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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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2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24절기의 20번째인 소설(小雪), 눈 대신 비가 오네요. 교회 마당 나무들, 잎을 훌훌 털어내고 가볍게 서 있습니다.
날이 날인지라, 성당 문을 들어서면서 보이는 제단 벽의 그리스도 모자이크가 더 눈에 띕니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이 곳에 모이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평화를 기도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우아하고 아름다운 제대 앞 꽃 장식, 누구의 손길일까 궁금해집니다.
마태 25:31~46 마지막 때 예수의 심판 기준,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에제 34:11~16, 20~24 양떼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목자들을 책망한느 하느님, 대신 '나의 양떼는 내가 착아보고 내가 돌보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여윈 양이 못 먹게 만드는 살진 양들도 꾸짖네요.
에페 1:15~23 하느님 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계획이 완전히 이루어지겠죠.
최용준 신부님이, 심판 때를 비유로 보여주는 마태복음 25장 내용을 앞에서부터 다시 보면서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짚어줍니다 - 신랑울 기다리는 처녀, 주인의 돈을 맡은 종, 그리고 세상에서 모르는 사이에 주님을 대한 사람들.
레비나스의 글을 인용해서, 그리스도인의 진실성은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난다고 꾹 눌러 말합니다. 들으면서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한 해를 잘 살았나 잠시 돌아봅니다.
영성체, 이제는 포도주가 있으면 어색할 듯, 또 하나의 '뉴노멀'
교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일,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를 왕으로 모시고 1년 동안 그 뜻에 맞게 잘 살아 왔는지 잠시 돌아봅니다. 교회 이곳 저곳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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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본 동작대교 한강 풍경이 깨끗합니다. 페북이 알려주는 친구 생일, 안부겸해서 추카 문자 하나 쏩니다.
'방구석 1열', 2020년 서울독립영화제를 맞이하여, 두 편의 독립영화 소개, 정하담, 서현우, 권해요 세 배우가 정모 참석.
<스틸플라워>, 박성영 감독의 '꽃'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보호자 없이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청소년을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는 한국 사회를 보여줍니다. 그 절실한 마음을 생생하게 표현한 정하담님에게 박수.
일을 얻기 위해서 끊임없이 요구받는 '자기증명'(주소, 전화번호 등 연락처), 그동안 평범하게 생각했던 것들도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장벽이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하담의 삶의 원칙도 곱씹게 됩니다 - '노동의 대가를 꼭 받는다', '훔치지 않는다', '울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 속 하담의 처지는 종종 이 원칙들이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박하담님의 설명이 짠합니다.
가출 아이들에게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왜 그랬니?'가 아니라 '무엇이 필요하니?'라는 변영주님의 말이 와닿네요.
하담의 '희망'과 '힘'이 된 탭댄스, '스윙 댄스'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했죠.
<후쿠오카> '해석'이 난무하네요. 이런 게 영화의 매력 중 하나겠죠.
좋은 독립영화는 많아지는데, 볼 수 있는 곳이 제한된 한국 영화계의 현실이 안타깝기도...
점심, 단팥죽에 선식 넣고 우유로 개어서 먹은 후 디저트는 사과, 방울토마토.
둘레길 산책, 잠시 구름이 걷히면서 햇빛이 깜짝 등장. 나목 가지 위로 보이는 엷은 흰 구름과 하늘이 맑습니다. 비온 뒤 졸졸 흐르는 계곡 물, 땅에 떨어진 연녹색 단풍잎.
## 11월 23일 (월)
아침 출근길 차갑습니다.
토욜 마무리하지 못한 검증 계획 작성하고 있는데, 마침 오늘 오후 회의 자료에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정 지체된 원인 정리도 부탁받아 오전은 문서작업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점심은 최애하는 '산동식마늘쫑면+경장육사', 수란과 마늘쫑면 양념을 넣어 비벼먹는 현미밥은 덤.
지난 주부터 막혀서 진도가 나가지 않은 검증 환경 만들기, 베이스가 된 블록 코드와 새로운 IP 코드를 비교해 봅니다. 여전히 오리무중, 어디서 걸리는지를 알아야 할텐데...
