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암과 다산 사이

블로그 이미지
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11-28 01:18

% 지난 이야기; 

https://ya-n-ds.tistory.com/3680 ( 홍유릉 ) 



## 3월 17일 (화) 

회사 사무실 방역시간, 윗층 빈 공간으로. 탁구대가 있어 잠시 핑퐁. 땀이 나네요. 덕분에 점심 맛있게 ㅎ 



## 3월 18일 (수) 

퇴근길 고속도로에서 사고 발생. 버스에서 시사인 읽고 있는데, 뒤에서 쾅 하더니 몸이 앞으로 갔다 뒤로 뒤로 오고 안경이 통로로 날아갑니다.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다행. 주섬주섬 안경 찾아 끼니 상황이 보이네요. 

함께 탔던 사람들 역시 들고 있던 핸드폰이나 물건들을 찾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엔진쪽에서 무엇인가 타는 냄새도 나네요. 

주섬주섬 가방 챙겨 차에서 내려 고속도로 가에 섭니다. 목이 아프고 불편. 뒤에서 추돌한 차는 방향 튼 채로 3개 차선 정도를 막고 있습니다. 앰블란스도 오고. 

연락처 등 적어 놓고 버스회사에서 마련한 임시 버스로 일단 집으로.


'차이나는 클라스', 병자호란 때 화친을 주장했던 최명길에 대해 배우는 시간, 그가 한 일들을 보니 명청 교체기에 조선(백성)의 실리를 찾았던 사람. 척화파의 '대의명분' 때문에 난 상처를 싸매었다고 할까요? 감상헌처럼 명분을 내세우며 마음에 안 들 때 그만두는 것은 어쩌면 너무 쉬운 일일 겁니다, 남아서 어지러진 것을 치우는 것보다는. 

중간중간에 본 '남한산성'의 장면들이 강의 내용을 더 기억에 남게 해줍니다 - 청황제에게 답장을 써야 할 때 뒤로 빼는 신하들, 국서를 찢는 자와 붙이는 자...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3172251721819 : ‘차이나는 클라스’ 한명기 교수, 조선의 신하 최명길 역사적 평가 공개 



## 3월 19일 (목)

출근했는데, 머리가 띵하고 목이 뻣뻣. 오후에 병원에 가봅니다. 문 앞에서 체크를 하네요. 이름과 연락처 적고, 드나들 때 필요한 하루짜리 출입증 종이를 줍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 바로 접수. 교통사고 보험은 원무과에 가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네요. 신경정신과에 가서 X-Ray 찍습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의사 왈, '뼈에는 이상이 없고 2,3주 지나면 통증 같은 게 없어질 것 같은데 2,3일 지나보고 불편하면 다시 오세요' 

가벼워진 마음으로 퇴근~ 바람은 거의 태풍급 



## 3월 20일 (금) 춘분 

점심 시간, 돼지목살 스테이크, 숙주 나물, 계란 후라이... 코로나 이후 직원들 건강 챙겨 준다고 회사 밥이 맛있어졌습니다. 


회사 옥상에 만들어 놓은 정원 산책, 햇살이 참 좋습니다. 

목을 돌릴 때 뻐근하고 살짝살짝 통증이 느껴집니다. 뼈는 이상 없다고 하니까, 이전 발 다쳤을 때 효과를 본 한의원에 가보기로.  

http://ya-n-ds.tistory.com/3106 ( '좌양말 우깁스' ) 


엎드려서 치료 받기. 2년 만에 보나요, 의사샘이 알은 체를 합니다. 어제 일 얘기했더니 10개의 침을 목, 어깨, 손, 발에 나누어 놓고 물리치료(기계가 지압을 하는 거죠) 뜸을 올립니다. 다 마친 후에 사혈까지. 

오랫동안 엎드려 있었더니 눈 부분이 얼얼. 다음에는 어떻게 엎드려야 덜 힘들까? 



## 3월 21일 (토)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잘 돌아갑니다. 뻐근한 것도 없어지고, 와우~ 

오전에 회사 갔다가 오후에 한의원으로. 침 위치가 어제와 조금 다릅니다 - 목, 어깨, 팔꿈치 위쪽, 발목. 물리치료, 뜸. 오늘은 부황 추가. 

옆 침대에서 치료 받는 할머니의 소리가 들립니다. 뜸을 굉장히 신뢰합니다. 의사는 처방을 안하니까, 간호사에게 '뜸좀 놓아 주면 안될까?'라고 부탁. 


다이소에 들려서 '손모아장갑' 형태의 목욕 장갑 하나 구입. 샤워할 때 사용하면 좋을 듯. 

