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 https://ya-n-ds.tistory.com/3808 ( 일상의 '뉴노멀' )
## 9월 26일 (토)
점심 시간에 만난 과 친구. 대구 녀석인데, 이번 추석 때 부모님이 내려 오지 말라고 했다네요. 정부의 방역 정책을 도우려는 어르신들 이야기가 종종 뉴스에 나오죠 ^^ 그런데, 관광지 숙박이 꽉 찼다는 소식은 어찌 해야 하나요? ^^;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11022_32524.html : "얘들아 올해는 오지 말아라"…부모들의 영상편지
☞ https://www.nocutnews.co.kr/news/5416918 : "자녀들도 못오게 했는데"…추석연휴 관광지 숙박 '만실'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에서 피살된 뒤 화장된 사건으로 국내에서 갑론을박이 오고갑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3일만에 사과한 것을 보면, 북한은 더이상 논란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남북대치 상황에서는 이런 일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겠죠.
☞ https://ya-n-ds.tistory.com/3811 ( 실종공무원 사망 )
집 근처에 사는 헬레나 교우님과 번개, 차 한 잔 들고 공원에 가서, 일터에서 받은 달달한 빵도 간식으로 먹으며 수다. 청년 때 부천교회에서 즐겁게 지냈던 이야기들, 주성식 신부님, 유상신 신부님을 부천교회에서 처음 알게 되다네요.
웹마케팅 강의 하면서 만나는 다문화여성들, 지역 어르신들, 장애인들, ... 그들이 배운 것을 가지고 SNS를 통해 세상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생각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네요. 요즘 지인이 권유해서 철학 서적을 읽고 있는데,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고.
교회위원 투표율이 낮다고 내일 꼭 투표하라는 독려 문자 메시지 도착. 대면 예배가 없으니 따로 시간 내서 투표하러 가지 않는 모양입니다.
저녁, 일터 팀장님이 추석 선물로 팀원들에게 보내 준 'sirloin'을 굽습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기를 기다렸다가 소금과 후추를 뿌려놓은 한덩이를 올립니다. 치지직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익어가는 고기, 주위에 썰어 놓은 양파 투하, 뒤집어 반대편도 익히고, 조금 덜 익은 것 같아 한번 더 뒤집어 조금 지난 뒤 불 끄고 뚜껑 덮어 남은 열기가 안을 익히도록 놓아 둡니다. 고기 꺼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파와 함께 접시에 올립니다. 어머니가 한 점 드시더니 맛있다고 하네요. 하나 먹었는데, '조금 덜 익힐 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고기는 앞뒤 한번씩만 구워내니, 안쪽은 살짝 핑크빛이 있는 상태, 이번 게 더 부드럽네요, 성공! ^^ 사각사각한 파프리카와 함께 냠냠~ 느끼하면 열무김치도 먹고~
'주말이 좋다 나선홍입니다', 신익수 기자와 쿵짝이 너무 잘 맞습니다, 주말 밤 이불 위에서 뒹굴뒹굴, 만담 들으며 ㅋㅋ + 오늘 기억에 남는 두 곡;
☞ https://youtu.be/sw3gYMUmzvA ( 치킨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 )
☞ https://youtu.be/eCeuIuoS5pA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 9월 27일 연중 26주일
마태 21:23~32 앞선 성전 정화 사건(12절~17절)에 쇼크를 먹은 대제사장과 원로들이 예수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의로 이런 일을 합니까?"
대답 대신 반문하는 예수, "요한은 누구에게서 권한을 받아 세례를 베풀었느냐? 하늘이 준 것이냐? 사람이 준 것이냐?" 그리고 아버지의 지시를 받고 정반대로 행한 두 아들의 비유를 들어 유대 지도자들을 책망합니다.
나는 어떤 아들일까요? 필립비인들에게 바울이 얘기하고 있는, 예수의 낮아지는 마음을 가지고 교우들과 마음을 합하면서 살고 있는지가 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교회위원으로 뽑히는 교우들도 바울의 권면을 갖고 2년 동안 일하기를 바랍니다.
아침 먹고 주일아침 '뉴노멀', 둘레길 따라 낙성대까지. 구름 없는 하늘, 시원한 바람, ... 이제 '조금 있으면 어디가 나오겠지'하며 갈 수 있게 되었네요.
낙성대에서 인헌시장 가는길, 옆 골목에 '강감찬 생가 터'라는 푯말이 있어 따라갔는데, 터는 못찾았는데 인헌 초등학교 뒤로 돌아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가니까 찻길보다 더 낫습니다 ^^
인헌시장 가기 전에 있는 모모 즉석떡볶이, 1982년부터 있었나 봅니다. 여기도 언제 한번 와봐야겠네요.
