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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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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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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13:34

# 11월 24일 (흙)

 

일찍 눈이 떠집니다. 습관은 어쩔 수가 없는 듯 ^^; 어제 기억을 잠시 떠올려 봅니다.
http://ya-n-ds.tistory.com/3253 ( 첫째날, 둘째날 - 간월재, 언양읍성 )

 

동생 내외도 깼는지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밖으로 나가 굿모닝~ 간단하게 씻고 나갈 준비. 공주님은 아직 잠이 깨지 않았네요. 일어나기 싫다고 칭얼댑니다.

6시 20분쯤 출발. 어제 저녁 동쪽에 있던 둥그런 달님이 서편에 있습니다. 아이도 달님이 예쁘다고 하네요.

 

석유화학공단을 지나갑니다. 불빛이 있는 설비들, 동생 왈, 울산 지역을 먹여 살리는 공장이라서 그런지 가끔씩 야경이 멋지게 보인다네요. 일리가 있네요.

 

아이는 어느새 잠들었고 차는 간절곶에 도착합니다. 주위는 어느 정도 밝아졌는데 아직 해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구름이 수평선 위에 있어서 해를 볼 수 있겠네요. 바다쪽이 서서히 붉어지면서 해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와~ 바람이 없어 물결도 잔잔하고, 오늘 대박이네요.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것까지 봅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과 함께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댑니다.
동생은 올빼미과라서 아침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해돋이 보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첫번째 시도에 완벽한 일출을 봐서 기분이 좋다네요.
커다란 우체통도 찍고, 뒷쪽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문과 좌우에 유리창이 있는데, 창에 주위의 경치가 비춰서 마치 액자처럼 보입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85322371535515 : 간절곶


사람들은 어느새 사라졌고 아이는 잠을 깼네요. 차로 돌아가 챙겨 온 빵과 커피를 먹고 집으로 출발.

불빛이 사라진 공장들은 어느덧 차갑고 을씨년스럽게 변해버렸습니다. 어둠은 적당히 가려주는 역할을 하죠.
집에 도착해서 아이와 놉니다. 오늘은 인형을 가지고 병원 놀이. 하나, 호비, 원숭이, 그리고 이름 없는 인형이 차례로 아프서 오면 진찰을 해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인형을 데리고 엄마한테 가서 약을 지어 달라고 하네요, 의약 분업을 아는 군요 ㅎ

 

시간이 후다닥 가버리고 오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구름이 많이 꼈네요, 아침에 그렇게 좋았는데. 먼저 점심 먹으로, 메뉴가 된장찌개와 제육볶음인 동네 밥집으로 갑니다. 친구나 가족들이 오면 항상 이 맛집으로 온다고. 저녁되기 전에 일찍 문을 닫는 다네요.
12시 전이라서 아직 사람이 없습니다. 큰 새우가 들어간 해물 된장찌개. 밑반찬이 깔리는데 정갈하네요. 삶은 배추, 구운 김, 젓갈, 나물 등등. 입에 잘 맞습니다. 밥 한공기 반이 뱃속으로 ㅎ
아이 아빠는 다 익은 새우를 건져서 껍질을 까서 열심히 아이에게 줍니다. 엄마는 아이 옆에서 반찬을 가져다 주고 국물과 밥을 식혀서 먹여주네요.
일어날 때쯤 되니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대왕암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집니다. 아이는 곤히 자고 있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간절곶 갔다오고, 그 이후에 노느라고 자지 못했죠. 아빠는 아이와 함께 차 안에 있기로 하고, 동생이 가이드 하기로. 그런데 방향을 잘못 잡았네요. 차 안에서 매제가 반대 방향이라고 손짓합니다 ㅋ

 

들어가는 길에 동백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많네요. 조금 가보니 바다와 바람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조각이 나타납니다. 부산 태종대 느낌도 나고. 다리로 연결해 놓아 끝에 있는 바위까지 갈 수 있습니다. 장관입니다. 동생 말로는 여기 올 때마다 바람이 세게 불어서 머리가 헝클어져 제대로 사진 찍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바람이 없다고 합니다.
해안을 따라서 곳곳에 멋진 곳이 많아서 산책코스로도 좋습니다. 벤치가 있어서 잠시 쉬면서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수다 시간.
돌아오니 아직 아이는 자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 준 매제가 고맙네요.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85400881527664 : 대왕암

 

다음은 태화강 십리대밭으로. 빗방울이 많아지네요. 공원 근처에 차 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따로 주차장이 있지 않고 길가에 공용주차장을 만들어 놓아 공간이 부족합니다. 몇 번 돌다가 중심과 먼 곳에 세웁니다. 그러는 동안 하늘 저편에서부터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군데군데 내려오기 시작 ^^
뭔가 노동에 대한 알림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신청하고 어깨띠 두르고 스탬프 받으러 다닙니다. 각 포스트에서 노동 관련 문제에 대해 답을 하면 도장을 찍어줍니다. 대숲을 포함해서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도록 동선이 짜여 있어 산책도 하면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습니다.

