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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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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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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00:01

며칠 전 다녀온 오대산, 진부의 가을 끝자락 호사를 누렸죠. 
☞ https://ya-n-ds.tistory.com/4363 ( 선재길 ) 

날씨 더 추워지기 전에 남은 연차 사용해서 어디를 가볼까 궁리. 

지난 제주우정교회 축복식에서 만난 유명희 신부님이 관할사제로 있는 거제교회를 가볼까?  
☞ https://ya-n-ds.tistory.com/4355 ( 제주우정교회 축복식 ) 

통영이 가까우니까, 이전에 못갔던 통영 섬도 가보고? 
☞ https://ya-n-ds.tistory.com/2638 ( 10월 남쪽 여행 - 통영 ) 

거제에서 머물 곳 찾아보니, 통통 게스트하우스가 있네요. 
☞ https://blog.naver.com/seungsmu 

터미널 근처 거제고현시장이나 몽돌야시장에서 밥 먹고, 포로수용소 보고 자러 가면 되겠네요. 

# D-5 
주일에 교회 갔다가 어딜 가볼까? '바람의 언덕'을 잠시 산책? 
산양마을 가는 차는 많네요 - 50, 51, 52, 53, 54, 55, 58, 67-1, 71, 71-1 

산양마을에서 도장포 가는 가는 버스 55, 55-1. 시간표를 찾아 봅니다. 
☞ https://bis.geoje.go.kr/main/busServiceInfo.do?action=busSchedule : 거제 시내버스 시간표 

- 55번( 터미널 -> (케이블카) -> 해금강 ) : 06:25, (09:05), (11:05), (13:05), (17:05), 19:15 
- 55-1 ( 고현 -> 해금강 ) : 15:05 
- 55번( 해금강 -> 터미널 ) :  07:35, 12:28, 14:48, 15:38, 18:48, 20:05 
- 55-1 ( 해금강 -> 고현 ) : 10:20 

도장포에 내려서 바람의 언덕 들렀다가 숲길 트래킹으로 해금강 정류소까지 가면 될 듯. 

# D-3 
토욜 거제 잠잘 곳 예약. 통통게스트하우스. 주말 지나면 숙소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겠죠. 

월요일 시간표. 만지도-연대도 둘러보기. 누군가가 잘 정리해 놓았네요. 
☞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82c4226b-edad-4cd3-9403-cc0705e3b18e 
☞ https://gominppogegi.tistory.com/entry/만지도-연대도-트레킹-코스-지도-거리-소요시간 

배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 : https://www.yeondaedo.co.kr/?type=page&idx=372 
문의할 수 있는 매표소 전화번호 : 055-643-3363 
만지도까지 가려면 달아항에서 '섬나들이호'를 타야겠네요. 첫 배가 07:50, 아침에 서둘러야 할 듯 ^^; 
연대도에서 트래킹 시작하면 09:20 배를 타도 되겠네요. 
'만지도 옛길' 2.5Km(~2시간) + '연대도 지겟길' 2.3Km(~2시간) = 4시간 + 1시간 여유 -> 5시간 
나오는 배는 연대도에서 14:35, 15:30, 16:35, 만재도에서는 14:38, 16:38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 D-2
휴가 가기 전, 문제 생길 만한 일들 찾아보기. 자리에 없을 때 누군가가 대신 내 일을 하도록 만들지 않아야겠죠. 
일요일, 월요일 비 소식. 많은 양은 아니지만 걸을 때 불편할 수 있죠. 제주도에서 폭우도 경험해 보았으니까, 시간당 수 mm 정도는 뭐... ㅎ ☞ https://ya-n-ds.tistory.com/4354 ( 한라산 둘레길 )


# D-1 
버스 예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11:40 출발. 거제(고현)까지 4시간 20분쯤 걸리나 봅니다. 

 

# D-Day ( 11월 4일 ) 
아침에 교회 가는 길 위에 떨어진 낙엽들, 가을이 지나보네요. 예배 후 교우님들과 잠시 수다 떨다 일찍 나옵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3Q4HWUUvCDwDvCz2sui5WJWUfaTkWd84HB3FFTpJ1syK5eZu6GzQSfbMPYoihEBWl : 아침 풍경 

집에 가서 짐 싸서 터미널로. 11:40 출발. 버스 전용 차선 타고 막힘 없이 Go Go 
와이파이가 안되는 우등버스 ^^; 책을 폅니다 - '불편한 시선'(이윤희, 아날로그). 10개의 질문을 가지고, 남성들이 만든 평가 시스템 속에서 '명작'이라고 전해지는 작품들을 바라봅니다. 남성의 '관음'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들이 많네요. 
☞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744 :  “여성의 눈으로 파헤치는 그림 속 불편한 진실” 

