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6일 (월)
비가 내리네요. 소한(小寒)인데 눈이 와야 되는 것 아닐까요?
안동에서 가볼 곳 체크. 작년부터 시작한 여행 테마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일곱 개 산사니까 봉정사가 우선 순위.
351번 버스가 가네요, 안동역 앞에서.
안동에서 잘 곳 검색.
* 고타야 게스트하우스 - https://gotayaguesthouse.modoo.at/
* 하루 더 게스트하우스 - https://haruthe.modoo.at/
* 피터팬 게스트하우스 - https://andongguesthouse.modoo.at/
## 1월 7일 (화)
호주 산불이 연일 화제입니다. 찾아보니 작년 11월에 발생해서 지금까지 계속 된다네요 ^^;
☞ http://news.tf.co.kr/read/life/1774352.htm : 호주 산불, 두 달 넘게 지속...'국가비상사태'
서대구교회 박용성 신부님에게 토욜 저녁 가도 되냐고 연락.
이전에 다니던 일터 동료들과 함께 조촐한 송년회. 1년에 한두 번씩 만나서 사는 이야기하니 좋네요. 이번 집중 탐구는 '대학 입시 제도'와 '검찰' 얘기.
달라진 시험 유형과 지원 방식 등, 나름 자녀들을 대학에 보낸 노하우를 가지고 무용담 비슷하게~
전체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입시제도를 아무리 바꿔도 아이들만 계속 힘들어질 것 같네요.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11147.html : 최고 ‘스펙’ 쌓고도 배반당한 ‘요즘 애들’
☞ https://ya-n-ds.tistory.com/3206 ( 대학 입시 제도 개편 )
☞ https://ya-n-ds.tistory.com/1940 ( 88만원 세대 )
조국 사태로 드러난 윤석열님과 검찰의 민낯이 안주거리로~
☞ https://ya-n-ds.tistory.com/3548 : 조국 의혹 재판 & 수사
☞ https://ya-n-ds.tistory.com/3454 : 윤석열님
☞ https://ya-n-ds.tistory.com/3339 : 검찰 야그
## 1월 8일 (수)
아침까지 이어지는 비, 겨울비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오네요. 날씨가 점점 뒤죽박죽되어 가나 봅니다.
언제든 웰컴이라는 박용성 신부님의 답장. 지난 번에는 얼굴 보고, 밥 먹고, 이야기만 하고 헤어졌는데, 이번에는 함께 감사성찬례를 드릴 수 있겠네요.
☞ https://ya-n-ds.tistory.com/3499 ( 서대구교회 )
토욜 기차표 예매. 오전에는 매진, 예약 대기로 해 놓습니다.
후원하고 있는 뉴스타파에서 달력 신청하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서 쓸 탁상달력이 하나 필요했는데 잘 되었네요 ^^
퇴근하기 전 주간 보고 작성. 조직이 바뀌면서 위에서 '돌보아 주던'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간 후에 없어지니 그 다음 순번으로 일을 맡았습니다. 세 번 정도 하니 요령도 생기고, 사람은 어떻게든 적응하나 봅니다 ㅎ
검찰 인사 발표, 윤석열님 라인이 무너졌네요. 추미애님이 밀어 붙였네요.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02731 : 6개월 만에 끝난 '윤석열 황금기'... 추다르크가 노린 것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02664 : 법무부-대검, 검찰 인사 두고 정면 충돌... 문자메시지 공방
검찰이 관례를 들먹이며 반발하는 것에 대한 페친의 한 마디;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인사안 올리면 검찰총장이 재가하는 관행(?)에 반한다. 인사안을 주면 검토하겠다.'
지금까지 검찰총장이 장관급인줄 알았는데, 총리급이였구나."
윤석열님이 총장되면서(검찰청이니까 청장이라고 해야 할 텐데...) 김기춘, 우병우 라인, 김학의, 장자연 사건 부실 수사,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담당검사 등이 청산되었으면 했는데, 추미애님은 제대로 하려나?
## 1월 9일 (목)
기차표 생겼다고 문자 왔네요. 예매 완료. 그 동안 철도 자주 이용했다고 쿠폰이 생겨서 10% 할인까지.
대강 여행을 그려보면,
- 11일(토) : 서울 -> 대구역 -> 청라언덕 근처 -> 달성공원 -> 서대구교회
- 12일(일) : 감사성찬례 -> 안동 : 도산서원(?)
- 13일(월) : 봉정사, 월영교 야경(?)
- 14일(화) : 병산서원 -> 서울로
## 1월 10일 (금)
이번 주에 해야 할 일 마무리, 여행 모드로~
12일 잘 곳 예약. 13일은 그때 가서 정하기로.