 

ㅊㅇ이는 잠이 다 깨어 유모차 타지 않고, 안아 달라고 하지 않고 잘 걸어 다닙니다. 대숲, 한번쯤 거닐어 볼만하네요. 도장을 다 받아 행사본부에 가서 쿠폰을 받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옆에 마련된 장터에서 사회적, 친환경 소규모 업체의 상품과 바꿀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업체를 지원하는 의미도 있고, 시민들은 주말에 뜻하지 않은 득템도 하여 윈윈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저녁 먹으로. 저녁 메뉴는 해물탕. 동생이 일본 친구랑 가봤는데 별점이 좋았다네요.
밑반찬으로 나온 번데기, 매제와 함께 냠냠. 동생과 아이는 별로. ㅊㅇ이는 옥수수를 좋아하네요. 따로 시킨 '애기밥'. 밥에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어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먹습니다.
랍스터 한마리가 들어간 맑은 조개찜(탕)이네요. 국물도 시원하고, 가재살이 쫄깃쫄깃. 좀 질기게 느껴져서 그런지 아이는 별로인가 봅니다. 아직은 새우와 게살 정도가 적당한 듯.
'저걸 어떻게 다 먹지'라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껍질은 통에 쌓이고 국물만 남았습니다. 우동 사리를 하나 시켜 마무리. 국물이 밴 면이 맛있게 들어가네요 ^^ 한 가지 아쉬운 건, 홍합이 조개에 비해 너무 많았네요.

 

달을 보면서 무룡터널 지나 정자해변으로 갑니다. 새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나 보네요. 그래도 바닷가에는 아직 다른 시설이 많지 않아 한적하고, 주위가 밝지 않아 달빛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다에 드리운 긴 달빛이 파도를 타고 해변 가까이 오네요.
모래와 몽돌이 함께 있는 해변. 각각이 걷는 느낌, 물소리가 다르네요. 아이의 신발에 모래가 자꾸 들어가는지 안아서 털어 달라고 합니다. 여유로운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아이는 잠들었습니다. 오늘 저녁 그냥 재우면 어른들이 편할 듯~

 

아이 눕혀 놓고, 어들들끼리 수다. 개신교 교회, 성공회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아이에게 어떻게 신앙을 전해줘야 할 지 등등...
날씨가 도와줘서 울산에서 여러가지를 해 볼 수 있었던 하루, 내일 잘 곳을 예약하고 닫습니다. 

 

p.s. 오늘 서울에는 첫 눈이 왔나 보네요. 페북에 설경 사진이 자주 눈에 띕니다.

https://www.facebook.com/frjoo68/posts/1183024848541109

 

 

# 11월 25일 (해)

기지개를 켭니다. 기분좋은 아침. 두번째 잠자리라서 그런지 이제는 익숙합니다 ㅎ
ㅊㅇ이도 일어났네요. 몸 씻고 깔끔한 얼굴로 방에 들어옵니다. 하나, 호비, 원숭이, 그리고 '모씨' 인형과 인사. 그리고 아침 식사 전까지 새로운 장남감을 꺼내서 놉니다.

 

치즈를 잘라서 전자레인지에 넣어 부풀어 오른 과자처럼 만든 것과 과일 등을 간 쥬스와 빵을 아침으로 맛있게 먹는 아이.
동생이 쥬스 갈아 주고 과일을 깎아줍니다. 어제 쿠폰으로 산 쌀로 만든 빵과 우유에 커피를 타서 먹습니다.

