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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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5일 연중 30주일
옆에 앉아 예배 드리던 교우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항상 먼저 와서 있다가 웃으면서 맞아주셨는데...
마태 22:34~46 바리사이파 율법 교사의 질문, "선생님, 율법서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예수의 답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이렇게 들립니다, '너희가 율법으로 하느님 사랑 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이웃 사랑이 있느냐?'
이번에는 예수가 질문을 합니다, "너희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는 누구의 자손이겠느냐?" 다윗의 자손이라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대답에, 다윗의 고백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고 이야기를 합니다.
결과는, '그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 날부터는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말로 안되니 이제는 죽이려고 하겠죠?
1독서 레위 19:1,2, 15~18.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이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한 뒤, 이웃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하지 마라. 남 잡을 소리를 퍼뜨리지 마라. 이웃을 죽을 죄인으로 고발하지 마라.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마라. 이웃의 잘못을 서슴지 말고 타일러주어야 한다. 동족에게 앙심을 품어 원수를 갚지 마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
오랜만에 듣는 최용준 신부님의 잔잔하면서 힘있는 강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셨나요? 체험한 사람만이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예배 후에 만난 황샘. 이전 교회 주일학교에서 함께 일해서인지 성공회의 '교우님'보다는 '샘'이라는 호칭이 더 친숙합니다. 비대면 예배와 예배 시간이 맞지 않아 못본지 몇 달 되었나 봅니다.
교회 앞마당, 물들어가는 나뭇잎 뒤로 보이는 교회의 회색 돌벽, 주황색 지붕, 파란 하늘이 가을 아침을 평화롭게 색칠하고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블랙홀 강의' 갖다 주고 다 읽지 못했던 '비잔틴 신학'을 빌립니다.
'방구석 1열', 임창정 특집, 코미디 형식으로, 사람과 삶의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영화.
<스카우트> 선동열 스카우트와 5.18을 엮어서 '일상의 추모, 기억'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 호창, 대학교 때 자신의 행동이 어땠는지 몰랐던 것에 대한 부끄러움, 그 미안함으로 세영을 구하고 자신을 희생합니다. 진정한 사과인지는 그 안에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는지를 봐야겠죠.
같은 해에 개봉한 '화려한 휴가'가 정공법으로 광주의 아픔을 보여준다면, '스카우트'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어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아픔을 보여줍니다. 운동장에서 혼자 공을 던지며 노는 아이 뒤로 지나가는 탱크 장면, 오히려 섬뜩합니다.
<시실리 2Km> 다이아몬드를 보고 눈이 뒤집힌 마을 사람들과 조폭과의 사투, 귀신과의 하루밤, 시도때도 없는 부활 등등, 온갖 장르가 범벅되어 있네요. 킬링 타임으로 딱일 듯.
'EBS 비즈니스 리뷰', 김호님의 들려주는 '직장인 생존법', <궁지 탈출 넘버원 II: 직장인편>.
☞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006
<내가 만든 회사가 나를 해고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잘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넥스트를 만들고 , 픽사 등을 인수하여 진정한 개발자와 기업가로 거듭납니다. '직장'을 잃었으나 '직업'을 잃지 않았다고 할까요? 직장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조직이고 직업은 세상에 팔 수 있는 자신의 기술이나 능력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렇게 비유합니다 - 직장:직업=체육관:근육=통장:돈
'무슨 일 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두 가지 유형의 답, '소속과 직급' 또는 '업무(하는 일)',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 '직장' or '직업'?
불확실성의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보험은 직장에서 직업을 만드는 거라는 띵언!
<어느 대통령 후보의 말실수> 에드워드 케네디가 민주당 예비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왜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횡설수설, 결국 대통령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가? '수단'을 '목표'로 잘못 생각하면 결국에는 허무해질 수 있다고. 부차적인 것을 얻으면 불만족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만족을 높일 수는 없다네요.
'워라벨'은 나를 위한 것과 남을 위한 일의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앞의 것에 비례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남을 위한 일도 된다면 더 뿌듯할 수도. 돈을 만들면 Job, 성공을 만들면 Career, 의미를 만들면 Calling, 또 하나의 띵언.
경영자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직원들이 일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거라죠, 'Meaning Maker'.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회사> 웹사이트 제작도구인 워드프레스를 만드는 기업 오토매틱. 본사 사무실이 없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집에서 자유롭게 일하면서, 오직 결과로 성과를 판단. 500여명 중 10년 동안 10명 정도만 이직. 일터와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겠죠?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대규모 실험할 수 있게 되고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것들이 확인되고 있어서, 앞으로 중간 관리자가 덜 필요해지겠죠. 이런 환경에 맞는 '근육'이 필요.
<잘못된 지도로 길을 찾은 사람들> 1차 세계대전 때 한 겨울에 알프스에서 조난된 한 부대, 길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는데 정찰팀이 지도를 한 장 발견했고 그 지도를 가지고 마을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지도는 피레네 산맥의 지도였다고. 잘못된 지도였지만, 군인들에게 희망을 주어 움직일 수 있게 했다는... 'Any Map Will Do'. 물론 헛된 희망은 고문이 될 수도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희망'일 겁니다.
점심, 지난 주에 마련해 놓은 새우 삶은 물에 김치&국물, 버섯, 김 넣고 끓이다가 라면 스프로 간 맞춘 후 사리면 투하. 양파와 계란도 넣고, 아차 누룽지를 잊었네요. 먹어보니 라면보다 앞에 넣는 것이 식감에 좋을 듯.
소화도 시킬 겸 둘레길 산책. 바람에 번민을 털어내려고 몸부림치던 나무, 이제는 해탈의 손끝을 하늘에 대고 있습니다. 조망대 가기 직전 갈림길, 연주대 방향으로 올라가 봅니다. 재미있는 바위들을 지나치고 밟고 가다보니 사당 능선 전에 주위가 트인 곳이 나타납니다. 관악산 능선과 연주대 쪽은 울긋불긋 옷을 입고 가을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산과 하늘을 보면 멍때리기 좋은 곳 ^^ 잠시 머물다 내려옵니다.
삼성 이건희님 사망 소식, 재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공과(功過)가 제대로 정리되어야 한국 사회의 경제민주화와 법치가 제대로된 방향을 찾겠죠. 명복을 빕니다.
☞ https://ya-n-ds.tistory.com/3837 ( 이건희님 사망 )
## 10월 26일 (월)
여러 Multi-Q 동작을 위해 semaphore 기능을 생각해 봅니다. 찾아보니 간단하네요. 어떻게 잘 써볼까 이리저리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