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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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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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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00:06

사순절기와 성주간을 지나 어느덧 4월의 끝자락이 보입니다. 그 사이에, 꽃들이 제 순서에 따라 피고 지고, 나뭇잎들이 나고 초록이 짙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죠 ^^
https://ya-n-ds.tistory.com/3408 ( 사순절기 feat. 아침감사 성찬례 )
https://ya-n-ds.tistory.com/3416 ( 성주간 feat. 고난/성지주일 )

 

예배 때 부른, 절기에 맞는 아름다운 성가들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들어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면 잘 찾아지지가 않네요. 그러면서 든 생각, 전국의 성공회 교회들이 각각 몇 곡씩 정해서 동영상을 찍고 유튜브에 대한성공회 이름으로 채널을 만들어 모아 놓으면 어떨까? 영상 시작 부분에는, 각 교회의 제단 십자가 사진에 교회 홈피나 주소 등을 얹어 보여주고, 끝에는 교회 사진이나 각 교회의 특징을 보여줄 사진을 편집.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 노래를 부르며 한몸을 이룹니다"

 

월요일이 지나가니까 금방 금요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점심. 'ㅅㄴ시래기'에서 꼬막비빔밥, 수육정식, 떡갈비정식을 시켜서 골고루 먹어봅니다. 떡볶이를 가져다 먹을 수 있고, 옛날 과자 디저트까지. 인도에서 온 토니님도 맛있다네요. 과자는 자기 고향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하면서 따로 두 봉지를 삽니다,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먹는다고.
은행 가기 위해 조금 일찍 퇴근. 비가 조금씩 내리네요.

 

'방구석 1열', '선생 김봉두'와 '천국의 아이들'.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그 안에서 스스로를 '구원'할 길을 발견해야겠죠. 황선미님이었나요, '동심은 사람의 첫 마음이고, 아이는 사람의 첫 모습이다'라는 인용구에 고개를 끄덕였네요.
장규성님이 자기 작품에 대해 '저기서 끊었어야 했는데', '저렇게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라고 '자아비판'하는 모습도 재미있었구염 ㅎ

 

'슈퍼밴드', 지난 주까지 개인 연주를 마치고, 팀을 이뤄서 경연. 프로듀싱이 얼마나 음악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보여줍니다. 콜드플레이의 곡으로 승부를 겨룬 하현상팀과 조원상팀, 현악기만으로도 채워지는 무대, 와~
https://youtu.be/5Fk8zG1oqQI : 'Viva La Vida'  
  ( 원곡 : https://youtu.be/dvgZkm1xWPE )

https://youtu.be/buoIaBUw4a4 : Adventure of a Lifetime
  ( 원곡 : https://youtu.be/QtXby3twMmI )

 

홍이삭님, '루시드폴 + 김동률' 느낌도 나고... 빠져드네요~
https://youtu.be/aSOl_WBL79k : 내 기억 속의 소년

 

'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이라영, 동녘), 한꼭지 한꼭지 읽을수록, 알게 모르게 남성 관점에서 여성을 대하는 한국 사회 문화를 변화시킬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206839 : '진짜 페미니스트'만 옹호하겠다는 당신에게

 

 

## 4월 27일 (토)
어제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날씨가 맑아집니다. 동작대교를 건너면서 본 한강, 물길이 멀리까지 보입니다.

 

아침감사성찬례

마르 16:9~15
사도 4:13~21
시편 118:1~4, 14~21

 

부활 후 첫번째 토요일, 부활초가 제대 위의 두 촛불과 함께 아름답게 비춥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두 제자가 전한 예수의 부활 소식을 믿지 못하는 열한 제자들과 사람들. 나라면 보기 전에 믿을 수 있었을까?
그렇게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사명을 맡기는 예수 -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예수는 성령 하느님이 그 일을 할 거라고 믿었겠죠. 사도행전은 성령강림 이후 제자들이 어떻게 변했나를 알려줍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보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일이겠는지 한번 판단해 보시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배 후 애찬시간. 제가 입은 옷을 보고 신부님이 강화도 성당 투어에 가느냐고 묻습니다. 거기 대신 대학교 동창회에서 마련한 관악산 산행 간다고 답하다 보니, 최근에 갔던 산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주 남산, 불교 유적을 볼 수 있는 코스를 소개.
https://ya-n-ds.tistory.com/3255 ( 칠불암 )
https://ya-n-ds.tistory.com/3258 ( 삼릉, 금오봉, 용장사지 )