제일 수산, 오늘은 새우, 꽃게, 전복, 낙지가 메인입니다. 새우가 40마리에 만원, 오늘 저녁 메뉴로 바구니에 담습니다.
오성 스넥, 순대 테이크아웃. 주인 아저씨가 낯이 익었는지 이런 저런 말을 걸어옵니다.
'방구석 1열', 두 편의 미술에 관련된 영화. 손님으로 나온 양정모님과 김찬용님의 설명을 들으니 (아는 만큼) 다르게 보입니다 ^^
<The Agony and the Ecstasy>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천장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 그 과정에서 교황 율리우스 2세와의 '브로맨스', '티키타카', '밀당'이 재미있네요. 세종과 장영실이 이루어 가는 일들을 그린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떠올랐습니다. 교황은 엳두 사도를 그리라고 했는데, 미켈란젤로가 중간에 그리다 말고 창세기의 아홉 장면으로 바꾸게 됩니다.
미켈란젤로는 조각을 통해 아름다움을 드러내려던 사람인데, 그에게서 그림을 꺼낸 교황의 안목도 대단하네요. 24살에 '피에타'를, 25살에 '다비드상'를 완성한 조각 천재. '다비드상'은 5m 크기인데,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만들지 않고 통채로(one-piece)로 만들었고 지지대도 발에 하나 정도만 설치해도 될 만큼 균형미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올려보는 것까지 고려해서 얼굴이나 손 크기를 맞췄다고 합니다. '피에타'는 위에서 본(하느님이 내려다 보는) 모습까지 고려해서 만들어졌다고. 미술사에서 보면 그 이후로 로뎅 시대까지 조각은 거의 발전이 없었다네요.
두 게스트로부터 듣는 다빈치와의 비교도 흥미롭습니다. 다빈치가 원근법 등으로 평면에 자기가 본 것을 담으려고 했다면, 미켈란젤로는 사물을 입체적으로 조각에 새겨 실제와 같은 것을 추구했다고.
라파엘로 얘기도 재미있습니다. 율리오 2세가 자기 집무실에 그리라고 한 '아테네 학당'.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모델로 당대 예술가의 얼굴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플라톤은 다빈치, 헤라클레토스는 미켈란젤로, 그리고 구석에 자신도 까메오로 ㅎ
☞ https://namu.wiki/w/%EC%95%84%ED%85%8C%EB%84%A4%20%ED%95%99%EB%8B%B9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지중해 무역으로 부를 쌓은 메디치 같은 가문들과 교황의 후원, 1453년 동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예술가, 학자들의 이주 등이 어우러져 꽃을 피웠고, 고전으로 지금까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 9월 28일 (월)
사무실 자리가 많이 비었습니다. 추석 연휴와 붙여서 휴가 쓴 사람들이 꽤 되네요. 내일은 더 많은 자리가 비겠죠?
집에 가면서 보는 달, 점점 둥글게 여물어가며 추석을 빚고 있습니다.
나경원님 자녀 의혹 수사에 필요한 영장을 법원에서 기각했네요. 남편이자 아빠가 현직 부장판사라서 그런가요? 조국님, 추미애님 자녀 수사 때와는 비교가 됩니다 ^^;
☞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2554 : 법원, 나경원 '영장' 통째 기각과 쓰러진 정경심 '재판 연기' 거부
☞ https://news.v.daum.net/v/20200923164052098 : "나경원 압색영장 통째로 기각.. 영장자판기 고장나"
☞ https://ya-n-ds.tistory.com/3494 ( 나경원님 자녀 의혹 )
## 9월 29일 (화)
통근 버스 자리가 많이 비었네요. 이미 연휴가 시작된 듯~
긴 연휴기간, 무엇을 해야 할까요? 책을 읽어 보기로. 마침 서울도서관이 오늘부터 책 대출을 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딱이네요 ^^
점심, '삭슈카'라는 새로운 메뉴가 생겼습니다. 토마토, 다진고기, 치즈, 계란으로 만드는 이집트 수프라네요. 배만 부르지 않으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은 맛!
이전에 다니던 교회 주일학교 샘들에게 한가위 맞아 인사 메일 보냅니다.
☞ https://ya-n-ds.tistory.com/3818#comment17569277
퇴근하면서 서울도서관에 들려 연휴 때 읽을 책 두 권 빌립니다 - '이콘을 아십니까?', '비잔틴 신학'
조카들 용돈도 준비하고.
아.밤.주. '보이스 피싱'이 실패해서, 김성훈님이 후배 기자를 데려와서, 연휴 때 볼 만한 영화 소개 - 키딩, 굿플레이스, 어웨이, 멋진 하루, 나의 문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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