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 https://ya-n-ds.tistory.com/3808 ( 달님은 둥글게 둥글게 추석을 빚어 가고 )
## 9월 30일 (수)
9월의 마지막날, 요즘 달력이 다소 허무하게 넘겨지는 느낌입니다.
얇은 구름이 펼쳐진 하늘, 아침 먹고 빨간날의 뉴노멀이 된, 서울 둘레길 따라 낙성대까지 산책.
인헌시장, 추석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해산물 가게의 홍새우/새우/전복/낙지가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떡볶이, 순대를 사서 집으로.
동생들이 와 있습니다. 추석 때 문 닫는 가게가 많으니까 하루 전날 모였습니다. 가족 예배 드리고,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먹습니다. 떡볶이, 순대를 아페타이저로 먹고, '새우구이+회+전어구이+산낙지+꿔바로우+피자+케익'까지 엄청 먹었네요 ㅎ
저녁, 오락가락하는 비.
아.밤.주. 1주년이라네요. 황교익님이 나와서 차례 음식은 남자들이 만들어야 하는데 여자들한테 시킨 것이라는 폭탄 발언. 찾아보니 반론도 있고.
떡, '담을 넘어가는 음식'이라는 말이 듣기 좋습니다 ^^
☞ https://youtu.be/659okhOCi7w : 명절 제사문화 다 사기였다!!
☞ http://gonggam.korea.kr/newsView.do?newsId=01I8qF3IIDGJM000 : 제사 음식은 남자가 만들었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45534 : [반론] 조선시대에도 제사음식은 여자가 만들었다
## 10월 1일 (목)
10월 첫날, 한가위! 어제 가족 모임을 다 치루어서 여유로운 하루가 될 듯~
둘레길 산책. 3대가 일찍부터 함께 나왔네요. 조손간에 이야기하면서 걷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오늘을 낙성대 공원으로 바로 내려오지 않고, 인헌아파트 뒤로 해서 과학전시관을 걸어봅니다. 텃밭 체험장으로 사용되는 곳에는 벼도 있어갑니다 ㅎ
인헌시장, 대부분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해산물, 고기, 과일, 떡이 풍성합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이콘을 아십니까?'(정교회출판사)를 마칩니다. 두께가 얇고 Q&A 형식으로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서 쉽게 읽힙니다. 입문서로 딱이네요! 중간에 조금 얼굴을 내민 러시아정교회 이콘과 서방교회 이콘을 다룬 책을, 언제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네요.
☞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388483&path=201109 : 까레아수도원 「이콘을 아십니까」우리말로 번역돼
저녁, 지난주 토욜에 남긴 고기를 굽습니다. 한번 해봐서 여유롭게, 지글지글 소리 좋고, 육즙을 이용해 양파와 계란을 섞어 볶으니 후라이팬도 깨끗해집니다 ㅎ 파프리카, 상추, 알타리김치를 곁들여 냠냠~
'세얼간이', 이상적인 교육에 대한 얘기를 코미디로 엮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발리우드 특유의 춤과 노래는 어깨를 들썩이게 하죠 ^^
☞ https://youtu.be/wekt7kNeK5c : 알이즈웰 (All is well)
☞ https://youtu.be/yJ1uLVgv3Vg : Zoobi Doobi
'비잔틴 신학'( 존 메이엔도르프, 정교회출판사) 읽기 시작, 앞쪽에 부정신학(Negative Theology, Apophatism)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 10월 2일 (금)
엷은 구름이 미소짓는 듯한 하늘. 스치는 바람에 살짝 차가움도 느껴지고.
둘레길, 피아니시모 풀벌레소리, 나뭇잎과 바람이 서로를 포르테로 부비부비~
지난 번에 찾지 못한 강감찬 장군 생가터를 찾았습니다. 한 골목 위로 다녀서 보지 못했네요. 작은 공원처럼 꾸며졌는데, 벤치가 없네요. 향나무가 주인을 대신해서 서 있습니다.
인헌시장, 해산물 가게가 문을 닫아서인지 펄떡거리는 기운이 수그러든 느낌?
점심, 지난 주일 새우 삶고 남겨 놓은 물에, 김 , 파, 계란, 스프 1/3을 넣어 라면을 끓입니다.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고 좋은네요, 굽지 않은 완도 곱창김도 풍미를 더합니다. 이전에 스시 가게에서 맛본 누룽지 넣은 우동이 생각나서 누룽지를 투하, 밥 말아 먹는 것과는 다른 느낌! 새로운 '해물' 라면 레시피가 만들어졌습니다. 엄니도 맛있다고 하시네요. 디저트로 사과까지~
## 10월 3일 (토)
긴 휴일로 이번주에 마치지 못한 일하러 일터로. 연결과 기본 코드 체크를 할 수 있는 Compile & Elab 통과. 다음주부터는 테스트하면서 고쳐나갈 수 있을 듯. 'fork-join' 사용법은 덤으로 알게 되었네요 ㅎ
아스팔트 우파의 개천절 집회를 '명박산성' 이용해서 봉쇄. 광복절 집회 이후의 코로나 지역 전파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백신 나올 때까지만 참으면 좋으련만...
