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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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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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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08:08


어느덧 6월이 끝나갑니다. 하긴 추위 속에서 2019년 시작했던 일이 기억 저편 아득하기는 합니다 ^^;
https://ya-n-ds.tistory.com/3270 ( 송구영신 @수도원 )

 

올해 2월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는 새로 만난 동료가 많이 도와줘서 잘 적응. 하지만 앞으로 배워야 할 것도 더 많고 갈 길이 머네요.

 

긴 휴가에서 돌아온 테크니컬리더와 함께 수욜부터 바빠지기 시작 ㅋ

 

 

## 6월 21일 (금)
'방구석 1열', 오늘은 오컬트 영화의 세계로.
'사바하', 장재현 감독이 목발을 짚고 나와서 각 장면의 연출 의도를 전해주네요. 다른 패널과 게스트들의 '꿈보다 해몽'이 장재현님에게 깨달음(?)을 선사하기도 하고. 장감독님의 마지막 멘트, '많이 배우고 갑니다' ㅎ
마지막 장면 박목사의 독백, 절대자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원망'... 살면서 부조리한 모습을 보면 갖게 되는 생각이죠.

 

'슈퍼밴드', 4라운드 팀들의 마지막 공연.
- 이주혁팀믜 'Swim', 조원상님의 '물'을 모티브로 한 프로듀싱도 굿 ^^
- 벤지팀의 'Dancin', 몸을 들썩이게 하네요. 벤지님의 보컬로서의 역할, 한 판 잘 놀아보았습니다.
- 황승민팀의 '우산', 노랫말이 마음에 듭니다. 매번 새로워지는 디폴이 '효과음'

 

결승을 향한 팀들이 짜졌습니다. 다음주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 뿜뿜~

문턱을 넘지 못한 9명도 자신의 음악을 계속 해나가기를

 

 

## 6월 22일 (토)

동작대교, 한강 맑음 ㅎ

하지, 이제는 해가 짧아지겠죠.

 

* 아침 감사성찬례

마태 6:24~34
2고린 12:1~10
시편 89:20~33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바로 이어나오는 예수의 선언,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재물을 섬기는 열매가 '걱정'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섬기는 열매는? -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 실생활에서 이것으로 나는 만족할 수 있을까? 고린토교회에 보낸 바울로의 고백, 바울로를 좋아할 수는 있어도 그의 삶까지 닮을 수 있을까?

 

알반 성인의 축일, 박해를 피해 도피중인 신부를 숨겨주다가 자신이 사제로 위장하고 대신 체포되어 참수되었다네요. 누군가를 위해 대신 죽는 것, 예수의 삶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신약성서에서 자주 눈에 띄는 단어는 '증인'입니다. 증인으로서 살기도 어렵지만, 요즘 그렇게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옛날처럼 몸이 죽지는 않겠지만. '너만 깨끗하냐?'라는 사회적 고립이나 죽임을 경험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초대교회 이후 예수의 말과 행동에 대한 해석들이, 그 당시 주류를 위해 변하지 않았을까? 중세 때는 성직자와 귀족 계급을 위해, 종교개혁 시대에는 제후들이나 시민계급을 위해, 제국주의 시대에는 제국을 위해서, 현대는 중상류층을 위해서. 그리고, 그 흐름을 바로 잡으려는 소수의 노력들.

 

애찬시간;
건축을 전공한 어거스틴 교우님과 한 테이블에 앉다보니, 자연스럽게 건축에 대한 이야기로. 스테파노 교우님과 함께 오래된 교회 건축물 찾아다니는 계획을 들었죠. 스테파노님과 함께 했던 '감시서투'해질 수 있겠네요. 함께 앉은 김대묵 신부님이 아산 공세리 성당에서 봤던 독특한 신부님 이취임식 이야기를 더합니다.
https://ya-n-ds.tistory.com/3448 ( '감시서투' )

 

아침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304696649598084

 

 

## 6월 23일 연중 12주일

 