 

501번 버스 타고 서울대 앞에서 내려서 5516번으로 갈아타고 제2공학관으로. 곳곳에 못보던 건물들.
아직 총회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행사 등록하니까 물 한병과 기념품을 주네요. 잠시 후에 친구들이 나옵니다. 현수막 보이는 곳에서 인증 사진 찍고 산으로.

 

공기도 깨끗하고, 바람도 살살 불고, 어제 비가 와서 계곡에 흐르는 물도 많습니다. 날짜 정말 잘 잡았습니다 ^^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가니까 금방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전에 조금 미끄러지기 쉬웠던 코스 곳곳에 데크 계단을 만들어서 오르내리기 편하게 해놓았습니다.
아직 개나리와 벚꽃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가을 떨어진 갈색 나무잎 위에 봄꽃이 흩어져 있습니다 - 지난 가을 위에 수 놓아진 봄이랄까~
파란 하늘에 포개진 연녹빛 산, 그 색깔의 어울림이 예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본 지가 얼마만인가요?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209997732401310 : 4월 마지막 토욜 관악산

 

과천, 잠실 방향의 풍경이 잘 보입니다. 연주암에 못보던 탑이 생겼고, 옆 봉우리에는 번듯한 케이블카가 올라가고 철탑에 붙는 안테나가 더 늘어나나 보네요.
내려오는 길, 좀더 여유를 가지고 사진을 찍습니다. 계곡을 따라오던 물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곳, 겨울을 난 갈색 나뭇잎이 물 속에 잠겨 있고 물 위에 점점이 뿌려진 하얀 벗꽃잎이 이리 저리 움직이며 그림을 바꿉니다.

햇빛은 잠시 어린 나뭇잎과 하얀 꽃잎에 살짝 앉았다가 부드럽게 쏟아집니다.

 

'락구정(樂口亭)', 두부김치와 막걸리, 그리고 곰탕일까 설렁탕일까? 산에 갔다 와서 그런지 맛있네요. 다음에는 산에 가지 말고 학교를 한바퀴 돌면서 '카페 기행'을 해보자고 모의.
밥 먹고 나와 친구 딸 아이가 기다립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데 아빠를 따라왔네요. 4학년 지나면 부모와 함께 잘 다니지 않으려고 한다던데, 아직 '그분'이 안왔나 보네요. 덕분에 넷이서 함께 한 사진도 남았습니다 ^^

 

집에 와서 한숨 잡니다. TBS 라디오 개편, 나선홍, 신보라의 주말 오후 '유쾌한 만남'이 막을 내리는 듯. 누가 이어갈까?
밥 먹고 '왕좌의 게임' 2회, 금요일 본방은 너무 늦어서 못보고 재방송 보기로. 긴장감, 유머, 냉소, 위트 등이 곳곳에 숨어있는 대사, 작가에게 박수를, 그리고 마지막 말을 멈추게 하는 장면 전환, 연출자에게 갈채를, 당연히 원작자에게 찬사를~
대너리스와 산사,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 브리엔과 제이미, 대너리스와 티리온, 아리아와 , etc.

 

'밤의왕'과의 싸움을 위한 전략 회의. 죽음의 의미는 '잊혀짐'이라는, 그래서 '밤의 왕'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세발까마귀'를 죽이려고 합니다. 역사를 왜곡하거나 덮으려고 하는 사람들, 자신은 모르지만 결국 죽음의 세력이 아닐까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https://ya-n-ds.tistory.com/2677 : 국정교과서
https://ya-n-ds.tistory.com/3296 : 일본 우경화

 

티리온의 실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대너리스에게,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라고 하면서 그를 용서할 것을 권하는 조라, 이런 마음 쉽지 않죠. 

