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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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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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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02:20

## 11월 22일 (금)
출퇴근 길 - 나뭇잎은 떨어지고, 겨울왕국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고, 시청 앞 트리는 세계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599497523451327 : '가빠겨하' (가을 빠이 겨울 하이)

 

 

## 11월 24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교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일, 1년을 뒤돌아 보며 정리 모드로~

 

* 감사성찬례
복음서 루가 23:33~43
1 독서 예레 23:1~6
2 독서 골로 1:11~20

 

대림절기로 시작한 전례력,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로 끝납니다. 오늘 성서 본문을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보입니다 - 십자가에 (조롱하는 듯이) 죄명으로 적은 글이 실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니, 유대를 너머 세상까지.
https://ko.wikipedia.org/wiki/INRI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603377779729968 

 

TV에서 주토피아를 하네요. 초식/육식, 작은/큰 동물들 사이의 편견과 거기에서 나온 공포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안에서 알게 모르게 꿈틀거리며 불신을 퍼뜨리는 '야만'을 봅니다.
결이 다를 수 있지만, 나와 너를 구별하고 나누는 것이 관계를 무너뜨리는 씨앗이라고 본다면,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창비)들은 이런 가능성을 품고 있는 거겠죠. 
한국의 교회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https://ichungeoram.com/10327 : '주토피아' 읽기 - 불가능한 유토피아 상상하기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365 :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믿는 이들에게

 

 

## 11월 25일 (월)
하룻밤 지낼 짐 싸서 출근. 회사 주차장에서 '힐링캠프' 가는 버스 타고 출발.
경부에서 영동으로. 언제 이렇게 길이 넓어졌지? 여주에서 중부내륙 타고 올라갑니다. 북여주 IC에서 70번 국도, 이포대교 건너 개군 지나 쉐르빌관광호텔 도착. 1시간 20분쯤 걸리네요.

 

강의장, 낯설어서 서로가 데면데면. 진행자가 방키를 나눠 주고 1박 2일의 캠프 안내.
첫번째 시간, 바퀴가 달린 '스톤'으로 하는 컬링. 조를 짜고 간단한 게임 규칙을 듣고. 던지는 연습 한번 해보고, 조별 토너먼트.
순서 정하고, 작전 짜고 하면서 사람들이 금방 친해집니다. 아이스 브레이킹 하는데 최고네요 ^^

 

점심, 닭볶음탕과 생선조림. 회사밥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
방에 짐 가져다 놓습니다. 스위트룸를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넓은 침대, 거실,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짱! 방에 걸려 있는 그림들도 마음에 듭니다.
산책,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정원으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듯이 눈사람 조형물도 있고. 밤에 불이 켜지겠죠~

 

마술 배우는 시간. 기본은 사람들이 다른 곳을 보게 하고, 그동안 손은 '딴짓'을 하는 거라네요, 자연스럽게. '각도/시야' 기술.
카드 숫자 찾기/맞추기, 통에 든 주사위 숫자 맞추기. 자른 실 붙이기 등 머리와 손이 힘들었던 시간.

 

'이미지 메이킹'이라 쓰여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법을 들어보는 시간 - 89세 현직 모델인 카르멘 델로피체, 순대국밥집 하다가 시니어 모델이 된 65세의 김칠두님, 연예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도 알려주네요, '성수동 대림창고', '미슐랭 성수동 팩피', '블루보틀', ...
어느 드라마 작가로부터 가져왔다는 '미시적 우연, 거시적 필연'이라는 문구가 와 닿습니다.

 

뷔페식 저녁. 연어, 새우, 숯불향이 맛있게 밴 고기.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흑천 따라서 대명리조트까지 산책. LED로 꾸민 장식들이 밤을 배경 삼아 뽐내고 있습니다.

 

난타 배우기. 4박자를 변형한 리듬. 쿵,따,덩 입으로 말하면서 북을 치며 몸에 익히는 과정 후에 '여행을 떠나요'에 맞춰 조별 공연. 스트레스를 풀기에 좋은 아이템이네요. 몸에 땀이 잔뜩 났습니다.

