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까지 연차 의무 사용 미션. 1년 넘게 제주도를 가지 않았죠. 잊어버리기 전에 한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1월 20일 (월)
아침 출근길, 대한(大寒)인데 별로 춥지 않네요. 지구가 많이 따뜻해져서 그런가요?
☞ https://ya-n-ds.tistory.com/632 ( 지구 온난화 )
일단 가는 표 예매, 추석 연휴 끝나는 주라서 그런지 자리가 많네요~
14,900원(운임) + 3,300원(유류 할증) + 4,000원(공항사용) = 22,200원 ( 제주항공 )
퇴근 하는데 찬바람이, '나 그래도 '대한'이야'라고 이야기하는 듯.
## 1월 22일 (수)
낮에 눈이 제법 내립니다. 얼마 전에는 눈 대신 비가 3일 동안 내렸죠. 그런데 그치자마자 눈이 사라집니다... '집 나간 추위'를 찾습니다.
## 1월 23일 (목)
타고 올 비행기 예약;
21,900원(운임) + 4,400원(유류 할증) + 4,000원(공항사용) = 30,300원 ( 티웨이 )
어디 가볼까?
- 금요일 : 대천환승센터 -> 다랑쉬오름, 손지오름
- 토요일 : 한라산 ( 영실 -> 돈내코 ? )
- 일요일 : 섶나무공동체 감사성찬례, 테오 해변
- 월요일 : 올레길? ( with 아카자봉 )
## 1월 24일 (금) 설 연휴 첫날
이른 아침 상가 지역 골목길, 전집의 기름 냄새, 떡집에 가득 쌓인 떡살.
복면가왕 설 특집, 이전 방송 편집. '산삼', 클라스가 다르네요 ㅎ
☞ https://youtu.be/sRMaY1LKThE ( 슬픈 베아트리체 by 포레스텔라 강형호 )
걷다가 만난 것들, 주택가에 숨어 있는 '정안사', 까치산 산책길의 돌무더기, 봄을 맞이하는 장식...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42523165815428
## 1월 25일 (토) 설 추모 감사성찬례
토욜이라서 예배에 참석했는데, 날짜가 맞아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추모 감사성찬례를 드려보게 되네요.
오늘 성경 본문 읽고 있는데, 한 교우님이 와서 1 독서를 해달라고 합니다. 자리를 독서대 근처로 옮기고, 맡은 구절을 한번 읽어 봅니다.
* 감사성찬례
복음서 마태 6:19~21, 25~34
1 독서 민수 6:22~27
2 독서 야고 4:13~17
하느님이 다 알고 있으니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지 말라는 예수의 외침. 더불어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네요. 새해의 말씀으로 의미 심장합니다.
모세를 통해 전하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축복 - '야훼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주시고,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
주님이 죽기 전에 그리고 부활한 후에 제자들에게 한 말과 겹칩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 요한 14:27 )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 요한 20:19 )
야고보는 허영에 들떠 장담하면서 살지 말고 주님이 허락하는 일을 하라고 합니다.
김대묵 신부님은 신학자 불투만을 인용해서, 염려나 걱정이 죄인 이유는 삶의 근거를 나로 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명절의 영성은 '가족 사랑'이라고.
새해 아침,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성 바우로의 회심 축일이기도 해서 이래저래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시간에 별세자를 위한 기도를 합니다.
☞ https://ya-n-ds.tistory.com/3594#comment17266368
입구에 놓여 있던 종이에 쓴 추모할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릅니다. '돌아가신 조부모님들을 적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찬의 전례 후에 드리는 '하느님의 어린 양', 후렴구를 바꾸어 기원합니다 - '별세한 이들을 (영원토록) 평안히 쉬게 하소서'
예배 후에 최용준 신부님, 다윗 교우님, 미가 전도사님과 함께 던킨에 가서 모닝세트 먹으면서 이야기. 리모델링 하고는 처음 와보는데, 좌석 배치와 주문 받는 곳이 편리하게 변했습니다.
위치에 걸맞는 메뉴도 재미있습니다 - '덕수궁 스크램블무슈', '돌담길 콰트로치즈무슈'
집으로 오는 길, 지하철에 휴가 가는 군인들이 많습니다, 설 선물 상자 하나씩 앞에 놓고.
