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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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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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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23:15

☞ https://ya-n-ds.tistory.com/4005 ( 여행 리부트 위드코로나? - 강릉, 울릉도 : 준비 & 출발 ) 

## 10월 24일 연중30주일
아침 일찍 눈이 떠집니다. 해를 보러 출발. 두부를 준비하는 가게 불빛. 
어제 밤에 이어 다시 찾은 강문 해변, 어제 얕게 떠 있던 달은 하얗게 밤을 지새고 서쪽 하늘 높이 떠 있습니다. 
조금 일찍 나왔나요, 아직 주위는 컴컴하고, 동쪽 수평선에 걸려있는 구름의 빛이 조금씩 붉어집니다. 
아래에서는 물들이 검고 하얗게 해변을 따라 오가며, 위에서는 구름이 넓은 하늘에 옷자락을 끌며 춤을 춥니다. 
달님도 집에 가지 않고 멋진 공연을 구경하네요. 붉고 노란 회오리를 일으키며 마침에 구름 위로 솟아 오른 주인공. 이렇게 한바탕 아침 소동이 마무리되네요 ^^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499735283427532 : 강문 해돋이 

페북 배경으로 사용할 것 하나 건졌고 ㅎ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499757823425278 

 

다리 건너 경포해변으로 가봅니다. 햇빛에 아른거리는 물위를 여유롭게 노니는 오리들~ 
경포호, 둘레에 산책하기 좋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볼거리도 많아 심심하지 않고. 호수 뒤로 보이는 태백산맥 줄기가 있어 더 멋져 보이고.
경포천 건너 허난설헌 생가터. 고택 하나 보존되어 있습니다. 주변을 나무 많은 공원으로 만들어 숲길을 걷는 느낌. 
숙소로 돌아오는 골목길, 텃밭이 있는 집, 갤러리로 사용하는 집, 음식점, 카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동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499745620093165 : 경포호수, 초당마을 

삶은 고구마, 삶은 계란, 과일로 아침 먹고 시간이 있어 동네 한바퀴. 
어제 잠시 지나쳤던 초당성당, 타원형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 독특합니다. 뒤편 문 옆에 있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요셉 상,
푸근한 아버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미사를 드리고 있어 본당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열린 바깥문으로만 잠시 들여다 봅니다.
건물 구조와 내부 장식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제대와 십자가는 직접 보고 싶네요. 인터넷 찾아보니 꼼꼼하게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네요. 
☞ https://leepeter.tistory.com/94

정문쪽 계단을 올라가면 열두 개의 기둥이 서 있는 마당이 있는데, 스톤헨지 분위기랄까, 왠지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성당 옆에 성모자상, 재질 탓인지 뒤에서 본 요셉상보다 차갑게 느껴지네요. 문을 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십자가의길 14처 조각이 벽에 붙어있는 둥그런 동선의 복도, 위에서 햇빛이 들어오게 되어 있네요. 
경사지고 반듯하지 않은 터를 이용해서 형태와 성당 안팎의 동선을 멋지게 만들었네요. 초당 마을 오게 되면 한번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500627456671648 : 초당성당 

 

예배 시간에 맞춰 돌아갑니다. 교회 마당, 차들이 서 있고, 예배당 안에는 거리를 띄운 방석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신부님과 교우님들이 예배 준비를 하고 있고. 

찬양과 송가를 부르네요. 서울에서는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 예배 때도 반주만 있었는데, 강릉은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서 그런가 봅니다. 

제대 앞에 있는 노트북, 뭘까? 궁금증이 곧 풀립니다. 온라인으로 미사에 참석하는 교우님들을 위한 줌 미팅.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교우님들의 찬양 소리. 1독서자는 교회에서, 2독서자는 집에서. 작은 모임에서는 이렇게 온라인/오프라인이 어우러질 수 있겠네요. 

예배 후 인사 시간에는 방향을 바꾸니까 온라인 참여자들이 노트북에 보입니다, 방가방가 ^^ 

 

오늘 복음, 앞못보는 거지가 예수가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소리칩니다 -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는 "가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 마르 10:46~52 ) 

신부님은 마티메오의 절규가 보기를 원하는 간절한 기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무엇을 보고 있으며,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얼마나 절박하냐고? 생각해 보면 우리가 보기 원하는 것을 따라가겠네요. 그것이 하느님이 보기를 원하는 것일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성찬례, 오랜만에 면병을 포도주에 찍어 먹습니다. 인원이 많은 서울 주교좌성당에서는, 방역을 위해서 교우님들은 면병만 받고 있죠. 

