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각했던 여정을 구체화하기로. 그런데, 태풍 '링링' 때문에 비가 온다네요 TT
% 참고 사이트
1. 울진
☞ http://www.uljin.go.kr/tour/index.uljin : 울진군청 - 문화관광
☞ http://www.uljin.go.kr/images/01_potal/file/sub06/localbus.pdf : 울진 시내버스시간표, 울진여객 054-783-4141
☞ http://www.komount.kr/forest_trail/ggs.jsp : 금강소나무길
2. 영주
☞ http://www.yeongju.go.kr/DownFiles/main/life/city_bus_img_190729.pdf : 영주읍면버스, 영주여객 054-633-0011~3
## 9월 5일 (목)
최애하는 새마을호 타고 가기로~
* 새마을호 : 수원 -> 대구
지난 번에 동대구 역 근처는 걸어봤으니, 대구역에 내려서 버스 타는 곳까지 조금 걸으면서 구경하기로.
* 대구역 -> 대구수제화 골목 -> 경상감영 공원 -> 곽병원 (240, 425, 524, 623 ) -> KT 서대구지사
-> 성공회 서대구교회 ( 대구 서구 평리1동 1059-1 )
☞ http://cafe.daum.net/gracelovehouse : 애은성당 카페
박용성 신부님, 약 6개월 동안 첫 부임지인 서대구교회를 안팎으로 변화시키느라 애쓰셨죠. 어떤 경험들을 나누어 줄까 기대됩니다.
## 9월 6일(금) ~ 7일(토)
뭘 타고 영주에 갈까? 기차는 차편이 그리 많지 않네요.
서대구교회 -> 1호선 중앙로역 -> 동대구역/동대구터미널 -> 영주
* 무궁화호 : 06:00, 16:30
* 버스 : 20회/일 ~50분 간격 (첫차 06:40) cf. 10:40
어떤 순서로 가야 하지? 더 가볼 만한 곳은? 비 때문에 갈 수는 있을라나?
- 부석사 : 영주여객 -> 부석사
- 무섬마을 : 영주여객 -> 탄산리,원암
* 부석사 방면 55번
- 영주발 : 06:20, 07:30, 08:00, 09:40, 10:30, 11:00, 12:00, 14:00, 15:30, 16:30, 17:40, 18:50
- 부석사발 : 07:00, 08:30, 09:00, 10:30, 11:40, 12:00, 13:00, 15:00, 16:30, 17:20, 18:40, 19:30
* 문수 방면 20번 (무섬) @탄산리,원암 정류소
- 영주발 : 06:20, 08:10, 09:50, 11:30, 13:30, 15:00, 16:30, 18:40
먹거리;
- 태극당 : 인절미 카스테라 / 경북 영주시 번영로 154
## 9월 8일 (일)
아침에 영주교회에서 감사성찬례 드리고, 점심 먹고 울진으로.
* 영주교회 : 경북 영주시 하망동 539-4
영주에서 울진 가는 버스, 하루에 4번.
- 08:40, 10:10, 15:20, 17:25
# 9월 9일 (월)
* 금강송면 방면 버스 (08:05) @ -> 소광2리 정류장 (금강송펜션)
-> 15:20(16:20) // 울진군청 앞에서 출발
금강소나무길 3구간, 3-1구간의 출발 장소 확인. 다음 지도에서 찾아보니 같은 곳이네요. 왜 인터넷 안내 페이지에는 다르게 표시해 놓았을까요, 보는 사람 헷갈리게? ^^;
☞ http://www.komount.kr/forest_trail/ggs.jsp : 금강소나무숲길 예약
- 금강소나무길 3구간 오백년 소나무길 : 왕복 16.3km(7시간 소요. 난이도 중)
출발장소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657번지 (금강송펜션)
- 금강소나무길 3-1구간 화전민 옛길 : 왕복 9.0km(4시간 소요. 난이도 중)
출발장소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1길 336 (금강송펜션)
울진에서 서울로 오는 막차가 17:25, 시간 잘 맞춰야 할 듯~ 예약도 미리하고.
