!)을 팔지 않는 중국집. 짬뽕과 탕수육을 시킵니다. 탕수육은 찹쌀로 옷을 입혔는지 하얗고 쫄깃쫄깃.
짬뽕은 국물이 좋습니다. 짜고 맵지 않고, 야채도 많고 ^^ ( 전날 문산에서 먹었던 칼만두국의 국물에 이어지는 육수의 향연입니다 ㅎㅎ )
이야기하다 보니, 김샘이 점심 때도 여기 와서 식사하셨다네요. 샘들을 위해 두끼를... ^^; 배려에 감사
근처 커피집의 이야기꽃과 함께 8월의 마지막 날이 저무네요~

p.s. 루쉰의 '고향' 중에, 아래와 같은 말이 있죠.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둘레길을 돌면서 제 삶에 어떤 길을 더했을까요?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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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ya-n-ds.tistory.com/705 ( 독도 & MB... )

입국 거부 日의원 1명, 입국…“韓 정부 극비리에 허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041130051

"日 극우 의원들 돌출행동에 이재오식 맞불은 자충수"
[전문가 논평] "입국금지는 불가피한 차선책…역사가 기억할 것"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0801114926

김영춘 “이재오, 울릉도 ‘생쑈’말고 한진重 가보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011202341


日의원들, 입국제지 당하자 공항에서 버티기(종합2보)
신도 의원 "독도는 일본 영토" 등 발언으로 논란일 듯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875504

앵커 vs 日 의원 설전…"일본배로 독도 가겠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875021

日 의원 공항에서 '그냥 돌아가세요' 우익교수는 어제 저녁 추방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87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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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기고] '경제시민'은 '시민경제'를 요구한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111144636

집권하고 싶다면, '노무현 시대정신'을 버려라!
[프레시안 books]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1112185522

고구려 제국은 없었다! 왜국은 반도의 실력자! 정말?
[프레시안 books 인터뷰] <거꾸로 보는 고대사> 펴낸 박노자 교수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50101112154726

해도 안 되네, '삼성 죽이기'는 이제 그만해야!
[프레시안 books] <민주주의 체제하 '자본의 국가 지배'에 관한 연구>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50101112175025

盧가 스티글리츠를 옆에 뒀다면, 한국은 지금?
[프레시안 books]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스티글리츠 보고서>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40101105155030

'공황의 늪'…루비니 '진단'은 맞고 '처방'은 틀렸다!
[프레시안 books] 누리엘 루비니의 <위기 경제학>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1022180026

'소리바다'를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프레시안 books] 김태훈·양정환의 <소리바다는 왜?>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1008182556

'평화'로 가장한 자기기만의 나라, 일본
[프레시안 books] 권혁태의 <일본의 불안을 읽는다>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40100902194929

 '대박' 꿈에 취해 벼랑 끝에 선 개미들아, '무기'를 들자!
[프레시안 books 인터뷰] 23년 만에 <자본> 완간한 강신준 교수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50100903151812

"세상 사람들이여, '사탄의 시스템'을 두려워하라!"
[인터뷰] <불편해도 괜찮아> 펴낸 김두식 교수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50100730124454

"2008년 금융 위기…'작전 세력'에 의한 치밀한 음모?"
[화제의 책] 화폐전쟁 2-금권천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501013410

인류의 미래를 바꿀 전쟁이 시작됐다!
[화제의 책] <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403090153

"이명박, 꿈 없는 '진보적 인텔리' 구미에 딱 맞는 상대"
[화제의 책] 김규항의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402185333

MB 집권 2년, 진보에게 묻다
[화제의 책] 손호철 <빵과 자유를 위한 정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129104753

"'이기는 게 정의'?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화제의 책] 김용철이 <삼성을 생각한다>를 쓴 까닭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223164036

핀란드는 '엄친아'가 될 것인가?
[화제의 책] <핀란드 교육 혁명>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130055454

슈퍼모델 노회찬? '첼로'만으로는 부족해!
[화제의 책] <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213095701

일본의 독도 영유권 논리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화제의 책] 호사카 유지 교수 <우리 역사 독도>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090724153921

'괴물'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당신'!
[화제의 책]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091205081546

'후회할' 대통령에게 권한다…"아직 늦지 않았다"
[화제의 책] 샌드라 포스텔·브라이언 릭터의 <생명의 강>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091025031341

"살고 싶다면, 당신의 밥상을 엎어라!"
[화제의 책] 강양구·강이현의 <밥상혁명>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222152125

AND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이틀간의 휴가가 생겼네요. 뭘할까? 원래는 8월 16,17일에 신청했는데, 일이 하나 생겨서 30, 31일로 미룹니다.
전 주에 막연하게 서울 북쪽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임진각이 떠올랐습니다.

