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기대했던 코로나가 점점 더 퍼져갑니다. 멀리 여행 가기도 그렇고, 당일치기로 수도권 여기저기 다녀도 보지만, 저녁과 주말 오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는 읽을 거리를 찾게 되네요.
☞ https://ya-n-ds.tistory.com/3967 ( 자유론, 비잔틴 신학, 성공회 신학 )
그러다보니 이전 같으면 페이지 수를 보고 멈칫했을 제법 두꺼운 책들도 도전해 보고. 한 교우님이 이사하면서 책 정리한다고 준 세 권짜리 연암집(돌베개)도 읽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시사인에서 알게 된 '신의 입자'(리언 레더먼, 휴머니스트),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서(그때는 과학이라기보다 철학적 개념에 더 가까웠겠죠?) 현대에 이루기까지 물질을 이루는 기본입자 찾기 역사를 유머를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수학 공식이 거의 나오지 않아서(나오더라도 의미 정도만 얘기하고 복잡한 내용은 넘어가서) 술술 읽힙니다.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422 : 정신없이 웃기는 물리학 입담
레더먼 표현으로 '틀려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은 사람들인(그래서 새로운 이론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물리학자들이(화학자, 천문학자, 수학자들과 함께) 찾아낸 입자들이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태초(빅뱅)의 신비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네요. 가장 작은 것을 찾는 길이 우주의 역사와 연결됩니다. 앞으로 물리학자들이 찾아낼 이 세상의 신비가 기대됩니다.
지금 열심히 읽고 있는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 생각의힘), 경제학이 이론을 위한 이론이 되지 않고, '시장에서 버림 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사회가 도울 것인가?', '(인간의 존엄을 위한)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학 연구들을 소개합니다.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490 : 경제학 책을 읽다 눈물이 났다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58 : 비장하게 희망적으로, 함께 건너갑시다
주류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표준적인' 이론들과 맞지 않은 현실, 이전에 장하준님이 '23가지'를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죠.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84 : 주류 경제학자들 펄쩍 뛸 주장
글쓴이들은, 경제학 이론이 과학과 이데올로기가 합쳐진 것이기에, 결론 자체를 맹신하기보다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아 그 한계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주류경제학이 가정하고 있는 여러 조건들이 있죠.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경제적 인간'일 겁니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은 사람 사는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렇기에 어떤 경제 이론을 가지고 정책에 적용하거나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주의를 해야하겠네요.
현실을 반영하도록 설계된 연구 데이타를 보여 주며, 현실에서 효과를 얻기 위한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도, 단지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에 저자들의 관심과 진심을 보여줍니다.
너무 두껍다고 생각되면, 먼저 '9장 돈과 존엄'과 '에필로그'만 읽고, 나머지도 읽을까를 결정해도 될 듯~
“나쁜 사상의 영향을 막기 위해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신중하게 살피고, ‘자명’해 보이는 것의 유혹에 저항하고, 기적의 약속을 의심하고, 실증 근거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복잡성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알 수 있는지를 솔직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 책에 나오는 이 말,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서 가끔씩 떠올려봐야겠습니다.
앞서 읽었던,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라즈 파텔, 북돋움)에서 다뤘던, 자본주의 착취의 역사와 시스템이 책 이해에 도움을 줬네요.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5141412754563 : 자본주의는 세계를 싸구려로 만듦으로써 작동한다
새로 시작한 승효상님의 '묵상'(돌베개), '동숭학당'이라는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함께 '스스로 추방당한 자들의 공간, 그 순례’를 주제로 여행한 것을 담은 책입니다.
☞ https://gonggam.korea.kr/newsView.do?newsId=01JGbB5KYDGJM000 : 침묵의 언어로 지은생각의 집
꽤 묵직한데, 글도 재미있고 해설을 위한 그림도 있고 해서 잘 넘어 갑니다. 기독교, 수도원, 건축의 역사 등을 알 수 있고, 글 사이에 반짝아는 생각들은 되새김질 해볼 만합니다. 공지영님의 '수도원 기행'도 함께 읽으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교회 건축 설명 부분, 머리에 '빌트,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로마 아그라왈, 어크로스)가 소환되네요 ㅎ
언젠가 교회의 아는 사람들과 이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언제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될지 모르지만 이리단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잠시 행복 ㅎ
오늘도 시사인 읽다가 찜한 책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것은 언제 읽을 수 있을까요? 결국 읽겠죠!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067 : 가사노동, 사랑이라 부르지 말고 돈을 달라 - 〈캘리번과 마녀〉
p.s. 두껍지는 않지만 묵직한 만남들이 이어지고...