 

컴퓨터로, 여행하면서 찍었던 사진 정리. 아이에게 보여주니, 자기가 있다고 좋아합니다.
9시 예배를 드리러 동생네가 먼저 나가고, 나는 조금 더 있다가 성공회 교회를 찾아가기 위해 출발.
시청쪽으로 가기 위해 732 버스를 타고 가다, 기사님에게 KBS 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갈아타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봅니다. 이번에서 내려서 몇번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혜인학교 정류장. 그런데 알려준 버스 운행 간격이 ^^;

 

일단 시청으로 가서 걸어가기로 합니다. 오는 버스 잡아 타고 여기저기 들러 시청에 내려 남구청 방향을 물어 걸어갑니다. 울산공고를 지나서 달리 사거리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이 근처인 것 같은데 왜 안보이지? 신부님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습니다 ^^;
KBS 방향 큰길로 나가 다시 골목길로... 저기 보이네요. 11시 예배에 겨우 맞춰 왔습니다 ㅎ

https://www.facebook.com/anglicanulsanchurch/ : 대한 성공회 성 바르나바 울산성당

 

한쪽에는 한글로 다른쪽에는 한자로 이름이 붙어 있는 '성공회 울산 성당', 십자가가 양쪽에 있는 건물 윗 부분은 주황색 기와가 얹혀 있습니다.
대림절 준비를 했는지 입구에 마굿간 장식이 그옆에 촛불과 성수, 부활초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헌금봉투꽂이 위의 종, 불교 범종 모양인데, 십자가와 '예수그리스도 겨레의 빛'이 양각되어 있습니다.
예배당 안, 제대 윗쪽 십자가가 줄지어 있는 나무 장식이 새롭네요. 오르간 반주 대신 두 교우님이 통기타를 치며 화음을 넣어 성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86072888127130 : 성공회 울산교회

 

전례력으로는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인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을 울산에서 맞이하네요. 다음주일은 대림절기와 함께 새해가 시작됩니다. 주낙현 신부님 페북 글처럼 상처입은 그리스도와 함께 했는지를 뒤돌아보면서 다시 한번 시작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183950031781924&set=a.101055280071410&type=3&theater : 부서진 몸 - 왕이신 그리스도

 

입당성가와 함께 시작되는 주일 감사성찬례. 서울주교좌 성당과 비교하면 전례 형식이 이렇게 변주되네요.
- 제1독서 후 시편, 계응을 나누어 부릅니다
- 니케아신경을 노래로 부릅니다
- 성찬기도 중, '받아 먹으라...', '받아 마시라...' 부분도 곡조를 넣습니다
- 평화의 인사할 때 교우들을 찾아 다니며 악수도 하고 안부도 묻습니다
- 영성체는 신부님이 전병을 포도주를 찍어서 입에 넣어줍니다
- 복음서 읽은 후 강론 후 앉아서 성찬례가 이어지고 파송성가 때 일어섭니다

- 주교좌 성당 주보와 비교해보니 제1독서와 시편을 다르게 썼습니다 ( cf. 서울 : 다니 7:9~10, 시편 93편 )

 

요한 18:33~37
사무 23:1~7

시편 132:1~12
묵시 1:4~8

 

자신이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이 때문에 세상에 왔다고 이야기하는 예수님. 오늘날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전하려고 했던 진리를 제대로 전하고 있을까라는 물음이 생기네요.

 

파송성가로 예배를 마칩니다. 울산 '트윈 폴리오'의 후주가 이어집니다. 예배 전후에 듣는 찬양, 화음이 아름답네요 ^^
잠시 기도한 후 성당 안쪽 사진을 찍는데, 한 교우님이 앞쪽에 있는 성화 두 점을 모두 신부님이 그렸다고 알려주네요.
신부님과 인사. 예배 시간 물어보는 문자 받고 만나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1층에서 애찬을 합니다. 오늘은 손님들이 와서 그런지 어떻게 식탁이 풍성해졌다고 하면서 평소에는 이렇게 먹지 않는다고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식사하면서 인터넷에서 울산 맛집 찾기가 힘들다고 했더니, 동네 사람들이 가는 곳은 있는데 널리 알려진 곳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몇 군데를 얘기해 줍니다. 이런 곳들이 SNS로 알려져야 할 텐데.

 

인사를 하고 나옵니다. 어떻게 갈까... 돋질로에는 태화강역으로 가는 버스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예술회관사거리 지나서 번영사거리로 가서 목화예식장 앞에서 버스를 탑니다.
이틀 동안 울산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니, 삼산로가 중심인 것 같습니다 - 공업탑, 시외버스터미널, 태화강역. 일단 여기와, 신복로터리, 태화강로터리, 시청에 가면, 원하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있겠네요.


태화강역에서 내려 북구청 가는 버스를 탑니다. 북구청, 국화축제를 한 지 얼마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뒤편길의 가로수도 멋지고.

