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교회에 도착해도 어둡습니다. 밤이 점점 더 깊어지네요.
12월 1일 토요일 아침 감사성찬례
루가 21:34~36
묵시 22:1-7
시편 95:1~7
교회 전례력으로는 마지막날입이네요.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면서 그분을 얼마나 왕으로 대했는지 돌아보며 한해를 매듭짓고 새해를 시작할 마음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예배 드리면서 올해 많이 부딪혔던 사람들이 떠올랐고, 내년에는 좀더 온유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생각해 보니 지난 주 울산교회에서 가져온 주보에 있던 2019년 교회선교 목표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에페소 4:2)였네요 ㅎ
예수님은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 날이 갑자기 닥쳐올지도 모른다. 조심하여라.
그 날이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덫처럼 들이닥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앞으로 닥쳐올 이 모든 일을 피하여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김대묵 신부님의 강론;
'해결사'로서의 하느님을 바라는 것보다 그냥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을 기뻐하는 것이, 예수님을 왕으로서 받아들이는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내가 어디있는지, 지금이 어떤 때인지를 분별하기 위해서 기도가 필요하다네요.
애찬시간;
러시아로 파견갈 예정인 디모데 교우님 얘기로 시작하다보니, 러시아, 미국, 중국의 파워 게임까지 나아갑니다. 그리고 희토류 이야기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토요일의 '알뜰신잡' ㅋ
☞ http://ya-n-ds.tistory.com/2518 ( G2 +α )
관련해서 얼마 전에 읽은 두 개의 시사인 기사가 생각납니다.
☞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3258 : 트럼프의 주적, 중국 국가 자본주의
☞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2952 : 코카서스는 한국인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경호 신부님이 디모데 교우님에게 올 때는 기차 타고 오라는 '덕담'을 합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http://ya-n-ds.tistory.com/3096 ( 남북경협 )
p.s. 토요일 아침 감사성찬례에 빠지지 않으면, 한해의 마지막날을 예배로 마무리할 수 있겠네요.
올해의 마지막 주일은 울산에서 마지막날은 서울에서 보낸 기억에 남을 한주였네요.
☞ http://ya-n-ds.tistory.com/3254 ( 가을 끝자락 나들이 - '왕이신 그리스도주일' @성공회 울산교회 )
p.s. 유튜브에 '서울주교좌성당 공식채널'을 열었나 봅니다
☞ https://www.youtube.com/channel/UCN0jjLjtmHMQan6jHDEf1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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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주일 감사성찬례
루가 21:25~36
예레 33:14~16
시편 25편
1데살 3:9~13
복음서 본문이 어제와 겹칩니다. 한 해의 끝과 시작 모두,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대림1주일, 이제 '다해'가 시작됩니다. 전례색은 자색, 미사곡은 'D곡', 송가곡은 '주여 우리에게 오시어', 시편 곡조는 성가집 53장 B곡, 단조(Anglican Chant)로 바뀌었습니다.
대림초가 켜졌습니다.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19 : 대림초와 대림환
스테파노 교우님이 오랜만에 9시 예배에 왔습니다. 오늘 비아메디아 모임이 설거지를 하는 날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한해를,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깨끗하게 닦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네요 ^^
알림 시간에 김대묵 신부님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오후에 모여서 가봐야겠네요.
설거지, 이제는 각자 자리를 알아서 잡습니다. 스테파노님과 짝을 이뤄 초벌닦기한 그릇을 세척기에 넣고 빼고, 그릇보관함에 정리해서 넣는 합니다. 앞에서 씻는 것에 비해 세척기의 속도가 느리네요, 세척 시간을 조금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계에서 나오는 스팀과 땀으로 '피부 마사지' 한 후에 비아메디아 방에 가서, 마가렛 교우님이 준비해 놓은 참을 먹습니다. 경주에서 가져온 '신라의 미소' 빵도 내 놓습니다.
☞ http://ya-n-ds.tistory.com/3255 ( 경주 여행 )
12월에 있을 세례와 타교파영접식 얘기.
"이번에 타교파 영접식 하나요?"
"할까 생각해요, 김정은 위원장 답방과 프란치스코 교종 방북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며... ㅎ"
차를 배정해서 빈소로 향합니다. 경인고속도로가 막히네요. 조문 후에, 함께 간 교우들이 위로의 기도를 드립니다 - 성 안셀름 송가, 위탁 기도, 위로의 기도. 이렇게 모여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신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돌아오는 길, 방향이 같은 교우들을 묶어줍니다. 강남쪽으로 오는 교우님 차를 얻어타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제2경인고속도로와 강남순환로를 타고 사당까지 옵니다. 교회에서 정답게 인사할 수 있는 사람이 늘었네요.
p.s. 한 해의 끝과 시작에 읽어볼 만한 주낙현 신부님의 글입니다.
☞ http://viamedia.or.kr/2018/11/11/2956 : 신앙의 시작과 끝 - 니콜라스 페라
☞ http://viamedia.or.kr/2016/11/20/2654 : 부서진 몸 - 왕이신 그리스도
p.s. 대림절기부터 시작되는, 성공회에서 나온 전례 달력, '세상엔 없는 교회 달력'이 책상 위에 놓였습니다 ^^
p.s. 12월 첫째날, 둘째날 풍경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94982310569521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