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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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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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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00:00

http://ya-n-ds.tistory.com/3259 ( 대림 첫째,둘째주 )
http://ya-n-ds.tistory.com/3263 ( 대림 셋째주 )

 

// 12월 23일 (일)

집을 나서는데 날씨가 차갑습니다. 대신 어제보다 공기가 맑아 좀더 멀리 보입니다. 따뜻하고 뿌연 하늘 보다는, 춥고 공기 좋은게 낫겠죠 ㅎ

 

# 아침감사성찬례
루가 1:39~45
제1독서 : 미가 5:1~4 
성모마리아 성가
제2독서 : 히브 10:5~10

 

예배당 들어가면서 하림 교우님을 만나서, '미리 크리스마스'
대림초가 네 개 모두 켜졌습니다. 하나하나 늘어갈 때마다 무엇인가에 대한 설레임이 커져갔던 대림절기였네요.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024686740932411 

 

입당성가 부르는데 배에서 신호가 옵니다. 참을까 하다가 호미로 막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화장실로. 아침에 특별한 것 먹은 게 없는데 ^^;

 

마리아가 찾아갔을 때, 엘리사벳은 축복하면서 자기 태중의 아기도 뛰놀았다고 얘기합니다.
김대묵 신부님의 강론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만남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겠죠, 상대방 안에 있는 예수를 보면서.
'나마스떼'라는 말이 '당신 안에 있는 신(성)에게 인사한다'는 뜻이라죠? 성찬례에서 하는 '평화의 인사'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좀더 주위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살 수 있겠네요.
영성체후 기도처럼,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마음을 갖추면서' 산다는 것, 먼저 이웃을 맞이하는 것부터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모마리아 성가, 오늘 복음 뒤에 나오는 건데 시편 자리에 있어 성찬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순서가 바뀌었네요.

 

예배 후에 사제관에 가서 신부님들에게 어제 샀던 소세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립니다. 신부님이 요거 안주로 해서 언제 함께 한잔 해야겠다고 하네요 ㅋ 

 

페북에 신부님들의 성탄맞이 글들이 올라옵니다
https://www.facebook.com/zacchaeus74/posts/2347962641943148 : 대림 4주일, 우리는 ‘마리아의 노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cyprian76/posts/2387341761338823 : 아이들이 성탄절을 맞아 인형극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jongmin.lee.7967/posts/2031712453550692 : 크리스마스 이브이브 in 파주

 

11월, 12월 생일을 위한 가족 모임, 조카들을 거의 두 달만에 보네요. 막내가 클레이 아트로 생일 선물을 만들어다 주었습니다 ^^
'Keep yourself alive'를 흥얼거리고 있더니 첫째가 '보헤미안 랩소니' 봤냐고 묻네요, 자기도 진난 주에 친구와 봤다고 하면서. 음악 영화라서 그럴까요, 같이 공유할 수 있네요 ㅎ
동생들에게도 소세지 하나씩 선물.

 

뜻있는 성탄예배가 이어지나 봅니다. 21일에는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성탄예배'가 있었네요.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1723 : 세월호 후 다섯 번째 성탄, 기도 제목은 여전히 하나

 

25일에는 '이름 잃은 이들 기억하는 성탄 감사 성찬례', '난민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1661 : 오전 11시 종로3가역 인근, 종로구 청계천로 109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1204 : 오후 3시 광화문광장

 

 

// 12월 24일 (월)
오전에 '새해맞이' 준비하고, 오후에 일찍 퇴근.
http://ya-n-ds.tistory.com/3270 ( 송구영신 @수도원 )

 

* 성탄전야 저녁기도
회사에서 빨리 나온다고 했는데,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전례색이 보라색에서 백색으로 바뀌었나 봅니다. 이어지는 송가가 '예수 기다림'을 더 생각하게 해주네요 - 성모마리아송가, 성시므온송가.
저녁기도 시간, 기도들이 참 좋죠 - 소연도, 평화를 위한 기도, 보호를 위한 기도

http://nuriapp.com/vin0342.app -> 성공회기도서 -> 2.미사예문 성무일과 -> 성무일과. 저녁기도 )

 