<전염병의 세계사> ( 윌리엄 맥닐, 이산 )
전염병이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을 보려주려고 하는 독특한 관점의 책. 특히 미생물과 숙주인 인간과의 관계인 '미시기생'에 대비되는, 인간 사회 안에서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의 관계를 '거시기생'이라고 정의하는 부분에서 무릎을 치고, 이 기생들의 균형이 흥망성쇠의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에 빠져듭니다. 팬데믹의 역사를 보니, 첨단 과학과 기술이 있더라도, 코로나가 감기와 같은 풍토병이 되어 일상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칼자루를 쥔 것은 바이러스니까 그때까지 조심할 수 밖에 없겠죠.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45 : 유발 하라리에 밀도와 깊이 더하면
<마이너 필링스> ( 캐시 박 홍, 마티 )
이전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산드라 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럴 수도 있겠네' 정도였는데(“무대 위의 감독님 모습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한국에서 자란 한국인, 한번도 소수인종으로서 인종차별적인 사회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의 자유로움 그 자체를 봤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에서 '비백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살갗에 조금 닿은 느낌이랄까? 계층, 신체, 젠더, 인종 등에 의해 드러나는 한국 안의 '마이너 필링스'도 생각해보게 되고.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455 : 한국도 미국처럼 너무 하얗다
☞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0847.html : 낡은 인종서사 갈아치우자
<괴짜 사회학> ( 수디르 벤카테시, 김영사 )
가난한 흑인들이 사는 시카고의 공영주택 단지로 들어간 대학원생, 거기서 우연히 갱단의 중간 보스를 만나서 경험하게 되는, 시에서 방치된 지역에서 사람들이 나름의 '체제'를 만들어 유지하는 삶을 보여줍니다. 학자들이 책상에서 만든 설문으로 연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 통계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사람들의 생활을 날 것으로 보여줍니다. '마이너 필링스'에서 이야기하듯 인종 문제를 빼고 이런 상택를 설명할 수 없겠죠. 주류 백인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이 부인하고 거부하겠지만...
☞ https://news.v.daum.net/v/20090723105018032 : <새책>'괴짜사회학'..전봇대 정책의 허점 찾다
< 불편한 미술관 > ( 김태권, 창비 )
그 사회에서 인권을 보장 받지 못한 마이너리티들의 모습이 그려진 작품을 통해 사회 속에 스며있는 차별, 혐오, 배제 등을 살펴볼 수 있네요. 그림을 보면서 읽다 보니 이해가 쉽고 빠릅니다.
그림 속에 갇혀 있어야 할 것들이, 모습을 바꾸어 현실에서 보이는 것이 안타깝네요.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827404.html : ‘인권’의 눈으로 감상하는 미술
< 그녀를 만나다 > ( 정보라, 아작 )
첫번째 꼭지 '영생불사연구소', 오래 전 읽는 동안 계속 키득거렸던 김언수님의 '캐비넷'이나 박민규님의 잼난 글들이 생각났네요.
'다음 편들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사회 문제를(소수자 혐오/차별, 고령화/돌봄, 환경 등) 미래를 배경으로(SF) 드러내는 점이 독특하네요. 다른 책들도 궁금해집니다.
☞ https://v.daum.net/v/20210909150526560 : '저주토끼' 정보라 4년만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
p.s. 코로나 이후 '완소북' 목록이 늘어갑니다.
☞ https://ya-n-ds.tistory.com/8 ( 헌책방-1△○ )
☞ https://ya-n-ds.tistory.com/5 ( 헌책방-230 )
p.s. 코로나와 함께 했던 벽돌책들,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바트 어만, 갈라파고스)
< 진화와 인간행동 > (존 카트라이트, 에이도스)
팬데믹과 함께 한 가장 두꺼웠던 벽돌책 (824쪽).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뿐 아니라, 인지, 감정, 건강, 문화, 윤리 등의 영역까지 이르는 다윈주의 관점의 연구에 대해 알려주는 책. 인간과 그 행동들이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027
<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 (애덤 윌킨스, 을유문화사)
저자의 글쓰는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설명하기 전에 미리 질문을 하고 그것에 대해 설명 가능한 후보 이론들을 적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따져 보면서 결론으로 갑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과 더 연구가 필요한 내용을 구분해서 알려주며 자신의 견해를 말합니다. 과학적 사고가 무엇인지 알려주네요 ㅎ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33323.html : ‘얼굴은 마음의 거울’…진화론으로 분석하다
☞ https://youtu.be/WiM2yOwE4Kc
< 피벗 - 미국 아시아 전략의 미래 > ( 피터 캠벨, 아산정책연구원 )
클린턴 국무장관을 도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냈던 민주당 국제주의 노선 시각을 가진 커트 캠벨의 미국의 국익을 위한 아시아(인도-태평양) 전략.
2016년에 나온 책이라서 지금은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겠네요.
요약하면,
- 아시아에서 패권국이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미국 및 서구 가치관에 맞는) 다자협력 기구를 통해 아시아의 갈등이 조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 역량을 유럽, 중동보다 아시아에 더 많이(~60%) 투입해야 한다.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큰 그림과, 미국이 아시아 각 나라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하나의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법에 대해서, 지금 보면 너무 '낭만적이고' 낙관적인 것 같은데(특히 중국에 대해서), 책 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을 듯.