유상신 신부님과 통화, 가보려고 했던 강릉교회 피정집 축복식, 코로나 때문에 주교님만 참석해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 '피정' 가기 힘드네요. 휴가 계획도 바꾸어야 할 듯 ^^;
아.밤.주. 오늘은 청취자 사연과 노래만 있는 '순수음악방송'이네요.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사연에 나오는 김광석님의 노래, 차가운 하늘에 떠 있는 반달 때문일까요, 김광석님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 https://youtu.be/b3muvQYskCk :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캐롤도 틀어주네요, 때가 됐죠!
☞ https://youtu.be/jnXxxKZ57Tw : 'Santa Tell Me' ( by Ariana Grande )
## 11월 24일 (화)
코드 중간에 디버깅 출력문을 넣어 테스트가 멈춘 이유를 찾았습니다, Trial & Error. 그런데 다른 에러가 발생, 두 명령이 쫑 난다네요. semaphore를 이용해보라는 tool의 권유. 덕분에 semaphore를 찾아 지식 습득.
두 개가 함께 발생하지 않게 조건을 바꾸거나 semaphore를 써야할 듯.
점심, 단호박죽+선식+우유, 디저트로 감말랭이. 오랜만에 오후 산책, 햇빛을 쬐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감찰을 거부한 검찰총장에 대해서 법무부장관이 직무집행정지를 내렸습니다.
김종민님이 이렇게 말하네요 - "윤 총장이 감찰을 거부한 이상 추 장관은 징계를 하거나 그만두거나 했어야 했다. 대면감찰을 거부한 총장을 놔두고 장관이 자리를 유지할 수는 없다.", "추미애 장관은 사표를 내던가 윤 총장을 징계하는 건 외통수에 걸린 문제다."
☞ https://ya-n-ds.tistory.com/3859 ( 윤석열님 감찰 논란 + 직무 정지 )
아.밤.주. 전태일 열사 50주기 음원을 낸 래퍼 P-TYPE이 손님으로 나와 음악과 자신의 생각들을 던지네요.
☞ https://youtu.be/t8-SvkWZ6Xw : Oh, peace, please
## 11월 25일 (수)
어제 생각한 두 커맨드가 함께 발생하지 않게 조건을 바꾸어 해결, semaphore 쓰지 않아도 되겠네요 ^^
점심, 초밥 맛있게 ㅎ 두 시간짜리 회의 마치고 주간보고 쓰고 기분 좋게 산책~ 지난 주의 비바람을 견딘 연녹적황 잎들이 가을 끝자락을 장식하며 반짝입니다. 무슨 나무였더라...
산책 다녀오니 책상 위에 달달한 라떼, 파트 월회비가 남아서 한 잔씩 돌린 듯.
내일 걸을 곳 미리보기, '하늘공원'에서 억새보고 서울둘레길 7코스?
☞ https://gil.seoul.go.kr/walk/course/dulae_gil.jsp?c_idx=7#detail
책상 위에 조카가 다녀간 흔적, 클레이 아트. 나날이 실력이 늘어나서 표정을 섬세하게 잘 담았습니다.
아.밤.주. 곽블리가 알려주는, 해외에서 자주 벌어지는 '셋업 범죄' 유형과 대처방법. 곽블리도 2000년경 유럽 배낭여행 갔다가 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ㅋ
☞ https://youtu.be/4ag5ZQT1ewE : 셋업범죄의 모든 것 (with 곽문준경정)
☞ https://ya-n-ds.tistory.com/3865 ( 하늘공원, 매봉산, 봉산 )
크리스마스, 신년 카드 판매대가 서점 앞에 나타났습니다. 연말이 코 앞이네요.
아.밤.주. 현대사, '정인숙 사건',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
☞ https://youtu.be/GaLfG7TwoDU : 아닌밤중에 현대사 정인숙 피살사건 (with 이종우 박사)
## 11월 27일 (금)
교회에서 문자가 왔네요, 29일부터 비대면 예배. 교회력으로 한 해가 첫 날(대림 1주일)이 온라인으로. 2020년, 부활절에 이어 성탄절도 교회에서 모이지 못할 수도 있겠네요.
퇴근 버스, 서쪽으로 지는 해와 동쪽에서 떠오르는 달이 대조를 이루는 하늘. 수도권 제1순환로, 빨간 해넘이.
페북이 2년 전 추억을 소환합니다. 이른 아침 무덤 사이를 걷고 첨성대 옆에서 일출을 봤었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87939111273841 : 두번째 경주 아침
☞ https://ya-n-ds.tistory.com/3258 ( 가을 끝자락 나들이 - 여섯째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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