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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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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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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13:34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으로 맞이했던 부활절이었습니다.
여전히 먹먹한, 멍한 느낌의 시간이 지나갑니다.

인터넷에 여러 말들이 오갑니다.
한 페친의 글이 마음을 울립니다.

"주님의 부활을 기뻐함이 마땅하겠지만, 저는 규례와 절기를 지키는 것보다 긍휼과 자비를 행함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성토요일에 무덤에 묻히고 스올에 내려간 우리 주님은 지금 이 시각 아이들과 함께 선내에 갇혀 있음을 믿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너희는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사 40:1)는 예언자 이사야의 호소에 응답해야 합니다.
로마서 역시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2:15)고 권면합니다. 집회서도 "우는 사람들을 내버려두지 말고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여라" (7:34)고 요청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주님, 지금은 이웃과 함께 울고 싶습니다. 당장은 당신의 부활을 기뻐할 여유도 믿음도 없습니다'고 솔직히 아뢴다면 우리를 꾸짖기보다는 기꺼이 더디게 부활하고도 남을 분임을 믿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한 주 더 성주간(고난주간)을 보내겠다고 하면 섭섭하다고 하시기보다는 흔쾌히 일주일 더 무덤에서 썩어갈 분임을 믿습니다. 적어도 제가 믿는 주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성 주간을 한 주 더 보내고 더딘 부활을 맞이합시다." ( 박총님 페북에서 )

백소영님의 기도는 나를, 교회를, 이 나라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http://youtu.be/NuabQIRgVts

사고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어렵게 하는 법을 만든 정부에 할 말을 잃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11193 ( 재난 콘트롤타워 2원화 개악…'세월호' 대응 허둥지둥 )
☞ http://www.nocutnews.co.kr/news/4013892 ( "재난 위기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 있다" )

진도에, 안산에 있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를 바랄 뿐이네요.

지난 주일 설교 시작하면서 한 목사님의 얘기. 마음이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설교한 것, 그것을 행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테니까요.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칼럼도 그 고민이 드러난 것 같습니다.
http://www.sanjunghyun.or.kr/mboard/mboard.asp?exe=view&csno=&board_id=pastorcolumn&group_name=church&idx_num=25065

지방의 어려운 교회로부터 온 청빙 부탁.
사도 바울이, 도움을 청하는 마케도니아 사람을 환상을 통해 봤을 때와 비슷한 상황일 수도 있겠네요.
당회원들의(성도들의) 만류.
교회로부터 파송받아 가고 싶다는 목사님의 바람.
이 선택은 목사님의 마음에 삶의 마지막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산정현교회에서 목사님이 조금 빨리 은퇴하는 거겠죠.
목사님의 생각과 교회의 생각의 부딪힘, 말씀 안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지난 주중에 읽은 히스기야와 그의 아들 므낫세의 삶.
이런 물음이 남았습니다. 히스기야는 죽으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병으로 죽게 되었으나 기도로 15년을 더 살게 된 드라마틱한 삶... 마지막 눈을 감으면서 그때 이후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스쳐갔을까?
http://ya-n-ds.tistory.com/2075 ( 아빠와 아들 - 끊어짐 혹은 이어짐 )

위의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살면서 마음에 떠오르는 물음 중에, 미뤄두거나 덮어두거나 하면 안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이 옥성호 집사님에게 스쳐가듯 얘기했던 질문과 같은 것이겠네요.

어느 조직이나 리더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경제규모에 비해 리더에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 유교의 영향 때문일까요? )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겠죠. 사랑의교회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예수님이 아닌 담임목사가 교회의 머리로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 주보에 나온 목사님의 칼럼도 비슷하게 읽히네요.
http://www.sanjunghyun.or.kr/mboard/mboard.asp?exe=view&csno=&board_id=pastorcolumn&group_name=church&idx_num=25063 ( 내게 가려진 주님? )

이재철 목사님도 당신이 없어도 교회가 가는 방향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그래서 교회 성도들의 생각들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100주년기념교회가 운영되나 봅니다.
http://blog.naver.com/yoonh20/120194512619

일반 교회의 당회 역할을 하는 운영위원회, 상임위원회가 있습니다. 의장직을 담임목사가 맡게 되어 있는데, 점차 목사님은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다고 하네요.
위의 글은 2009년 설교 내용이라서 현재는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2013년 목사님이 수술을 받기 전에, 받은 후에 한 설교를 들어보면 보면, 위원회에 간여하지 않고 있는 것이, 당신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도 교회가 자연스럽게 그 할 일을 한 바탕이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 100주년기념교회 성도들도 목사님이 치료 받는 기간에 그렇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 )

바울과 바나바가 떠날 수 있었던 안디옥교회는 어떤 교회였을까요? 한국 교회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잔인한 4월', 마음에 이는 물음에 마주하고 응답해야 할 때인가 봅니다.

건강하세요.


p.s. 널리 퍼진 세월호 뉴스에 대한 반론 형식의 글입니다. 바른 판단을 할 지혜도 필요하네요

노란리본이 저승으로 가는 영혼을 상징한다는 주장에 관하여...
☞ http://bokklers.com/all/10916
http://ko.wikipedia.org/wiki/%EB%85%B8%EB%9E%80_%EB%A6%AC%EB%B3%B8


19년 안산 청소년 쉼터에 몸바친 송정근 목사, 언론과 정당의 희생양 되다
http://lullylemon.egloos.com/5799618 (1)
http://lullylemon.egloos.com/5799619 (2)

p.s. '세월호' 사고...
http://ya-n-ds.tistory.com/2079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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