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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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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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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00:01

회사에서 자꾸만 연월차를 사용하라고 합니다. 최소 사용해야할 양에 비해 5일이 모자라네요.
어디를 가볼까? 제주도? 몰빵하기는 모두 긴 느낌~ 너무 급하게 해서 비행기와 잘 곳 예약도 빠듯~

 

이전에 기사보고 갔던 인천에서의 좋은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http://ssl.sisainlive.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8074 : 아기자기한 길들아 있어줘서 고마워 - 인천 배다리마을
http://ya-n-ds.tistory.com/2654 ( [ㅇBㄷ] 인천 맛보기 )

 

다시 한번 시사인에서 특별부록으로 나왔던 '근대문화유산 도시여행'을 참조합니다.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8083 : 눈길 닿는 곳마다 문화유산의 보고 - 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

 

'그래, 결정했어!' ... 군산 걷기하기로. 그리고 간 김에 전주 한옥마을과 모악산(금산사) 들르면 좋을 듯. 옛날에 주일학교 함께 했던 샘도 만나보고.

 

# 첫째날 :
시외버스터미널 -> 복성루/빈해원(아침)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영화시장 : 안젤라 분식 / 이성당 -> 해망굴, 월명공원 ( 군산서 초등학교 )
( 저녁은 일해옥 콩나물국밥 ? )

# 둘째날 :
초원사진관 : 월명동 ( 군산동산중학교 ) -> 동국사 ( 명산 사거리 ) -> 전주 -> 한옥마을 -> 남부시장, 청년몰
( 저녁은 한국집 비빔밥, 현대옥 콩나물국밥 ? )

# 셋째날 :

모악산 ( 970번, 971번 @풍남문 )

 

군산에서 잘 곳은 '나비잠'으로.

* 나비잠
http://cafe.naver.com/gunsannabijam
010-8436-8810
전북 군산시 구영3길 34-2 ( 월명동 세광교회 근처 )

 

내일 해가 뜨기만 기다리면 될 듯 ㅎㅎ

 

일터 동료 아버지 조문. 부산까지 버스로 왕복. 집에 들어오니 새벽 1시. 대구에서 부산가는 중앙고속도로 덕에 그나마 조금 빨라졌네요. 여행 첫날이 힘들 듯 ^^;

 

# 2월 21일 ( 불 )

알람에 맞춰 기지개를 폅니다. 많이 피곤. 06:20 버스 타러 고속버스터미널로. 6시 전까지는 버스에 '조조할인'이 있나 보네요.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터도 아직 완전히 잠에서 깨지 않았습니다. 표 끊고 6시 지나니까 부분부분 꺼져 있던 불들이 들어오고 창구도 직원들이 하나둘씩 늘어납니다. 은행 ATM도 하품 소리를 내표 손님 맞을 준비합니다. 22일 전주에서 묵을 게스트하우스에 입금.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여명이 건물들의 실루엣을 드러냅니다. 11명의 손님들과 함께 피곤한 몸을 달래기 위해 잠을 청합니다.

정암휴게소. 약간 추운 날씨, 낮에는 좀더 따뜻해지겠죠. 휴게소 끝쪽에 있는 쉼터. 다람쥐, 밤, 아이들로 이루어진 조형물이 정겹네요. 정안 휴게소는 많이 머물렀는데 이전에는 이쪽으로 오지 않아서 못봤던 봅니다.

 

공주 근처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가기 위해 서천-공주 고속도로로 올라탑니다. 이길도 처음입니다. 버스 안에 있던 'TS 매거진', 망원동, 울산, 원주 중앙시장에 대한 소개가 눈길을 끄네요.

 

8시 50분쯤 군산 입구. 잘 닦여 있는 도로, 그 주위의 논과 낮은 아파트, 도시의 경계라는 느낌이 확 오네요. 조금더 가니까 건물 밀도가 높아지고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의 타워 크레인이 점점 커져가는 도시라고 자랑하는 듯 합니다.

소박한 고터 - 서울 노선 밖에 없네요. 그 옆에 좀더 덩치가 있는 시터(시외버스터미널) - 곳곳으로 가는 버스가 많습니다.

 

이전에 선유도 갈 때 아침을 먹었던 식당을 찾아보는데 안보입니다.

http://ya-n-ds.tistory.com/414 ( 선유도에서 자전거 타다 )

 

아침 먹으로 복성루 찾아갑니다. 중앙로를 따라 걷다가 보니 폐쇄된 화물역을 만납니다. 녹슨 철길, 개 한마리만 코를 땅에 묻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습니다.

