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암과 다산 사이

블로그 이미지
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04-27 13:28

% 지난 이야기; 

https://ya-n-ds.tistory.com/3772 ( 자꾸 하늘을 보게 됩니다 )  


땅 마를 새 없이 이어지는 비. 중부지방의 장마가 길어지고 폭우로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남쪽은 폭염주의보라는데. 



## 8월 2일 연중 18주일, 주의 변모 축일 

어젯밤에 많은 비가 와서 그런지 잠시 멈춤. 부슬비를 느끼며 교회로. 동작대교, 짙은 안개로 다리 난간 너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예배당 앞, 안전선 너머에 나무가 누워 있습니다. 다행히 공간이 있는 성당 정면 쪽으로 넘어져서 나무가지가 살짝 벽을 스친 듯 기와 한두 개가 없어진 것 빼고는 다른 피해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바로 옆 사제관 쪽으로 쓰러지지 않아 천만 다행. 

서 있을 때는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누워 있으니까 기둥 둘레와 키가 바로 와 닿습니다. 


출입기록 쓰고 체온 재고 손소독하고 예배당으로 들어갑니다. 몇 주 전부터 제 옆자리에 먼저 와 앉는 분이 알은 체를 합니다. 두어 번 주보와 예배순서지를 가져다 드린 적이 있죠.  


루가 9:28~36  

마태, 마가의 기록과는 다른게 '기도하는 동안'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그 시간에 잠들었다는 것도 콕짚습니다. 겟세마네 동산 상황과 비슷. 

예수의 모습이 변하고 모세와 엘리야와 나눈 이야기가, 예루살렘에서 당할 죽음입니다. 

본문 전에 나온 12제자 파견, 헤로데의 불안, 오병이어, 베드로의 고백, 수난 예고, 루가의 '계획'이 있었겠죠. 

김동한 신부님은, 기독교에서 죽음은 새로운 탄생의 시작이고, 그것은 예수와 하나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예배 후에, 잠시 쓰러진 나무를 둘러봅니다. 뿌리가 드러난 자리, 몸에 비해 좁은 공간에 서 있느라 힘들었을 듯. 곁에 있던 동무를 잃어 예수님도 헛헛하겠네요.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203116436422763 


비는 오는데 매미소리 가득합니다. 보통 햇빛 쨍쨍할 때 들은 기억밖에 없는데, 특이하네요. 약간 밝아져서 그런가요? 하긴 땅속에서 수 년을 살고 짧은 기간 자손을 퍼뜨리려면 조건이 조금 좋지 않더라고 자기 일을 해야겠죠. 

동작대교, 안개가 옅어져 가까운 강변의 선과 아파트들이 살짝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침은 감자, 크림치즈, 빵, 과일, 아몬드


'방구석 1열', <아저씨> 10주년 특집, 이정범 감독과 김희원 배우가 나와서 영화 뒷 얘기를 들려줍니다. 낭만과 비장미가 녹아있는, 깔끔한 액션이 돋보이는, 그리고 아저씨가 아이가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너는 여기에 없었다>(린 림지 감도, 호아킨 피닉스 주연), 기본적인 스토리가 <아저씨>와 비슷하지만 인간 내면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진 영화. 액션 장면을 CCTV로 처리한 것이 독특합니다. 


'EBS 비즈니스 리뷰', 특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 피클이 햄버거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타이어 무늬를 절단면에 넣었다고. 이런 식으로 문제 해결하기 위해 이종특허검색(OPIS)이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세계 특허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나온다고. 그동안 '산자이 문화'라고 얕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는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특허괴물(Patent Troll, PAE(Patent Assertion Entity)들로 인해 기존 특허가 혁신을 방해하자, IT 기업들이 'LOT Network(License on Transfer Network)'를 만들어 대항한다네요. 


점심, 콜라와 함께 부침개. 비도 오고 해서 제주 생막걸리가 생각납니다. 


옷가게, 여름옷 세일, 새로 들어온 긴옷들이 늘어갑니다. 


저녁 먹고 산책, 어제 본 폭포 사진 찍어볼까?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203600033041070 : 강남순환로 봉천터널 옆에 생긴 폭포 



## 8월 3일 (월)  

밤새 온 비로 물난리 난 곳이 많다는 아침 뉴스. 중국쪽으로 가는 태풍이 수증기를 한반도로 불어 넣어 비가 많이 오래 지속될 거라는 예보. 

회사에 갈 때까지 다행히 비가 안왔는데 1시간쯤 지나자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어제까지 골치 아팠던 문제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만든 사람한테 의도했던 결과인지 물어볼 차례. 


마가렛 교우님이, 유상신 신부님이 2월에 담당사제가 되어 리모델링한 강릉교회 피정관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여백이 많아 쉬기에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혹시 인터넷에 올라온 게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없네요. 대신 새로 연 강릉교회 유튜브 채널 발견   

https://www.youtube.com/channel/UCa7N53UDU-CwrUZmV9KAdQg : 대한성공회강릉교회 


집에 들어갔는데 덥습니다, 방바닥이 뜨끈하고. 이어지는 비로 너무 눅눅해서 어머니가 보일러를 잠시 틀었다네요. 잠시 사우나 한다고 생각 ^^; 


EBS 다큐 '문명과 수학'. 기하학과 숫자에 머물던 수학이 한번 더 점프를 합니다. 

