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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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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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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15:50

안녕하세요.
4월입니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시작한 지도 한달이 지났습니다. 말 하는 것을 보면 처음 소년부에 올라왔을 때보다 훌쩍 자랐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 부활절에는 아이들과 함께 계란을 포장했습니다. 그것을 누구에게 주었을 지 궁금하네요. 그냥 자기가 먹었을까요?
네 명의 아이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간식 금식'하고 모은 헌금을 가져왔습니다. 기특하죠 ㅎㅎ
실천한 아이들에게 소년부에서 선물을 줄 지도 모르겠네요.

지난주 성경 공부는 '영과 진리의 예배자'였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아야 바른 예배를 드리겠죠.
"하나님께서는 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예배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만 하오." ( 요한복음 4:24 )

그런데 1학년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웠을 수도... 저한테도 어려우니까요. 아니 오히려 순수한 아이들에게 더 쉬울까요? Hope so~

선생님들과 이 주제에 대해 미리 공부하면서(한주 전에 전도사님과 먼저 말씀을 나누고 한주 동안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을 준비합니다) 교인들 사이에 자주 인용되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 이 화두에 대해서 생각해 볼 만한 트윗과 함께.

'갑각류 크리스천'(테리토스)으로 많이 알려진 옥성호 집사님이 이렇게 트위터에 썼습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은 예수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고 묻는다. 그러니 거기에 대한 답이 뜬구름 잡는 소리일 수 밖에. "이순신 장군이라면 지금 어떻게 행동하실까?"라는 질문과 별 차이가 없으니까."

가끔씩 생각합니다. 정말 나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 걸까? 교회를 이렇게 오래 다녔는데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걸까?
아이들이 하나님에 대해 잘 알아갔으면, 그리고 '절친'처럼 마음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과 시간에 '자기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엄마가 자기를 '참새'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엄마한테 말을 많이 하나봅니다. 그 모습이 그려집니다. ^^
어쩌면 자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자기의 이름이 아닐까요? 부모님들이 마음을 다해 가장 좋다는 뜻을 넣어 주었겠죠 ^^

성경에서도 '이름'이 중요합니다. 이름 속에 하나님과의 관계도 들어있구요.
http://ya-n-ds.tistory.com/9 ( 이름 )

'한줄 QT'가 하나님에 대해, 그리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알려 줄 수 있겠네요.
http://ya-n-ds.tistory.com/1772 ( 한줄 큐티 )

한 아이의 QT를 보면서 와~ 요렇게 했더라구 ㅎㅎ

3월 25일 마태복음 11:15~25 강도의 소굴
=> '강도의 소굴'이 뭐니? 라고 물어보니까 예수님이 성전을 깨끗하게 한 이야기를 또박또박~
다섯 글자의 힘? 연상 작용의 부싯돌 같은 역할!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성경을 아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와인에 관해 다루었던 만화책 '신의 물방울'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639 ( '신의 물방울'에서 '달'을 보다 )

거기에 보면, 와인을 마시고 이름을 맞추는 것보다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그 와인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냥 지식으로 자기 밖에 남는 게 아니라 자기 안에서 살아 있어야 가능하겠지요.
이전에 회사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한잔씩 했는데... 등산을 하다가 맑은 샘에서 한모금 마신 물과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 그런데, 이 만화의 부작용 중의 하나가 포도주를 마신 후에 무엇인가를 '표현'하지 않으면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냥 즐겨야 하는데 ^^; )

그러고 보니 예수님도 비슷한 것을 강조했네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단지 지식이 아니라 삶이라는.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으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 내 제자인 것을 나타내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는 영광을 받으신다." ( 요한복음 15:7,8 )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잘려서 불 속에 던져진다.
그러므로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한다
나에게 '주님, 주님'이라고 말하는 사람 모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 마태복음 7:18~21 )

포도가 좋은 땅과 기후에서 자라고 그것을 사람이 정성껏 다루어 숙성통에 넣어 포도주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아이들이 하나님을 아는 데 자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죠.
http://ya-n-ds.tistory.com/25 ( 심고 물주고 자라고 )

성경공부의 마지막 질문은, '하나님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였습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삶에서 만날 하나님을 어떻게 표현하면서 커갈지 궁금하네요 ^^

p.s. 유태인들의 교육에 대한 연구가 많이 있는데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토라를 공부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를 구체화시키게 되고, 그 결과 어떤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을 잘 하게 된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번 생각해 볼 만합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수학에 올인해서 100점을 얻기 위한 공부는 문제풀이의 테크닉을 연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험 점수는 단기간에 효과가 있겠지만, '개념'을 만들고 다루는 것이 필요한 창의력 등에는 투자한 것에 비해 얻는 것이 그렇게 클까 싶네요 ^^;
하지만 시험점수는 곧바로 만질 수 있는 '현찰'과 같고, 창의력은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어음'과 같아서 '시험점수'의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겠죠.


※ '샬롬~ Mom♪마미~也!' 다른 글들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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