 

민주 진영이 압승한 홍콩 선거. 좋은 출발, 다음 걸음도 잘 디딜 수 있어야 하는데, 중국의 압력이 더 강해지겠죠? 
https://www.nocutnews.co.kr/news/5248894 : 홍콩 억눌린 민심 선거로 폭발…야당 압승, 친중파 궤멸
https://ya-n-ds.tistory.com/3496 ( 홍콩 민주화 운동 )

 

씻고 푹신한 잠자리로. 내일이 기대되는데요 ^^

 

 

## 11월 26일 (화)

아침 식사 시작 전 산책. 하천길 옆 따라서 담장 안에 만들어진 재미있는 표정의 조각들을 품은 길. 그 끝에서 얕은 담장을 넘어 포장길로.
어제는 어두워서 보지 못한 천변 풍경을 보며 대명 리조트 너머까지 가봅니다. 가을 빛 가로수들을 거느리고 나 있는 길, 개와 함께 산책 하는 마을 주민들도 눈에 띕니다.
동쪽 하늘은 태양이 회색 구름 한 켠을 오렌지빛으로 열어보려고 하네요.  원덕역을 지나는 경의-중앙선 전철들이 이른 아침의 고요를 깨웁니다. 걷고 나서 먹는 아침이 맛납니다.

 

짐 싸서 강의장으로. 드론에 대해 알아보고 실습하는 시간. 생각대로 쉽게 움직여주지 않지만,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 동안 밖에 나가 보니, 회색빛 구름은 걷히고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는 맑은 하늘로 바뀌었습니다.
마지막 명상 시간, 상대방을 쳐다보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고, 자신에 대해 이야기. 처음에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워짐을 느낍니다.

 

그 동안 회사에서 받았던 것 중에 가장 신났던 프로그램이었네요. 모두가 하루만 더 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 마지막 식사, 푸짐한 부대찌개를 먹고 차에 오릅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606595336074879 : 힐링캠프 @양평

 

올 때 잘 보지 못했던 이포보. 남한강 따라 난 자전거길, 보는 만들지 말고 자전거 길만 만들었으면 칭찬 받았을 텐데. '장로가카'의 탐욕이 세금도 낭비하고 환경도 악화시키고 ^^;
https://ya-n-ds.tistory.com/3290 ( 4대강 )

 

회사에 도착해서 사무실에 들어가니, 계획되지 않았던, 해외연구소 엔지니어의 출장 요청이 와 있습니다. 미리미리 하지 않고, 이렇게 복잡하게... ^^; 
팀 송년회, 행운권 추첨을 기대했는데 끝내 이름이 불리질 않네요 TT 기념품인 유자 롤케잌 들고 퇴근.

 

 

## 11월 27일 (수)
과 선후배님들과 함께 2019년 마무리 하는 시간, 판교 백현동 카페거리. 유럽 거리 느낌이 나네요.
'리얼스페인', 세트 메뉴로 여러가지 스페인 음식을 맛 봅니다. 4인 세트 - 하몽 플랫브레드, 모듬핀초, 감바스알하이요+바게트, 스테이크, 파스타, 해산물 빠에야
올리브유에 새우와 마늘을 넣어 끓인 감바스알하이요, 재료의 맛과 향이 기름에 배어서, 국물 자체도 맛있습니다. 빵에 찍어 먹어도 좋고 ^^
'Inedit Damm', 와인 잔에 마시는 맥주, 맛과 향기가 와인 비슷합니다. 새로운 맛을 경험했네요 ^^

 

 

## 11월 28일 (목)
마소가 윈도우 7을 더이상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윈10으로 업그레이드. 이것 저것 다시 깔다 보니 하루가 훌쩍 가버립니다.

 

페북이 1년 전 추억을 소환해 주네요 - 울산 여행. 몸이 근질근질해지는데요, 떠나고 싶어서 ㅎ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85322371535515

 

 

## 11월 30일 (토) 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
교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날, 11월 끝날과 겹칩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대림절기를 위해서 제대 앞에 부활초가 있습니다. 너무나 기다렸는지 하루 일찍 예배 전에 잠시 부활초가 켜졌다 꺼집니다 ㅎ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616909361710143

 

* 아침 감사성찬례
마태 4:18~22
이사 52:7~10
로마 10:12~18

 

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이라서 그런가요, 복음은 갈릴리 바닷가에서 베드로와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는 부분입니다.
안드레아에 대해서는 신약성서에 거의 나와 있지 않지만, 전승에서는 동유럽과 북유럽, 러시아까지 복음을 전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러시아 정교회의 수호성인이라고. 그리고 죽임을 당한 X자형 십자가가 상징물이라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C%82%AC%EB%8F%84_%EC%95%88%EB%93%9C%EB%A0%88%EC%95%84 : 안드레아

 

독서 본문은 하느님의 소식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예수 지상명령과 연결됩니다. 한 해의 마지막날을 복음 전하는 본문으로 마무리.

