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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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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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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12:52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잘 알려진 누가복음 10:25-37은 대학생 때 저에게 새롭게 다가옵니다.
시작은 율법학자가 예수님에게 질문을 하는데, 예수님은 질문을 다시 함으로써 율법교사 스스로 대답을 하게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떠오르게 하기도 하고...

한 율법교사가 와서 묻습니다.
"선생님, 제가 무슨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는 직접 대답하지 않고 묻습니다.
"율법서에 무엇이라고 적혀 있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읽었느냐?" - 적혀 있는 것과 읽는 것이 다를 수 있나봐여 ^^;

자신만만한 대답이 이어집니다. 교사의 '전공'이기 때문이겠죠 ㅎㅎ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네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예수는 짧게 되받아 마무리합니다.
"옳은 대답이다. 그대로 실천하여라. 그러면 살 수 있다." - 너무 당연+썰렁 ^^;; ... 하지만 진리는 단순한 거니까.

예수를 시험해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어서 허전했나 봅니다. 좀더 세련된 답을 원했을까요, 아니면 '토론'이 더 필요했을까요.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다른 글에서 얘기했지만 이것은 끊없는 논쟁을 이어갈 수 있는 질문이죠. ( ☞ http://ya-n-ds.tistory.com/846 : [ㅇBㄷ] '교육의 개념' )

이번에는 예수가 이야기 하나를 해줍니다.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나서 있는 것을 다 빼앗기고 몸도 다쳤는데,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율법교사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를 그냥 지나쳐 가고, 그 당시 유대인에게 멸시 받던 사마리아 사람이 도와 준다는...'
그리고, 묻고 대답합니다.
"이 세 사람 중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은 누구였다고 생각하느냐?"
"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입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 조금 전과 같은 결론? ^^
( 아쉽게도 율법교사의 다음 이야기는 모릅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 )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질문의 중심이, 율법 교사의 '내' 이웃에서 '강도 만난 자'의 이웃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하나 더 보자면, 이웃은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으로 바뀝니다 )
로버트 M.브라운은 '뜻밖의 소식'(한국신학연구소)에서, 이 부분을 '물음 바꾸기'라고 표현합니다.

'나' 중심의 사고는, 점점 굳어져서 율법주의와 자기 의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되기 쉬운가 봅니다. 또 '감사하는 마음'과 '빚진자의 마음'을 잊게 되겠죠.
http://ya-n-ds.tistory.com/807 ('빚진자'의 마음으로...)

그리고 '교회의 아픔들'로 이 세상에 나타나구요.
http://ya-n-ds.tistory.com/633 (교회의 아픔...)

'JOY'라는 선교단체가 있습니다- 'Jesus First, Others Second, You Third'
내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예수님과 주위 사람들의 관점으로 바뀌면 '기쁨'이 되나 보네요 ^^
그리고, 교회에 희망이 생깁니다.
http://ya-n-ds.tistory.com/253 (교회 새로나기)
http://ya-n-ds.tistory.com/755 (교회의 가능성)

곧 종교개혁기념일이 다가옵니다. ☞ http://ya-n-ds.tistory.com/589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율법교사'가 되어 예수님 앞에 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예수님이 이야기한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복음 5:16 )

p.s. [ㅇBㄷ] 빚진자의 마음으로...
http://ya-n-ds.tistory.com/807

※ 다른 '생활의발견'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 헌책방-230 : http://ya-n-ds.tistory.com/5
로버트 M.브라운, 뜻밖의 소식, 한국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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