** D-1 ;
검색창에 '임진각 여행'을 넣자 기다렸다는 듯이 블로거들의 발자취를 알려 줍니다.

http://blog.naver.com/bandclinic/50116665454 ( 임진각 여행... 평화누리 공원 )
http://jamjma98.blog.me/20125691135 ( 임진각 & 주변 관광지 )
http://blog.naver.com/eriogena/140037853220 ( 도라산역... )

임진각 가서, 도라산 돌아보고, 헤이리까지 찍고 오면 되겠네요.

문산에서 임진각까지 가는 통근 열차가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밖에 없으니까, 이 열차 시간에 맞추기로.
http://www.korail.com/ -> 도움말(열차 시간 및 운임표) -> KTX/일반열차 : 시간표 (일반열차) : 엑셀파일 -> '경의선' sheet
문산에서 08:50 기차를 타려면, DMC역에서 07:43에 문산 가는 전철을 타야겠네요.

문산까지 가는 전철은, 한 시간에 네 번 정도 있습니다.
http://www.korail.com/ -> 도움말(열차 시간 및 운임표) -> 광역전철 : 시간표 (경의선)

** D-day ;
집에서 06:50 출발

DMC에서 시간에 맞춰 열차를 탑니다.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평일이라 그런가요? 반대 방향은 출근하는 사람들도 붑빕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깥에 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벼들이 많이 자라지 않았네요. 이제 비가 그쳤고 햇볕이 세니까 무럭무럭 자랐으면...

백마역을 지납니다. 대학교 때 신촌역에서 기차를 타고 와본 추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역도 허름하고, 점심을 먹으러 철길을 따라 걸어갔던 기억이 있는데. 가게도 허름했고. 숲이 있었던 것 같도.
이제는 주위가 다 아파트 단지입니다. 기억이 한 부분을 잃어버렸습니다  ^^;
경의선이 전철화 되면서 모든 역들도 리모델링했다 봅니다. 주변은 역세권으로 개발이 되었구요.

파주역을 지나면서 LG 디스플레이 단지가 보입니다. 지금은 미국에 파견나가 있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 보았던 지인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첫 직장의 사수였던 분도 - 파주가 고향이었죠. 아이 돌잔치 때 와본 기억이 납니다.

문산역입니다. 20분 정도 시간이 있네요. 표를 끊고 여행안내소에 잠시 앉아 있다가 열차를 탑니다. 한칸에 몇 사람 없습니다.
08:50 문산역을 출발합니다. 중간에 운천역이 있습니다. 경의선에서 예전의 모습을 유일하게 간직한 곳이 아닐까 싶네요.
임진강역에 도착할 무렵 헌병 두 명이 객차 안을 돌아봅니다. 10분 만에 임진강역에 도착합니다. 도라산역까지 가려면 출입신고를 해야 되나 봅니다.

안내소에 가서 도라산 관광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니까, 도라산 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관광하는 것은 하루에 두 번밖에 없다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은 임진각 주차장에서 자주 있다고 하네요.
자유의 다리 앞에 있는 철교를 통해 도라산역까지 가고 싶어서 일부러 기차 관광을 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임진각쪽으로 걸어갑니다. 아이들을 위해서인지 놀이기구가 있는 평화랜드가 좌측에 보입니다. 오른편에는 평화누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도라산 관광 후에 보기로 합니다.
임진각휴게소 아래쪽 주차장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의외로 사람이 많아서 중간중간에 임시 배차를 합니다. 한국 사람은 별로 없네요.
신분증을 확인하고 표를 받습니다. 제3땅굴 구경할 때 셔틀승강기를 이용하면 가격이 3000원 정도 올라가네요.
http://tour.paju.go.kr/tour/paju_tour/peace/contentinfo/contentInfoView.do?currentPage=&menu_seq_n=1&sortType=&cont_seq_n=374#
파주시청 재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분 정도 시간이 있어 '자유의다리' 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평화의종', '평화의돌'이 있습니다. '평화의돌'은 전세계 86개의 전쟁터에 가져 온 돌들로 병풍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었네요.
http://blog.daum.net/eksvnd/3188 ( 평화의돌 )

차를 탑니다. 세 그룹의 관광객들이 있네요. 일본인, 영어권 사람들, 중국인. 가이드들의 목소리로 차 안은 3개국어로 가득찹니다. 영어를 엿듣습니다. 일어, 중국어를 알면 가이드마다의 특색을 알 수 있으련만 ^^;
일본사람들은 조용하고, 중국인들은 엄청 떠들며 가이드에게 질문하고.
관광버스는 투잡을 하나봅니다. 아침, 저녁에는 LG 디스플레이 출퇴근 버스. 낮에는 DMZ 관광. 문 앞에 사원증 체크하는 게 있네요.