사순절부터 시작해서 성삼위일체 주일까지 한해 상반기의 절기가 끝나고, 특별한 행사가 없는 연중 절기가 시작됩니다. 전례곡도 C, 전례색은 녹색으로. 그동안 다양한 음식을 먹었다면, 이제는 밥과 김치를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셈입니다. 그런데 영성(spirituality)은 평범한 일상에서 그 깊이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자연이 그렇듯.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306594296074986 

 

* 아침 감사성찬례

복음서 루가 8:26~39 
1 독서 이사 65:1~9
2 독서 갈라 3:23~29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게르게사 지역에서 광인(狂人)을 만난 예수, 그에게 들어가 '군대' 악령을 돼지떼에게 들어가게 해서 쫓아냅니다. 예수를 따르겠다는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서 하느님이 너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일을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의 일을 온 동네에 알립니다.
거칠게 말하면,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자기 안에 있는 하나의 '광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쫓아내고 그 앞에 '멀쩡한 정신으로 옷을 입고' 앉아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금요일 장재현님의 이야기를 들어서일까요, '검은 사제들'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를 대신해서 악령을 쫓아내려고 하는 신부님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기 안의 광기라고 할 수 있는 트라우마를 맞닥뜨립니다. 자기 안이 먼저 정리되지 않은다면 누군가를 도와주기 힘들겠죠, 도와주고 싶어도.

 

폭풍을 뚫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 '미친'(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없는) 이방인을 구원하는 예수의 이야기, 초대 교회가 모든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는 하느님의 은총을 나타내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울로가 쓴 것처럼.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점심 식사 후 비아메디아 방, 기초과정 졸업식 선물 만드느라 다시 분주한 공방 모드.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1절-간주-2절 오카리나 연주에 '모호한 몸짓'을 맞춰봅니다. 기타는 다음 주에 함께 (해야겠네요).

 

차피득 신부님의 성공회 성가에 대한 특강.
종교 개혁 과정에서 자국어 찬송가를 만들기 위해 그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던 곡조를 이용했다는 이야기. 독일에서 민요나 대중음악이 찬양 노랫말과 만나 찬송가가 됩니다.

 

영국쪽의 곡조가 담긴 성가들, 저녁기도에 맞는 '이날도 지고'(105장),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https://youtu.be/Pigh8VHr-ZE : The Day Thou Gavest Lord Is Ended

 

내친 김에 King' College Choir의 다른 곡들도 찾아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6nakm6OTA7KFaScVexvDRA

 

영화 '태양의 제국'에 들어갔던 나왔던 웨일즈 지방의 자장가 'Suo-Gan'에 노랫말을 붙인 '거룩한 영 주의 선물'(302장).
https://youtu.be/J0-UjGMpHA4 : Suo-Gan @ 태양의 제국
https://youtu.be/OUUyS_Tfjls

 

알고 들으니, 그리고 함께 불러 보니 새롭습니다. 다음주 이어지는 강의가 기대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순절기와 부활절기 지나면서도 같은 생각이었지만, 한국어로 부른 동영상을 찾지 못했다는 것 ^^; 대한성공회의 모든 교회들이 협력해서 성공회성가 채널 하나 만들면 좋을 텐데.
https://ya-n-ds.tistory.com/3425 ( Farewell to Apr. 2019 )

 

신부님이 인도하는 저녁기도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비아메디아 정모에서 함께?

 

성공회 유튜브 채널에 한 코너 만들면 어떨까요 - 'Hymn, Behind & Beyond'. 채널이 더 풍성해지겠죠. 다른 '덕후' 신부님들도 'Behind & Beyond' 시리즈를 하나씩 맡아도 되겠죠. 예를 들면, 박태식 신부님의 'Film, Behind & Beyond' 같은 거 ㅎ 

https://www.youtube.com/channel/UCMtSJt95GklLAJ8oHjSGBHQ : 성공회 서울교구

 

비아메디아 기초과정 마지막 시간. 나성권 신부님의 영성 강의, 묵주기도에 대해 배워봅니다.
* 성공회 묵주 = 십자가 + 4개의 십자 구슬 + 십자가와 십자 구슬 사이의 초청 구슬 + 십자 구슬 사이의 7개의 중간 구슬

 

구글링 해보니 로만카톨릭과 동방교회의 기본 형태은 5단 묵주, 중간 구슬은 10개. 동방교회에서는 중간 구슬 대신 사막 교부들로부터 시작된 기도매듭으로.

