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날입니다. 집에 갈 준비. 입학, 개학, 개강, 그리고 출근으로 바쁠 3월 첫째 주 월요일에 이렇게 여행지에서 뒹굴거릴 수 있는 기쁨이란 ㅎ
씻고 나서 잠시 TV를 켭니다. 프로 개편으로 교통방송 TV에서 '눈보라(눈으로 보는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하네요.
새로운 코너, 월요클래식, 월요일 아침을 상큼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줄 듯. 스스럼없는 임현정님의 말과 행동이 마음에 듭니다, 연주는 당근~
☞ https://youtu.be/Zx6_Z7mp-2I : + '아리랑 판타지'
체크아웃하러 사무실에 갔는데 어제처럼 아무도 없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계산하려고 한다고 하니, '계산이 안되었나요? 계좌로 입금 해주세요'라고 합니다. 쥔장 얼굴을 못보는 게스트하우스는 처음입니다 ㅋ
해는 좋은데 먼지가 꽤 있습니다. 서시장에 들려 기차에서 먹을 김밥, 찐빵 등을 삽니다. 월욜 아침의 시장, 활기찹니다. 근처 새마을금고에서 이체하고 이순신광장쪽으로. 보도 양켠으로 자리를 편 아주머니들이 물건들을 팔면서 여수의 아침을 채웁니다. 차도 한 블록 안쪽길 구경, 여수 10미를 맛볼 곳이 많네요.
토욜에 봤던 가게에서 동백꽃 화과를 사고 2번 버스 타고 여수엑스포역으로.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진남관, 고소동벽화마을 이정표, 가보지 못한 곳이 눈에 띕니다. 어제 탈이 나지 않았으면 가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오동도 입구 들렀다가 역 앞으로. 어젯밤에 들렸던 케이블카 정류장, 거기서 내려다보던 주차장과 호텔, 오동도는 다른 모습으로 지나갑니다.
엑스포역. 썰렁합니다. 기차표 끊고 시간이 남아 주변을 둘러봅니다. 엑스포 때 사용했던 건물들, 지금은 어떻게 사용될까요? 월요일 아침, 사람이 너무 없어 영화 속에서 보는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 미래 세계 같은 느낌도 듭니다.
'빅오', 밤에는 화려했는데 햇빛 아래서 녹슨 모습으로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저쪽에 보이는 배를 보러 갑니다.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유람선도 정비 중이라서 당분간 운항하지 않을 듯.
시간이 되어 기차를 타고, 통영과 비슷한 점이 많았던 여수를 떠올려 봅니다. 즐거웠던 시간을 담아 가네요.
- 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꾸몄던 바닷가 광장
- 동피랑과 서피랑에서 바라보듯, 자산공원과 남산공원에 올라가고,
- 동피랑의 벽화는 고소동 벽화골목과 비교되고,
- 미륵산 케이블카 대신 돌산도와 자산공원을 잇는 케이블카가 있고,
- 미륵산 전망대 오르듯 금오산 또는 향일암 전망대에 가보면 되고,
- 통영세병관, 수군통제영 둘러보듯 진남관 들려보면 되고,
- 중앙/통영 시장처럼 교동/서시장 가면 되네요
☞ https://ya-n-ds.tistory.com/2634 ( 통영 1 )
☞ https://ya-n-ds.tistory.com/2638 ( 통영 2 )
북쪽으로 갈수록 차창 밖은 뿌옇게 뿌옇게... 도시의 생활로 돌아가는 느낌이 확 와닿습니다 ^^; 아침에 샀던 먹거리를 점심으로 냠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135985833135834 : '여수 -> 서울'
용산역, 밖으로 나오자마자 먼지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역 앞에 서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 최근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한 대응이 짜증나죠 ^^;
☞ https://ya-n-ds.tistory.com/1923 ( 근로정신대 )
달력으로는 겨울 끝에서 시작해 봄에 다다른 여행, 일터에서 하는 일도 바뀌었고, 새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 아, 그러고보니 6일, '재의 수요일'과 함께 사순절도 시작되네요.
☞ https://ya-n-ds.tistory.com/3408 ( 2019년 사순절기 - feat. 아침감사 성찬례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