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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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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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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10:24

## 8월 31일 (토)
어제 밤새 잠이 아와서 뒤척였더니 피곤. 몸은 피곤한데 왜 잠이 안오지? 커피도 많이 마시지 않았고. 몸살 후유증인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섬주섬 집을 나섭니다.

 

교회 앞 루프 쉼터에 흰색 애드벌룬, 성당 건물와 어울림이 재미있게 보여 한 컷.

 

* 아침 감사성찬례

마태 25:14~30
1데살 4:9~12
시편 98:1~2, 8~9

 

떠나면서 종들에게 달란트를 나눠 주고 돌아와서 체크하는 주인. 한 달란트 받은 종이 주인을 오해해서 혼납니다. 꼭꼭 감춰 놓고 종은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궁금해집니다.
나 역시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아니면 합리화하면서 다른 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데살로니카 교우들에게 전한 바울로의 권면, 실제 삶에서 달란트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각각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자기 손으로 일해서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서도 존경을 받게 되고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조금 결이 다르지만 이런 오래를 보여주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 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고 말할 것이다."' ( 마태 7:21~23 )

 

에단(Aidan) 성인의 축일. 위키피디아에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네요. 앞에 이야기한 바울로의 권면과도 맥락이 비슷하고.
"An inspired missionary, Aidan would walk from one village to another, politely conversing with the people he saw and slowly interesting them in Christianity: in this, he followed the early apostolic model of conversion, by offering "them first the milk of gentle doctrine, to bring them by degrees, while nourishing them with the Divine Word, to the true understanding and practice of the more advanced precepts.""
https://en.wikipedia.org/wiki/Aidan_of_Lindisfarne

 

애찬시간;
성공회신문 제947호에 실린 임종호 신부님의 신앙개요 해설, '사목(The Mininistry)' 내용 성공회 직제에 대해서 김대묵 신부님에게 질문.
평신도, 주교, 사제, 부제로 이루어진 성공회. 먼저 신약성경에 나오는 초대교회 직책과 연결해봅니다.
- 주교-사도, 사제-원로(개역개정에서는 장로) or 감독, 부제-보조자(개역개정에서는 집사)

임 신부님이 지적한 것처럼, 현재 전례교회의 부제는 사제가 되기 전의 직책같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 때와는 많이 다르죠. 성공회 교회의 운영위원들이 어찌 보면 스테파노를 포함한 일곱 부제가 했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개신교에서의 집사는 많은 경우 교회에 나온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주어지는 직책으로 보입니다.

전례교회에서는 부제 역할이 일반성도에서 분리되었고, 개신교에는 '남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례교회의 '견진'은 어떨까요?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 있는 집사(보조자, Deacon)의 조건들을 잘 적용하면 현재 교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이렇게 시작한 얘기는, 교회에서 성직과 평신도의 분리 문제, 루터의 만인사제주의, 그리고 이런 직제들이 실제 한국에서 어떻게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등에 대한 논의로 이어집니다.

 

다윗 교우님과의 조국님 딸 이야기, 몇 가지 팩트 체크 - 시험을 하나도 안쳤다는 보도에 대해, 한영외고 입학 때의 일반전형과 고대 갈 때의 '세계선도인재전형'에 대해 설명.
https://ya-n-ds.tistory.com/3486 ( 조국님 자녀 논란 )

 

자리 정리하고 나오는데 빈센트 교우님이 지나갑니다. 주일에 다른 교회 돌아다니느라 한동안 만날 기회가 없었죠. 다음주부터 대학원 4학기가 시작된다고. 친구들이 기다리는 것 같아 오래 붙잡지 못하고 작별. 

 

교회 밖, 하늘이 너무 좋네요. 하얀 구름이 건물, 나무와 멋지게 어우러집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428860213848393 : 8월 마지막날

 

성공회 서대구애은교회 박용성 신부님에게 오는 목요일 들려도 되는지 문의 메일. 9월 첫째주 후반을 경북에서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나씩.

 

집에 돌아오늘길, 골목 주택 벽을 타고 자라는 포도덩굴, 남쪽의 열매는 어느덧 검붉게 익었는데 북쪽은 아직도 청춘, 고작 몇 미터 차이인데 ㅎ

 

낮잠 후에 몸이 찌뿌둥하여 동네 한바퀴. 마트에는 이미 추석 선물세트로 가득. 이수역 지하 공간에 들어선 알라딘 중고서점. 횅했던 공간이 적절하게 채워진 느낌, 윈윈이네요.
6번 출구 앞에 새로 생긴 미용/호텔/분양을 하는 '묘한 강아지'. 투명 상자 안에서 잠자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안쓰럽게 보입니다.

