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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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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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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16:16

재미있게 읽고 있는 만화입니다. 한국의 와인붐과 더불어 뜬 책 중의 하나죠. 이 책에 나오는 와인 값 역시 '떠버린' 슬픔(?)이 있지만요.
와인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지만, 한편으로는 와인에 대한 거품을 만들어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한마디씩 느낌을 말해야만 될 것 같은 압박감도... ^^;

와인이 다른 술과 다른 점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만화는 유명한 와인 평론가가 유서로 남긴 느낌을 듣고 12개의 와인(12사도라고 부릅니다)을 하나씩 찾아가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참여함으로써 경쟁이라는 또 다른 재미와 긴장이 와인에 덧붙여져 상승 효과를 준다고나 할까요.
그러고보니 '미스터 초밥왕' 역시 초밥을 주제로 한 비슷한 형식의 이야기네요. '식객'도 비슷하지만 경쟁보다는 음식 자체에 초점을 좀더 맞췄다는 느낌이 들죠.

어느덧 제6사도까지 왔습니다.
이것을 찾는 과정에서 카키노모토노 히토마로의 시가 나옵니다. ( 일본어 옮기느라 손바닥에 땀 좀 났슴다 ^^;; )

東の野にかぎろひの立つ見えて
かへり見すれば月かたぶきぬ

동쪽 들판에 붉은 빛이 비치어
돌아보니 달이 비스듬히 걸쳐있네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을 그리고 있다네요. 외로운 밤을 견디고 떠오르는 해를 보는 순간, 밤새 눈에 띄지 않았던 달을 뒤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힘든 시기를 빠져 나오면서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나를 도운 손길들이 생각나는 것은 또 다른 행운일 겁니다. 앞으로 겪게 될 다른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성공 속에서도 겸손을 잃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요.

한때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었던 '모래 위의 두 발자국'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모래 위의 두 발자국
http://blog.daum.net/minus14/12658333

지난 주일학교 졸업 예배를 마치고 글을 쓰면서 아이들이 앞으로 가질 만남을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잠시 제 만남들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http://ya-n-ds.tistory.com/635

가끔씩 자신이 없어질 때도 있지만, 2010년, '달'과 '한 짝의 발자국'을  생각하면서 가봐야겠네요. ^^


  "○" 謹賀新年
^^ /\   ^^
/\/♣♧\/\
2010年
설레는 마음으로!


p.s. 와인에 대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조정용, 올 댓 와인, 해냄
이원복,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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