데카르트, 예측, 위치 표시 등에 반드시 필요한 좌표 개념을 만듭니다. 이렇게 해서 숫자가 움직임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X-Y 좌표로 기하학이 들어옵니다. 예를 들면 이전까지 원(circle)은 유클리드의 정의로 표현됩니다 - '그 도형 내부의 한 정점으로 부터 선에 이르는 거리가 같은 하나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평면 도형'. 이에 비해 그런데 데카르트의 원은 'x**2 + y**2 = r**2'으로 표시됩니다. 좀더 나아가 실수-허수 축을 이용하면, 도형의 회전 변환 같은 것을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여진 운동을 정량적으로 표시하는 방법으로 미분이 발전합니다. 수학사에서 뉴튼과 라이프니츠의 대결. 베르누이의 사이클로이드에 대한 문제는 이 미분 개념이 드러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됩니다.  

여담으로, 뉴튼은 갈릴레오가 죽은 다음 해에 태어납니다.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네요. 

https://youtu.be/arvckg-NL8o : 문명과 수학 4부 #1 

https://youtu.be/YUd0cx7_oD8  : #2 

https://youtu.be/VIhxZPP3gK4 : #3 



## 8월 4일 (화) 

아침에 일어났는데, 바뀐 IP 구조를 Test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고민했던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회사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동작을 위해 필요한 신호가 빠져 있습니다. 정리해서 리포트해야겠네요. 


점심, 내가 좋아는 쭈꾸미연포탕 ^^ 


어제 찾은 디버깅 내용 문의에 대한 답변이 왔습니다. 이전 것에서 바뀐 부분인데 아직 매뉴얼에 넣지 못했다고. 바로 알 수도 있었을 것을... 여기저기 찾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함께 일할 때는 정보를 제대로 알려줄 문서가 중요하죠. 


윤석열님이 어제 한 말로 시끄럽습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아니라 정치가의 워딩이었죠. 더 큰 문제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정치적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겁니다.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집니다. 

https://www.facebook.com/pilsung.kim.92/posts/10224078330691964 : 그런데 문제는 윤석열과 대검찰청이 정작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https://www.facebook.com/jonghak.woo.9/posts/3297021817189080 : 권력형 비리와 싸워야 한다는 윤석열 총장께 알려드리는 권력형 비리의 정의 

https://ya-n-ds.tistory.com/3753 ( 윤석열님 ) 


코로나 시대, 마스크 스트랩이 악세사리가 됩니다. 


아.밤.주. 휴가 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을 위한 방구석 음악회, 세계 음악으로 기분을 냅니다. 이동걸님의 하와이 음악, 유바리님의 샹송, 이한철님의 다국(?) 음악. 태국 팝뮤직, 좋네요. 

https://youtu.be/6jlibANkP9w : 아닌밤중에 방구석 콘서트 (with 이한철 강유현 케코아) 


EBS 다큐, '문명과 수학' 마지막회. 두 가지 수수께끼를 통해 수학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A**n + B**n != C**n (n>2인 자연수). 10살 때 도서관에서 본 문제에 매료되어 평생 목표로 삼았던 앤드류 와일즈가 30년 지난 후에 증명을 합니다. 

https://youtu.be/SW7fdYbhCR8 : 문명과 수학 5부 #3


푸앵카레 추측 - 그레고리 페렐만이 증명을 한 후 유유히 자기 자리로 돌아갑니다, 기인 같네요. 오일러의 한붓그리기, 그냥 장난 같다고 생각했는데, 형태와 그 변형에 대한 기초네요. 

https://youtu.be/LENldizo6IA : 문명과 수학 5부 #6 

https://ko.wikipedia.org/wiki/%EA%B7%B8%EB%A6%AC%EA%B3%A0%EB%A6%AC_%ED%8E%98%EB%A0%90%EB%A7%8C : 그레고리 페렐만 



## 8월 5일 (수) 

출근할 때 잠잠했던 비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내립니다.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주간보고 시간, 막혀 있는 문제, 해결된 이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일들을 확인해서 다음주에 할 일을 생각해 보는 시간. 이 시간이 지나면 한 주가 지나간 느낌이 들죠. 