저녁 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 찻길 쪽 먹자골목, 어제 저녁부터 손님이 차는 음식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3월 22일 사순 4주일 

오늘 복음은 요한 9:1~41,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을 예수가 눈을 뜨게 해줍니다. 그 일을 놓고 바리새인들과 눈뜬 사람, 그의 부모 사이에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내가 눈뜬 사람이었다면, 내가 부모였다면 어떻게 대답을 했을까?  

 

서울 둘레길 따라 낙성대까지 걸어가 봅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예쁘네요. 낙성대 강강찬 사당, 3월의 햇살 아래 목련의 흰빛과 삼층석탑의 세월이 아련합니다. 

중학교 때 다녔던 교회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내일 가봐야겠네요. 중국에 있는 친구는 들어왔을까? 


어제 사온 목욕장갑, 성능 짱! 



## 3월 23일 (월) 

지난 주부터 아침 저녁으로 꽤 춥습니다, 바람도 불고. 

퇴근하고 나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문상하러 갑니다.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지 지하철도 그렇게 붐비지 않고, 신촌 거리도 생각보다 한산합니다. 


장례식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세정제로 손 씻는 것 확인하네요. 친구가 다행히 오늘 들어왔네요. 원래는 공항에서 오늘 밤까지 대기해야 되는데, 어머니 상이라고 하니까 보내줬다고. 다행. 

사진 속 웃는 권사님 얼굴, 교회에서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조문 마치고 밥 먹으며 친구와 얘기하다 보니 주일학교 친구들이 하나둘씩 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보지 못한 녀석들은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고, 얼굴과 체구가 많이 변한 친구는 아예 못알아보겠네요. 어떻게든 살고 있으니까 만나네요.  



## 3월 25일 (수) 

보험회사에서 몸은 어떻냐고 전화가 옵니다. 목 아팠던 것은 괜찮아졌다고 하니, 합의를 하고 마무리하는 게 어떻냐고 하면서, (너무 빨라 귀에 들어오지 않는) 이런 저런 항목에 대한 금액을 알려줍니다. 혹시 모르니까 다음주까지 보고 전화하자고 이야기합니다. 

차이나는 클래스, 르네상스와 관련된 그리스로마와 이슬람 사이를 오가면서 문화를 풍성하게 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에 대해 알게 되네요.  



## 3월 26일 (목) 

강당에서 하던 팀 월례회가, 각자 자리에서 PC 화면을 보는 화상회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코로나가 급격하게 퍼지면서, 회의에 5사람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는 회사 방침이 생겼습니다. 

저녁에 내린 부슬비, 마음도 심란하고



## 3월 28일 (토) 

회사 옥상 정원이 막혔습니다. 사람들이 그곳에 모이기 때문일까요? 회사 안에서 점점 갈 곳이 없어집니다 ^^; 

저녁 산책할 때 눈썹 같은 초승달이 예쁘네요~ 



## 3월 29일 사순 5주일 

날씨가 너무 좋아 서울둘레길, 사당에서 양재까지 걸어보기로. 처음 시작할 때는 걸음이 무겁다가 조금 걷다보니 가벼워집니다. 전에 두 번 정도 걸었는데, 계절이 달라서 그런지 낯선 길이 보이네요. 

진달래와 개나리는 지난 주보다 활짝 폈고, 새소리와 딱다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 벚꽃과 매화가 귀와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3시간 정도 걸어서 양재 시민의 숲까지. 양재천과 여의천에 벚꽃이 많이 폈습니다. 다음주면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 싶네요. 


집에 와서 북어국물에 김치 넣고 라면을 끓입니다, 치즈와 삶은 계란도 더해서. 운동 후 먹는 라면, 아 좋습니다 ^^ 



## 3월 30일 (월) 

퇴근 버스에서 읽은 시사인 영화평. 돈과 권력(검찰, 보수 정당)과 짬짜미하는 한국의 기레기들이 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본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지만 ^^;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집요한 물음표'는 꼭 기자만 필요한 것은 아니겠네요 - "집요한 물음표 대신 경박한 느낌표만 쏟아내기 바쁜 한국 기자들에겐 특히 남 얘기가 아닐 것이다." 

나중에 봐야 할 영화도 두 개 생기고 - '더 포스트', '스포트라이트'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26 : 꼭 챙겨 보아야 할 언론 이야기 

https://ya-n-ds.tistory.com/3464 ( '기레기' or '저널리스트' ) 


어깨 쪽이 당겨서 한의원에 들릅니다. '다 나았나 보다' 했는데. 교통사고는 2주일은 지나봐야 한다는 얘기가 맞는 듯. 