//--- 여행 시작 ---//
## 9월 5일 (목)
출근할 때 비가 조금씩, 조금 지나니까 해가 나고, 다시 흐리고, 비 오고, 오락가락~
여행 가기 전에 이것저것 정리. 회사 1층에서 와인 세일, 대구에서 신부님과 마시기 위해 한 병 구입 - 'Don Rey Merlot 2017'
점심 먹고 출발하는데, 폭우가 쏟아집니다 ^^; 우산이 거의 무용지물... 포도주 봉투 아래가 터져서 난리가 났네요. 주섬주섬 챙겨서 정류장으로.
자주 오지 않는 시내버스, 신호마다 걸리고, 수원역에 14:27 도착, 런런런 플맷폼에 2시 32분에 도착해서 기차를 탑니다, 14:34 출발. 아슬아슬.
승차권 출력한 종이가 젖어서 정확한 자리를 알 수 가 없네요 -' 2호차 ?C석'. 빈 자리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물어보고 찾아 갑니다.
의자에 겉옷 걸고, 젖은 신발과 양말, 그리고 몸을 말리면서 갑니다 - 물에 빠지 생쥐꼴? ㅋ 그래도 기차 놓치지 않아서 다행. 이제 창으로 흐르는 물이 낭만으로 보이네요. '간사한' 마음 ㅋ
평택 가기 전에 비가 그칩니다. 천안, 대전.
'예수 - 그는 누구인가?'(제임스 D.G. 던, 비아), 얇은 책에 일목요연하게 필요한 것들을 담아 놓았습니다.
'1.예수의 생애'를 통해서 역사적 예수를 이야기하고, '2.예수의 활동'에서는 예수가 전하려고 했던 하느님 나라와 그 방법들을 펼쳐 놓습니다. 예수 스스로가 가졌던 정체성을 탐구한 '3.예수의 자기 이해' 부분은 당신의 삶을 새롭게 이해할 힌트를 주네요. 예수가 구약에 기반을 둔 것과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 것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22355 : 신앙은 '역사적 예수'에서 시작된다
대전 지나서 다시 내리는 비, 옥천에 이르러 다시 그칩니다. 대구역, 옛 대구의 중심지. 읍성터를 보여주는 조형물, 수제화골목을 구경하면서 감영공원으로. 이곳에 부임했던 사람들의 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고, 그 끝에 장독대가 있네요, 뭐지? 우물과 수동 펌프가 옛날을 소환합니다.
옛 건물과 현대의 조형물, 그리고 나무와 화초들이 어울리는 공간,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합니다. 대구근대역사관을 지나 염매시장, 떡전골목, 먹을 곳도 많네요, 화려한 선물용 떡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438871069513974 : 대구 가는길 & 대구 걷기
그런데, 표지판들이 낯익습니다. 반월당역, 약령시, ... 어 여기가 아닌데. 올초 여행 때 왔던 곳. 중앙역을 지나쳐 온 듯 ^^;
☞ http://ya-n-ds.tistory.com/3350 ( 청라언덕, 계산성당 )
다시 길을 물어 중앙역으로 가서 '곽병원/만경관' 정류소에서 240번 타고 KT 서대구지사까지. 교회 찾아 가는데 박용성 신부님으로부터 어디냐는 전화. 5분 후에, 마을 사람들의 쉼터가 된 'Cafe 에버그린'에서 박용성 신부님이 나오며 반갑게 맞아줍니다.