 

다양한 형식이 가능하지만, 기도문이 '키리에 엘레이숀'과 비슷한 예수기도'를 배워봅니다.
- 십자가 : 성호경으로 마음을 모으고
- 초청 : 들어가는 기도 - '내 바위, 내 구원자이신 야훼여, 내 생각과 내 말이 언제나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 첫번째 십자 : '주의 기도' 등으로 시작
- 중간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십자 : 영광송 후에 잠시 침묵
- 십자, 중간 구슬 부분을 3번 반복
- 초청, 십자가로 마침

 

처음 시작할 때는 조금씩 맞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 목소리로 몰입이 됩니다. 서로의 고백에 의지해 한 곳을 향하는 경험, 처음이네요.
( 청도 운문사의 새벽예불 소리가 이와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요? 더 가보고 싶습니다. )

 

예수기도, 기도문을 가장 단순하게 만들어 집중하는 모습, 정심기도에 묵주를 사용한 버전이라고 할까요. 짧은 찬양을 반복하는 떼제 기도와도 통하고.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 기도를 드리며 한 몸을 이룹니다"

 

 

## 6월 24일 (월)
'성서와 만나다'(존 폴킹혼, 비아)를 다 읽었습니다. '아래로부터 사고하는 사람(bottom-up thinker)'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물리학자로(과학자로) 훈련된 사람의 시각으로 보는 성경, 엔지니어인 저와 잘 맞네요 ^^ 지금까지 남은 성경이라는 자료의 한계, 하지만 그 기록자들의 진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얇은 책에 해야 할 말을 이렇게 쉽게 다 집어넣다니... 내공이 느껴집니다 ㅎ

특히 '로고스'로 표현된 예수와 창조에 대한 이야기는 마지막장은 물리학자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http://www.christiantoday.co.kr/news/283777 : “성서 존중하는 올바른 방법은 장르 인지하는 것”

 

 

## 6월 26일 (수)
장마가 시작되나 봅니다. 조금 늦긴 했죠.

 

EBS 한국기행, 이번주 주제는 '여름이면 울주' - 영남알프스, 간절곶, 언양시장, ... 지난 울산 여행 추억이 새록새록 ^^ 간절곶 근처에 있는 진하해수욕장, 새로 알게 되었는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https://ya-n-ds.tistory.com/3253 ( 간월재, 언양읍성 )
https://ya-n-ds.tistory.com/3254 ( 간절곶 )

 

'차이나는 클래스', 프랭크 와일드혼님과 김문정님이 나와서 뮤지컬에 대해 알려줍니다 -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 미국과(브로드웨이) 영국의(웨스트사이드) 경쟁,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나오는 새로운 시도. 프랭크님은 말하는 것이 너무 시적이네요 ^^
http://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639894 : '뮤지컬, 어디까지 봤니?'

 

 

## 6월 28일 (금)

잠시 그친 비. 주간보고에 한주 동안 한일 써 놓고 일찍 퇴근.