 

'영주',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남동생과 남겨진 아이의 이야기. 이런저런 이유로 그런 환경에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되고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1962 : <영주>, 영주가 왜 그렇게 고통받아야 했는지에 대해 영화가 더 생각했어야 하는 이유

 

 

## 9월 1일 연중 22주일
아침 하늘은 새털 구름으로 꾸미고 나온 가을. 때늦은 듯한 매미소리에 잠시 웃음 ㅎ 지난 주에 가본 길, 이제는 익숙하게 남성역으로 가서 7호선 타고 온수역으로. 여기는 뭉게구름이 아직 여름을 아쉬워 하네요~
지난 주에 만난 낯익은 교우님들과 알은체 하며 인사 ^^
https://ya-n-ds.tistory.com/3489 ( 대한성공회 대학교회 (1) )

 

집례를 맡은 차피득 신부님이 봉헌성가로 부를 500장을 교우님들과 미리 연습한 후, 예배 시작. 예배 중에 사용할 곡을 미리 함께 부르면서 마음을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길찾는교회에서도 그랬죠.

 

* 감사성찬례

 

복음서 루가 14:1, 7~14 
1 독서 예레 2:4~13
2 독서 히브 13:1~8

 

오늘 정심기도는 신부님이 혼자서. 1독서는 주교좌교회와(집회 10:12~18) 다른 예례미야서, 지난 주에도 달랐죠.

죄의 고백 후에 제법 긴 침묵의 시간은 한주를 돌아보게 합니다, 대부분 교회에서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느님을 멀리한 이스라엘을 책망합니다. 하느님의 주장이 재미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신교가 보편적이었던 고대 근동지방, 이방민족들은 필요하면 신 하나들 더 얹어도 무방하지 않았을까? 유일신을 믿는 것은 오늘날 한국에서도 힘든 일이 아닐까? 점집에 가는 기독교인들도 꽤 있죠. 그리고 하느님의 역할을 다른 신들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서 살기도 하고 ㅋ
"어떤 민족이 섬겨오던 신을 바꾸어 신도 아닌 것을 섬기는 일이 있더냐?"(11절) 

 

하느님은 유대의 지도자들을 책망합니다. 어느 공동체가 잘못되면 먼저 책임자들에게 잘못이 없나 묻는 게 상식이죠. 그런데 한국의 개신교의 목사님들은 성도들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신자들은 그것을 맞다고 하고 ^^;
"사제라는 것들은 '야훼께서 어디에 계시냐?'고 찾지도 않았다. 법 전문가라는 것들은 나의 뜻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백성의 목자라는 것들은 나를 거역하기만 하였다. 예언자라는 것들은 바알의 말이나 전하며 아무 데에도 쓸모없는 것들만 따라다녔다." (8절)

 

안식일에 바리사이파 지도자에게 초대를 받아 예수, 손님들이 서로 윗자리에 앉으려는 것을 보고, 비유를 통해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아지는 자는 높아질 것이라'는 삶의 지혜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호의를 갚지 못할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 같은 사람을 불러 하느님으로부터 대신 갚음을 받는 행복을 누리라고 하네요.

 

2절에서 6절은, 지난 주 본문과 비슷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일이 있습니다. 안식일의 정체성에 대한 이견, 유대지도자들이 예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큰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차 신부님은, 톨스토이의 단편 '신부 세르게이(Father Sergius)' 내용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설명합니다. 읽어볼 책이 하나 늘었네요 ㅎ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오늘은 맡은이가 기도문을 읽으면 성도들이 아멘으로 답합니니다.
성찬의전례, D곡조가 이제는 익숙합니다. 그렇게 예배를 마쳤네요.

 

익숙한 듯 낯선 두 번의 감사성찬례. 주보에 정보가 더 있으면 처음 온 사람들이 예식을 좀더 편안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앉고, 일어서야 하는 부분이 헷갈렸고, 정심기도와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 지난주에는 모두 함께 한 기억이 있는데, 이번주는 맡은이가 기도문을 읽으면 회중이 아멘으로 마쳤습니다.