가족들과 가정 예배 드리고, 세배 하고, 점심 먹으러 밖으로 나갑니다 - 빕스, 딸기를 메인 재료로 해서 만든 음료와 디저트들이 눈에 띕니다.
식사 후에 배도 꺼지게 할 겸 한강공원 산책, 잠원 지구에서 세빛섬까지 걸어갑니다. 오리들은 강에서 유유자적하고 있고, 잎을 떨군 나무들은 스스로 붓이 되어 자신을 하늘에 그려내고 있습니다.
반포대교 건너 갑니다. 서빙고역 근처 철길 건널목, 요즘 보기 힘들죠. 경의선과 경춘선 기차들이 지나갑니다.
비워진 채 자물쇠로 채워진 을씨년스러운 용산미군기지,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올까요? 그나저나 미군들이 오염시킨 것, 정화는 해주고 가야하지 않을까, 방위비만 올려달라고 할 게 아니라.
☞ https://ya-n-ds.tistory.com/1835 ( 미군기지 오염 )
☞ https://ya-n-ds.tistory.com/1848 ( 한미 방위비 분담금 )
국립중앙박물관이 가까와지면서 길가에 특별 전시 2개를 알리는 배너가 보입니다 - '가야 본성 - 칼과 현',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용산가족공원 입구 건너편에도 철도 건널목이 있습니다. 기차 소리 듣고 준비... 찰칵
국립한글박물관, 휴관이라서 정문이 닫혀 있습니다. 덕분에 한글로 문양을 넣은 철문을 볼 수 있네요. 박물관 쉬는 날 - 설날, 추석, 1월1일.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흘깃 보았던 풍경들, 걸으니 달라 보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42492779151800 : 잠원지구 -> 반포대교 -> 이촌역
지하철 타고 집으로. 예전에 페친이 서평을 올렸던 '미중 플랫폼 전쟁'(다나카 미치아키, 세종서적)을 읽어 봅니다. 미중의 8개 하이테크 기업을(GAFA vs. BATH) 분석했는데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전략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보게 해줍니다.
'무역×기술 패권×안전 보장', '빅데이터 x AI', '손자병법의 ‘5사’(五事, 도, 천, 지, 장, 법)' 등 프레임이 바뀌면 세상이 새롭게 보이네요.
☞ http://news1.kr/articles/?3732025 : 최후 승자는 미국 구글일까, 중국 바이두일까
## 1월 26일 연중3주일
어제 추모 예배가 있어서인지 오늘은 자리가 조금 한산합니다. 오랜만에 나온 세례자 요한 교우님이 인사를 합니다. 두 쌍둥이의 아빠로서 정신없이 지냈다고, 이제 백일 지나서 그나마 좀 낫다고 합니다.
* 감사성찬례
복음서 마태 4:12~23
1 독서 이사 9:1~4
2 독서 1고린 1:10~18
제자들을 부르는 예수, 그물, 배, 아버지를 버려 두고 따라나서는 제자들. 이 장면은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예배 후에 미가 전도사님 만나서 점심 먹으러 가는데 다윗 교우님을 만납니다. 청진동 해장국집을 가자고 하시네요. 어제와 멤버가 비슷 ㅎ
반찬이 먼저 깔리고, 깍두기 하나 ㅋ 아삭&사각 ^^ 깔끔한 국물, 선지와 안에 있는 내장들도 냄새가 나지 않고, 와 좋은데요. 식사와 안주 겸용 가능. '예술'입니다. 새로운 맛 경험으로 안내한 교우님께 감사~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49080261826385 : 청진동 해장국
설 연휴가 이제 하루 남았네요. 내일은 무엇으로 채워질까요?
## 1월 27일 (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야 본성 - 칼(劒)과 현(絃)', 가야에 대해 좀더 알게 된 시간. 각 나라마도 독특한 토기 모양, 왜, 중국 등과의 활발한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들, 철기 문화를 보여주는 갑옷 유물, 독특한 순장 문화, ...
가야 유물을 모티브로 한 기념품들, 심플 & 모던.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49088741825537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 000년'
과거의 유물들, 그것을 바탕으로 한 핀란드의 실용적인 디자인들, '원형에서 유향까지(From Archetypes To Types)'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어쩌면 인간에게 창조적 과정이란 인간이 자연과 환경을 '해석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라는 말도 와닿네요.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49092415158503
박물관 갈 때 별로 신경쓰지 않고 지나쳤던 3층, 새로운 즐거움이 있네요.
