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23일)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살짝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목욜 밤부터 내린 비로 이제는 밤에 창문 닫고 잠을 자야합니다.
절기, 선조들이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서 잘 만들어 놓은 거겠죠 ㅎㅎ
요며칠 구름이 그리는 하늘이 아름다와 자꾸 위를 쳐다보게 됩니다.
지난 주일 조ㅅㅎ 샘이 많이 아팠던 모양입니다, 못 나오셨네요. 올 여름의 폭염, 성경캠프, 몸에 무리가 간 것은 아닌지.
작년, 재작년에도 여름성경학교 이후에 몸살 났던 샘들이 많았죠.
이미 개학을 한 학교도 있고, 29일, 30일 개학하는 아이들도 있고. 방학이 좀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나 봅니다.
오랜만에 남1반 아이들이 모두 예배에 나왔습니다. 출석부를 보니까 지금까지 3번 정도 있었네요.
제가 이번 주일이 남1반 예배인도인 줄 알고 올 초에 정했던 순서대로 ㅅㅎ이에게 기도준비를 해오라고 얘기했습니다. 당근 '이거 꼭 해야되요?'라는 걱정스런 투덜거림 ^^;
하루 지나 1학년반이 예배 인도인 줄 알게 되어 아이 엄마에게 그 다음주라고 문자를 남겼는데 전달이 되지 않았는지, 예배실에 들어오면서 첫 마디가 '어, 이거 해야되요? 망했다'였습니다. 청소년부에 있는 형이 기도문을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조샘이 안오셔서 저희반이 예배 인도하기로 하고 그 친구가 준비해온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배 시간이나 공과 시간에 목사님이나 저의 질문에 반대로 대답했는데, 기도할 때 보니까 강대상에 기도문을 놓고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합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씩 하나씩 무엇인가가 아이들 안에 쌓여가는 거겠죠.
이번주에 페친이 공유했던, 영국성공회 관련 기사.
☞ http://nocutnews.co.kr/news/4646079 : 영국 성공회가 부흥한다...교세 성장 동시에 참된 제자 양성 확산
젊은 세대에 어떻게 다가갈 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고 그것들 역시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작은 규모의 사람 사이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유연하고 유기적인 공동체가 아닐까 싶네요.
☞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7517 : 선교·교제 위해 분가하는 교회들
근래에 한국 개신교인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기존의 교회 프레임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목사님들이 설교 중에 유럽, 미국 교회의 쇠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남의 일 걱정할 때가 아니네요 ^^;
☞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1196 : 교인 17만 명 감소, 13만이 예장합동
☞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5266 : 1년 만에 교인 2만 명이 떠났다, 예장통합 통계위원회
얼마 전에 이동혁 목사가 면직되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고신의 교단, 노회 관계자들은 상식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처리되었습니다.
☞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5350 : 예장고신 수도남노회, 이동현 목사 면직 - 임시노회서 만장일치로 통과…노회, 책임 통감하며 사과문 발표
그런데, 당사자가 이런 말을 했나봅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지적을 '사단'이나 '이단'의 주장으로 돌려서 피해가려는 진부적인 멘트입니다 ^^;
☞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4942 : 이동현 목사 "사단과 싸움에서 지면 안 돼"
정치가들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비판을 흐리려고 상대방을 '종북', '부패세력'과 같은 용어로 공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건 그렇고, 아직까지 전병욱 목사 사건을 처리하지 못하는 예장합동의 교단, 노회 관계자륻은 어떻게 된 걸까요? '몰상식'하다고 해야할까요?
☞ http://ya-n-ds.tistory.com/2509 ( 전병욱 & 홍대새교회 )
이근님은 '도발하라'(이와우)에서,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겨서, 잘못에 대해서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것도 '반지성주의'의 하나라고 합니다. 한국 개신교에 이런 것들이 만연해 있습니다.
라이즈업과 이동현님의 지나온 길을 살펴보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기는 나름 교계의 리더라고 하는 본인들도 누구에게 뭐라고 하기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긴 하죠 ^^;
☞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5328 : 누가 이동현과 라이즈업을 키웠나
지난주 토욜에 끝난 '굿와이프', 법정을 소재로 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 http://ya-n-ds.tistory.com/2599 ( 굿와이프,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
재판에서 많이 나오는 말 중의 하나가 이것입니다 - "재판장님, 이의 있습니다. 지금 검찰(또는 변호인)은 사건과 관계 없는 이야기로 **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사건의 논점을 흐릴 때 막는 방법입니다. 개신교가 세상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이와 같이 문제 자체에 집중하게 해주는 성도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편'이라고 '우리가 남이가?'라는 태도로 상식에서 벗어난 변명을 받아 주고 잘못을 덮어주려고 한다면 앞으로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의 말에 점점 더 귀 기울이지 않을 겁니다.
요즘 페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창조과학에 대한 논란도 비슷합니다.
'젊은지구론'을 옹호하기 위해 (탄소)연대측정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입맛에 맞는 것만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futureshaper/posts/10154053598603043 : 창조과학 들여다 보기
☞ http://ya-n-ds.tistory.com/655 ( 창조 & 과학 )
기독교인들이 이런 것을 그냥 두거나 오히려 동조한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복음'도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믿지 못할 것으로 들리지 않을까요?
근본주의자들은 과학을 폄훼하면서 왜 성경은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하나님의 선포를 왜 과학 안에 가두려고 하는 걸까요?
지난 토요일, 십수 년만에 이전 교회 고등부 학생이었던, 이제는 어였한 청년이 된 제자를 만났습니다.
그때는 좀 우유부단한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계획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더라구요.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책임감 있게 잘하고 있는 것 같고. 군대가서 많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고 만나고 하면서.
그런데 교회는 잘 나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교회 어른들의 이중성에 대한 것이 나왔는데, 끝 부분에서 '그래도 성경대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분별할 줄 아는 거죠.
이런 젊은이들이 자꾸 교회와 멀어지는 현실, 교회에 있는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http://ya-n-ds.tistory.com/2301 ( 가나안 성도 논의 )
강남순님은 '정의를 위하여'(동녘) 서문에서 'radical'의 어원은 'going to root'이라고 합니다. 성경 전체를 흐르고 있는 메시지가 '하나님에게 돌아오라'라는 것이라면 기독교는 많이 'radical'한 종교일 겁니다.
성도들이 정말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대로 산다면,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정직하고 믿을 만한 곳이라는 말을 들을 겁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쌀밥과 같은 설교에 익숙해지면 거친 잡곡밥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멀리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교단 교리나 자신의 삶을 합리화해줄 수 있는 성경 몇 구절에 의지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점점더 편리한 교리와 구절을 원하겠죠, 예를 들면 '아르뱅주의'와 같은. 삶의 열매가 없으면, 교리로 합리화하는 거죠.
☞ http://ya-n-ds.tistory.com/2102 ( '천하무적 아르뱅주의 )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개신교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 예수님처럼 살 마음을 줄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경고의 대상이 될까요?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 마태복음 23:13,15 )
교회가 세상에 가을하늘만큼 높고 푸르게 비춰질 때는 언제쯤일까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p.s. SNS가 대세인 시대, 요즘 어디서 뉴스를 보나요?
☞ http://ya-n-ds.tistory.com/2598 ( 뉴스 @TGIF 시대 )
※ 다른 'Dear샘s' 보기...
☞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