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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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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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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00:01

2018년 마지막날을 수도원에서 보낸 후, 새해를 수도원에서 맞이하는 '전통'을 세워 볼까 생각했죠. 
☞ https://ya-n-ds.tistory.com/3270 ( 송구영신 @ 수도원 ) 

다음해까지 잘 했는데...
☞ https://ya-n-ds.tistory.com/3560 ( 2019년 빠빠이, 2020년 하이! ) 

작년, 코로나 때문에 멈춤. 이제 위드코로나와 함께 다시 시작해볼까? 


# 12월 23일 
코로나 확산이 거세네요, 일단 부스터샷으로 보호막을 한겹 두릅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707305349337190 

# 12월 25일 
수도원 홈페이지를 찾아가 봅니다. 지난 번 마지막으로 갔을 때는 준비 중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집 모양이 납니다.  
☞ https://stfrancis.modoo.at/ : 성프란시스 수도회 

# 12월 26일 
가서 먹을 부어스트 사러 카톨릭 회관으로. 원래 겔브부어스트 사려고 했는데 다 떨어져 그릴부어스트 구매. 수사님에게 드릴 것 하나 더. 

# 12월 29일 
피정집 예약하기 위해 수도원에 전화했는데(033-263-4662) 받질 않습니다 TT 
( 11월에 휴대폰 고장나면서 주소록이 다 날라가는 바람에, 수사님들 핸펀 연락처가 없네요 ) 

# 12월 30일 
스테파노 교우님 통해 라파엘 수사님 연락처를 얻습니다. 그런데 문자에 응답 없고, 전화도 안 받고 ^^; 
다시 수도원 전화로 도전... 디헹히 한 수사님이 받아 스테반 수사님 번호를 알려줍니다. 문자 보내 예약 완료 ㅎ 

 

# 12월 31일 

새해 인사하고 일찍 퇴근하는 동료들. 2021년 매듭 짓고 설렘으로 채워가는 2022년 맞이하기를~ 

EBS 명의, 이런 분들이 계셨네요. 

☞ http://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5268 : 쪽방촌의 등불, 요셉의원 ‘신완식 의무원장과 의료봉사를 하는 114명의 의사들’

 

# 2022년 첫날  
07:20 버스 타기 위해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계란에 밥 비며 먹고 출발. 어둠 속 짙은 찬기운이 얼굴을 시립니다.  

해뜨기 전 잠실역 풍경, 롯데 타워의 실루엣이 압도하네요. 

 

8000번 버스, 우등버스인데 와이파이가 안되네요, 2% 부족 ^^; 

밝아오는 아침 빛에 신비롭게 드러나는 한강과 산 능선의 실루엣~ 

막힘 없이 달려 발산리 도착. 확실히 서울보다 춥네요, 얼굴이 쩡합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집,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수도원 도착. 스테반 수사님이 방을 안내해줍니다 - 305호 

짐 놓아 두고 1층 식당으로. 그동안 리모델링 했는지 싱크대 있던 곳이 깔끔해졌습니다 ^^ 

산책 나갔다 돌아온 이경호 주교님, 어제 오셨다네요. 

수사님이 토스트와 커피 준비, 간단한 아침. 커피와 군고구마 하나 먹어봅니다. 

 

식사 후 산책. 코스는 수도원 뒷산 능선. 도로를 따라 산길 입구까지 가는 동안 작년에 읽었던 책 이야기 - '힘든 시대를 위한 경제학',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전염병의 세계사' 

☞ https://ya-n-ds.tistory.com/3983 ( 코로나 시간 보내기, 두꺼운 책 읽어볼까? )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인지 수북하게 쌓인 낙엽에 푹푹 빠지고 바스락거리는 소릭가 울립니다. 멋지게 춤사위를 펼치는 소나무들이 곳곳에 서 있고. 
능선에서 수도원으로 내려가는 길 '개척'. 경사가 급하고 동물들이 다닐 만한 길입니다. 길을 잘못 들어 한 골짜기 더 왔네요 TT 곁가지 능선으로 올라가 길을 바로 잡습니다. 두어 시간 걸었더니 배가 많이 고프네요 ㅎ 

 

맛난 점심, 사리 품은 어묵김치찌개, 산길에 빈 배를 따뜻하게 채워 주네요, 꿀맛 ㅎ
디저트도 풍성 - 과일, 파푸아뉴기니 원두로 내린 커피, 분도수도원표 쌀강정. 커피는 입에 감기고 강정과 잘 어울리네요
삼색 토크 - 전례, 신학, 성공회의 강점/약점 얘기들.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 

 

저녁, 세종교회 개척 멤버인 마리아, 요셉 교우님 도착. 스테반 수사님이 뚝딱 한 상을 차려냅니다. 담백한 김치찌개와 생선 구이... 부어스트가 생각나서 가지고 내려와 후라이팬에 구워 내 봅니다. 즐겁게 얘기 나누는 식탁.