## 1월 11일 (토)
배낭 메고 교회로. 사제관 위로 보이는 둥근 달이 탐스럽네요 ^^
* 아침 감사성찬례
루가 5:12~16
1 요한 5:5~13
'주님께서는 하시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쳐주실 수 있으십니다'라고 예수에게 말하는 나병환자. 예수는 '깨끗하게 되어라'라고 말로 그 사람을 낫게 합니다. 그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 왔네요.
그런데 이야기의 마지막이 독특합니다 - '예수께서는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셔서 기도를 드리셨다'
예수의 이런 행동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겠지만, 오늘 독서의 마지막 부분과 연결해 보면, '하느님의 뜻'을 구하고 자신의 사역이 그 뜻에 맞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무엇이든지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 1 요한 5:13 )
애찬시간;
오늘 추도식을 가졌던 가정에서 김밥과 떡을 준비했습니다. 백설기 모양인데 안에 단팥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 보네요.
시청 앞 광장 한 켠에서 호돌이 복장을 한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설을 맞이해서 상주 곶감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서울역, 코레일 라운지가 있어 들어가 봅니다. 그날 기차표에 있는 QR 코드가 ID 카드 역할을 합니다. 책을 읽거나 PC 하면서 기차를 기다릴 수 있네요 ^^
10:41 출발. 토욜 아침 만차입니다. 한강 철교, 한강에 살얼음이 있네요. 대전까지는 내리면 타고 해서 빈 자리가 없습니다.
바깥 풍경 보다가, 졸다가, 책보다...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바트 어만, 갈라파고스), 4세기 전, 로마 제국 안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신과 인간의 관계를 짚어 보면서, 그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하느님이라고 했을 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봅니다. 비그리스도 문헌에 나오는 성경의 내용과 비슷한 부분들이 흥미롭습니다.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174 : 우리 시대, 예수의 부활 혹은 ‘재맥락화’
2시 50분쯤 대구역 도착. 박용성 신부님에게 저녁 7시쯤 들어갈 거라고 문자로 알립니다, 함께 저녁 먹자고.
골목길 들어섰는데, 큰 공사장이 생겼습니다 - '힐스테이대구역 아파트'
'한성불고기', 줄 섰네요, 점심으로 고기 구워 먹어도 좋은데 1인분은 잘 안되죠. '너구리와 옛날 국수집', 국수 2000원, 돼지 연탄구이를 일인분도 아닌 '반인분'(3000원)을 팝니다. 점심 먹을 겸, 맛도 볼 겸해서 들어갑니다.
국수, 양과 맛이 괜찮습니다. 고기, 살은 부드럽고 비계는 쫄깃합니다, 대박, 여기 좋네요 ^^
2시 50분쯤 대구역 도착. 박용성 신부님에게 저녁 7시쯤 들어갈 거라고 문자로 알립니다, 함께 저녁 먹자고.
골목길 들어섰는데, 큰 공사장이 생겼습니다 - '힐스테이대구역 아파트'
'한성불고기', 줄 섰네요, 점심으로 고기 구워 먹어도 좋은데 1인분은 잘 안되죠. '너구리와 옛날 국수집', 국수 2000원, 돼지 연탄구이를 일인분도 아닌 '반인분'(3000원)을 팝니다. 점심 먹을 겸, 맛도 볼 겸해서 들어갑니다.
국수, 양과 맛이 괜찮습니다. 고기, 살은 부드럽고 비계는 쫄깃합니다, 대박, 여기 좋네요 ^^ 반찬과 식기 반납은 셀프로.
옆자리의 어르신, TV에서 나오는 공수처법 관견 뉴스 보면서, 종북 좌파들이 많다고, 이제 곧 사회주의 국가가 될 거라고 큰 소리로 계속 떠드시네요 ^^;
나와서 걷다 보니 비슷한 국수집이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월드국수'. 비불(비빕국수+불고기), 온불(잔치국수_불고기).
경상감영 터, 기우는 햇살에 금빛으로 물드는 나무와 건물들이 아름답습니다.
대구근대역사관,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을 전시관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군산, 목포, 부산 등지에서도 그랬듯이 한국을 수탈하는데 사용되었던 건물들이 그 도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의 국채보상운동, 해방 후 2.28 민주운동을 일으킨 대구, 그런데, 5.16 쿠데타 이후에는 근대화를 강조하며 삼성과 박정희에서 머무릅니다. 어쩌면 현재 대구의 평균적인 의식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2층에서 열리는 기획전, '안데르센, 코펜하겐 1819'. 동화책에 사용한 삽화들을 볼 수 있네요, 그리고 그 당시 코펜하겐에 대한 이야기도. 익숙한 제목과 처음 보는 제목들. 현실과 환상.