 

'방구석 1열'로 주말의 쉼을 시작 ㅎ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두 편이 영화, '차이나타운', '델마와 루이스'
http://news1.kr/articles/?3657767 : '방구석' 차이나타운X델마와 루이스, 영화사 획 그은 여성 중심 영화

 

김혜수님의 카리스마와 김고은님의 거침없는 연기. 여성들이 이끌어 가는 누와르 세계, 한준희 감독의 '도박'이었다고 할까요, 남성들의 그것과는 새로운 서사와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이전에 봤을 때와 다르게 새롭게 보이는 대사와 장면들, 그리고 배우들. 복습이 필요하네요 ㅎ
https://namu.wiki/w/%EB%8A%90%EC%99%80%EB%A5%B4 : 'Noir'

 

28년 전에 만들어진 여성 버디&로드 무비. 일상으로부터 일탈, 만나는 남성들과 사건들을 통해 사회에서 주어진 여성성이 아니라 자기정체성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마지막 길을 선택. 이 영화 이후 미국에서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들이 늘어나게 되었다네요.
'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동녘)에서 이라영님은, 길과 여행이 남자와 여자에게 주는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이 영화를 언급합니다, '깨어 있니?'라는 대사와 함께.

 

'슈퍼밴드', 결선으로 가기 위한 본선 1라운드.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에 올랐네요.
- Hoppiolla(아일) :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된 아일랜드 곡으로 승부. 오로지 음악의 힘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네요.
- After Moon(케빈오) : 'Time after Time'이 이렇게 나올 수도 있네요.
- Lucy(이주혁) : 앰비언스 사운드를 추구하는 팀답게, 'Cry Bird'를 타고 '정글'로 안내합니다.
- Monnet(자이로) : 자작곡으로 승부. 짧은 기간에 이런 곡이 가능? 보컬들의 하모니, 기타들의 어우러짐이 돋보였는데, 낯선 곡이라서 그런지 점수가 너무 낮습니다.
- Purple Rain(양지완) : 정통 락에 이나우님이 곁들인 클래식이 독특합니다.
- People on the Bridge(이찬솔) : 하드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무대, 에너지가 넘칩니다.

 

프로듀서들과 관객들의 평가가 달라, 총점에서 순위가 많이 바뀝니다. 양쪽을 다 만족시키기 위해 다음 라운드를 어떻게 준비할까요?

 

 

## 6월 29일 (토)
살포시 내리는 비, 걸을 때 느껴지는 촉촉함 ^^ 시청 앞은 트럼프 맞이할 준비로 철제 펜스들을 설치하고 있네요.

 

* 아침감사성찬례 ( 베드로, 바울로 축일 )

요한 21:15~22
에제 2:1~7
시편 71:16~24
2디모 4:6~8, 17,18

 

교회의 두 기둥이라고 여겨지는 베드로와 바울로 축일.
두 사람 모두 부름  받는 것이 극적입니다. 하지만 흑역사가 있죠 - 베드로는 큰소리쳤지만 예수를 모른다고 했고, 바울로는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했죠.

 

오늘 성서 본문은 두 사람의 그 이후의 삶을 이야기해줍니다.
베드로에게, 3번이나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어보는 예수. 이 질문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랑한다면 내 양들을 돌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경쟁자?)에게 관심을 끄고 '나를 따르라'라고 하네요.
양보다는 담임목사와 교역자, 교회조직을 돌보는 일에 관심이 많은 신자들 또는 목회자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듯 교회를 다니는(그래서 직분을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오늘날 교회를 어지럽게 합니다.

https://ya-n-ds.tistory.com/3287 ( 교회의 아픔 )

 

인생을 마무리할 즈음 바울로의 고백,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몇이나 될까? '다 이루었다'라고 한 예수의 말에 대한 제자 버전이 아닐까?
"나는 이미 피를 부어서 희생제물이 될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가 왔습니다.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반항하는 이스라엘에게 에제키엘을 보내는 하느님, 힘든 길을 갈 수 있게 격려합니다, 한편으로는 당신을 떠난 백성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답답함도 보입니다.
"그러니 너 사람아, 그런 자들을 무서워하지 마라. 그들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떨지 마라. 그들은 너를 반대하고 배척할 것이다. 그리고 너를 가시 방석에 앉힐 것이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본래 반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이니, 그런 자들 앞에서 떨 것 없다.
본래 반항하는 일밖에 모르는 족속이라 듣지도 않겠지만 듣든 안 듣든 너는 내 말을 전하여라."

