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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3일 (월)
코로나 퍼지는 속도가 힘상치 않습니다.
☞ https://ya-n-ds.tistory.com/3765 ( '코로나 19' 지역 확산? )
성공회 강릉교회 피정집 축복식에 못갈 것 같아 유상신 신부님에게 전화, 교구에서도 주교님만 참석해서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네요. 아쉽지만 베란다 소파에 안기는 것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듯.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258842780850128 : 피정관 사진
이번주에 잡아 놓은 휴가 계획 변경해야 할 듯. 지지난주는 인왕산에서 길상사까지, 지난주는 건강검진, 이번주 목요일은 어디로?
☞ https://ya-n-ds.tistory.com/3851 ( 서울성곽길 )
☞ https://ya-n-ds.tistory.com/3856 ( 건강검진 )
## 11월 25일 (수)
일 마무리하고 내일 갈 곳 정합니다. 하늘공원, 지금 억새가 한창일 듯. 거기 들렸다가 서울둘레길 7코스 따라 구파발까지 가보면 어떨까 싶네요.
☞ https://gil.seoul.go.kr/walk/course/dulae_gil_view.jsp?c_idx=7 : 7코스 - 봉산, 앵봉산코스
## 11월 26일 (목)
오랜만에 아침 예배, 이제는 가는 길이 어둡네요. 어둠 속에 희미하지만 빛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성당의 모습, 나는 한국 교회는 어떻게 세상에 드러나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545912502143153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늘부터 사목단만 아침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네요.
루가 21:20~28, 묵시 18:1~2, 21~24, 19:1~3,9 마지막 때를 이야기하는 구절들, 하지만 성도들에게는 기쁨의 날일 겁니다. 그 당시 예수는 그날이 곧 올 것으로 생각한 모양입니다, 비록 그때는 아버지만 아신다라고 말했지만.
성찬례는 2형식, 성찬기도는 5형식. 그런데, 중간에 니케아 신경을 빠뜨렸습니다. 신부님이 헷갈렸나보네요 ㅎ
예배 후에, 모닝세트 테이크아웃해서 정 부제님과 함께 간단한 아침 식사하며 한국 성공회 역사에 대해 듣습니다. 100년을 정리한 책 한 권도 얻었네요.
삼성본관 앞에서 7011번 타고 상암경기장까지. 버스 정류장 가는 도중 커피와 빵 봉지를 들고 일터를 향해 총총 걸음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마주칩니다.
작년에는 7019번을 타고 홍제동, 응암동, 북가좌동을 두루 구경했죠. 이번에는 신촌을 지나 망원동 거쳐 가봅니다. 버스 타고 다니면서 평소에 가보기 힘든 동네 구경도 재미있죠 ㅎ 망원동의 좁은 도로, 그 주위의 여러 가게들, 언제 한번 와봐야겠네요.
☞ https://ya-n-ds.tistory.com/3484 ( 문화비축기지 )
09:40 월드컵 경기장 도착, 하늘공원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이 291개라는 알림글, 계단에 10 단위로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계단과 꾸밈없이 서 있는 나무들 그리고 그 너머 하늘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길 끝 계단 번호를 보니 293개쯤 될 것 같은데.
먼지가 많은지 멀리까지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하지만 억새는 맘껏 은빛을 뿜어냅니다. 억새 사이로 난 길과 조형물, 건축물들이 보는 각도에 따라 미장센이 되네요. 억새군락 사이에 설치해 놓은 새집, 예술작품으로서 새들이 살아갈 곳으로서 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네의자에 앉아 잠시 멍 때리며, 올라오느라고 힘들었을 몸에 에너지 보충 - 빵, 과자, 귤~
서편 계단으로 내려옵니다. 여기는 425계단이라네요. 강쪽 메타세콰이어 길, 붉은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하늘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열지어 사람들을 반깁니다. 한쪽에서는 화보를 찍나 보네요. 어느덧 버스 내렸던 곳까지 왔습니다. 오늘 걷기의 애피타이저을 맛있게 즐겼습니다 ^^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546691732065230 : 억새, 메타세콰이어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번에 가봤으니까 안으로 가는 대신, 기지를 품고 있는 매봉산을 산책로를 따라서 반대쪽으로 가보기로.
올르기 시작하는 곳에 '유아체험숲'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숲에, 안전 놀이시설을 만들어 놓는 게 지자체의 유행 중 하나인가 봅니다.
능선을 따라가면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꽤 괜찮습니다. 군데군데 빛 바랜 석유저장시설 바깥벽이 오히려 설치 미술 같기도 하고.
정상 근처 전망대, 그네 의자에 앉은 두 어르신의 대화, "오늘 미세먼지가 심하다며", "석탄 같은 것을 안써야 하는데... 원시시대대로 돌아갈 수도 없고... 어렸을 적 시골집에서는 하늘이 참 맑았는데"
월드컵 경기장 가기 전 숲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까치들이 무심한 척면서 다가옵니다. 발 밑까지 오길래 발을 한번 굴러 쫓아 냅니다.
둘레길 이정표는 경기장 앞에서 불광천으로 안내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함성이 없는 경기장 ^^;
준설 작업하면서 흙을 곳곳에 쌓아 놓아 시궁창 냄새가 나고 물도 탁합니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경의중앙선 열차. 증산동쪽으로 조금 더 가니 흙탕물이 없어지고 오리들이 물 속에 있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배가 고파지네요.
표지판에 증산종합시장이 있어 거기에서 점심 먹기로. 증산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끝나는 시간인지 밖에 있던 보호자들과 아이들이 서로 반갑게 반기네요.
사각형 건물 안에 밥 집이 몇 군데 있습니다. 둘러보다가 두 부부 어르신이 있는 한식 부페로. 선불 내고 접시에 밥과 반찬을 담습니다. 제육볶음, 생선튀김, 나물, ... 부담없이(6,000원) 한 끼 떼우기 좋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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