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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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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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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08:08

눈이 떠집니다. 출근 시간에 몸이 맞춰진 듯 ^^;
길동무의 '콧노래'에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잠이 조금 부족한 느낌?
어제 밤 '일출결의'가 지켜질 수 있을까요?
http://ya-n-ds.tistory.com/2382 ( 첫째날 :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

 

밖으로 나가니 이미 어제 샴페인을 가져왔던 게스트가 삼각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바다 저편에서 어두움이 조금씩 붉은 기운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드디어 조그마한 붉은 점이 보이더니 점점 커지며 하늘로 올라갑니다. 와! 모두들 찰칵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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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88448251222938&set=pcb.888448424556254&type=1&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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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에는 성산일출봉 가까이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죠.
http://ya-n-ds.tistory.com/2114 ( 올레 걸으멍 - 둘째날 : 2코스 광치기-온평 올레 + 3코스 일부 : 온평~하천리 )

 

올 1월에는 구름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았으니 세 번만에 제주 바다에서 온전한 일출을 본 셈이네요 ㅎㅎ
http://ya-n-ds.tistory.com/2285 ( 겨울 제주걷기 - 넷째날 : 새섬 )

 

함께 있던 사람들 모두 '와~'라는 소리만.
해가 많이 올라오자 몇몇 사람이 아침 산책을 나섭니다. 첫 올레길 걷던 셋째날 이 근처의 목장을 지나면서 '꼭 다시 와봐야지' 했던 길을 이렇게 걷게 되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2117 ( 올레 걸으멍 - 셋째날 : 3코스 일부 : 하천리~표선 + 4코스 : 표선~남원 올레 )

 

제주도에 가는 사람에게 꼭 가보라고 일러주는 곳. 이번에는 길동무에게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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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고 목장을 보면서 한바퀴 돌아 게스트하우스로. 일출을 함께 보던 잠도구의의 두 마리 개가 함께 합니다.
한 마리는 '올레꾼 강아지, 밥'(김영희, 씨앤북스)에 나오는 주인공이겠죠?

 

아침상으로 받은 육개장. 어제 술 마신 사람들을 생각하는 주인아주머니의 마음입니다. 얼큰하고 든든한 식사를 하니 오늘 길도 거뜬할 듯.

 

Adiew 잠도둑 게하 & 카페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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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 9시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두릅니다. 맑은 날씨가 드라이브의 흥을 더해줍니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싶었는데 여기가 아닌가 봅니다. 네비는 맞다고 하는데.
'거문오름' 대신 '거문오름탐방안내소'를 찍으니 제대로 안내합니다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를 찍어되 되구요.
그래서 10분 정도 늦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얘기하니까 표를 주면서 등록하는 데 가서 9:30분 탐방을 알아보라고 하네요.
등록 받는 분이 9:30분은 단체로 예약이 되어 꽉찼고 10시에 오라고 합니다.

 

스틱도 안되고 먹을 것은 맹물만 되는 곳. '왜 이리 까다로울까' 싶었는데 보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되네요.
안내자를 뒤를 따라 탐방 시작. 산림욕을 위해 중간중간에 숨을 들이마실 곳과 사람 몸에 좋은 향을 내는 나뭇잎 등을 알려주네요.
그런데 사람이 많아서 뒤로 쳐지면 해설을 듣기가 어려워집니다 ^^;

 

오름 능선에 올라 한라산을 보려고 했는데 정상부분이 구름에 가려있습니다,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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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땡잡은 날이였네요.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9387415491&set=p.893189387415491&type=1&theater


참고로 유네스코가 제주도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는 곳이 한라산, 거문오름, 성산일출봉이라고 합니다.