 

며칠 전에 부친상을 당하신 교우님이 초대하는 점심 식사. 불맛 입힌 쭈꾸미를 더한 보리비빕밥, 맛있게 먹습니다.
교회로 돌아와, 신자회장님 강릉 갔다 사온 '테라로사 썸머에디션' 커피를 맛봅니다. 첫번째 것은 탭댄스 스텝처럼 가볍게 입을 지나갑니다. 두번째 내린 것은 크림과 신맛이 조금더 묵직하다고 해야 하나? 재밌는 맛을 경험했습니다 ^^

 

양권석 신부님이 유럽 여행에서 느꼈던 그들의 사상, 철학, 문화의 논리성을. '글로벌마켓'이라는 관점에서 동양의 그것과 비교해서 꺼내고, 그에 대한 의견들을 나눕니다.
이야기 들으면서, 20세기까지는 서구 문화시장은 동양인들이 어떻게 할 수 없었는데(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없었으니까), 21세기는 다양성이 공존하고 문화와 문화가 섞여 이종교배가 생기고 해서 서양인들도(특히 젊은 세대들) 동양의 상품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BTS가 하나의 예가 되겠네요.

 

지난 주에는 깜빡했던, 신자회장님(주보에 신자/사제회장이 나와 있지 않아서, 이 교회는 따로 없는 건가라는 의문이 있었죠)과의 연락처 교환. 조금 특별한 대학교회 추수감사절 때 초대해 주신다고 합니다. 기대 되는데요~ ㅎ 그리고, 매주일 새로 마련된 저녁기도도 한번 와보라고 권합니다.
헤어질 시간, 양 신부님이 언제라도 오라고 하시네요. 성공회에서의 만남과 추억들이 점점 늘어갑니다.

 

여행준비, 금강소나무길 3코스 예약, 읽을 책도 빌리고 - '예수 - 그는 누구인가?'(제임스 D.G. 던, 비아),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민지형, 나비클럽)

 

'지정생존자', 시즌1 마무리? 작가는 '진심은 통한다'라는 마음으로 쓴 듯. 카타르시스는 있는데 조금은 '낭만적'?

톰 커크만 관점에서 보면, 학자 출신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지정생존자 제도로 대통령이 되고, 그 이후에 겪게되는 사건들 속에서 정치인으로 자라가는 '성장영화'라고 해야 할까?
영부인 알렉스 커크먼, FBI 요원 한나 웰스, 비서실장 에밀리 로즈, ... 이런 여성 캐릭터들을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이제 주말 드라마는 당분간 아듀? '독서의 계절'을 즐겨야겠네요.
https://namu.wiki/w/%EC%A7%80%EC%A0%95%EC%83%9D%EC%A1%B4%EC%9E%90(%EB%AF%B8%EA%B5%AD%20%EB%93%9C%EB%9D%BC%EB%A7%88)

 

 

## 9월 2일 (월)
조국님의 간담회. 들을 사람은 들을 거고 안들을 사람은 안들을 거고. 딸 의혹 관련해서는, '아빠의 무관심'을 실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s://ya-n-ds.tistory.com/3311 ( 조국님 )

 

 

## 9월 3일 (화)
일터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바깥 나들이 - 하남스타필드에 있는 '스포츠 몬스터'. 앉아만 있다고 몸을 움직이려고 하니 힘이 듭니다. 몸살 후 여진인지 손에 힘이 없어 유격 훈련 비슷한 것은 중도에 포기 ^^;

저녁식사 장소, 한강 옆에 있어서 어스름한 저녁 풍경을 봅니다 -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건너편 스타필드의 야경~
상품권 추첨, 기계식 키보드 당첨. 그동안 텀블러 같은 것만 받았는데, 이게 뭔일? ㅎ

 

조국님 간담회의 후폭풍이 이어집니다. 딸에 대한 의혹은 어느 정도 마무리 모드처럼 보이고, 5촌 조카가 연루된 사모펀드 이슈는 검찰 조사에 의해 조국님이 어디까지 알고 관여했는지가 밝혀져야겠네요.
https://ya-n-ds.tistory.com/3490 ( 조국님 의혹 수사 )

 

이참에 사모펀드 공부도 하네요 ㅋ 기술을 빠르게 발전하고 법은 더디게 따라가고.
https://www.nocutnews.co.kr/news/5207281 : 조국이 알려준 사모펀드 제도의 허점
https://ya-n-ds.tistory.com/321 ( 금융 1.0 )

 

 

## 9월 4일 (수)
몸살 때문에 요 며칠 하지 못했던 점심 운동, 워밍업 수준으로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몸이 조금 굳었는지 원하는 만큼 구부러지지 않네요 ^^;

 

조국님의 간담회와 자유한국당의 간담회에 대한 비교와 평가가 이어집니다.
https://ya-n-ds.tistory.com/3498 ( 조국 간담회 vs. 자한당 간담회 )

 

주말 여행 준비;

https://ya-n-ds.tistory.com/3499 ( 영주, 울진 여행 준비 & 첫 날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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