'괜찮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조금 불편한 것들이 생기게 된다는 티리온의 말, '괜찮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도 비슷하겠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밤, 각자는 나름의 시간을 보냅니다. 빙 둘러 앉아 있는, 한때는 윈터펠의 적이었던 사람들이 윈터펠을 지키기 위해 모여 있는 모습.
브리엔이, 남자만 기사가 될 수 있다는 전통 때문에 기사가 되지 못한다는 말을 들은 토르문드, 내가 왕이었으면 열번은 기사를 만들었을 거라고 합니다. 천주교 신부, 보수 개신교 교단의 목사, 여성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 생각납니다.  
포드릭의 노래(Jenny of Oldstone)에 젖어 깊어가는 밤~
https://youtu.be/3dCnkKJxYNE
https://youtu.be/eTa1jHk1Lxc

 

 

## 4월 28일 (일)
일기예보에서 오늘 비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구름만 껴 있습니다. 성가수녀원에서 성가친구회 행사가 있는데 다행이네요.

 

주일 감사성찬례

복음 요한 20:19~31
제1독서 사도 5:27~32
제2독서 묵시 1:4~8

 

예배 전 켜진 부활초가 은은히 부활의 기쁨과 평안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210021542398929&set=a.1585576028176820&type=3&theater 

 

페북에 링크된 '성공회 신부의 좌충우돌 썰팟' 예고편. 이런 시도가 필요하죠~  
https://youtu.be/BR36sb0mpCQ
( 요렇게 1회를 시작했네요.

https://youtu.be/ynchzDOJ364 : 성공회가 뭐야? )

 

예배 후에 밖으로 나왔는데 햇빛이 비칩니다. 화단에 심겨진 꽃들은 만개하여 쏟아지는 빛에 아름다움을 뿜뿜~ 수녀원 마당에 오후 행사를 위해 식탁과 의자를 배치하고 물걸레로 먼지들을 닦아냅니다. 마음도 개운해지는 듯.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210026165731800 : 눈부신 4월 마지막 주일 아침

 

점심 먹고, 비아메디아 방으로. 강화 찹쌀떡이 있네요. 어제 강화도교회 탐방 갔다가 남은 모양입니다. 냠냠.
어제 갔다온 사람들에게 잠시 얘기를 듣습니다. 탐방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갔죠. 준비하고 따라간 조교님들이 힘들었을 듯.
주성식 신부님은 여전히 열정적이었나 봅니다. 4.27 1주년 기념 사람띠 잇기 행사에 가느라 성당은 세 곳만 가서 조금은 아쉬웠겠네요. 마가렛 교우님이, 이전에 주 신부님이 가이드했을 때 사진을 보여줬는데 빵 터졌습니다 ㅎ

 

3시 30분 성가친구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녀원으로. 사제관 앞 화단에 있는 십자가, 부활의 기쁨을 형형색색 화음으로 노래하는 꽃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210358032365280&set=a.1585576028176820&type=3&theater

 

수녀원 마당이 꽉 찼습니다. 오전과 다르게 흐려진 날씨, 구름이 끼어서 천막을 칠 필요가 없다는 주교님의 조크(?).

예배 중 독서자가 성서를 읽다가 잠시 멈추어 마음을 추스립니다.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3번 묻는 예수님(요한 21:15~17), 이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요?

미얀마에서 온 두 수녀님의 간증... 한국에서 수도자들이 줄어드는 현실,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되면 저런 마음이 점점 사라질 수 있죠. 순서가 끝난 후 이어지는 다과, 샌드위치, 과일, 음료수... 뒷정리. 의자를 포개어 건물 뒤편에 쌓아 둡니다.

 

집에 가기 전 잠시 들른 요한 성당. 6시 예배 전 켜진 부활초, 4월의 마지막 컷으로 담아 둡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210020059065744&set=a.1585576028176820&type=3&theater 

 

달력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로 넘어갑니다~
https://ya-n-ds.tistory.com/3426 ( Welcome to May. 2019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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