통일대교를 건너기 전에 검문소가 있습니다. 팩스로 명단을 받았는지, 군인이 이름 적힌 것을 들고 올라와 신분증과 함께 체크합니다.
기사님이, 인원이 맞지 않으면 다시 나올 수 없다고 하네요. 각 코스에서 출발할 때마다 사람 수 세는 게 일일 것 같습니다 ^^;
'통일의 관문'이란 표지가 있네요.

가이드가 이 다리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1998년 정주영님이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갔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Cow Bridge'라는 닉네임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남북 관계, 금강산 관광 상황 등에 대해 알려줍니다. '민간 외교관'이네요 ^^

'제3땅굴'에 도착합니다. 한 시간을 줍니다. 관광시설 주위로 지뢰 경고 표시가 있는 줄들이 쳐 있습니다.
DMZ 영상관과 전시관을 둘어봅니다. 영상은 한국전쟁과 그 후의 발전 모습. 전시관은 DMZ에 관한 자료들.
땅굴을 보기 위해 가봅니다. 가방은 보관함에 두고 내려가야 한다네요.
지하 73m까지 가기 위해 350m의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입구에서 보호구를 하나 가져갑니다. 몇걸음 안 가서 공기가 서늘해집니다. 긴팔 가져오기를 잘했네요.
기울기가 꽤 커서 올라올 때 힘들 듯. 중간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숨이 가빠 보입니다.

드뎌 땅굴에 도착했네요. 천장이 낮은 곳이 많아서 부딛히기 쉽습니다. 하지만 보호구를 쓰고 부딛히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됩니다. '쿵' 소리와 함께 주위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합니다.
돌 지역을 파느라 매우 힘들었을 것 같네요. 덕분에 남쪽에 사는 여러 사람이 밥을 먹고 살고 있다는... 세상은 묘합니다 ^^;
군사분계선 170m 지점까지 갔다 옵니다. 역시 올라올 때 조금 힘이 드네요.

구불구불 길을 올라 도라산 전망대로 향합니다.
"10분 후에 출발합니다"
"너무 짧아요"
"15분 후에 출발합니다"
헐~ 뭐가 그리 급한지 ^^;

전망대에 포토 라인이 있습니다. 가이드들이 주의 사항을 알려줍니다. 그 선 밖에서 사진을 찍으라는. 그 선 넘어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 북쪽에서 오인할 수 있다는.
사람들이 라인 밖에서 발끝과 손을 세워 최대한 높이 사진기를 들고 찍으려고 하네요. 일본 관광객 하나가 전망대 담가까이서 찍으려고 하는데 군인이 달려갑니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 초소가 있고 철조망이 앞에서 좌우로 달립니다.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개성공단이 보이고. 그곳까지 이어진 길이 보입니다. 동쪽으로는 판문점이 있습니다.
화물차 두 대가 북쪽으로 갑니다. 다행히도 저 길이 아직 이어지고 있네요.
개성공단 만들 때 북한군 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예부대를 약 10Km 정도 뒤로 옮겼다고 하네요. 개성공단이 완충지대가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시간이 되어 차에 오릅니다.

도라산역입니다. 가이드 왈, "Maybe the most cleanest station in Korea~" 정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깨끗할 수밖에... ^^;
이번에도 10분후에 출발한다네요. 기사님 맘대로... 헐~
출입국관리사무소도 있고, 물류창고도 있고. 좀 많이 북적거려야 할 텐데.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이 역에서 출발하기를 바라는 글들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일행과 함께 지나가며, "Let's go to 평양!" ^^
사람들이 군인들과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발 좋은 사람들만 뽑은 것 같습니다. 몇 장의 사진을 찍으면 제대를 할까요? ㅎㅎ
도라산역 스탬프가 있습니다. 기념으로 Q.T. 다이어리 29일, 30일 여백에 꾸욱~
'KORAIL, 도라산: 평양 205Km, 서울 56Km'

도라선역은, 2000년 6.15 공동성명 후에, 2000년 9월 남북합의로 시작된 경의선 복원사업으로, 2001년 4월에 착공하여 2002년 3월 준공, 2002년 한일월드컵 이전 4.11부터 일반인들에게 관광코스로 개방되었다네요.
2002년 2월 20일,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함께 와서 침목에 기념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
"May this railroad unite Korean families"

주위에 있는 설명들을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3~4분 늦었습니다. 기사님이 뭐라고 하네요. 헐~ ^^; 사진만 찍고 가기에는 아쉬운 곳이죠.