신탄진쯤에서 앞유리에 빗방울이 하나씩 자국을 남깁니다. 금산 지나면서 촘촘해지고 무주 지나면서 그치네요. 
남쪽으로 갈수록 초록이 많아지고, 산에서는 단풍이 서서히 꼭대기에서 능선 타고 내려옵니다. 어느덧 해가 나고 하얀 구름이 햇살에 물들어 샤방샤방 생기가 돕니다. 
통영 톨게이트 지나서 거제도쪽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바다 풍경, 섬, 배, 가슴이 확 트입니다 ^^ 물가에 있는 작업장 크레인들은 이색적으로 다가옵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2f8eQuUwdMzKi4iqLdUz78PLhLjD5jS5hVsgpVETcNaivBGbCVqoK8Ei3jQ3zP4dzl : 거제 가는 길 

 

15:50 거제터미널 도착. 버스정류장에서 포로수용소 유적지 가는 버스를 물어 탑니다. 마침 110번 곧 도착한다는 알림이 뜨네요. 
고현시장 지나서 몇 정거장 안되는 거리. 
입구의 조형물들, 첫 인상은 약간 '배달의 기수' 같은 반공교육 느낌? 입장권(7000원) 사서 들어가 봅니다. 
탱크, 철모 모양의 전시실. 전시물들은 그래도 꽤 알찹니다. 수용소가 만들어지고 휴전이 되어 포로 송환될 때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짚라인 같은 것은 유적지 전체 구성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고. 타려면 따로 돈을 내야 하기도 하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en1K2QCPLDdH537r9DzmXwmk2kdT6skZvHKWH4UgCSYkjyfDuKnyw72fYSoWFFdKl : 거제도 포로 수용소 유적 공원 
 
숙소에 가기 전 고현시장에서 저녁 해결. 뭘 먹을까 하다가 간단하게 분식. 순대리야, 김밥과 떡볶이. 건더기가 이 꽤 많이 들어 있는 어묵 국물을 서비스로 주는 곳이 아직도 있네요. 떡볶이 색깔은 맵게 보이는데 맛은 단 맛이 강하고, 김밥은 다이어트 한 듯 날씬합니다. 떡볶이와 함께 입에 넣고 오물거리기에 맞는 사이즈.

 

오늘 묵을 곳으로. 70번 버스 타고 문동마을 입구에서 걸어갑니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맵니다, 점점 어두운 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와 갈림길에서 옆 골목으로. 5분쯤 올라가니 너른 마당이 있는 단층 건물들이 보입니다. 
방을 소개받고 짐을 풉니다. 깨끗, 쥔장의 취향을 알 수 있는, 벽에 붙어 있는 글귀. 주위가 매우 조용해서 잠을 잘 잘 수 있겠네요. 얼른 씻고 침대로~ 


# 11월 5일 (해) 
기지개를 켭니다. 전기요 같은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방 공기가 좀 찼네요. 
창문을 열어보니 흐림, 안개도 좀 끼어 있고. 일기 예보 보니 전국 비 소식. 
옆 건물에 있는 공용 공간으로 가서 아침 준비. 어두워서 밤에 못봤던 유머러스한 문패가 재미있습니다. 식빵 구워 딸기 잼, 믹스 커피, 감귤 쥬스와 함께 냠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33kb1yNDKhsZzL5kqTx5TytY9T7JybXbLCDAGhPp9DLgwRLD7S8TCkBzexXFkcLBjl : 하루 시작 준비 

씻고 짐 싸서 나옵니다. 휴일 아침, 시 외곽이라서 그런지 차가 별로 다니지 않습니다. 버스정류장에는 차 도착  표시판도 없고. 시내 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차가 두어 대 지나가고, 두어 정거장 지나 용산마을 정류장, 여기에는 표시판이 있네요. 잠시 후 도착 예정. 

08:30 132번 버스 탑니다. 어제 갔던 포로수용소 유적지로 해서 고현시장 지나 터미널. 계룡로, 거제중앙로, 고현천로를 중심으로 얼추 고현 길이 그려집니다. 
09:05 터미널에서 55번 버스로 환승.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꽤 있네요. 해금강, 바람의언덕으로 가는 건가? 마을 주민들도 몇 분 있고. 
사곡 해수욕장을 지나갑니다, 위쪽에서 내려다 본 풍광이 멋지네요. 
어느덧 구름이 얇아지면서 해가 살짝살짝 비치기도 하고. 걷기 좋은 날씨각? ㅎ 
산비탈에 늘어서 타운 하우스, 남해 갔을 때 본 경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 논, 밭이 꽤 넓습니다. 포로수용소 부지 선정할 때, 거제도가 섬일 뿐 아니라 식량 조달이 쉬운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을 어제 유적지 갔을 때 봤죠. 