- 남쪽 전시관,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 인도-동남아 유물 속에 드러난 불상 얼굴이 나라마다 변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관련된 유물들, 그들의 내세관을 들여다 봅니다.
- 북쪽 전시관, 불교조각실, 반가사유상, 푹 빠져 봅니다~ ^^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49105261823885
## 1월 28일 (화)
오랫동안 쉬었더니 손에 일이 잘 안 잡히네요 ㅋ
목욜 잘 곳 예약 - 숨 게스트 하우스
☞ http://jeju.sumhostel.com/
## 1월 29일 (수)
금욜 잘 곳 예약 - 유앤아이 게스트하우스
☞ http://www.uniguesthouse.com/
## 1월 30일 (목)
회사 출근해서 오전 근무하고 여유있게 출발 할 줄 알았는데, 점심 시간 무렵 갑작스럽게 떨어진 일. 점심 대충 먹고, 부리나케 일 시작, 떠날 시간은 가까워오는데 라이센스가 잡히질 않네요.
일단 메일 먼저 써 놓습니다. 드디어 컴퓨터가 일을 하기 시작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고, 메일 보내기를 누릅니다.
날씨가 개어 하늘의 뭉개구름이 탐스럽습니다 ^^
공항가는 지하철 안, 대부분 마스크를 썼고, 심지어 얇은 실리콘 장갑 같은 것을 낀 사람들도~
원성희 신부님으로부터 제주 섶나무공동체 예배 장소가 문자로 도착.
9호선, 13:57 고속버스 터미널 출발해서 14:26 김포 도착. 리모델링을 끝낸 공항이 말끔해졌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셀프 체크인 기계, 가지고 탈 만한 정도의 짐만 있는 사람들은 빠르게 발권할 수 있네요. 창가에 앉으려고 하니 끝에서 두번째 자리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남아 2층을 둘러보니 제주여행 홍보부스가 있습니다. 관광지 순환버스 팜플릿 하나 가져옵니다.
검색대, 한 바구니에 물품 하나씩, 배낭 안에 있는 노트북은 꺼내서 다른 바구니에, 까다로워졌네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 공항이 붐비지 않습니다.
15:45 제주항공, 31-A, B737-800. 탑승하면서 신문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가면서 읽을 거리가 생겼습니다.
'Jeju Air - New Standard', 새로운 모토를 만들었나 봅니다. 마스크를 쓰고 비상탈출 방법을 시연하는 승무원들.
출발 전 제자리에서 공회전, 끝쪽이라서 그러지 매연 냄새가 ^^;
동쪽으로 이동해서 서쪽 방향으로 이륙, 김포공항 근처에는 건물을 짓기 위한 터 닦기가 한창입니다. 얼마나 많은 건물이 필요한 걸까, 정말 모자란 걸까?
육지쪽은 엷은 구름이, 바다쪽은 맑음.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짙어지는 구름, 제주 가까이에서는 두껍고 검은 구름으로.
제주 해안을 따라 내려갑니다 - 삼양해변, 원당봉, 화북, 제주항(Queen Mary가 정박 중), 탑동 방파제, 용두암, ...
16:50 제주 도착. 멈추자 다시 한번 매연 냄새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가서 숨(SUM) 게스트하우스 찾아갑니다. 방 열쇠 받고 짐 풉니다. 스태프에게 식당 물어보니, 현옥식당을 알려주네요. 터미널 뒤편에 있는 기사식당, 2년 전쯤 가본 적이 있죠, 맛도 괜찮았고.
밥 먹고 나오니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집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753285744739170 : 서울에서 제주로
게스트하우스, 파티 준비가 한창. 공용공간에는 다른 놀이거리가 없고 탁자와 의자만이... 파티하지 않으면 '방콕'해야 하네요 ^^; Booking.com에서 예약 안되고, 예약할 때 계좌 이체만 되는 것도 불편.
침대, 화장실은 깨끗, 방도 따뜻하고. 침대마다 커튼이 달려 있고, 개인 전등이 있어 Good~
내일 갈 곳 검색, 오전까지 날씨가 흐리다고 하니 한라산은 가면 고생할 것 같아, 순서 바꿔 동쪽 오름투어를 하기로.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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