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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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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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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02:20



프로젝트도 마무리되고 해서 모처럼 휴가를 냈습니다.
어디로 가지? 함께 일한 과장님이 가족과 다녀온 선유도 얘기를 합니다... '그래, 결정했어!'
( 여의도 근처에 있는 것 아님 ^^; )

 

인터넷을 찾아 보니까 선유도 사이트 있네요 ☞ http://sunyoudo.com/
'교통안내'를 보니까 일단 군산까지 가야되고, 연안여객 터미널에서 배를 타야 되고.
'선유도 지도'와 '선유도 관광'을 메뉴를 클릭해서 대충 여행 계획을 잡습니다.
아참, 군산에서 선유도 가는 배 시간표는 아래를 클릭해 보세여.
http://www.hanlimhaewoon.co.kr/shipping/index.asp

모은 자료를 ppt로 옮겨서 출력~ 일단 준비 끝!

* D-1
베이스캠프인 전주까지 가기 전에, 그동안 못만났던 대학 모임 선배와 점심 약속~
만난 김에 '다음주쯤 시간 맞는 사람들 모여서 번개 모임 한판'에 대한 모의?
전라도식 한정식... 입안이 개운하네요~ 특히 오랜만에 맛본 젓갈 맛!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시간이 잠시 남아 서점으로.
이준구님의 '쿠오바디스 한국경제'(푸른숲)에 잠시 삼매경.

전주에서 사촌동생들과 수다~
...
이모와 얘기하다 자정을 넘기고... '오늘' 아침 제대로 일어날 수 있으려나? ^^;

* 2009년 6월 16일 (화)
오랜만에 덕진 호수를 바라보네요. 시야를 가리고 지저분해 보였던 건물들을 없애버렸나 봅니다.
아침 햇빛을 받으며 호수가를 잠시 걷습니다.

06:20 전주 출발 ~ 07:10 군산 도착
터미널 근처에서 아침 식사 ;
"콩나물 국밥 맛있는데~" "하나 주세요~'"
새로운 손님이 왔습니다 "오늘 꽃게 된장찌개 아주 맛있거든~" 헐~ 모야~ ^^;
암튼 콩나물 국밥 든든하게 먹고나서 여객선 터미널을 찾으러...
버스를 잘못 타서 중간에 내려 택시를 타고... 지나가는 택시가 이렇게 없다니 ^^;;
항구 가까운 곳으로 갈수록 썰렁한 분위기~

08:20 여객선 터미널 도착 - 휴우~ 조금 늦었으면 10시까지 다음 배 기다려야 했을 텐데
08:30 '선샤인'에 몸을 싣고 선유도로~ 
( 파도가 잔잔해서 함께 탔던 승객들 중 멀미한 사람이 없었슴다 - 날씨 둏다~ )

09:30 선유도 도착
음,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옆으로 가이드가 와서 안내를 받으라고 합니다.
'걸어 다니기 힘들어요.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를 테니까 1시간 정도 카트를 타고 안내를 받는 게 좋아요.
'3만원입니다. 잘 안내해 드릴께요~'...
잠시 마음이 동하기도 했는데, 그냥 자전거 타보기로 하고 조금 걷자 자전거 빌려주는 곳이 나옵니다.
1시간에 3000원, 하루 종일 만원. 만원 내고 허접한(?) 섬 지도 한장 받아 여행 시작~ ^^

선유도 해수욕장이 나타납니다. 와우~ '명사십리'라 불릴만 함다.
길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은 갯벌... 신기하네요.
파도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쏴~ 쏴~~ 쏴아아아~ 왼쪽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신기리 쪽으로 방향을 돌려 망주봉을 바라보며 달립니다.
망주봉과 오룡묘를 가보려고 하다가 길이 좀 험해 보여서 그냥 지나갑니다.
앞에 가는 카트 관광차에서 들려오는 소리...
'여기 땅 값이 평당 100만원이 넘어요. 외지인들이 땅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개발할 때 지역 주민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좀 괜찮은 곳이면 어딜 가나 부동산 개발로 소란한 것 같습니다. 보니까 새만금과 함께 관광 단지로 개발을 많이 할 것 같던데.
무녀도와 신시도가 다리로 연결 되면, '새만금 -> 신시도 -> 무녀도 -> 선유도 -> 장자도 -> 대장도'로 이어집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자동차는 섬으로 못들어 왔으면 좋겠네요. 