중국과 한국 내의 반일 감정을, 비합리적으로 정치에 이용되는 민족주의 정도로 보는데,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의 조정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153 : 이 책, 재미없는데 재미있다
〈배틀그라운드〉도 도전해 볼까나?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025 : 미국 엘리트의 솔직한 심경
< 제도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 ( 캐슬린 실렌, 모티브북 )
19세기말 20세기초 독일, 영국, 미국, 일본의 숙련노동자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숙련 자격에 훈련의 내용, 기간 등을 법제화했던 독일과, 훈련을 고용주들의 자율에 맡긴 영국이 대비됩니다.
숙련 자격 인증 제도를 법률로 만들고 훈련 내용, 검증 등을 관리하는 조직을 만든 독일. 4년 정도 도제 기간 훈련이 끝나면 숙련공의 자격을 얻어 더 나은 고용 조건을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훈련을 제대로 못시켜 도제들이 검증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고용주에게는 도제를 뽑을 수 없게 합니다.
도제들은 훈련 기간 동안 적은 임금을 받습니다.
고용주는 싼 노동력을 얻는 대신 훈련의 의무가 생깁니다. 취업을 앞둔 청소년들은 도제 기간에 지원해서 미래를 보고 숙련공이 되려고 합니다.
반면, 영국은 고용주들에게 훈련을 잘 시킬 의무가 없습니다. 도제라는 싼 노동력을 데려다 단순 반복작업을 시키면서 이윤을 추구합니다.
도제 기간(5~7년) 후에 그 직종에서 '공식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숙련공 인증도 없기에 영국의 청소년들은 굳이 도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영국에서는 필요한 산업에 숙련공이 모자라게 됩니다.
한국 조선업의 하청 문제, 특성화학교의 실습 등 ... 현재의 법/제도에서 산업 경쟁력에 필요한 숙련기술자들이 계속 나올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 https://ya-n-ds.tistory.com/1309 ( 노예 실습 )
☞ https://ya-n-ds.tistory.com/4170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
< 보이지 않는 도시 > ( 임우진, 을유문화사 )
'양심 냉장고' 프로그램, 프랑스에서 방영되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책.
프랑스에서 20년 넘게 건축과 함께 살아서일까요,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들에 대해 한발 떨어져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영향으로 이런 공간과 사용법이 생겼을까?' 한편으로는 '이게 최선일까요?'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옥 구조와 '남향'에 대한 집착이 어떻게 아파트 건물에 영향을 주었는지, 온돌에 익숙해진 엉덩이와 발바닥은 실내에서 주거자의 자세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방(Room)'을 공유할 수 있는 친분를 중시하는 문화와 '**룸'과의 관계 등을 재미난 글솜씨로 풀어냅니다.
얼마 전에 리모델링을 마친 광화문 광장, 뭔가 빠지고 미완성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힌트도 얻었습니다 ㅎ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48329.html : 한국인 프랑스 국립 건축가…‘도시에서 양심을 기대하지 말라’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592
< 캘리번과 마녀들 > ( 실비아 페데리치, 갈무리 )
전설의 고향 같은 옛날 얘기, 역사 속의 '해픈닝'이라고 생각했던 '마녀사냥'이, 근대 과학이 탄생하고 합리주의 철학이 발전하던 시절에 정점을 이뤘다는 점과, 그 결과가 봉건체제에 저항하던 '기층 민중'의 (남여, 마을 공동체)연대를 파괴하여 자본주의 '시초축적'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주장이 흥미롭습니다.
분할통치(Divide & Rule), 지배계급의 정석. 마녀사냥과 여성 통제하는 법률 등으로, 프롤레타리아 남성들의 지배계급에 대한 분노와 저항을 여성쪽으로 분산시켰다고.
마녀사냥이 사그러들게 된 계기도, 이 '정책'의 의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네요.
* 하층계급이 지배계급 시스템에 순응하게 되어 저항이 잦아듦
* 피고발인이 지배계급 사람들에까지 넓어짐
더불어 몇 주 동안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네요 ^^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067 : 가사노동, 사랑이라 부르지 말고 돈을 달라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750 : 마녀사냥이 잡은 것은 민중의 기층 신앙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 레슬리 컨, 열린책들 )
'캘리번과 마녀' 다음에 페미니즘 관련 책을 연이어 읽게 되네요.
북미의 경우, '백인 남성 시스젠더 이성애자 비장애인'을 '정상' 기준으로 삼아 도시(시스템)가 만들어져서, 그 범주에 속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불편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엄마들이 도시를 설계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 '안전한' 도시(시스템)을 위해서는 교차성(Intersectionality, e.g. '젠더, 인종, 계급, 종교, 성적지향, ...')를 고려해서, 배제되는 사람들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합니다.
'교차성', 사회 현상과 정책 등을 볼 때 좀더 꼼꼼히 체크해봐야겠네요.
☞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2061816490464340 : '여성의 밤길 위험은 망상?'…왜 이준석은 틀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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