다른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선생님이 말하는 독립운동에 대해 들으며 열심히 적고 있네요.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일본군에게서 고통을 받고, 한국에서 힘든 삶을 산 할머니들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 언제쯤 이
☞ https://ya-n-ds.tistory.com/3285 (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문제 )
대구화교협회와 소학교. 입구 벽화에 중국의 위인들이 있습니다. 공자와 노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고, 진시왕과 조자룡 등이 있습니다. 제주도 화교학교에서 본 교교훈 같은 '예의 염치'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리더라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일 텐데. 장개석 동상도 있고.
약령시장길을 따라 서쪽으로. 지난 번에 영주 가기 전에 들른 기억이 새록새록~
☞ https://ya-n-ds.tistory.com/3499 ( 영주, 울진 여행 준비 & 첫 날 )
'3.1운동길' 계단을 올라 청라언덕. 풍경이 바뀝니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주위를 내려다 볼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높은 건물들에 갇혀 있네요.
동산병원 지나 서문시장. 고가철로 위로 지나가는 지하철. 시장에는 사람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
큰장네거리, KB뱅크가 있어서 여행에 쓸 돈 찾고, 달성공원으로. 가는 길에 포장마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지갑이 얇은 사람들이 한 잔 하기 좋을 듯.
달성공원, 달성토성에 만들어 놓은 휴식공간. 토성이라서 그런지 언덕 가운데가 평평하게 파인 형태입니다. 정문을 들어서니 나타나는 넓은 공간. 주위로는 동물원을 꾸며 놓았는데, 여기에 동물원이 어울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성벽을 따라 난 산책길, 마을 주민들이 걷기 운동 코스인가 봅니다.
토성 서쪽문으로 내려가니 달성토성마을이 있습니다. 안내도를 보니, 골목길 집 앞에 작은 정원들을 꾸며 놓은 모양입니다. 날이 어두워져서 한두 골목만 보고 목적지로.
서부시장, 서문시장과는 달리 너무 한산합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11219055612506 : 대구 걷기
문화로 따라서 평리1동 행정복지센터까지. 골목을 따라 들어가니 성공회 서대구교회의 '카페 에버그린'의 따뜻한 불빛이 보입니다. 안에서 박용성 신부님이 전화를 하고 있네요.
예배당 앞 화단에 나무와 화초들이 심어졌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신부님이 반갑게 인사해 줍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대전주교좌교회의 채창완 신부님 작품들이 벽에 걸려 있었는데, 오늘은 '정물(情物)'이라는 주제를 가진 그 교회 그림교실 회원들의 작품들이 맞이해 주네요. 대전교구와 부산교구의 연합이 이어집니다.
내일 예배 준비 마무리 하러 신부님이 성당으로 간 후에 찬찬히 둘러 봅니다. 커피 머신도 생기고, 주방에 수납장들이 생겨서 커피 도구들과 컵, 그릇 등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교우님들의 정성이 쌓여갑니다.
잠시 후에 신부님이, 새로 교회에 나온 교우님과 함께 돌아옵니다. 밥 먹으러. 오늘은 백반 집으로. 돼지김치찌개와 정식을 시킵니다. 정식의 반찬이 거합니다. 세 사람이 왔다고 생선도 세 토막입니다.
돼지고기도 쫄깃하고 반찬들도 맛납니다. 지난 번에 먹었던 중국집과 함께 맛의 '콤보'입니다. 이 근처 나머지 맛집인 막창집은 다음에 가봐야 될 듯.
돌아와서 차 마시면서 사는 얘기, 교회 얘기, 책 얘기. 새 교우님은 집으로. 신부님이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화분을 성당 제대 앞으로 옮겨달라고 해서 들고 성당으로. 제대 앞에 놓습니다.
입당 때 울리는, 범종 모양의 작은 종. 그런데 가끔씩 지지대와 부딪혀서 가끔씩 원하지 않는 소리가 난다고. '방향을 바꾸어 치면 안되냐'고 물으니까, 신부님이 '그렇게 하면 되겠네'라고 하면서, 종의 방향을 90도 돌려서 답니다. 고친 후에 쳐 보더니, '이제는 복사 서는 교우님이 마음 놓고 칠 수 있겠다'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11239075610504 : 성공회 서대구교회
예배당 위에 떠 있는 둥근 달, 오늘 아침에는 서울주교좌교회 사제관 위에서 봤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11182612282817 : 서울의 새벽 달과 대구의 저녁 달
사제관에 있는 게스트룸, 여기도 작년 9월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 교우님의 취향에 따라서 인형들이 벽 따라서 놓여 있고, 책상도 들여 왔습니다. 책상은 '순례객'들에게 많이 유용할 듯.
꽉찬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내일 서대구교회 교우들과 함께 드리는 감사성찬례를 기대하며 잠을 청합니다.
☞ https://ya-n-ds.tistory.com/3587 ( 안동 여행 - 둘째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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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