전월리를 거쳐 남악리로 넘어 갑니다. 선유도 해변을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남악리로 이어진 길은 자전거를 위한 오솔길 느낌이 듭니다 - 자전거, 탁월한 선택 ^^
아래로 보이는 바닷물이 맑습니다. 물과 바위의 부딪힘이 수줍습니다.
관광 카트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남악리 주민들의 글들이 보이네요. 저라도 조용히 살고 싶겠네요.
한적한 섬이라서 그런지 배가 있는 포구도 물이 비교적 맑습니다. 육지의 포구와는 다르네요.

몽돌 해수욕장 표지가 보입니다. 집들 사이로 오르막을 올랐는데... 피곤이 싹 사라지네요
해변에 작고 예쁜 돌들이 가득합니다. 파도 소리도 모래 해변과 다릅니다.
줄 무늬가 있는 돌 하나늘 주워서 윗 주머니에. 끝쪽 바윗가에서는 낚시를 즐깁니다.

몽돌을 뒤로하고 남악리를 빠져 나와 선유도 해수욕장 쪽으로... 그새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11:30 선유도 해변
자전거를 세워두고 나무 아래 있는 의자에 눕습니다. 바람이 몸을 식혀주고 파도 소리가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네요.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춰도 좋을 것 같아요 ^^
... 바닷물에 잠시 발을 담굽니다.

장자도를 향해 발을 구릅니다. 가는 도중에 선유도 해변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네요 ^^
조금 가니까 작은 해변이 있습니다.
장자교를 건넙니다. 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다리는 네 바퀴 차량은 지나갈 수 없습니다.
관광 카트는 다리 앞에서 멈추고 관광객들은 장자도까지 걸어 갔다 옵니다. ^^;
옛날에는 선유도보다는 장자도가 더 붐볐다고 합니다. 자연 포구가 더 좋아서.
다리를 하나 더 건너 대장도까지... 조류 서식처까지 봤으면 좋았을 텐데.

선유도로 다시 나오는데 안내판이 눈에 띕니다. '초분'이라는 묘지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독특한 매장 방법도 있네요.

12:30 배가 너무 고픕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왔으면 탕이나 회를 먹으면 좋으련만... 혼자라서 해물비빔밥으로.
'밥통'도 채우고, 물통도 채우고.

선유교를 건너서 무녀도로 갑니다. 염전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길을 못찾아서 그냥 길 있는 곳만 찾아서 돌아봅니다.
다리로 연결된 곳이 좀 높아서 내려올 때는 편안한데, 다시 선유도로 가려면 자전거로 올라 가기가 좀 힘드네요.

마지막 여정입니다. 선유도의 통계 포구. 그곳도 좀 숨어있네요. 다양한 크기의 돌이 차례대로 있는 옥돌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납작한 돌들이 많아서 물수제비를 떠봅니다.

떠날 시간이 점점 다가옵니다. 3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아쉬움에 선유도 해수욕장 그늘이 생각 나네요.
물이 더 많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전과 같은 의자에 누웠는데 파도소리가 희미합니다. 바람은 여전하구요.
물이 빠져서 그런지 장자도로 가던 중에 보았던 작은 해변이 연결되었습니다.

손등이 따끔거려 보니까 발갛습니다.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탔나 봅니다.
팔과 얼굴은 남방과 모자가 많이 보호해 줬네요.

자전거를 되돌려 주고, 배표를 사고 '옥도훼리'에 오릅니다.
하룻밤 자면서 낙조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몽돌'에서 주웠던 돌을 꺼내봅니다. 물이 마르니까 아름다움을 잃어버렸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자기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할 것 같네요.


# 작은 Tips
1. 선유도로 갈 때는 선실 밖으로 못나갔는데, 군산으로 돌아올 때는 밖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쾌속선(선샤인)과 고속선(옥도훼리)의 차이인가 봅니니다.
시간은 쾌속선이 1시간 정도, 고속선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가격은 16,650원, 12,300원.
바깥을 자유롭게 구경하고 오래 탈 수 있고 가격도 싼 고속선이 더 좋지 않을까요?

2. 군산에서 배를 타러 연안여객 터미널까지 갈 때 대중교통이 불편합니다.
버스 노선이 1시간 간격으로 하나밖에 없습니다. 07번
☞ 군산 버스 노선 : http://www.gunsanbus.co.kr/
갈 때는 터미널이나 역에서 택시를 타면 되지만, 군산 시내로 나올 때는 택시가 거의 없더라구요.
버스 정류장에 버스 시간표도 없고 ^^;; 군산 시청의 2% 부족함?

3. 서울에서는 군산까지 고속버스가 15~20분 간격입니다.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에 6회 정도 차편이 생겼다네요.


p.s. 지난 가을 프로젝트 마치고 덕유산에 갔다 온 기억이 새롭네요.
http://ya-n-ds.tistory.com/413
http://blog.joins.com/ya_n_ds/10097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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