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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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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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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12:26

잘 잤습니다, 중간에 잠시 코고는 사람이 있었지만 ^^; 아침을 먹기 위해 7층으로.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 토스트, 커피, 잼, 시리얼, 라면, 햇반, 우유, 쥬스.
토스트 먹은 다음 라면도 하나 끓이고 햇반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말아 먹고. 아침에 이렇게 과식을 하다니~ 사람들이 이 게스트하우스를 좋아할 만합니다.

 

냉장고에서 발견한 '막걸리카노' - 국순당에서 막걸리와 커피를 블렌딩했네요. 한 캔을 다 먹기 힘들 것 같아 식사 하는 아저씨 한분과 나눠 먹기로. 막걸리의 시큼함과 커피 맛의 어울림이 의외로 나쁘지 않습니다. 알코올도 4%라서 부담 없겠네요.
거제도에서 왔다는 아저씨, 올 때는 부산에서 12시간 배를 탔고, 갈 때는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

 

주일 예배 끝나고 오후에 제주도에 '셀프 위로' 여행을 왔다는 아주머니, 일요일에는 우도로 바로 들어갔고, 어제(월)는 여기서 자고 오늘(화) 아침 일찍 서울 가서 출근한다는.

 

한라산은 정상을 깨끗하게 보여 줍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산지천 모습도 괜찮구요.
지난 주일 예배 끝나고 오후에 제주도에 '셀프 위로' 여행을 왔다는 아주머니, 일요일에는 우도로 바로 들어갔고, 어제(월)는 여기서 자고 오늘(화) 아침 일찍 서울 가서 출근한다면서 아쉬움을 내비칩니다, 같은 도미토리에서 함께 잔 세 명은 한라산 간다면서 먼저 나갔다고 하면서. 정말로 오늘 올라가는 사람들은 좋겠습니다.

 

주방쪽 창문으로 바라본 풍경, '수산물 공판장'이라는 간판과 생선 파는 좌판, 그 뒤로 배가 들고 나는 모습이 보입니다.
맞네요, 제주시도 포구가 있겠죠. 그냥 관광지에만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신경쓰지 못햇죠... 시간 되면 아침 일찍 가봐야 할 듯.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유롭게 201번 10시 40분 버스. 등교와 출근을 피하니 편하네요. 출발 전 헤드셋 마이크를 준비하는 기사님, 간지나네요.
한라산 봉우리는 구름이 가려버렸습니다. 윗쪽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네요.

 

제주시 빠져 나가는 동안 노란색 쓰레기 수거차가 자주 눈에 띕니다. 제주도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던데, 관광수입이 늘어나는 만큼 감당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원희룡님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http://v.media.daum.net/v/20161130070207181 : 1인당 쓰레기 배출 최고 제주, 쓰레기 대책 성공할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79629 : 제주시민들이 '쓰레기 산' 만든 이유
http://www.jejusori.net/?mod=news&act=articleView&idxno=196226 : “제주도 쓰레기처리, 관광객은 놔두고 도민에 부담 전가”

 

그러고보니 올레14코스 가다가 쓰레기 더미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납니다.
http://ya-n-ds.tistory.com/2822

 

함덕에서 탄 할머니가 옆에 분에게 다리, 팔, 눈, 이빨까지 차례로 아프면서 돈이 계속 들어간다고 푸념을 합니다. 수명이 늘면서 노후 대책에 병원비 문제도 심각합니다.

 

어제처럼 코스 복기를 하면서 신양리입구에서 내립니다. 버스편이 많지 않아 시간 맞게 환승하기는 힘들고 섭지코지까지 걸어갑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기. 올레2코스 갈 때 힘들게 찾아갔던 대수산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http://ya-n-ds.tistory.com/2114

 

신양 섭지, 아름다운 해변. 맞은 편에 작은 포구도 보이고. 여름에 해수욕하기 좋겠네요. 그런데 곳곳에 해조류가 쌓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건물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담장 쳐져 있는 곳도 많고. 커다란 주차장. 올인하우스. 어색합니다.

 

외돌개 같은 바위, 그리고 등대가 있는 코지, 걸어온 보람이 있습니다. 조금더 수고해서 등대까지 올라가면 한번 더 보상이 ^^

 

글라스하우스, 성산일출봉을 막고 있습니다. 좀더 다르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그 건물을 지나쳐 해안을 따라 걸으면서 보는 바다와 성산일출봉은 그림 같습니다. 뒤로 살짝 보이는 우도도 귀엽네요. 억새가 우거진 곳에서 풀을 뜯고 있는 여유로운 말 두마리.

 

광치기까지 이어지는 해변. 모래를 밟으면 파도를 피하며 걸어갑니다. 파도가 부서지며 그리는 하얀 붓질, 모래로 잠시 옅은 검은색으로 변했다가 물러갑니다. 가는 길 중간에 보이는 붉은색 암석은 단조로움을 덜어주고, 하얀 구름은 악센트를 더합니다.