새로 리모델링한 예배당과 다른 건물들, 그리고 앞으로 나무와 화초들이 더 가득해질 교회 마당, 박용성 신부님과 교인들, 그리고 여러 도움을 주신 분들의 정성이 곳곳에 스며 있네요 ^^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439183266149421 : 성공회 서대구교회
신부님이 성프란시스 수녀원에서 받은 유산균으로 만든 요거트에 잼을 넣어 가져다 줍니다. 보통 먹는 요거트와는 조금 다르네요, '건강한' 맛. 갈아 놓은 마(蒣)의 찐득함도 조금 느껴지고. 조금 더 발효가 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서 이 정도로 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구미 수녀원은 지역아동센터도 운영하는 등 사회활동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초기 한국 성공회에 몸담었던 수녀님들의 모습이 이랬고, 교회가 퍼져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역사를 듣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CSFGUMI/ : 성프란시스 수녀원
오늘 묵을 방으로. 교회를 찾아 온 손님들이 머물 수 있게 꾸며 놓은 '순례자의 방'과 공용공간, 게스트하우스 느낌! 책장에는 쉬면서 읽을 수 있는 책들도 있고.
저녁 먹으로. 잘하는 중국집이 있다고. 버스 내렸던 곳에 있는 '동인(同仁)'. '찹쌀탕수육+짜장+짬뽕' 세트메뉴. 맛, 가격 모두 만족. 탕수육은 튀김옷과 고기가 잘 달라붙어 있고 고기도 맛있습니다. 해물 가득 짬뽕, 짜장이 맛있는 짜장.
아쉬운 점 두 가지 - 해물 육수의 비중이 좀더 높아 담백한 맛이었으면, 탕수육과 짜장, 짬뽕이 같이 나와서 탕수육 먹다보면 짜장이 불어버릴 수 있다는.
밥 먹고 와서, 우여곡절을 겪은 와인을 땁니다. 캡 형식이라 간편. 첫 잔은 겉도는 맛이랄까, 두번째 잔부터 혀에 술이 감기네요. 포도주 맛과 함께 익어가는 신부님과의 수다.
올초부터 대구 와서 겪은 이야기, 엄청 힘들었겠네요. 교우들이 달라지는 성당 모습에 맞춰 힘을 내고 있다고, 카페를 마을 사람들에게 오픈하고 전시 같은 문화 행사를 하는 것을 지켜보던 동장님이 신부님의 생각을 들어보고, '반찬나누기' 같은 동네 사업을 하면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네요.
그러지 않아도 예배당 옆 건물의 1층 식당을 좀더 개선하고, 2층은 마을 도서관 같은 것을 만드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1층과 2층 공간을 엮어 '마을 공동육아' 공간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이 교대로 아이들 챙겨주고 하면서.
경주 남산 칠불암이 독특하게 운영되는 이야기를 했더니, 조금은 다르지만 부산에 있는 절 하나가 사람들에게 쉴 공간을 무료로 오픈하고, 거기서 힘을 얻은 후에 기부가 이어지는 선순환. 서대구교회도 성당 옆 작은 공간을 '순례자의 집'으로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고.
☞ https://ya-n-ds.tistory.com/3255 ( 칠불암 )
올해까지 리모델링 마무리 짓고, 내년에는 교우들과의 시간을 더 가지면서, 마을 주민들에게도 더 다가갈 계획이라고. 애은성당 최초로 9월부터 수요기도회도 시작되었고... 이런저런 꿈들이 잘 영글었으면 좋겠네요.
12시가 넘었습니다, 피곤하네요, 간단하게 씻고 잠자리로... 하루가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내일을 꿈꾸며~
☞ https://ya-n-ds.tistory.com/3501 ( 둘째날 : 부석사 )
p.s. 서대구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 9월부터 시작한 수요기도회가 교회의 기초가 되기를
- 아픈 교우들이 일어나고, 황인찬 신부님의 재활 과정도 속히 마무리되기를
- 교회 리모델링이 올해 끝나기를
- 박용성 신부님의 몸과 마음 튼튼하기를
- 마을주민센터와 함께 하는 일들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교회와 친해지기를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