 

예배 후 잠시 티타임. 한주 동안 산 이야기를 하다가, 저의 울릉도 여행 계획이 주제가 되어 관련 이야기가 나옵니다. 배 타는 게 힘 든 분들은 공항 생기면 간다고~ 

그리고, 동해, 사천, 주문진 등지의 맛집 정보도 교환하고 ㅋ 1시간 정도 후에 하나 둘 작별 인사. 
두 아이와 함께 동해에서 온 가족과 신부님은 라면으로 점심 애찬. 디저트로 아빠표 레몬케잌, 맛있네요 ^^ 

입을 까맣게 물들이며 짜파게티를 맛있는 먹는 귀여운 아이들. 
아이들은 마당과 안을 오가며 신나게 뛰놉니다. 안에 와서 에너지 충전하고 다시 나가 놀고. 여유가 있는 주일 오후.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500637946670599 : 감사성찬례 & 애찬 

 

성공회교회 추억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 https://ya-n-ds.tistory.com/3309 ( 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 

 

다시 헤어질 시간. 마지막 교우님들이 떠난 후, 짐 싸가지고 내려옵니다. 신부님이 시내까지 태워다 줍니다. 서울에서 오는 두 신부님이 올 때까지 강릉 구경해보기로. 고래책방 들렸다가 오늘 잘 곳으로 갑니다. 가다가 만나는 월화거리, 여기도 재미 있겠네요. 
게스트하우스에 짐 놓아두고 신부님 픽업 기다립니다. 교회로 가서 만난 양만호 신부님, 강릉에서 뜻밖의 만남이라 더 반갑네요. 신부님이 속한 중앙교무구의 피정이 월요일부터 고성에서 있어서 강릉에서 하루 밤 보내고 간다고. 교회가 다른데 그동안 꽤 많이 얼굴을 보았습니다. 인연이 깊다고 해야 하나? ㅎ 
☞ https://ya-n-ds.tistory.com/3269 ( 성공회 나눔의집 협의회등이 함께 드리는 연합 예배 - 국일고시원 )  
☞ https://ya-n-ds.tistory.com/3524 ( 대학로교회 축성 60주년 기념예배 ) 
☞ https://ya-n-ds.tistory.com/3528 ( 대학교회 추수감사주일 ) 
☞ https://ya-n-ds.tistory.com/3558 ( 성탄절 연합 감사성찬례 - 톨게이트 노동자 ) 

 

교회에서 가서 신부님들을 태웁니다, 신기한 반가움 ㅎ 마포 들음교회 이남호 신부님과도 인사. 이렇게 인연이 넓어지네요 ^^ 

차 안에서 주문하고 주문진 도착. 요즘이 도루묵 알이 꽉찬 도루묵 철이라네요. 찌개과 생선구이. 

칼칼한 국물, 자꾸 수저가 갑니다. 알을 씹는 맛도 새롭고, 오래 전 알 찬 도루묵 구이 한번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와는 다르고. 
반찬으로 나온 가자미 식혜와 명란젓에 젓가락이 바쁩니다. 평소에 먹던 것보다 진한 색깔의 명란젓은 단맛까지 느껴지고, 리필 요청, 밥 추가~ 
휴일 저녁 혼밥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맛난 추억을 만들다니 ㅎ 
주차장에 있는 물고기 모양의 화장실도 재밌네요. 
유 신부님이 게스트하우스 앞까지 태워다 줍니다. 신부님들과 굿바이.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501055903295470 : 도루묵 찌개 & 생선구이 @ 주문진 

일요일 밤이라 손님이 두 명밖에 없네요. 2층 LP바에 가 봅니다. 밴드에 필요한 악기들이 세팅된 무대도 있고. 시간 있으면 노래 들으며 한 잔 해도 좋겠지만, 내일 일찍 배를 타려면 자야죠. 금요일, 토요일 밤도 늦게 잤는데. 
배 시간 알림 문자도 와 있네요. 독도를 밟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Zzz 

☞ https://ya-n-ds.tistory.com/4011 ( 여행 리부트 위드코로나? - 울릉도 : 독도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 https://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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