 

거문오름에만 서식하는 독특한 생물종들이 많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전세계에 6500마리 정도만 있는 새가 60쌍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해설자가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땅 밖으로 드러난 나무 뿌리에 핀 곰팡이 같은 것은 사람 신발에 묻어왔다고 하면서, 다른 나라의 세계유산 보존 지역처럼 최소한 신발은 소독을 하고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합니다.
한국은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원성'이 자자할 거라고 덧붙이면서.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이런 문구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 '불편하면 오지 마세요'
봄에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예쁜 꽃들이 피는데 그것을 따가는 사람도 많다는 ^^;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나무 데크로 된 탐방로도, 연결 부문에 사용한 쇠로된 이음쇠가 녹슬어서 녹물이 아래로 흘러내린 흔적들이 있습니다.
26억원 정도 들여서 만들었다는데, 만들면서 자재들을 헬리콥터로 나르고 해서 굉장히 시끄러웠고, 길가에 살던 새들이 숲 안쪽으로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주위 환경을 헤치지 않고 최소한의 나무나 돌로 만들어 놓았던 올레길이 떠올랐습니다.
걷는 동안 새가 서식하는 구간 전에서 말을 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더라구요.

 

일본군 진지로 파놓은 갱도를 설명하면서, 중문에 있는 헬로키티 박물관에 사람이 많이 안갔으면 좋겠다며,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말도 합니다. 헬로키티 사업자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후원을 많이 한다고 하면서.
http://manipam.tistory.com/m/post/466 ( 독도와인과 헬로키티 )

 

해박한 지식의 해설자 덕분에 모르던 것들을 알게 되었고 숲길을 걷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여행 마치고 돌아왔을 때 환경관련 뉴스가 안타깝네요.
http://www.ytn.co.kr/_ln/0115_201509040559499616 (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 파헤치는 '케이블카' )

 

그 동안에도 맡은 환경파괴가 있었죠. G20 국가에 맞는 자연보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http://ya-n-ds.tistory.com/796 ( 환경 파괴 )

 

다 둘러본 후 해설자가 여행 팁을 주시네요. 제주도에서 고기국수와 몸국은 꼭 먹어보고,수월봉은 꼭 가보라는, 등등.
수월봉이 올레12코스에 있네요. 저절로 갈 기회가 있을 듯.
일단 점심 때니까 근처의 맛집을 소개해 줍니다. 오름지기라는 국수집.

 

바람, 물 박물관을 보기 위해 비오토피아 레스토랑 예약을 합니다 (064-793-6030). 4시 이후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30분 지나서도 안오면 예약 취소가 된다네요. 평일에도 사람들이 북적이나 봅니다.


좀 늦네요. 그때까지 너무 배고프니까... 여기서 고기국수 먹고 거기 가서 왕새우 튀김우동 또 먹자고 결정합니다.
사골국물의 국수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동안 제주에 오면서도 맛보지 않았는데 길동무와 함께 왔으니까 한번 먹어보기로.
차를 대고 식당에 들어서니 함께 거문오름을 걸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옵니다. 해설가님도 있고 ㅎㅎ

 

국물을 먼저 먹어봅니다. 돼지 사골로 냈다는데 의외로 담백합니다.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어봅니다. 비계와 껍질 부분은 젤리 씹는 느낌. 살코기는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오호. 고기 양이 조금 작은 게 아쉽다는.
도라지 절임이 있는데 맛있습니다. 마을에서 키운 것을 쓴다네요.
새로운 맛을 경험했습니다. 언제 한번 고기국수의 대명사인 올레국수와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이제는 이타미 준을 만나러. 한라산 서쪽으로 돌아가기 위해 네비로 어리목을 먼저 검색하고 그 근처에서 다시 길찾기.

 

용눈이 오름에서 보았던 부드러움으로 지붕을 삼은 포도 호텔. 단층인 것도 특이하죠.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88448684556228&set=pcb.888450011222762&type=1&theater

 

산과 바다를 정원 삼아 자연스럽게 앉아있다고나 할까요? 올레8코스에서 봤던 씨에스 리조트와 함께 하룻밤 묵고 싶은 곳이네요.
나중에 '제주 잠자리 여행' 같은 것도 해보면 괜찮을 듯 ㅎㅎ
http://ya-n-ds.tistory.com/2331 ( 제주 봄나들이 - 셋째날 : 올레7코스 + 중문 )

 

방주교회, 한라산 자락에 있다는 것, 교회 주위에 물을 담아 놓은 것, 재미있습니다.
금속 지붕의 반짝임은 삼각형의 리듬감과 어울려 교회에 생동감을 줍니다.
옆면의 창문이 아래에 있는 것도 독특합니다. 열어 놓느니 배의 노처럼 보이기도 하고. 교회 안에서 보니 예배당 앞면 위쪽의 창과 함께 자연스럽게 빛을 담아냅니다.