 

주낙현 신부님이 강론 중에 인용한 T.S. 엘리엇의 '리틀 기딩', 삶 속에서 시작과 끝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http://www.columbia.edu/itc/history/winter/w3206/edit/tseliotlittlegidding.html : 'Little Gidding'

 

애찬시간;
지난 번에 맛봤던 모닝빵 샌드위치, 그때 사람들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앵콜'이 되었나 봅니다 ^^
오랜만에 나온 두 스테파노 교우님, 한해의 마지막 날 아침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쁨~

 

정리하고, 생명의말씀사 갔다가 옛 러시아 공사관 터와 정동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근처에 있는, 라바 조형물, 커다란 손에 놀란 은빛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지난 번 대학생들이 미대사 관저 들어간 일 때문인지 경찰들이 많습니다.  돌담길 가로수 가지에 달린 작은 병들, 어두워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616954108372335 : 덕수궁 근처 산책

 

어머니와 집 근처에서 점심 먹으며 가족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메뉴는 집에서 굽기 힘든 생선구이. 밥 먹고 와서 낮잠, 평화로운 11월 마지막날.

 

 

## 12월 1일 대림 1주일
교회력으로 새해 첫날, 비가 살포시 땅을 적십니다.

 

* 감사성찬례
복음서 : 마태 24:36~44
1 독서 : 이사 2:1~5
2 독서 : 로마 13:11~14

 

첫번째 해인 '가해', 전례색은 기다림을 뜻하는 자색(보라색), 제대보와 독서대보의 색깔이 바뀌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619314068136339

 

입당하기 전에 성가대가 뒷쪽에서 '오소서'를 부릅니다. 이건용님이 만든 떼제곡 느낌의 성가입니다. 성가 중에 대림초가 켜집니다.
https://wiki.1if.in/wiki/%EC%98%A4%EC%86%8C%EC%84%9C : 오소서

 

기원송가는 '주여 우리에게 오시어' 시편 곡조는 성가 53장.
이경호 신부님의 강론, 삶은 기다림이라고 하면서, 대림절기에 기다려야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신자의 기다림이 '고도'를 기다리는 것과는 다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물음이 떠오릅니다.

 

이사야는 하느님이 기대하는 '야훼의 집'. 나라가, 집단이, 개인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피터지게 싸우는 이때에 한국의 교회는 이런 비젼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들과 함께 플레이어가 되어 욕심을 채우고 있을까요?
예수와 바울로 모두 그날을 위해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네요.
https://ya-n-ds.tistory.com/3287 ( 교회의 아픔 )

 

성찬기도 - '거룩하시다', '하느님의 어린양', 모두 D곡으로

 

성공회에 처음 왔을 때 주보에서 만난 첫 낯설음이 '가해'라는 말이었습니다. 벌써 3년이 흐른 거네요. 어느덧 전례력이 익숙해졌습니다.
https://ya-n-ds.tistory.com/2767  ( '데이트' in 서울주교좌 성당 )
https://ya-n-ds.tistory.com/3309 ( 오래 머물고 싶습니다 )

 

맛디아홀에 걸린 엘리자벳 수녀님의 만다라 작품들, 신비롭고 기묘하고~
점심 먹고 분기에 한번씩 하는 설거지, 이제는 비메님들이 호흡도 잘 맞고 능숙합니다.

 

비아메디아 총회. 자연스럽게 교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앞으로 대림1주일에 총회를 하기로.
회장, 부회장, 총무 그리고 기수별 한두 명의 대표들이 모여 이끌어가기로, 새로운 시도, 기대합니다. 
러시아 주재원으로 가 있는 디모데 교우님의 깜짝 방문, 출장 타이밍이 절묘하네요 ㅎ 선물로 가져온 럼주통 모양의 초콜렛. 흔히 먹던 것보다 알콜량이 많습니다 ^^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찼던 교회력 연말연시, 감사할 수밖에 없네요~

 

p.s. 대림절기 @ 요한 성당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2633042890096790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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