 

애찬시간;
오늘은 어거스틴님과 스테파노님, 김학윤 신부님, 유상신 신부님이 한 테이블에 앉습니다. 얼마 전 타교파영접식을 받은 어거스틴님이 교적부를 하나 받아 보관하고 싶다고 하네요. 하긴 삶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적힌 것이죠.
천주교에서 온 스테파노님이, 아는 분의 이야기를 하면서 교젹 관리는 천주교가 짱이라고 합니다. 멀리 떨어진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지금 다니는 성당의 수녀님이 그곳 성당에 연락해서 바로 갖다 주더라고 ㅎ

 

그러다가 교황을 중심으로 한 로마카톨릭이 국가 같다는 이야기로. 세계 조직을 관리하려면, 그 정도의 교적 관리가 필요하다는데 모두 공감. 대사관도 있고, 바티칸에 '군대'도 있고, 참 독특한 형태를 가진 교파입니다.
로마제국의 종교 버전이라고 할까요? 황제 제도가 몸에 맞는 이탈리아 사람의 기질 때에 그렇게 시작되고 이제는 바꾸기 힘든 전통으로 굳어져 버린 듯. 각 지역 주교가 중심이 되어 움직이는 정교회와 비교되죠. 

 

여성사제는 안되고 성공회에서 천주교로 옮겨가는 신부님들의 결혼은 인정해주는 것도 약간 모순적이라는 이야기. 어쩌면 약간 '마초이즘'적인 요소랄까?

카톨릭 신부님들의 독신제도, 한편으로는 지금 한국 개신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큰 먹사님들의 부 축적, 세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일 수가 있겠네요 ㅎ

http://www.cpbc.co.kr/CMS/tv/program/view_body.php?menu_fid=4122&cid=265076&path=200809 : 신부와 사제독신
https://ya-n-ds.tistory.com/1740 ( 교회의 아픔 : 세습, 거래 )

 

트럼프의 트윗이 인터넷을 달구네요. 이거 발표하고 싶어서,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ㅋ 작년 남북정상의 판문점 만남, 역사에 기억될 만한 장면들이 많았죠.
페북 반응도 재미있습니다.
https://ya-n-ds.tistory.com/3243 : 트럼프 "DMZ에서 김정은 만나 악수할 수도"
https://www.facebook.com/goodngo/posts/2467836199942926 : 상상력에 경의!
https://www.facebook.com/geun.lee.5/posts/2231777003603275  : [트럼프-김정은 번개?]
https://www.facebook.com/hwasop.lim/posts/2618800594816492 :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 The Hill의 Jordan Fabian 기자의 트윗

 

 

'보좌관' 5회 딜레마.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한 의원들의 여러 딜을 공부
- 당대변인과 윤리위원회 고소 취하를 맞바꾸고
- 원내대표직과 법무부장관직을 서로 보장해 주고
- 원내대표직 지지와 법안 통과를 합의

 

장보좌관의 줄타기를 보면서, 현실에서 실제 저런게 가능할까, 그런 실제 예가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초심을 잃어 버리고 물들거나 출발점의 자기를 합리화하는 논리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오히려 드라마의 '낭만적'인 설정일 수 있겠네요.
암튼 한국국회가 돌아가는 모습의 일면을 알게 해주는 역할로는 나름 의미가 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네요. 신민아님은 이전 작품에서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옵니다.

 

 

## 6월 30일 연중 13주일
 
* 감사성찬례

 

복음서 루가 9:51~62
1독서 열왕상 19:15~16, 19~21
2독서 갈라 5:1, 13~25

 

예수를 따르겠다는 사람에게는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고 얘기하고, 따르라고 한 사람이 부모님의 장례를 치르고 오겠다고 하자 장사는 죽은 자들에게 맡기라고 하고... 예수의 의도가 잘 잡히지 않네요.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는 유상신 신부님이 말을 곱씹어 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믿게 됨으로써 얻게 된 '자유'를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기 유익만을 구하는 것은 '육체의 욕망이라는 종의 멍에'를 다시 메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령의 열매와 반대되는 것, 오늘 비아메디아 졸업식 뒷풀이에서 공연할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노랫말과 관련이 있습니다. '모호한 몸짓', 운명인가 보네요 ㅋ