통일촌 직판장입니다. 관광의 마지막 코스는 기념품?
장단콩초코렛을 하나 삽니다. DMZ 특산물인 장단콩에 초코렛을 씌웠네요. 착한 가격은 아닙니다.
한때 에스프레소 같은 사람이 되라는 말이 유행했었죠. 다양한 커피의 베이스가 된다고.
초코렛같은 사람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제주도도 감귤, 백년초 등과 초코렛을 결합해서 기념품으로 잘 팔고 있죠.

12시 20분쯤 임진각에 도착했습니다. 문산으로 가는 기차는 12:36, 14:36 입니다. 애매한 시간이네요.
아침에 보지 못한 주변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안내센터에 가서 문산터미널 버스 시각을 물어보니 1시 10분에 있다네요. Good~

'자유의다리'로 올라갑니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옆에 있습니다. 저 모습만큼이나 실향민들의 마음이 아프겠죠.
주위 철망에 리본이 가득합니다. 도라산역으로 가는 기차가 임진강을 건너가네요. 멀어지는 뒷모습이, 참...

'평화누리'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하는 벽돌 조형물... '통곡의벽'에 십자가 모양의 공간을 내어 양쪽을 터놓았나요?
커다란 못이 있고 수도꼭지 조형물이 있네요. 비가오면 수도꼭지에서 물이 떨어지겠죠.
수많은 바람개비가 바람을 맞이하는 '바람의 동산'
이스터섬의 석상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듯한 '통일부르기'
기다리는 솟대들이 모여있는 '솟대집'
흰천들이 휘날리고 감기고...
모든 것들이 평화롭게 어울립니다.

'한번 가볼까'로 시작했던 임진각 여행... 많은 것들을 보듬어 가네요.
주일학교 수련회 때 견학 코스로도 좋을 듯.

버스정류장에서 058번 마을버스를 탑니다. 열차는 직선으로 왔는데, 버스는 굽이굽이 길을 돌며 마을을 들릅니다.
할머니 한분이 일어서서 멈춤을 누르려고 하다가 누르지 못하시네요. 대신 눌러드립니다. 버스가 섰는데 내리시질 않습니다. 기사 아저씨가 잠시 짜증 ^^;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시네요.
문산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인터넷에서 봤던 문산 제일시장 안의 '만두랑분식'을 찾습니다. 칼국수와 만두국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칼만두국이 유명하다는.
재래식 시장 정비해서 그런지 간판들이 깔끔합니다. 분식집이 안보이네요. 시장 밖 건물 하나에서 찾습니다. 그런데, 콩국수만 된다네요. 갈등. 그냥 나옵니다.
터미널 근처의 두번째 집을 찾아갑니다. '밀밭식당' 잠시 지나쳤는데, 다시 뒤돌아보니 삼거리 모퉁이에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할머니들이 만두를 빚고 계십니다. '20년 전통'이라는 문구도 보이고. '칼만두국 하나 주세요'

커다란 그릇에 한가득 나옵니다.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 우선 국물 한수저 맛봅니다. 담백하네요. 면발의 쫄깃함. 왕만두가 다섯 개 들어 있습니다.
만두를 앞접시에 덜어서 식혀 먹습니다. 맛있네요. 양이 많아서 그런지 잘 줄지 않습니다 *^^*
2/3 정도 먹었을 때 고추가루 다대기를 넣습니다. 조금 식어 눅눅해졌던 국물에 칼칼한 맛이 새로 돋네요~ 30분 정도 땀나게 먹습니다. 

"하루에 만두 몇 개나 빚으세요?" "눈 감고 있을 때 빼고 계속 만들어요"
"국물이 시원한데 뭐에요?" "소머리, 고아서"
기름기를 잘 제거했나 보네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산역에 가서 기차를 타고 금촌역으로 갑니다.
가다보니 '파주는 락이다'라는 현수막이 보입니다. '윤도현 고향이 파주였나?'
금촌역 2번 출구 쪽 버스정류장에서 900번 버스를 타면서 '헤이리 가요?' '길 건너서 타세요' ^^;

영어마을이 보이고, 헤이리에 내립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좀 황량하기도 하고.
이곳 저곳 둘러봅니다. '여기의 컨셉이 뭘까?' 공방들, 박물관, 카페, 체험관...
작년쯤인가 조카애들이 다녀왔다고 자랑했던 '딸기가 좋아'가 보이네요.
건물 사이사이 공터가 있고, 저곳이 다 채워지면 연결된 느낌이 생길까?
유기농 가게에 들어가 단호박으로 만든 영양갱 하나 사고.

2200번 버스가 자유로로 나옵니다. 자유로에서 보는 한강은, 철책이 앞을 가리긴 해도, 항상 답답한 마음을 열어주는 느낌입니다.  
잠시 파주 출판단지로 들어갔다 다시 자유로. 깜박 잠든 것 같은데. 어느덧 합정역. 소나기가 왔는지 도로가 젖어있네요.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와 함께 집으로.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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