구역전 종합시장. 한때는 북적거렸겠죠. 간판에 역전 0번, 2번 하는 숫자가 남아 있습니다 ㅎㅎ

정육점에는 해체된 돼지와 소의 부위가 리얼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상인대학 수료 점포'라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시장 전체에 없는 집이 없을 것 같네요.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후원하는 것 같은데 재래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지 모르겠네요.

 

끝쪽에 있는 초가 지붕 모델링된 '대장간'. 실제 풀무질하는 곳은 아닌 것 같고, 호미, 낫, 칼 등이 있네요. 그뒤로 현대식 건물의 공설시장. 옛 모습의 구역전 시장과 대비됩니다. 어중간한 모습의 대장간이 그 어색함을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 양키시장, 신영시장 등의 이름을 가진 곳들도 있고. 조금 정리되지 않은 모습, 하지만 그런 변화 속에서 상인들은 자리를 지켜왔겠죠.

 

복성루로 찾아서. 10시 5분쯤 도착했는데 다행히 자리 하나 남아 있네요, 합석으로. 미리 와서 먹고 있는 사람들의 짬뽕을 보니 비쥬얼이 어마어마. 주문하고 나오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옆 사람들은 기다리면서 포켓몬고를 합니다. 요즘 여행 가면 그곳에서 몬스터 한마리 정도 잡아오는게 '예의'라는.

 

일단 고명이 많아서 좋네요. 홍합, 오징어, 조개 등을 건져 먹으니 이미 어느 정도 배가 부릅니다. 돼지고기는 저에게는 냄새가 좀 강하고, 국물도 고기 육수 맛이 너무 진해서 해물 육수 좋아하는 저에게는 많이 느끼합니다. 면발도 조금 가늘고. 해물 많은 것 이외에는 제 입맛과는 거리가 있네요 ^^;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268558539878572

 

물짜장면이 있던데 한번 맛보면 좋겠다는 생각 - 옆 테이블에 들여오는 소리, '이 비쥬얼에서 어떻게 짜장 맛이 나는 걸까?'

 

먹고 나오니 줄이 깁니다. 제주 '돌하르방' 식당 생각이 납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270273439707082&set=p.1270273439707082&type=3&theater

http://ya-n-ds.tistory.com/2630 

 

남초등학교를 지나서 진포해양공원을 찾아 갑니다. 그곳에서 스탬프 투어 시작. 8개의 코스로 되어 있는데, 일제 시대 건물에 역사 자료와 군산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담아 놓았습니다. 지역 특색을 살리는데 많이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8번째 코스인 '위봉호' 안의 전시는 주제와 조금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270217283046031

 

'근대역사박물관'은 한정된 공간에 자료를 알차게 구성했네요. 시민들로부터 기증 받은 물건들로 전시공간을 꾸민 것도 신선하네요. 전체적으로 일제시대에 대한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될 듯.

 

8개의 코스를 다 마치면, 확인 도장 찍어주면서 한끼 정도 먹을 수 있는 토종 보리쌀(흰찰쌀보리) 샘플을 줍니다. '군산팜'에서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http://www.gunsanfarm.co.kr/yshop/shop_list.php?code=715986796&Pkind=

 

갑자기 든 궁금증, 8개 코스에는 어떤 '몬스터'들이 숨어 있을까?

http://ya-n-ds.tistory.com/2583 ( 포켓몬 고 )

 

점심 먹을까 해서 안젤라 분식 찾아갑니다. '영화시장', 표지판도 작고 안쪽이 어두워서 마치 장사를 하는 곳이 없는 느낌? ^^; 시에서 지원을 조금 해주면 좋을 듯. 줄이 깁니다. 복성루 짬뽕 에너지가 아직 남은 것 같아 월명공원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했다는 벤치, 연인들이 포즈를 취하면 또 하나의 추억이 될 듯 ㅎㅎ 하지만 중간중간 기념탑 등이 경관을 망치네요 ^^;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많네요. 산책로 중간에 있는 '바다 조각공원', 괜찮습니다. 조각을 보면서 의미도 생각해 보고. 통영의 남망산 조각공원 생각도 나고.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270904952977264 ( 월명공원 )

http://ya-n-ds.tistory.com/2634 ( 통영 : 남망산 조각공원 )

 

산책길에서 내려와 신흥동 일대를 두리번거립니다. 곳곳에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생겼습니다. 히라쓰 가옥, 고우당 등 일제 시대 건물들을 둘러봅니다. 근처의 많은 가게들이 일본식 건물 형태를 사용하네요.