거제면, 정류장 사람들이 많이 내립니다. 이정표를 보니까 제일중, 제일고, 제일여상이 있네요. 꽤 큰 면사무소 소재지.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조선시대에는 여기가 중심지였는데, 포로 수용소 이후에 고현쪽이 중심지가 되었다네요. 

페북이 3년 전 오늘 갔던 곳을 알려주세요. 코로나 시기, 하루 코스로 서울 근처 산들을 많이 다녔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aQrfgcioNS6o6BT2L1i954SK3okzUmtFxdnyk7mJ8foAL2NNAtWMxwhZsq57KkmQl : 백운산 - 바라산 

09:36 산양마을. 한적하고 조용한 곳. 예배 시간이 많이 남았네요. 교회를 찾아 갑니다. 마당이 있는 단층 건물. 주위 건물이 낮아 십자가가 보이네요. 구경하다 보니 유명희 신부님이 나와서 인사를 합니다. 잠시 누군가 하다가... 제주 우정교회 축복식 얘기하니까 알아보시네요. 일을 하고 있었는지 목장갑을 끼고 계십니다. 

예배당 옆 애찬실로 교우님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예배 후 점심 식사 준비도 하고. 
성당 구경, 아담한 공간, 붉은 벽돌 벽, 원목의 결이 살아있는 의자와 탁자, 따뜻한 느낌. 

예배 30분 전쯤 교우님들이 모여, 묵주기도에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내용을 넣어 기도하는 것이 독특하네요. 예배 안에서 이 기도를 하면 짧을 수밖에 없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현재 상황도 함께 공유하면서 기도할 수 있어서 좋네요. 지역 교회 예배에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움 ^^ 
그러고 보니 동대문교회에서는 함께 성서 읽는 것을 보았죠. 예배에 앞서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하느님이 기뻐하시겠죠? ㅎ 
☞ https://ya-n-ds.tistory.com/3474 ( 동대문교회 ) 

예배 시작. 반주하는 교우님이 다리를 다쳤는지 목발을 짚고 있습니다. 덧나지 않고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기원송가 거룩하신 하느님을 반주없이 곡조로 계/응으로 부르네요. 
평화의 인사 후에 교회소식. 지역교회의 교회소식은 딱딱하지 않고 늘 정겹게 다가옵니다~ 

예배 후 서울교구 선교교육국에서 만든 동영상을 봅니다. 새로 정착한 교우님들이 성공회의 장점과 아쉬운점, 그리고  앞으로 이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주옥 같네요. 기획한 선교교육국에 박수~ 
시청 후 열띤 토론, 점심 식사도 거를 기세, 애찬 후 교회위원회 하면서 추가 토론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R6xFGDtURAU : '나의 사랑하는 성공회' ( 성공회 새신자 영상 ) 

애찬, 김치찌개와 햅쌀밥의 어울림이 밥을 세 번 가져오게 합니다 ㅎ 
오늘 함께 예배드린 교우님들 중에 서울에서 거제로 온 분들이 네 분 있네요. 토박이 교우님들과 달란트를 나누며 시너지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2EwQTFQMSjqMX5jDW6oKXR5hTjqMP7rmbgUpB4zzJgJPxkL21r2SWdX9ogWSi28Ntl : 거제교회 

 

버스 시간이 다 되어 인사하고 먼저 일어납니다. 정류장으로 슬슬 걸어갑니다. 동네를 좀더 둘러보지 못해 아쉽네요. 그래도 성공회 추억 하나 더 맺었네요.  
☞ https://ya-n-ds.tistory.com/3309 ( 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 


13:37 55번 버스 타고 출발. 유원지로 만들어 놓은 저수지를 지나, 케이블카 타는 곳을 돌아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립니다. 힐링 타임~ 
14:00 도장포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 바다냄새가 감쌉니다. 오른편 아래에 멋지게 생긴 언덕과 그 주위에 바위와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이 보이네요. '신선대', 이름값 톡톡히 합니다. 바람과 물과 시간이 만든 신기한 모양의 암석들, 바다 너머 섬들의 실루엣, 해안 따라 이어지는 나무들과 바위들... 눈, 마음, 몸에 담아 봅니다. 

바람의 언덕으로. 길 끝날 무렵 넓은 공터가 있고 그 앞에 빨간 풍차, 바다로 내려가 무인 등대 하나. 왼쪽 도장포쪽에 여러가지 시설들이 들어와서 풍경이 그닥 좋지는 않네요. 오른편 바다쪽이 볼 만합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물가로 이어집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2uWnvmTcEFQdA8Gu8QS7bTkvGsmZ9jWi7Y5rhogW3vjBEjgJKqXNKR86C4WjxRWeRl : 신선대, 바람의 언덕 
 
트래킹을 해야죠. 풍차 가기 전에 있던 갈림길에서 오르막 계단을 짚어 갑니다. 길 중간에 두 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계단 이가 빠져 있네요. 그리고... 나무들에 둘러싸여 '전망'이 없습니다 ^^; 
대나무가 곁에 있는 오르막 능선길이 금방 끝나고 계단 내리막길. 옆에 조릿대가 울창. 굿개(대숲) 갈림길. 굿개봉까지 올라갈까 바로 마을로 내려갈까? 올라온 길에서 풍경을 볼 수 없었죠.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옆을 지나 마을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따라 갈까? ... 그래도 올라가 가보기로. 

