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프로젝트는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출근하지 말라는 회사 방침. 그리고 15일까지 목표는 달성하라고 하고 TT
편치 않은 마음으로 설을 맞이합니다. 기나긴 날, 어디를 가볼까나? 지난 가을에 걸었던 인천둘레길 걸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 ya-n-ds.tistory.com/3828 ( 인천 둘레길 2코스, 3코스 - 천마산, 장수산, 원적산 )
☞ ya-n-ds.tistory.com/3810 ( 인천 둘레길 3코스 - 원적산, 장수산 )
한남정맥에 있는 계양산, 1코스와 연결되어 있네요. 7호선 타고 부평구청에서 내려서 환승해서 계산역으로 가면 될 듯. 정상 올라갔다가 중심산성터로 내려와서 둘레길을 시계방향으로 돌아 계산역으로 다시 돌아오면 될 듯.
## 2월 11일 (목)
인천에 사는 동생이 부모님에게 설 인사드린다고 혼자서 왔습니다(직계 가족도 5인 이상 집합 금지죠). 마침 집이 근처라서 돌아가는 길에 계양산 입구에서 내려달라고 합니다. 동생과의 드라이브, 동작대교 쪽에서 올림픽대로 타고 가다가 여의도, 목동 지나 경인고속도로로. 막히지 않아 40분 정도 걸려서 계양산 입구 도착. 앞에 있는 계산고등학교, 작년에 대학교 들어간 조카가 수능을 봤던 곳이라네요.
동생과 헤어지고 걷기 시작, 계양산성 박물관 앞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가니 계양공원 관리소가 있습니다. 화장실 들렸다가 안내도 보고 갈 길을 정합니다. 하느재까지 올라가 능선을 탑니다. 꼭대기에 보이는 송신탑이 마루지 역할을 합니다. 설 연휴 첫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누구나 걷기 쉬운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정상 근처에서 가파른 계단길을 만납니다. 식생 보호를 위해서 곁길은 철조망으로 막아 놓고 계단만 이용하게 만들어 놓아 산길을 걷는 재미가 사라집니다.
정상, 공기가 탁해(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망이 좋습니다. 지난번에 갔던 천마산 육각정도 보이고.
여기에도 냥이들이 있어 사람들로부터 먹을 것을 나누어 받습니다. 여기에 자주 오시는지, 이 고양이는 순하고, 저 고양이는 물 수 있고 등등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내려가는 길, 갈림길에서 피고개 대신 산림욕장 방향으로. 바위와 나무, 흙과 돌이 어우러져 보고 걷는 재미가 있는 길.
어느덧 중심성터, 고종 때 강화도와 인천 지역 방비를 위해 쌓았다는 성, 지금은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서 쌓았다고 해서 '衆心城'이라네요. 정말로 백성들이 그랬을까싶네요.
아래로 내려가면 징맹이고개를 거쳐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길. 인천둘레길을 택해 옆으로 갑니다.
곳곳에 보이는 멋진 풍경, 신들린 듯 가지를 뻗은 나무들, 정성을 다해 쌓은 돌탑들.
피고개, 한남정맥의 계양산과 피고개산을 이어주는 곳,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피고개산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옆으로 난 둘레길을 이어갑니다. 얼었던 눈과 땅이 녹아 질퍽한 곳이 꽤 있습니다.
무당골 약수터 근처에서 둘레길에서 벗어나 하느재로 올라갑니다. 몇 시간 전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했던 곳이죠.
여기서 능선을 따라서 계양산성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뒤돌아보니, 계양산으로 오르는 산줄기가 멋지네요 ^^
봉우리를 넘어가니 병풍같은 멋진 바위들 옆에 팔각정이 보입니다. 길 아래쪽으로는 옛날 산성의 흔적이 보이고.
한 구비 도니 왼쪽으로 넓은 구릉이 나타납니다, 목장 느낌,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곳. 위쪽으로는 성곽을 복원하나 봅니다. 어떻게 완성될 지 기대됩니다. 둘레길 타고 박물관까지, 출발점에 다시 왔습니다. 적당히 기분좋게 걸었네요.
☞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749533598447708 : 안내센터, 하느재, 계양산, 중심성지, 피고개, 하느재, 계산성터
골목길 이리저리 구경하며 큰길 쪽으로 내려갑니다. 계산동 성당, 벽면에 있는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리는 모습이 독특하네요.
근처에 혹시 재래시장이 있을까 해서 계양대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작전 시장, 설 준비로 장날 같습니다. 만두가게, 빚어진 만두를 찌지 않고 사가는 사람들, 맛 있어 보여 찐 만두를 한 팩 삽니다. 피가 얇고 속이 꽉차 입이 즐겁습니다 ㅎ
인천 1호선 타고 부평구청에서 다시 7호선으로 환승해서 집으로. 부모님도 만두가 맛있다고 하시네요~
연휴 첫날을 행복하게 시작, 남은 날들이 기대됩니다.
☞ ya-n-ds.tistory.com/3932 ( 아니 벌써 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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