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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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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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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21:00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들떠 있습니다. 회사일도 거의 마무리되어서 이번 연휴는 오롯이 쉴 수 있을 듯 ^^

 

9월 11일 설교, 공과 주제가 '어른에게 배워요'입니다. 잠언 13장 1절을 본문으로.
"지혜로운 아들은 자기 아버지의 교훈에 순종하지만, 거만한 아들은 책망을 듣지 않는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이 구절을 가지고 부모님과 어른들에게 순종의 이유를 얘기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부모님과 어른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도와주기 위한 하나님의 대리인이기 때문에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앞의 구절은 어른이 읽으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순종'의 이유를 알려주려고 하면 저에게는 많이 어렵습니다 ^^;

 

'하나님의 대리인',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가르친다', 학교와 학원 선생님, 그리고 학습지 선생님이 대부분 해줄 텐데.
그러면 아이들에게 부모님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사실 '효'는 그냥 인륜이고 천륜입니다. 거기에 어떤 이유를 붙이려고 하면 이상해집니다.
제 기억에도, '** 때문에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보다는 '공경하면 ** 된다'라고 하는 유익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답변은.. ( 반 정도는 대답 안함 )
1. 아빠, 할아버지가 멋지게 보인 때는 언제인가?
  -> 두서너 아이가 아이스크림, 선물 사주고, 게임시켜 주고, 돈 줄 때라고 답했네요.
2. 엄마, 할머니가 멋지게 보인 때는 언제인가?
  -> 맛있는 것, 장난감 사줄 때가 있고, 특별한 대답 하나, '옷 입을때'(패션 감각? ^^)
  -> 1번 대답과 거의 비슷
3. 엄마, 아빠가 멋지지 않을 때는 언제인가?
  -> 자기의 말을 안들어 주고, 잔소리 하고, 부모님이 싸울 때
4. 내가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해주면 멋있게 보일까?
  -> 책과 맛있는 거 사주기

 

몇몇 특별한 아이들을 제외하면 효, 어른 공경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생각할까요? 개인적으로도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어른이라는) 무서움 때문에 (회초리 맞지 않기 위해서) 말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0대 때, 30대 초반에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죠 - '말이 통하지 않는다'. 30대 후반을 지나고 40대가 넘어가면서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거였네요.

 

며칠 전에 읽었던 글이 있습니다. 필자도 세월과 함께 지나면서 자신의 길을 안내한 어머니의 말을 추억합니다.
http://www.iwithjesus.com/news/articleView.html?idxno=6496 : 지나가는 엄마 말소리

 

그러고보니 지난주와 이번주 글의 소재가 될 만한 것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는, 당연하지만 가정에서 교회에서 잘 되지 않는 얘기. '답정너' 스타일, 아이들을 점점 더 교회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거겠죠.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5562 : 청소년 사역하려면 '꼰대 기질'부터 버려야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5712 : 청년들 고민 경청하는 '질문하는교회' 신동열 목사…"어떤 질문이든 환영합니다"

 

예배 후에 샘들과 함께 밥먹으면서 나왔던 이야기 - '저출산 정책'. 그런데, 먼저 결혼할 마음이 생겨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교육비와 주거비를 낮추어야 할 텐데.
근본적인 것을 놓아두고 주변만 건드리니 '탁상공론'처럼 되는 거겠죠 ^^;
http://ya-n-ds.tistory.com/611 ( 저출산 정책? )
http://ya-n-ds.tistory.com/1726 ( 한국의 그늘 : 일자리 )
http://ya-n-ds.tistory.com/1273 ( 무상보육 )
http://ya-n-ds.tistory.com/2501 ( 부동산 정책 )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전병욱님이 뜬금포를 날립니다. 이스라엘을 핍박한 바로왕이 저출산 해결사가 되었습니다 ^^; 이렇게 해석을 해도 설교가 되네요 ㅋ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760168.html : 전병욱 목사 “청년들 가난하게 하면 애가 쏟아져 나올 것”

 

자리를 일어서면서 김ㅈ샘 왈, '어떻게 하면 될까요?' - 양샘 왈, '투표 잘해야겠지요~' ㅎㅎ
http://ya-n-ds.tistory.com/2607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

 

그러려면 잘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를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이것도 꼬리물기가 되네요 ^^;
http://ya-n-ds.tistory.com/2598 ( 뉴스 @TGiF 시대 )

건강검진 후에 잠시 김ㅅ샘을 만나서 밥먹고 수다를 떨었습니다. 만나서 즐겁게 지난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복입니다. 추석 지나고 한번 이전 소년부 멤버들 모이자고 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2609 ( 건강검진 후의 보너스 - 명동칼국수, 부산행 )

추석 즐겁게~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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