아.밤.주. 추석 특집 방송 때문에, 금요일까지만 하던 것이 주말까지 연장되었습니다, 프로그램 맡은 분들은 힘들겠지만, 청취자는 꿀빠는 거죠 ^^ 전해리님의 목소리에 얹히면 글들이 생기를 얻어 살아납니다. 시는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김재욱님이 써온 격문은 격정을 일으킵니다.
☞ https://youtu.be/bL3gp3PeuH0 : 수구언론을 위한 ASMR
☞ https://www.facebook.com/chaewook.kim/posts/3349186415175491 : '수구언론에게 고하는 글'
틀어주는 노래도 Gooooo~d! - 'Another day of sun'( La La Land Cast), '가을 아침'(아이유), '엄마가 딸에게'(양희은, 김창기), 'Old and wise'(Alan parsons project)
## 10월 4일 연중27주일
마태 21:33~46 포도원을 만든 후 소작인들에게 맡기고 수확할 즈음에 소작료를 받기 위해 몇 번 종들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냅니다. 소작인들은 그때마다 종들을 때리거나 죽이고, 아들도 죽이고 포도원을 가로채려고 한다는 비유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을 비판합니다.
1독서 이사 5:1~7,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만들었는데 들포도가 났다고 하면서, 이스라엘에서 공평과 정의 대신 유혈과 부르짖음이 만연한 현실을 질책합니다.
한국의 개신교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고, 주인이 보낸 종들과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 https://ya-n-ds.tistory.com/3287 ( 교회의 아픔 )
둘레길, 곧게 뻗은 나무가 있는 공터, 엷은 깃털구름이 깔린 파란 하늘을 무대 삼아 나뭇잎이 바람에 온몸을 맡겨 찰랑거립니다. 길 옆 낮게 앉아 있는 들꽃, 노랑과 보라빛 꽃이 작지만 선명합니다. 하나 둘씩 물들어 가는 나뭇잎, 친구들보다 먼저 땅에 내려와 길을 덮는 낙엽들. 가을이 깊어갑니다.
과학전시관, 천문대를 들려 샛길로 낙성대공원까지. 인헌시장, 수산물 가게는 오늘까지 쉬나봅니다. 하긴 어부들이 추석에 쉴 테니까 물고기도 올라오지 못하겠네요.
오늘은 순대 대신 튀김을 사 봅니다. 크기가 많이 작네요. 오징어 튀김은, 오징어는 가늘고 튀김옷은 두꺼워 실속이 없고, 김말이는 먹을 만하고, 야채튀김은 맛있네요. 순대, 떡볶이와는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납니다.
JTBC를 틀었는데, 이번주는 '방구석 1열'을 하지 않나 보네요. 혹시나 해서 JTBC2,4로 돌렸는데 4에서 이전에 방송했던 팀 버튼 특집을 합니다.
<가위손> 젊었을 때의 조니 뎁, 눈빛 표현, 엄지 척! 성과 가위손의 옷은 검은색, 집들은 4가지 밝은 파스텔톤 색과 그곳 사람들의 옷은 화려합니다. 무채색 안에 담겨 있는 따뜻한 마음, 유채색 안에 숨어 있는 차가움과 이중성이 대비되네요.
<빅 피쉬> 허풍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의 기억을 아들이 마무리하네요. 사실 사람의 기억에는 과장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팀 버튼 스타일, '버트네스크(Burtonesque)', 독특하네요.
'EBS 비즈니스 리뷰', 서용구님의 ‘무엇이 성공하는 브랜드를 만드는가 : 경쟁에서 살아남는 독보적 브랜딩 전략’
< 350년 기업 신화 > 약방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제약과 화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독일 머크. 가족들이 7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 13명의 가족위원회가 경영에 참여. 여기는 상속세 제대로 내겠죠, 한국 재벌처럼 꼼수 부리지 않고? 잘 나가던 유통 업체를 팔고 생명과학 연구개발 업체를 인수하는 등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안정된 지배구조와 리뉴얼에 대한 마인드가 확고하기 때문이라네요.
200년쯤 된 스웨덴의 보니어 역시 책방에서 시작해서 미디어 기업이 된 가족기업이라고 합니다.
< 카카오 > '카카오스러움'을 나타내는 기업 이념, 신뢰, 충돌, 헌신... 이중에서 '충돌'이라고 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 계급장 떼고 토론하는 문화라네요. 김범수님도 '의장'이란 직함이 있지만 '라이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를 좋아했다고. 직원들 모두 영어 이름을 가지고 소통을 한다네요. 사람,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수평적 기업문화를 베이스로 디지털 비즈니스 해나갑니다.
< 아마존 > 존 베프 창업자의 철학 중 하나가 '(일을) 저지르기'입니다. 그래서 아마존은 '가장 편하게 실패를 해볼 수 있는 회사'라네요.
< 국가브랜드 > 영국의 'Cool Britannia', '오페라의 유령', '해리포터', '테이트모던' 같은 creative industry를 추구해서 성공. 하지만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는 산업구조는 양극화와 불안정의 문제을 가지고 있다죠.
EBS 한국기행, 보성 천봉산 대원사, 언젠가 보성 한번 가보고 싶은데 그때 들려봐야겠네요.
내일을 위해 Zzz
☞ https://ya-n-ds.tistory.com/3828 ( 인천 둘레길 2코스, 3코스 )
☞ https://ya-n-ds.tistory.com/3832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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