 

맛길과 시간여행길을 둘러보면서(그런데 거리가 왜 뭔가 2% 부족한 느낌일까요?) 안젤라 분식으로. 도중에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하다는 일해옥을 만납니다. 영업시간이 '오전 5시~ 오후 3시'라고 적혀 있습니다. 잠시 메모하는데 동네 아저씨 같은 환경미화원이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인터넷에 일해옥 정보로 올릴 거라고 하니까 그 길에 있는 '우미네'라는 백반집도 맛있다고 알려줍니다.

 

이성당, 줄이 깁니다. 팥빵과 야채빵 맛볼 수 있을까? 분식집은 점심 시간이 지나서인지 줄이 없네요. 뭘 먹지? 김밥은 두줄에 3000원입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한 줄만 시키면 2000원이라네요 ). 김밥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떡볶이와 어묵을 시킵니다. 찾아올 정도는 아닌 것 같은 평범한 맛 ^^; 다시 온다면 김밥 한줄과 당면을 시키는 게 나을 듯. 그리고, 아주머니가 별로 친절하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게스트하우스 가기에는 시간이 남아, '초원사진관'으로 가봅니다. 원래 차고였는데 영화를 위해 사진관 세트로 만들었다네요. 옆에 있는 카페 이름이 '8월의 크리스마스'인데 밖에서 보니까 감흥이 안옵니다.

 

'동국사', 일본식 사찰. 동국사, 1909년 일본 조동종(曹洞宗) 승려들이 금강선사(錦江禪寺)란 이름으로 포교소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기와와 단청 등이 한국 사찰과 뚜렷한 차이가 나네요. '블랙&화이트' 컬러 컨셉 같습니다. 뒷편의 일본 대나무숲도 색다릅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270225029711923

 

뜻밖의 장소에서 '소녀상'을 만나네요.
http://news1.kr/articles/?2372972 : '평화의 소녀상' 군산 동국사에 제막…한복 입은 소녀 '형상화'
http://news.joins.com/article/18437505

 

그 뒤에는 일본 군국주의에 동참했던 조동종의 사과와 반성을 담은 '참사문비'가 있습니다.
http://well.hani.co.kr/166609 : 고승의 인면수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79320

 

게스트하우스로. 평일인데 6인실에 다섯 자리가 찼습니다. 대학생들이 개강 전에 여행을 하고 있는 듯.
어제 부산 다녀온 것이 너무 힘들었는지 씻고 나서 오후 7시 경부터 그냥 쓰러져 잤던 것 같네요. 깨어보니 다음날 아침 ^^;

 

 

# 2월 22일 ( 물 )
아침 산책 나갔는데 비가 한두방울씩 내립니다. 비오는 수요일이 될 듯.
바로 들어와서 잠시 Q.T. 거실 공간이 없고, 식탁이 있는 주방만 있어 조용히 책보거나 할 데가 없는 게 흠입니다. 도미토리에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면 불편할 듯. 그리고 침대에 개인 조명이 없어 다른 사람이 잘 때 불 키고 무엇을 따로 하기가 좋지 않습니다.
아침식사 - 커피 or 쥬스, 토스트, 잼, 사과. 땅콩잼의 고소함과 사과의 상큼함이 입을 즐겁게 합니다. 영양을 고려해서 치즈 또는 달걀 같은 단백질이 더 있으면 어떨까 싶네요.

 

비오는 아침, 동국사를 한번 더 가봅니다. 어제 닫혀 있던 대웅전 문이 조금 열려 있습니다. 불상과 탱화는 비슷한데 마루가 다르고 법당 주위에 의자가 둘러 있습니다. 법회를 '관람'하는 느낌이겠네요.

 

이성당으로. 비도 오고 시간도 일러서인지 줄이 없네요 ㅎㅎ 빵을 주워담습니다.
중앙로를 따라 시외버스 터미널로. 어제 지나왔던 구역전 종합시장 근처. 상인들이 '오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차타고 전주로. 대야라는 곳에 한번 서고 그 다음에는 쉬지 않고 고고. 전주에서는 어떤 추억이 그려질까요?

http://ya-n-ds.tistory.com/2800 ( 숨은 전주 찾기 )

 

 

p.s. 군산 둘러보기
[두바퀴찬가] 군산 당일치기, 공공자전거로 제대로 즐기다
1930년대 유산 간직한 군산
동선 곳곳에 먹거리-볼거리
http://www.hankookilbo.com/v/4ff3c7737eff416789d5ec81b367f58f

 

 

p.s. 군산 게스트하우스
* 나무
http://blog.naver.com/songnag2

010-5065-7787

 

* 쿨쿨달몽
http://zzdalmong.co.kr/
010-3777-5025, 010-8675-9353

 

* '이웃'과 '다락'에 묵으면, 바로 옆 히라쓰 가옥을 조금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을 듯~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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