오르막 계단 후에 능선길 그리고 정상. 여기는 해금강쪽이 보이는 풍경맛집이네요.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벤치가 있어 앉아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은 땀을 식혀 주고. 섬이 두 팔을 뻗어 바다를 끌어 안고 마을에 자리를 내준 모습, 잠시 쉬면서 간식 타임~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갑니다. 구름이 조금씩 짙어지네요. 산길을 내려와 찻길 따라 마을로. 해금강 유람선이 뜨는 곳. 구경을 마친 사람들이 삼삼오오 횟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나 봅니다, 왁자지껄. 나홀로 시간족도 보이고. 

버스정류장, 차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제봉에 다녀와 보기로. 해금강을 곁에서 보면서 갈 수 있는 코스. 길이도 길지 않고 길도 험하지 않습니다. 전망대. 신선대에서 봤던 천장산, 형제섬 해안 경치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주위가 조금씩 어두워져, 석개해변쪽으로 가지 않고 왔던 길로 서둘러 되돌아옵니다. 서자암에 들러보고 내려오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걷기 끝날 즈음이라 다행 ^^ 

 

버스 기다리면서 검색해보니 정리 잘 해 놓은 곳이 있습니다. 이번에 놓친 부분들은 다음에 가볼 수 있기를~ 
☞ https://blog.naver.com/suya6904/221479696001 : 해금강 둘레길 코스 

누군가 다가와서 말을 건넵니다. 아까 갈림길에서 봤다고(아 그분이었군요. 제가 중간에 메모하는 것을 봐서 눈에 띄었나봅니다 ㅎ) 차 시간까지 많이 남았는데, 함께 전 하나 먹고 가지 않겠느냐고, 가끔씩 들르는 맛집 있다고. 이번에는 따라갑니다. 
부추전을 시켰는데 홍합이 떨어져서 안된다고 하네요. 없어도 된다고 하니 조개를 넣어서 부치시네요. 
술 한 잔 해야죠. 비도 오고 막걸리를 먹으려고 하는데, 소주와 맥주밖에 없다면서 편의점에 가서 사와도 된다고. '콜키지 프리'? 이런 전집도 있네요 ^^ 거제도 지역 막걸리가 있다고 하는데 편의점에는 부산막걸리만 있네요. 
맛이나 보라고 하면서 이모님이 내주는 굴 무침, 신선함과 굴향기가 한 웅큼 입에서 터집니다! 부추가 듬뿍 담긴 전, 조개의 짭조름이 더해져 간이 맞고, 짤깃하게 씹히는 맛이 짱입니다. 게다가 한 장에 5,000원... 가게가 운영될까 걱정~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hWUEuhxUEi1urUANzEgvgzsvFnBHptrh5mGGRwDLpiAefYD6g4BJDRqqXHrbtx2Ml : 바람의언덕~굿개봉~우제봉 

 

서울에서 일을 하던 '전/막걸리 동무', 출장왔다가 거제도 풍경에 푹 빠져서 30년 전에 여기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거제도에서, 함목몽돌, 바람의 언덕, 굿개, 우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걷기에 제일 좋아서 자주 온다고. 
얘기 들어보니 길 없는 곳의 짜릿함을 즐기네요. 바닷가 암벽 타면서 트래킹, 듣기만 해도 온 몸이 짜릿 ㅋ 
어느덧 버스 시간. 덕분에 재밌게 시간이 지나가고 트래킹의 새로운 세계도 알게 되었습니다. .

 

18:48 버스 타고 터미널로. 도장포 정류장에서 올 때 같이 버스 타고 온 외국인 5명이 올라옵니다. 눈 인사했더니 생각났는지 빙그레 웃으며 알은체 ㅎ  
고현시, 길동무님은 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즐거운 여행 하라고 인사하면서 중간에 내립니다. 이분도 여행 기억에 남겠네요~ 

19:40 터미널 도착, 8시 근처 차가 운행하지 않아 20:48 버스 타고 통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30분 정도 지나 통영 도착. 시내 버스 타고 문화광장에서 내려 숙소로. 
다양한 만남으로 채워진 하루의 피로를 샤워하고 내일을 꿈꾸며 잠자리로~ 

☞ https://ya-n-ds.tistory.com/4376 ( 셋째, 넷째 날 - 통영 )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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