기도 끝나고, 성탄밤 예배까지 시간이 남아 사제관에서 다니엘, 마틴, 유상신 신부님과 커피 마시며 '알쓸신잡' - 모세오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과 역사학, 고고학에 의해 검증된 내용, 그리고 이런 것을 주일학교와 청년부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제대쪽만 불이 켜진 성당, 고요함 속에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성탄밤 감사성찬례
루가 2:1~14
제1독서 이사 9:1~6
제2독서 디도 2:11~14
시편 96편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전한 소식과 찬양;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모든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이다.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한 갓난 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바로 그분을 알아보는 표이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디도에게 보낸 편지를 들으며, 이 구원의 은총으로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습니다.
그 은총은 우리를 훈련해서 우리로 하여금 불경건한 생활과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게 하고 이 세상에서 정신을 차리고 바르고 경건하게 살게 해줍니다.
그리고 위대하신 하느님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그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게 해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몸을 바치셔서 우리를 모든 죄악에서 건져내시고 깨끗이 씻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백성으로서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성찬 전례 곡조는 B곡이네요.

 

영성체후 이어지는 '마구간 축복식', 주교님이 아기 예수를 비어 있던 마굿간 구유에 누이고, 교우들은 그 주위에 마음을 담은 촛불을 놓습니다.
- 마구간 축복기도 : "... 간절히 비오니, 이 마구간을 거룩하게 하시어 마구간을 찾는 모든 신자들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성자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심으로 마구간에 탄생하신 겸손의 덕을 본받아 영생을 얻게 하소서"

 

예배 후 성탄 인사. ㅈㅅㅇ 스테파노님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면서 '그런데 마냥 기뻐할 수는 없겠네요'라고 합니다. 최근에 안타까운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죠.
데레사님은 예배 도중 뒷쪽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가지고 있던 촛불에 머리카락이 탔습니다. 성찬례 중간에 탄 냄새 났는데 이 사고 때문이었나 봅니다. 주위에서 바로 목도리로 불을 꺼서 머리카락만 타고 끝난 게 다행입니다.

 

인사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 어둠 속에서 희미한 불빛을 받으며 어렴풋이 드러나는 교회 모습, 이땅에 오신 예수님의 뜻을 얼마나 이 아픔이 쌓여가는 세상 속에 잘 드러내고 있을까. 이렇게 성탄의 밤이 깊어갑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027314120669673 : 성탄 밤 풍경

 

 

// 12월 25일 (화)
11시에 있는 성탄대축일 감사성찬례 대신, 성공회 나눔의집 협의회등이 함께 드리는 연합 예배에 가보기로 합니다.
잠시 교회에 들렸는데 북카페에서 ㅂ스테파노님을 만납니다, 서점 가서 책 사고 조금 일찍 왔다네요. 연합 예배 이야기하니까 따라 나섭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 설운도님이 북카페에 보입니다.

 

청계천은 갖가지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밤에 불이 켜지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겠네요.
삼일교 지나, 얼마 전 화재로 7명이 죽은 종로 국일고시원 앞(종로구 청계천로 109). 사람들과 취재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와 있습니다. 검게 그을리고 깨진 창문.
청계천을 많이 지나다니면서, 옆에 이런 고시원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다가 사고나 죽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네요. 이런 곳들,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비아메디아 강의 때 알게 된 양만호 신부님, 서로 생각지 않은 곳에서 만나서 그런지 더 반갑네요.

 

* 연합 감사성찬례

( 우리는 '고시원사람들'이 아니다 @국일고시원 앞 )
루가 2:8~20
이사 62:6~12

 

조금 늦게 성찬례가 시작됩니다. 여는 노래, '예수 나셨네'. 노랫말에 오늘 예배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https://pilgrimagechurch.wordpress.com/2017/12/27/jesus_is_born/

"연약한 이들 사이 예수 나셨네. 그 낮고 천한 곳 구유에 누웠네. 그를 맞이한 건 거룩한 자 아닌 동방의 이교도였다네.
가난한 이들 사이 예수 나셨네. 빈방조차 없어 마구간에 있네. 그를 맞이한 건 권세자가 아닌 천한 목동과 양들이네.
연약한 자로 예수가 나셨네 연약한 사람에게 복이 있으라
가난한 자로 예수가 나셨네 가나난 사람에게 복이 있으라
실패한 자로 예수가 나셨네 실패한 사람에게 복이 있으라
빼앗긴 자로 예수가 나셨네 빼앗긴 사람에게 복이 있으라"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로 시작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더 편안하네요. 
- 주께서 우리들과 함께 ( 여러분 -> 우리들 )
- 또한 당신과 함께 하소서 ( 사제 -> 당신 )

