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 https://ya-n-ds.tistory.com/3875 ( 일일 확진자 1000명을 넘고 )
## 12월 20일 대림 4주일
루가 1:26~38 천사 가브리엘이 갈릴래아 나자렛이라는 동네의 마리아를 찾아가서 예수를 품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당황하는 마리아, 그러자 가브리엘은 나이 많은 친척인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졌다는 말을 하면서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합니다. 그러자 마리아는 고백합니다 -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사무하 7:1~11 하느님이 다윗을 목동에서 이스라엘 왕으로 세웠다는 이야기
로마 16:25~27 하느님이 복음을 통해 보여주는 심오한 진리를 알고 믿음을 굳세게 하라는 바울의 권면
하느님은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신다. 이런 하느님을 믿고 초대에 응할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마리아의 처지라면 저런 고백이 가능할까요?
페북에 올린 세 신부님의 설교문, 마리아의 상황과 그 응답에 대한 생각이 공통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3894470970591756 : 우리가 갈망하는 것
☞ https://www.facebook.com/jongmin.lee.7967/posts/3589869667734955 : ”두려워 말라.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 https://www.facebook.com/groups/453175455432731/permalink/86213587453668 : 아기 예수를 향한 어머니 마리아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
대림초 네 개가 다 켜지는 날. 작년에는 대림 첫째주부터 예배 전에 하나씩 촛불이 더해지는 것을 봤는데, 올해는 비대면 예배라서 촛불 켜는 것을 보지 못하네요.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619314068136339 : 2019년 대림초
서대구교회 박용성 신부님이 페북에 올린 사진으로 갈음해 봅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610029099064826
회사에서 벌이고 있는 동료에게 고마움 카드 쓰기 행사, 집으로 가져온 엽서에 1년 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적어봅니다.
작년에 받았던 크리스마스 장식, 작년에는 귀찮아서 포장도 풀지 않고 책장 위에 올려 놓았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가라앉은 분위기도 바꿔볼 겸해서 언박싱.
다이소에서 접착식 후크 사다가 걸고, 전구를 감고, 장식을 달아봅니다. 상자에 들어 있는 내용물 중 1/5 정도만, 허전한 감도 없지 않으나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네요 ㅎ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620353894699013 : 크리스마스 장식
'방구석 1열', '디즈니 X 픽사'가 만든 에니메이션 걸작 두 편. 자본과 기술, 판타지와 이념이 어우러져 만화영화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동화, 역사, 전설에서 사후 세계, 인간 심리까지 나아갑니다.
<코코> 멕시코 '죽은 자의 날(11/30~12/2)'을 모티브로(007 '스펙터'에서도 나왔죠),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디즈니 만화는 제작 관련자들이 현지에서 5,6개월 직접 살면서 자료를 수집해서 그 문화의 디테일을 잘 살리기로 유명하죠. 옷, 기구, 전설 등, 예를 들면 집 안에 있는 제단, 죽은 자들이 찾아올 수 있게 까는 금잔화, 그리고 상상의 동물인 알리브리헤...
멕시코 사람들은 죽음을 세 단계로 나눈다네요 - 심장 멈춤, 매장/화장, 그리고 잊혀짐.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말해줍니다. 영화 '미성년'의 마지막 부분이 떠오릅니다.
☞ https://youtu.be/KP_XkN2v7OM : Remember Me (Lullaby)
<인사이드 아웃> 뇌와 심리에 대한 과학을 그림으로 보여준다고 할까요? 핵심기억, 11살 사춘기 소녀의 마음, 기쁨과 슬픔이 약해지고, 경멸, 분노, 공포, 세 가지 감정이 도드라졌다가 다시 슬픔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기쁨이 새로 생기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색이 섞인 구슬, 이제는 여러 감정을 기억에 담을 수 있게되었네요.
피트 닥터의 신작 '소울'도 기대해 봅니다.
☞ http://scienceon.hani.co.kr/300066 : 마음의 ‘본부’ 움직이는 ‘다섯 형제’ 감정들
점심, 굴국 남은 것에 김치국물을 더하고, 삶은 오징어 남은 것, 김, 누룽지, 버섯, 계란, 사리면 넣어 맛있게 냠냠. 지난 번에 만들었던 카나페를 한 번 더.
둘레길 산책, 좋은 날씨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기도 맑아 인왕산 성곽과 북악산, 그 뒤의 북한산까지 보이네요. 지난주 많이 보이던 까마귀들이 오늘은 안보입니다, 취향이 흐린 날을 좋아하는 건가요? 이제는 물이 흐르던 곳이 모두 얼었습니다.
## 12월 21일 (월)
동지, 해뜨고 지는 시각을 찾아보니 07:43/17:17, 낮 시간은 9시간 33분. 하지가 궁금하죠, 05:11/19:56(14시간 45분).
날씨가 따뜻해지니 먼지가 기승 ^^;
출근길에 본 새들의 군무, 검정색인 것으로 보아 까마귀같은데, 너무 높아서 정확하게 알 수 없네요. 멋지긴 한데 반갑지 않을 때도 있죠.
토욜 생겼던 문제에 대해 담당자가 넣어야 할 파일을 공유해줍니다. 다시 검증 시작.