예배 후 도서관 가는 길, 경찰들이 도로 곁에 서서 VIP의 오고감을 준비합니다. 한해의 절반이 끝나는 6월의 마지막 주말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319231248144624


점심 먹을 무렵 북미 정상들이 만났다고 합니다. 지난 4.27 남북 정상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이라고 할까요 ㅎ
https://ya-n-ds.tistory.com/3461 ( 남북미 판문점 번개 )

 

차피득 신부님의 '성가와 영성' 두번 째 시간.
406장 '주님 음성이'로 시작합니다. 신부님이 악보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 보라고 합니다. 뒷자리에 앉은 마가렛 교우님이 '물음표요'라고 했는데 목소리가 작아 안들렸던 모양입니다 ㅋ
외국의 성가 악보에는 물음표뿐만 아니라 쉼표, 마침표 등등 노랫말에 맞는 문장 부호가 있다고 합니다. 들어보니 너무 당연한데, 이 곡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관습(?) 때문에서인지 성공회 성가에 그렇게 사용하지 않았다네요. 생각해보니 한국 개신교 성가에서도 '?'를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이 독일에서의 경험을 들려주며, 노랫말을 생각하면서 찬양하는 습관을 가져 보라고 하네요. 오디션에서 한국 지원자가 꾀꼬리 같은 목소리와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했는데 독일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가사 내용이 슬픈 거였다네요.
멜로디에 '취해서' 부르는 찬송, 하느님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향하게 될 수도 있죠. 워십춤 할 때 가사를 생각하면 몸짓 하나하나에 정성이 더 들어갑니다. 성찬례도 전례문을 묵상하면서 드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한국 성공회 버전은 역시 없어서 외국 곡으로 들어봅니다.
https://youtu.be/67hujbYUZ6c : Have You Heard God's Voice
https://www.sjmp.com/music/have-you-heard-gods-voice : 노랫말

 

343장 '온 인류 하나 되어서'로 넘어 갑니다. 켈트 민족의 'The Seven Joys of Mary'라는 곡에 'One human family God has made' 가사를 번역해서 붙였다는 설명이 있네요.
https://youtu.be/AX1nv1HOzXo : 'The Seven Joys of Mary'
https://hymnary.org/text/the_first_good_joy_that_mary_had

 

곁가지로, 마리아의 7가지 슬픔도 있다고 알려주네요.
https://www.catholic.org/prayers/prayer.php?p=248 : 'The Seven Sorrows of the Blessed Virgin Mary'

 

마지막 곡, 영국 감리교 성가에서 가져온 594장 '찬양과 경배 받으실 분'.
https://youtu.be/QtX5rKV3fPs : Worthy of Worship
https://youtu.be/300ad6croT8

 

강의 후 프란시스홀이 비워지고, 비아메디아 졸업식 뒷풀이 장소로 변신. 기둥에 풍선 달아 꾸미고, 의자와 테이블 배치를 바꾸고, 음식을 늘어 놓습니다.
스크린에는 기초과정 동안 카메라에 담았던 자취들이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잠시 후에 졸업식을 마친 비메님들이 올라와 자리에 앉고 순서가 시작됩니다.

 

이전 졸업생의 축하공연,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곡에 맞춰 율동, 간주 때 에스더 교우님의 솔로 퍼포먼스로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졸업생들의 소감, 각자가 느끼고 받았던 것 잘 간직하고, 결심한 것들 잘 이루어가기를 바랍니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면서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이어갑니다.
5시 50분쯤 마무리 모드. 홀을 원대대로 해 놓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사람들은 2차로. 이렇게 6월이 저물었습니다 ^^

 

7월은 어떻게 다가올까요?
https://ya-n-ds.tistory.com/3468 ( 2019년 후반전 들어가며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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