침이 꽂힙니다 - 목 4개, 발목 2개, 왼쪽 어깨 1개. 그때그때마다 위치가 바뀝니다. 신비한 침의 세계, 원리를 알고 싶다는. 물리치료, 뜸, 사혈, 치자 물파스, 적외선 소독. 



## 3월 31일 (화) 

3월의 마지막날, 지난 2월 강릉교회로 간 신부님에게 안부 전화. 목소리 들으니 반갑네요. 빨리 코로나 가라 앉고 강릉으로 피정가서 얼굴 보면 좋겠는데. 

한의원. 침(목 7개, 발목 위 2개), 부황(오늘은 무려 아홉개, 허걱), 물리치료, 뜸, 사혈. 어혈도 빼고 몸도 좋게하는 보약 20일분 짓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뇌로 보는 인간 2부, 인간의 폭력에 대한 연구,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좀 무색해집니다.  

https://youtu.be/bXVUgb7DvEY : #001 

https://youtu.be/1TdoCLFMdFs : #002



## 4월 2일 (목) 

회사 엘리베이터, 버튼에 항균필름이 붙어 있고, 12명만 타도록 바닥에 발 그림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계속 안내방송이 나오고. 

점심 후에 오랜만에 파트 사람들과 산책. 이 좋은 날에 왠지 갇혀 있다는 느낌? 



## 4월 3일 (금) 

회사 경조사 지원 중단.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지말라는 거겠죠. 일터에서 점점 코로나 주의 레벨이 올라갑니다. 

한의원. 침(목 5개, 팔꿈치 2개, 오른쪽/왼쪽 발목 1개, 오른쪽 장딴지 1개), 뜸, 물리치료, 사혈(어깨), 치자 파스. 

집에 와 보니 한약이 와 있습니다. 아침 저녁 하나씩 먹으라네요. 



## 4월 4일 (토) 

한약 중탕, 한방차 같네요. 뒤에 약간 박하향과 단맛의 여운도 있고. 


회사 갔다가 양재로 퇴근, 서울 둘레길 양재시민의 숲에서 대모산까지 가보기로. 

양재천과 여의천의 벚꽃길 통제, 꽃 구경하러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으려나 봅니다. 

양재시민의 숲 남쪽에는 추모탑이 많습니다 - 백마부대, 버마 대한항공, 삼풍백화점

양재 화훼단지, 꽃 천지


구룡산 올라가는 길, 바람에 흔들리는 무리진 분홓빛 진달래가 마음을 달뜨게. 구룡산 정산, 아파트 단지와 아파트를 새로 지으려는 단지 풍경. 

능선따라 가다보니 철조망 울타리가 이어집니다. 근처에 국정원이 있어서일까요? 

시간이 좀 늦을 것 같아 대모산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구룡터널 쪽으로 내려와 4435번 버스 타고 집으로. 



## 4월 5일 고난/성지 주일 
부활절을 한 주 앞둔 주일. 이번주까지 교회를 닫는다고 했죠. 다음주 부활절은 성당이 열릴까? 상활을 보니 아닐 것 같다는. 
방구석 1열, 임권택 감독 특집. '짝코', 그 시대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니 대단합니다. 


## 4월 6일 (월)
4월말까지 예배를 멈춘다는 문자가 옵니다. 예배 없는 부활절을 맞이하겠네요. 
한의원 - 침(목 5개, 어깨 2개, 허리 3, 발 2 - 왜 갯수가 많아지는 걸까?), 불부황(12개), 뜸. 물리치료 빠졌네요. 

EBS 다큐, 뇌로 보는 인간 시리즈. 인간과 유인원의 결혼제도(일부일처, 일부다처, 일처 다부, 다처다부) 비교, 흥미롭네요. 

길어지는 코로나 영향 ^^;
https://ya-n-ds.tistory.com/3708 ( 예배없는 부활절 & 21대 총선 )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AND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4414)
올드Boy다이어리 (530)
올드Boy@Jeju (83)
올드Boy@Road (131)
올드Boy@Book (58)
숨은길찾기 (14)
스펙트럼 (104)
우물밖엿보기 (32)
교회에말걸기 (226)
이어지는글들 (52)
하하호호히히 (73)
어?...아하! (124)
대한늬우스 (1639)
세계는지금 (264)
차한잔의여유 (64)
La Vita E Bella (230)
좋은나라만들기 (91)
트위터세상 (67)
사람&말 (609)
호모파베르 (2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