오후 3시쯤 비가 개고 하늘이 조금 밝아질 듯 보여 잠시 산책, 구름이 열리고 햇빛이 내려옵니다. 지휘자의 신호를 기다렸다는 듯 매미들이 울어댑니다. 15분쯤 걸었을까, 하늘이 닫히고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 


아.밤.주. 곽블리가 전하는 검찰 흑역사. 스폰서 검사들이 짝꿍과 함께 소환, 김학의-윤중천, 홍만표-정운호, 진경준-김정주.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수처가 꼭 필요하네요. 
https://ya-n-ds.tistory.com/3539 ( 김학의님 ) 
https://ya-n-ds.tistory.com/2546 ( 정운호 게이트 ) 
https://ya-n-ds.tistory.com/2558 ( 진경준 게이트 ) 
☞ https://ya-n-ds.tistory.com/2452 ( 이상한 나라의 검찰 수사 ) 
https://ya-n-ds.tistory.com/3595 (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 ) 


검찰의 특기인 '뒤집기 신공', 김기춘님이 '문고리 3인방'의 국정농단을 '문건 유출' 사건으로 덮어버렸던 일도 짚어봅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찰이 목숨을 끊습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4338558 : 김기춘 비서실장은 왜 조응천을 버렸을까?  
https://ya-n-ds.tistory.com/2227 ( 정윤회 문건 검찰 수사 ) 


## 8월 6일 (목)  
아침에 비가 많이 내립니다, 바람까지.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바지가 젖습니다. 
교회력으로는 '주의 변모 축일', 요즘은 교회에 따라서 주일로 옮겨서 지키는 경우가 있죠, 지난 주처럼. 

점심, 산동식 마늘쫑면과 경장육사. 고기와 야채를 짜장없이 볶은 소스와 함께 계란 노른자를 톡 터뜨려 면을 비벼 먹는 맛이 독특해서 즐겨 먹죠. 채 썰은 돼지고기를 경장(京酱)으로 볶아 꽃빵에 싸 먹는 경장육사도 맛나고 ^^ 
오후에 비가 그쳐 햇빛 맞으며 산책 ㅎ 

아.밤.주. 오늘은 게스트 없이 음악만 틀어주네요.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빌트'(로마 아그라왈, 어크로스),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건축 기술들을 하나씩 쉽게 설명합니다. 그중 한 꼭지,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돔을 만든 이야기, 창조를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법이 필요하죠. 앞으로 마주치는 것들이 다르게 보이고, 좀더 자세히 볼 것 같습니다.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82217243462446 :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만리장성의 견고함, 쌀이 있어 가능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06102 : 피렌체의 상징 돔, 어떻게 만들었을까 진짜 궁금했는데 



##  8월 7일 (금) 

금요일의 설렘 때문인지 일찍 눈을 떴습니다. 입추라서 그럴까요, 창 밖에 귀뚜라미 소리가 들립니다. 아직 어두운데 맑은 소리로 노래하는 새들도 있네요. 


'정연주의 라디오를 켜라', YB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을 시작으로 가을 노래들이 이어집니다, 좋네요 ^^ 

https://youtu.be/z72EtIyqTrk :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앨범 )  

https://youtu.be/YB0YobKdMfw : '가을 우체국 앞에서' @비긴어게인 


검은 구름 아래 어둠을 입고 누워 있는 관악산의 실루엣이 경이롭습니다. 터널 옆에 생겼던 폭포는 물줄기가 여위었습니다. 


아.밤.주. 지난주의 기자님상, 세계 경제규모 10위권의 나라에서 메이저 언론의 수준이 부끄럽네요 ^^; 



##  8월 8일 (토) 

오랜만의 아침 햇살이 반갑습니다. 버스 기다리면서 '광합성', 마스크는 자외선 살균. 신갈쯤에 오니까 차 앞유리가 빗방울로 어지러워지고 와이퍼가 바빠집니다.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네요. 대부분 언론은 윤석열님의 고립을 강조합니다. 이에 대해 페북에 올라온 반론이 있네요. 

https://www.facebook.com/pilsung.kim.92/posts/10224114306151328 : 법무부 장관이 상관인데 법무부 장관 사람으로 검찰청을 채우는 것은 문제고, 검찰총장 사람으로 검찰청을 채우는 건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은 뭔가 이상하죠? 

https://ya-n-ds.tistory.com/3582 ( 검찰 인사 반발 논란 ) 


점심은 초밥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할 듯. 중국집 두 개, 국수, 초밥, 퓨전백반, 돌아가며 두세 번씩 가니까 식상해진다고나 할까. 

클래식 라디오 채널 들으며 낮잠. 

저녁은 빵, 고구마, 아몬드, 수박/토마토, 쥬스 한조각, 한모금씩~ 


섬진강 물난리 소식, 더 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게다가 태풍도 올라온다고 하고. 

https://nocutnews.co.kr/news/5391899 :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 유역 피해 막심 

 

다음주도 계속 비 소식입니다.

https://ya-n-ds.tistory.com/3785 ( 장마에 태풍까지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AND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4300)
올드Boy다이어리 (528)
올드Boy@Jeju (83)
올드Boy@Road (129)
올드Boy@Book (57)
숨은길찾기 (14)
스펙트럼 (104)
우물밖엿보기 (32)
교회에말걸기 (225)
이어지는글들 (52)
하하호호히히 (73)
어?...아하! (121)
대한늬우스 (1569)
세계는지금 (254)
차한잔의여유 (64)
La Vita E Bella (228)
좋은나라만들기 (91)
트위터세상 (67)
사람&말 (585)
호모파베르 (2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