 

그리고, '죄의 고백'을 '자매형제 여러분'으로 이끕니다, '자매'을 '형제' 앞에.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성찬기도, 축복기도가 실제적입니다.
http://ya-n-ds.tistory.com/3273 ( '성탄연합감사성찬례' 예식문 )

 

영성체후 기도 후에, 열악한 주거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이동현님, 최창우님의 현장 발언. 비주택 거주 실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국일고시원 참사는 계속 반복될 것 이라고 합니다.
http://www.peoplepower21.org/Welfare/1602763 : 비주택 최저주거기준 설문결과 발표 및 홈리스 주거대책 개선 요구

 

그리고, 이번 화재에서 다행히 살아나온 분은 트라우마 때문에 밤에 잠들지 못해 1,2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한다고 합니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1766 : 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 등, 국일고시원 희생자·피해자 위한 성탄절 예배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처럼, 이 세상을 위해 '하느님을 일깨워드릴' 보초가 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사명 중 하나일 겁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027672687300483 : 성탄절 연합 감사성찬례 풍경

 

예배 마치고 양만호 신부님에게 인사드리러 갔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16일 함께 타교파영접식을 했던 토마 교우님, 오늘은 주교좌교회보다는 이곳에 있는 게 더 맞을 것 같아 왔다네요. 수원나눔의집 식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습니다.

 

신부님, 스테파노님과는 점심 후에 차 한잔 더 마시며 사는 이야기를 좀더 나눕니다. 나눔의집 협의회에서 이런 예배를 자주 드리느냐고 물었더니, 사순절기와 성탄절에 사회적 이슈가 있으면 한다고 하네요.
인터넷 찾아보니 요 몇년 사이 사순절기에는, 2016년 KTX 해고 승무원들과, 2017년 세월호 가족들과, 2018년에는 반올림가족들과 함께 했네요.
http://nocutnews.co.kr/news/4566004 : 고난주간 시작..KTX 해고 승무원들 아픔 동참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0222 : 한 주 앞 다가온 세월호 3주기 '진실이여 오라!'
https://www.youtube.com/watch?v=dOK18gBwCfo : 우리는 봄을 기다립니다

 

신부님과 헤어지고, 교회에 잠시 들르기로. 데레사님이 오후 2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김용균님 위로 미사에 왔다가 교회로 간다고 합니다.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77821 : 광화문 미사 "낮은데로 임하소서" 故 김용균 씨 추모

 

오후 3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난민들을 위한 개신교 연합예배가 있었네요.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1774 : 난민 혐오 폭발했던 2018년, 난민과 함께한 성탄 예배

 

따로 또 같이, 예수님을 따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그리스도인들의 몸짓이 있는 크리스마스입니다.

 

교회 앞 횡단보도,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잡습니다. 주성식 신부님이 어디를 다녀오냐고 묻네요. 연합예배에 참여했다고 하니 잘했다고.
북카페에서 잠시 기다리니 데레사님이 왔습니다. 머핀과 쿠키 먹으며 잠시 수다. 타교파영접식 축하한다고 하면서 성물방에서 하나 고르라고 합니다. 공동번역성서를 고맙게 받습니다. 성물방에 모여 있는 GFS 회원님들과도 성탄 인사 ^^

 

데레사님이 시청앞 크리스마스마켓에 들르고 싶어해서 갔더니 들어가는 줄 끝이 저만치... 세 사람의 집이 각각 과천, 사당, 신림동, 지하철 4호선 타고 가다 사당에서 헤어지기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어졌고, 서로를 좀더 알 수 있게 된 하루였네요 ^^

 

저녁 먹고 나서 케이블 TV에서 '러브액츄얼리' 봅니다. 크리스마스 마침표가 되었습니다. 언제 봐도 달달하네요 ㅎ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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