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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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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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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00:07

로렌스 교우님 문자로 초대 받은 행사, 오늘 예배는 11시에 대학교회에서. 조금 늦게 일어나고, 느긋하게. 어제까지 너무 달렸는데 다행 ㅎ
https://ya-n-ds.tistory.com/3525 ( 하루하루 물들어 갑니다 )

 

 

## 10월 20일 연중 29주일, 추수감사절 @대학교회

이제는 익숙한 길, 온수역에서 내려 걸어갑니다. 저쪽에 보이는 운동장에서 어느 단체에서 운동회 같은 것을 하나봅니다.
구두인관을 감싸고 있는 담쟁이 잎도 초록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어 가고, 집 옆 감나무의 열매도 주황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덩달아 마음도 그 빛으로 평화롭습니다.

 

예배 준비하는 손길들. 미카엘관 현관에 과일들이 보이고, 예배당 제단 앞에는 과일 바구니가, 제단 양 옆에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만든 먹음직스러운 호두파이가 놓여 있습니다.

 

예배 전에 배우는 찬양, 새로운 곡들을 배웁니다 - '주님 크신 사랑으로'(531장), '주님의 은총'(588장), '들국화는 만발하고'(527장),
4계절의 은총을 표현한 588장 노랫말이 입술을 통해 마음에 내려 앉습니다. 

☞ https://ya-n-ds.tistory.com/3528#comment17218862 : '주님의 은총'

 

* 감사성찬례
복음서 마태 6:25~33
1 독서 신명 8:1~10
2 독서 야고 1:17~18, 21~27

 

추수감사주일에 맞춰서 성경 본문이 바뀌었나 봅니다, 주교좌교회 주보와(루가 18:1~8, 창세 32:23~32, 2디모 3:14~4:5) 다릅니다.

 

입당성가부터 절기 느낌이 드네요 - '하늘 나는 새를 보라'(336장)
?정심기도, 신부님 혼자서. 주보에 '다같이'라고 되어 있고 지난 번에는 함께 했었죠. 신부님이 혼자서 하는 경우도 있어 헷갈리기 쉽기에, 함께 할 때는 시작 전에 신부님이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겠네요.

 

제1독서는 맡은이가, 제2독서는 다함께.
성시는 응답송으로. 성공회성가 16장 성모마리아송가(B) 곡조를 사용합니다, 주교좌교회는 보통 49장 시편곡조(B)를 쓰는데.

 

모두 일어서서 층계성가를('주님 크신 사랑으로'(531장)) 하고 신부님이 나와서 복음서를 읽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가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다 알고 있다고 하면서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먼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라'라고 이야기하는 예수. 이 구절이 나온 맥락인, 앞 구절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라는 말과 함께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차피득 신부님은, 새와 꽃에 깃들인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은 예수와, 그것들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아버지가 어떻게 해줄 지를 전해주는 메시지에 주목합니다.

 

니케아신경을 앉아서 하네요.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 3형식. 기도 의향(意向)을 신부님이 이야기하고, 응답송 형식으로 드립니다. 
봉헌성가에 의해 성찬기도는 2양식으로. '거룩하시다'와 '하느님 어린양'은 D곡으로.

 

축복기도와 광고 끝나고 주일학교 아이들의 리코더 연주. 한음한음 떨리는 손가락으로 짚어나가는 모습이 예쁘고 대견합니다. 중간에 틀린 곳도 있지만, 다시 음을 잡아 한 마디 한 마디 앞으로 나갑니다. 저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다 넘어지고 상처가 생기더라도 다시 일어서고 그 상처가 아물어 길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연주가 끝나자 긴장했던 표정이 환해집니다.  

 

예배 후 바깥에 테이블을 펼쳐서 애찬 준비. 돼지 머리고기, 문어, 연어, 어묵국, 막걸리와 와인으로 풍성한 식탁.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 '찬란한' 순간들로 채워지는 가을 낮이네요.
한 교우님이 신청한 김동규님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지금 여기에 딱 맞네요~
https://youtu.be/LO_aEDvW-K0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같은 식탁에 앉은 은퇴한 주교님과 한 교우님이, 주중에 대법원에서 선고된 사랑의교회에 대한 판결을 화제로 이야기합니다. 욕심이 잉태하여 불법을 낳고, 불법이 자라 세상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
https://ya-n-ds.tistory.com/2997 ( 교회의 아픔 - 사랑의교회 )

 

디저트로 나온 호두파이, 재료가 튼실하고 맛이 기가 막히네요. 아이들에게 감사~ 과일까지, 디저트도 풍성합니다.
라틴 음악에 맞춰 춤을 선보인 교우 부부,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시네요.

 

운동장에서 행사를 하는 나눔의집 협의회 신부님들이 사무실에 왔다 갔다 합니다. 바자회 물품으로 가져온 완도 미역과 다시마가 인기 만점, 잘 팔려 신부님이 여러번 발품을 파시네요.
양만호 신부님이 잠시 들렀습니다. 지난주는 대학로교회가, 이번주는 대학교회가 만남을 주선했네요 ㅎ

와인 한 잔 같이 합니다. 신자회장님이 와인 도매상으로부터 구입했다는 'Gran Maestro 2016', 입에 넣은 후 잠시 후에 벌어지는 이 맛과 저 향의 엎치락뒤치락, 재미있는 여운과 함께 목으로 넘어갑니다 ^^

 

한두분씩 일어나면서 자리 정리. 남은 사람들은 커피 한잔 더 하기 위해 안으로. 한 교우님이 쌈바와 룸바의 기본 스텝을 알려줍니다. 따라하며 소화 모드로~
와인 기운이 서서히 얼굴로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나른해집니다.

 

3시쯤 자리를 정리하며 인사하고 헤어집니다. 운동장으로 가보니 나눔의집 교우님들이 모여서 '명랑운동회'를 하고 있습니다.
족구 경기, 축구공이나 배구공뿐만 아니라 비치볼, 테니스공으로 바꿔가면서 하네요. 릴레이 경기, 몸빼 바지를 입고 벗는 것을 바톤 대신으로 사용합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행사가 다 끝나고 양만호 신부님과 인사. 한 교우님이 콩나물 두 봉지를 주시네요. 다음 주에 콩나물국과 콩나물 무침을 많이 먹겠네요 ^^

 

대학교회 교우님들 덕분에 멋진 가을 추억 하나 만들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536149549786125 : 대학교회 추수감사절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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