점심, 오랜만에 맛보는 '산동식마늘쫑면 + 경장육사', 너무 많이 먹었네요.
성공회 강릉교회에서 택배가 와 있습니다. 피정집 꾸밀 때 후원했다고 선물을 보내주었네요 - 한과, 커피사탕, 회원카드, 엽서. 고마움을 한땀 한땀 쓴, 피정집에 초대하는 글은 감동이고 멋진 크리스마스 서프라이즈, 미소가 저절로 나오네요. 1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회원카드, 디테일에 강한 유상신 신부님의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카드에 적힌 글귀들이 궁금해집니다.
- '시나미' (피정집 이름) : '시나브로'의 강원도 말
- SURSUM CORDA ( "Lift up your hearts" or literally, "Up hearts!" )
- EGO SUM PANIS VIVUS ( "I am that bread of life" )
아.밤.주. 손흥민 특집, 한준희님, 이한철님이 나와 정치와 스포츠를 오가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ㅎ 3명의 테너가 부른 노래를 틀어줍니다, 멋지네요.
EBS 다큐프라임, '의자'. 산업혁명 전까지 권력의 상징이었던 의자, 그래서 아무나 앉지 못했다고. 옛날을 그린 드라마나 영화를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산업혁명 이후에 일터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 요즘도 '상석'에 있는 의자가 다른 회의실이 있는 것을 보면 권력의 속성이 아직 남아있네요.
## 12월 22일 (화)
새벽에 내린 눈, 사무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하얗게 바꾸었습니다.
Test 에러가 나서 담당자에게 리포트. 버그를 찾아 새로운 IP를 완성해 가는 과정, 보람도 있고 재미있네요.
이어지는 1000명대 확진자, 23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 백신 맞기 전까지 더욱 조심해야겠죠! 그런데, 노답인 사람들이 많아서... ^^;
파트에서 나눠 준 뚜레쥬르 상품권 가지고 단팥빵 쇼핑, 아버지가 하루에 한 개씩 드시죠.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카드가 왔네요. 주임신부님, 신자회장님이 하나씩 사인하느라 힘들었을 듯.
아.밤.주. '권위자들', 교수 세 명이 나왔는데, 여기도 지난주 김필성님, 김소라님 코너처럼 불안하네요.
EBS 다큐프라임, '의자' 2부. '나에게 의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11시간 동안 서서 일하는 사람과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의자는 의미가 다르겠죠. 어느 공간에 의자가 있고 없음에 따라 사람들의 머무름과 지나침의 경계가 되기도 하고. 의자를 가지고 이런 다큐를 만든 게 신기하네요 ㅎ
## 12월 23일 (수)
새로운 TC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검증환경 분석, 코드를 class 단위로 표로 만들어 보니, 이렇게 바꾸면 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들이 떠 오릅니다.
점심, 김치낙지죽. 요즘 계속 공기가 탁해서 산책은 건너뜁니다. 25일 만료되는 금융인증서 업데이트.
정경심 1심 선고에 대해 논란이 큽니다. 검찰이 제대로 증명 못한 것을 법원이 증거로 대부분 받아들였습니다. 담당 판사들이 '가재'인가요? ^^;
'사법민주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진혜원님 글을 보면, '신성가족'의 카르텔 붕괴와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서, 8C 영국에서 시작되어 미국 헌법에 명문화된 배심원제를 이야기합니다.
EBS 다큐 프라임.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Master Class'. 50세 즈음에 무대에서 자기 뜻대로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자 은퇴를 하고 가르치는 일을 했다네요. 옆에 앉아 학생이 피아노 치는 것을 듣고 필요한 부분을 친절하게 가르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경험도 있습니다. '전쟁에서도 무대에서도 살아남았다'는 소회, 그래서일까요, 한마디 한마디의 울림이 큽니다.
## 12월 24일 (목)
새벽에 비가 왔는지 땅이 젖어 있습니다. 월요일에 보였던 새들의 군무, 더 많아진 것처럼 보이네요.
점심, 쇠고기 버섯죽. 일찍 퇴근 준비. 지인들에게 크리스마스 메일과 문자 보냅니다.
저녁, 어머니가 사다 놓은 고기를 굽습니다. 후라이팬에 남은 육즙으로 버섯과 양파도 볶아냅니다. 고기에 뿌려 놓은 소금이 녹아서인지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네요.
간식으로 강릉교회에서 보내준 한과를 먹어봅니다. 포장에 있는 글귀가 마음에 듭니다 - '오늘 같이 한과한 날'
산책, 라합 교우님이 문자 보고 전화를 걸어서 잠시 통화. 그러지 않아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는데 목소리도 건강하고, 새로 시작한 일도 만족스러운 듯.
성탄밤 감사성찬례를 온라인으로. 비대면 예배, '드린다'가 아니라 '본다'는 느낌입니다 ^^;
페북에 올라온 글, 예수가 요즘 태어났다면, 마리아와 요셉의 마음이 이러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녁, 바람이 차가워집니다. 공기는 좋아지겠죠 ㅎ
어느덧 크리스마스, 이제 '2020년 굿바이, 2021년 웰컴' 시간이 점점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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