동생네 집에 들어가니 ㅊㅇ이가 맞아줍니다. 잠시 쉬었다가 경주나들이. 경주 가서 뭘하지? 유적지는 별로 가고 싶지 않고. 보문단지에서 아이와 오리배를 타기로 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쉬'하자는 엄마의 말에 아이는 '싫어, 괜찮아'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네요. 그런데 젤리를 준다니까 바로~ ㅋ


경주 가는길. 주위의 논밭에, 그리고 전선줄에 까마귀가 많습니다. 낯익은 이름이 보입니다, '다스(DAS)'. 저게 그 '다스'냐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http://ya-n-ds.tistory.com/3030 ( BBK & 다스 )

 

얼마 지나지 않아 경주에 들어섭니다. 이렇게 가깝네요. 보문단지. 구명조끼를 입고 ㅊㅇ이가 고른 핑크색 오리배를 탑니다.
다리를 굴러서 가는 배, 힘드네요. 처음에는 40분밖에 안되어서 왜 이렇게 짧지라고 생각했는데... 30분 정도만 해도 충분할 듯 ^^;
아기 오리들이 저만치 보여서 쫓아갑니다. 자맥질을 해서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때마다 저만치 멀어져서 다시 쫓아가고. 아이도 그것이 재미있나 봅니다.
점점 해가 기울고 바람이 차가와지고, 배는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군밤과 뻔데기를 사서 먹으면서 보문호수 한쪽 끝을 걷습니다. 유모차를 타지 않으려는 아이는, 유모차에 앉아야 군밤 봉지를 들 수 있다고 하니까 바로 타네요. 아이가 조용합니다. 반 정도를 먹었네요. 이제 그만 먹고 걷는다고 하네요.
잘 뛰어 다닙니다. 차 근처에 다와서 넘어집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은 것 같고 울음끝이 짧습니다. 단풍잎을 보면서 예쁘다고 하네요. 하나 따서 주었더니 집에 가져가서 기른다고. 어떻게 기를 건데라고 물으니 물 주고, 씻겨 주고, 산책시켜 주겠답니다 ㅎㅎ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혹시 경주에 재래시장이 있으면 그곳에 가보자고 합니다. 검색해서 성동시장으로.
꽤 큽니다. 전용주차장도 넓습니다. 시장 입구에 각 구역과 가게 이름이 붙어 있어 편합니다.
일단 한 바퀴 돌아봅니다. 대형마트에 익숙했던 아이가 호기심이 생기나 봅니다. 재미있게 구경하네요.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 김밥, 칼국수를 먹습니다. 쌀떡볶이 좋은데요 ㅎ 주인 아저씨가 자기 손녀 생각이 난다며 ㅊㅇ이에게 꼬치어묵을 하나 줍니다. 아이는 들고 다니며 먹는 게 신나나 봅니다.
옆에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이 있어 1인분을 삽니다. 허걱, 거의 3인분 정도됩니다 ^^; 오늘은 간이 그렇게 좋지 않다네요. 매제는 순대와 간을 좋아하는데, 동생이 먹지 않아서 먹을 기회가 잘 없었다네요.
차에 가서 먹기 시작. 반쯤 먹었는데 더 이상 배불러서 GG. 나머지는 동생네가 가져가 나중에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먹기로.

 

게스트하우스가 가까이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사하고 헤어집니다. 아이와 헤어지기기 싫네요. '멋지다!', '신난다!' 라고 하면서 짓는 그 표정이 많이 기억에 남아 한동안 'ㅊㅇ앓이'를 할 듯...

 

바로 들어가지 않고, 소화시킬겸 주변 골목을 걸으면서 길을 익힙니다.
노서리, 노동리 고분군. 수은등 불빛으로 희미하게 드러나는 거대한 능을 보니 색다릅니다. 그 바로 옆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저기서 하룻밤 묵어도 괜찮겠네요.

 

어제 예약한 게스트하우스. 요즘 미니호텔 개념이 뜨나 봅니다. 모텔 같은 건물 안에 도미토리, 1인실, 2인실 등을 만들어 놓았네요. 방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나뉘어져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면 기존의 게스트하우스는 경쟁에서 밀려날 듯.
주말이 끝나서 그런지 4인실을 두 사람이 쓰게 되었습니다. 샤워하고 공용공간에 가서 컴퓨터로 사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을 꿈꾸며~

http://ya-n-ds.tistory.com/3255 ( 다섯째날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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