두 교우님과 나와의 공통점 - 오목사님을 두 해 정도 경험한 후 사랑의교회 탈출... 그후에 성공회로. 연말연초에 수도원에 오는데, 작년에는 코로나로 못왔고. 수사님과의 오랜만의 만남에 이야기 다발을 피워냅니다. 

따뜻한 난로, 발갛게 타오르는 매혹적 불꽃, 로망스. 수사님이 넣어 둔 달콤한 군고구마는 보너스~ 

로렌스 수사님 등장. 2년 만의 만남에 방가방가 ㅎ 

 

저녁 식사 후 개인 시간 갖고 다시 모여, 와인이 있는 밤을 밝힙니다. 교우님들이 반려묘를 들인 드라마틱한 이야기,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과의 인연도 묘합니다. 어쩌면 삶 속에서의 만남이 모두 신비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건 나쁘건, 이왕이면 해피엔딩을 바라고~ 

스테반 수사님의 급관심, 여름이면 수도원에 쥐와 뱀이 나온다네요. 

구독하는 잡지에서 읽은 냥이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791 : 나와 고양이, 말은 통하지 않지만 느낌으로 아는 사이 

 

내일을 위해 마무리할 시간.  

주교님과의 뜻밖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된 새해 수도원 밤이 깊어갑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741259799275078 : 강촌별곡

 

# 2022년 둘째날 

새벽 살짝 하얀 자국을 남긴 눈. 수도원 마당과 지붕 표정이 바뀌었네요 ㅎ 

아침 식사, 스테반 신부님이 맛있게 내린 커피와 함께 토스트를 내옵니다. 집에서 가지고 온 삶은 고구마와 반숙란을 곁들여 즐거운 식사, 오늘도 밥상머리 수다는 이어지고...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방 정리하고 춘천 가는 09:25 버스 타기 위해 서두릅니다. 수사님에게 인사도 못하고 나왔네요. 

다행히 정류장에 도착 무렵 버스가 들어오네요 ^^ 

10:00 중앙시장. 

예배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천주교 춘천 죽림성당을 들릅니다. 세상을 향해 팔 벌린 인상적인 예수상은 비장함이 엿보이고, 예수 가족 석상들은 따뜻한 가족 사랑이 느껴지네요. 울타리 역할을 하는 회랑, 십자가의 길이 됩니다.  

성공회 춘천교회 감사성찬례, 2022년 첫 예배에서 오르간과 바이올린 반주에 맞춰 예배 중에 찬양을 할 수 있었네요. 서울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최근에 하지 않았죠. 면병을 포도주에 찍는 것도 하고. 

3번씩 세 차례의 종이 울리고 입당. 신앙고백은 니케아신경 대신 사도신경으로. 
매달린 십자가상, 그 뒤 휘장 윗쪽에 팝아트 형식으로 표현된 부활 그림, 묘한 대비. 
코로나로 예배 후에 교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 


중앙시장에서 점심, 1일/2일 쉬는 가게들이 많아서 한산합니다. 

가게 이름이 독특한 '58국숫집', 보리밥을 파네요. 비빔장으로 나온 것, 볶은 된장 같은데 색깔이 춘장처럼 검네요.  
춘천역, 한번 타보고 싶은 ITX 청춘, 자리가 있습니다. 2층 자리에서 보는 강 풍경에 잠시 멍때려 보고. 

2년 전에는 밤에 기차를 타서 어둠과 불빛만 보였는데. 
☞ https://ya-n-ds.tistory.com/3567 ( 어쩌다 춘천 ) 

새로운 추억들이 소복소복 쌓였던 1박 2일이었네요 ^^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4744283748972683 : 죽림성당, 춘천교회 감사성찬례, ITX 청춘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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