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이후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서울 시내에 나가는 것이 조금 나아졌네요.
작녁에 체지방율과 공복혈당이 정상 범위를 조금 넘어가서 다음번에는 정상으로 만들어 볼까하고, 두 가지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저녁 줄이기. 회사에서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나오는 샐러드와 현미밥 1/3 공기 정도.
두번째는 점심 때 20분 정도 운동 할 때 격일로 트레드밀을 하기로(속도~7Km/sec, 경사~3도). 이전에는 매일 스트레칭만.
결과는... 몸무게가 1Kg 빠졌는데 근육량은 변하지 않고 체지방량만 줄어서 정상범위로~ ^^
나이 들면서 근육량이 준다고 하는데, 플랭크가 상체 근육을 트레드밀이 하체 근육을 유지시켜 주었나 봅니다.
공복혈당도 100 이하로.
작년 '비타민 D' 회복에 이어 또 하나의 회복 ㅎㅎ
☞ http://ya-n-ds.tistory.com/2250 ( '비타민 D'가 부족합니다 )
☞ http://ya-n-ds.tistory.com/2343 ( 주일학교 교사 생각 )
역류성식도염, 만성위염은 이제 오랫동안 함께 가야할 친구가 되었나 보네요 ㅋ
아침 일찍 가서 등록했더니 빨리 끝나서 오후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수면 내시경, 한숨 푹자고 난 기분. 깨어나서 엉겁결에 기지개를 펴면서 '잘잤다' 그랬는데 옆에 있던 간호사가 웃습니다.
남는 시간에 뭐할까? 재작년에는 성북동과 창경궁을 갔었네요.
☞ http://ya-n-ds.tistory.com/2132 ( 건강검진에 묻어 간 성북동 그리고 창덕궁 )
그동안 본다고 본다고 하면서 시간을 내지 못했던 '부산행'을 보기로 합니다. 시간표를 보니 이제 영화 흥행 끝물이라서 그런지 저녁 시간 가까이에 있습니다.
근처에서 일하는, 여름 전까지 함께 주일학교에서 '놀았던' 샘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밥 먹으로.
11시 30분쯤 되었는데 '명동칼국수'에는 줄이 깁니다. 직장인들, 관광객들이 섞여 있네요 ^^;
식사 후에 차마시면서 지난 추억과 노후 준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그나저나 새로운 교회에 연착륙하면 좋겠습니다.
선선해지면 그동안 얼굴 보지 못했던, 소년부를 거쳐간 샘들과 함께 자리를 갖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명동, 중국어 간판, 점원의 중국말이 낯설지 않습니다. 제주도도 그렇고, 이제는 중국 사람 없으면 먹고 살기 힘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나 봅니다.
시간이 좀더 있어 Frisbee에 가서 애플 제품 가지고 잠시 놀다가 CGV로.
그동안 이 영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죠... 대한민국 사회와 그 안의 사람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는.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30412 : 영화 <부산행>이 까발리는 우리의 민낯에 대하여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36453 : <부산행>으로 돌아보는 한국의 자화상
이 영화 본 후에 강남순님의 '정의를 위하여'(동녘)를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꼭지에서 한나 아렌트가 경험했던 1961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재판을 이야기합니다. 아렌트는 악해 보이지 않는 아이히만의 모습을 보면서 '악의 평범성', '우리 안의 아이히만'을 끄집어냅니다. 보통 사람 누구나가 아이히만처럼 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능적으로 사람을 감염시키려는 괴물들, 그리고 자신은 그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려는 또 다른 '괴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과 대비됩니다.
인상 깊은 표정이 있었습니다. 형님이라고 불리던 할머니가 좀비로 변한 그 모습. 눈빛은 변했는데 그 표정은 그대로.
가을 콧바람으로 흥겨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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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