 

비오토피아로. 입구에서 어디가냐고 물어봅니다. 레스토랑 예약했다고 하니까 이름하고 시간을 물어보네요.
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주택 단지. 그런데 집들에 사람이 없는 듯. 돌아다니는 사람도 차도 거의 없고. 유동 인구는 주로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오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4시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먼저 박물관을 보기로 합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찾아갑니다.
생태공원 안에 있네요.

 

먼저 바람 박물관. 나무를 세워 벽을 만들었는데 바람이 지나갈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안에는 긴 공간과 짧은 공간이 나뉘어져 있고 안에는 돌들이 놓여 있네요.
긴쪽의 한쪽 벽은 휘어져 있는데, 바람을 받아 안쪽으로 밀린 듯한 느낌을 줍니다. 바람이 살 만합니다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88448817889548&set=pcb.888450011222762&type=1&theater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88449137889516&set=pcb.888450011222762&type=1&theater

 

물을 찾아 갑니다. 잘 꾸며 놓은 공원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니 둥그런 모양의 건물이 있습니다. 안을 보니 신전 같은 느낌도 나고.
포도교회 처럼 안에 사각형 안에 물이 있고 그 위의 천장은 동그랗게 뚫려 있어 빛을 끌어들이고 하늘을 담네요.
하늘은 둥글고 땅은 사각형(天圓地方)을 뜻할까요? 물이 하늘에서 땅으로. 비오는 날 온다면?

입구에 용 머리 형상이 달려있는 폴이 있습니다. 어떤 상징일까요? 없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건물 안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변합니다. 건물 안에는 역시 돌들이 놓여 있습니다.
바람과 물이 돌을 다듬어 만든 제주도를 생각해봅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88449911222772&set=pcb.888450011222762&type=1&theater

 

우동 먹으러 가려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길동무가 먹지 말고 빨리 자동차 반납하러 가자고 하네요.
전화하는데 받질 않네요. 어짜피 시간 지났으니까 취소 되었을 테니까. 우동을 맛보는 것은 다음 기회에.

 

렌트카 돌려주고 공항으로 나와 100번 타고 터미널로. 780번 타고 서귀포로.
버스 타니까 환승을 위해서 카드를 내릴 때 꼭 찍으라는 안내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작년까지는 탈 때 한번만 찍어도 환승이 되었는데.
올 초에 왔을 때 단말기는 서울 것으로 바뀌었는데 이런 안내가 없어서 한번만 찍었는데, 그러고보니 환승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

 

두루치기를 맛볼 차례입니다.
용이 식당, 약간 저녁 때가 지나서 그런지 자리가 몇 군데 비어 있습니다.
고기 익히고, 야채 넣어 함께 볶아서 상추에 얹여 먹습니다. 맛있네요. 두루치기를 1/3쯤 먹다가 밥을 넣어 볶습니다.
밥 양이 많아서 붉은색 비쥬얼이 안나네요.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밥을 조금 먹은 다음에 넣었어야 했다고 하면서 고추장과 참기름을 뿌립니다. 한끼 잘 먹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50540752709&set=p.893150540752709&type=1&theater

 

민중각 게스트를 찾아. 길 건너 바로입니다. 방은 4층. 4인실인데 세 명이 쓰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할 듯.
몸을 씻고 나서 올레시장에 가보기로 합니다. 늦은 때라서 그런지 문을 닫은 곳이 많네요.

 

맛집 중의 하나인 중앙통닭에 줄이 깁니다. 길동무가 먹자고 합니다. 방금 전에 밥 먹었는데 ^^;
메뉴는 마늘 통닭 하나. 한 마리가 많이 큽니다. 배가 불러서 반 정도만 먹었네요. 서울에서는 한 마리 양 만큼 남았습니다.
싸가지고 숙소에 돌아오니 게스트 한 사람이 와 있습니다. '닭 먹을래요?' 아주 맛있게 마무리하네요 ^^

 

왕새우튀김우동, 오설록 티 뮤지엄의 디저트를 먹지 못했지만, 알찬 하루였네요.
내일은 무엇을 맛볼까요?

 

http://ya-n-ds.tistory.com/2390 ( 셋째날 : 걸매생태공원, 올레 7-1코스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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