호를 그리는 해안선은 일출봉을 빙 둘러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저멀리 오조리의 식산봉도 또 다른 풍광을 선사합니다.

 


광치기해변, 올레길 걸으면서 처음 묵었던 곳이죠. 허름했던(임시 건물이었나요?)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는 안보입니다. 검색해보니 성산일출봉 근처로 옮겼네요.
그때 가지 못했던 2코스 앞부분을 걸어봅니다. 저수지 혹은 호수처럼 보이는(갑문교에 의해 바다와 분리될 수도 있죠) 곳 주위를 따라 가는길. 성산일출봉과 식산봉, 대수산봉쪽의 서로 다른 경치를 보면서 지루할 틈없이 걷게 됩니다. 길이 편해서 누구나 30분~1시간 정도 걷기에 적당한 코스입니다.
한편에서는 억새 사이에서 일출봉을 뒤에 두고 밥 먹고 있는 말도 보이고. 여유로운 한 컷.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해는 물과 억새와 함께 은빛 물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도 들고.
오조포구 근처에 차를 대 놓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식산봉에 올라가니 주위을 좀더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교회 주일학교에서 함께 있었던 샘으로부터 전화.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왔다고. 시간을 맞춰서 한번 볼까 했는데 비행기 시간도 그렇고 성산과 제주시 사이가 조금 멉니다. 다음에 서울에서 각자의 제주도 추억을 얘기해보기로.
행복한 걸음으로 어느덧 오조리 마을. 올레길 소개에서 봤던 '**할망 민박', 작은 공방, 그리고 카페 등을 구경하며 마을 골목길을 따라 큰 길로. 홍마트, 중간스탬프를 하나 더 찍어봅니다. 3년 4개월의 시차.

 

오늘 잘 곳 예약 - 도로시 게스트하우스. 전화 걸어보니 방 있다고 하네요. 1코스 시작하면서 봤던 예쁜 집. 언제 한번 자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 되나 봅니다. 아침 메뉴도 독특하다죠.
http://dorothyhouse.co.kr/xe/121401

 

저녁은 뭘 먹지? 돌아다니다가 '제주 흑돈만두 본점'이라는 간판 발견. 서울에서 가끔씩 봤던 것 같은데, 여기가 진짜 본점인가?
들어가서 만두와 김밥을 시킵니다. 초벌로 쪄 놓은 것을 한번더 데우는지 김이 엄청납니다. 선풍기는 그 김을 밖으로 불어내고. 재미 있네요.
만두 맛도 좋은데요. 국물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정도.
먹고 나오니 뭔가 허전, 근처에 빵집 두개 - 성심당, 보룡제과. '토속적인' 이름을 택해 들어가서 산 생크림단팥빵. 생크림이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201번 타고 시흥리까지. 건너편에 간세가 보이고, '그때'가 생각나네요. 건물 두 개가 더 생겼습니다. 하나는 카페 겸 휴식 공간, 하나는 '혼자 돼지'라는 이름의 식당으로 사용합니다.
휴식공간의 인테리어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 센과 치이로의 모험, 월령공주, 붉은 돼지...

 

도미토리, 화장실, 깨끗합니다. 깨끗한 이불과 베개까지. 쥔장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옥에 티라면 이츨 침대에 사다리로 올라가는 쪽에 '난간'이 있다는 점 - 이층 사용할 때 많이 불편하겠죠.
4인실, 오늘은 세 명이 잡니다. 지난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혼자 잤는데, 어제, 오늘은 방이 찼네요.

 

나이가 있으신 한분은 엄청난 배낭을 가지고 왔습니다. 올레길 시작하는데 게스트하우스 같은 것 모르고 중간에 비박할 것을 생각했다네요. 한 20일 정도 제주도에 머무를 듯.
주문한 것을 공항에서 받았다는 스탬프북(요즘은 한권으로 나오죠)과 올레길 가이드북을 보여줍니다. 그것을 참고로 해서 정보를 '전수'합니다. 혹시 필요할 지도 모르니까 그동안 쓴 글을 모아둔 블로그 주소도. 그리고, 길 잃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올레길이 표시되어 있는 '다음 지도' 팁까지. 뭔가 뿌듯하고 기분 좋고 ^^

 

3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청년. 제주도 오면 보통 10일~15일 정도 머무는데 다른 곳도 구경하고 올레길 일부를 골라 걷는다고 합니다. 그렇죠, 한 코스를 끝까지 갈 필요는 없겠죠. 짐이 매우 단촐합니다. 왈, 여행에서 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짐줄이기라네요 ㅎㅎ

 

섭지코지에서 광치기, 그리고 오조리까지의 2코스 앞부분, 걷지 않았으면 억울하다고 느낄 만한 코스. 추자도 대신 나름의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
내일을 기대하면 쿨쿨~

 

p.s. '섭지코지~광치기~오조리' 풍경;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495988487135575

 

p.s. 시흥리~종달리, 삼양동 선사유적지, 삼사석지, 제주거리
http://ya-n-ds.tistory.com/2941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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