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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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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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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17:08

히스기야 왕의 첫 부분을 보면 유다에 하나님이 원하는 나라가 곧 이루어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이전의 왕들 중에 개혁을 시도한 왕들이 있었지만 '산당', '놋뱀'까지 없앤 왕은 없었으니까요.

"히스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스물다섯 살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스가랴의 딸 아비입니다.
히스기야는 그의 조상 다윗처럼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했습니다.
그는 산당들을 없애고 돌 기둥들을 부수고 아세라 우상을 찍어 버렸습니다. 그는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때까지도 모세가 만든 놋뱀에게 향을 피워 섬기는 것을 보고 그 놋뱀도 부숴 버렸습니다. 그 놋뱀은 느후스단이라고 불렸던 것이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믿고 의지했습니다. 유다의 모든 왕 가운데서 히스기야 같은 사람은 전에도 없었고 그 뒤에도 없었습니다."
( 열왕기하 18:2~5 )

앗시리아의 침략으로 위기를 맞게 되지만 하나님은 앗시리아 왕의 교만을 꺾고 유다를 구합니다.

"그는 왔던 길로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그는 이 성에 들어오지 못한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나를 위해, 그리고 내 종 다윗을 위해 이 성을 지켜 구원해 주겠다.'"
그 날 밤에 여호와의 천사가 앗시리아의 진으로 나아가서 앗시리아군 십팔만 오천 명을 죽였습니다. 백성이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그들이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앗시리아 왕 산헤립은 그 곳을 떠나 니느웨로 돌아가서 그 곳에 머물렀습니다.
어느 날, 산헤립이 자기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예배하고 있을 때에 그의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리하여 산헤립의 아들 에살핫돈이 앗시리아의 왕이 되었습니다."
( 열왕기하 19:33~37 )

히스기야는 39세 즈음에 병이 걸립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서 이땅에서의 삶을 정리하라고 합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듣습니다. 히스기야는 15년을 더 살게 됩니다.

"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심한 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아모스의 아들인 예언자 이사야가 그를 보러 와서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너는 이제 죽을 것이다. 그러니 네 집안 일을 정리하여라. 너는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히스기야가 벽쪽을 바라보며 여호와께 기도드렸습니다.
...
내가 네 목숨을 십오 년 더 연장해 주겠다. 그리고 너와 이 성을 앗시리아의 왕에게서 구해 주겠다. 나를 위해, 그리고 내 종 다윗을 위해 이 성을 지켜 주겠다.'"
이사야가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무화과로 만든 연고를 가져오시오." 그들이 연고를 만들어 가져와서 왕의 상처 위에 바르니, 왕의 병이 나았습니다."
( 열왕기하 20:1,2,6,7 )

앗시리아도 물러가고 병도 낫고... 그런데 바빌론에서 온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줍니다. 왜 그랬을까요, 뭔가 자랑하고 싶어서?
그 일에 대해서 이사야가 하나님의 말을 전합니다. 그런데 받아들이는 마음이 조금 나이브하다고 해야 하나요? 이전의 그가 아닙니다.

"히스기야는 부로닥발라단이 보낸 사자들을 보고 매우 기뻐서 그들에게 자기 보물 창고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습니다. 은과 금과 향료와 값진 향유를 보여 주고 자기의 칼과 방패들도 보여 주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자기가 가진 귀한 것들과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
그러자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시오.
'장차 네 왕궁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바빌로니아에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네 조상들이 이 날까지 쌓아 놓은 모든 것을 빼앗겨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네가 낳은 자녀들도 포로로 끌려가서, 바빌로니아 왕궁의 내시가 될 것이다.'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전한 여호와의 말씀은 옳은 말씀이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그가 마음속으로 '내가 왕으로 있는 동안에는 평화와 안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열왕기하 20:13, 16~19 )

42세 즈음에 므낫세가 태어납니다. 그리고 12년 후에 히스기야는 죽습니다.
뒤를 이은 므낫세는 아빠가 허물은 것들을 다시 세웁니다. 그 이후 유다는, 잠시 요시야 왕의 개혁이 있었지만, 점점 더 몰락의 길로 갑니다.

"므낫세가 왕이 되었을 때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습니다. 그는 오십오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입니다.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쫓아 낸 다른 나라들이 했던 것처럼 더러운 짓들을 그대로 했습니다.
므낫세는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없앤 산당들을 다시 짓고 바알을 위해 제단들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처럼 아세라 우상을 만들었으며 하늘의 온갖 별들을 예배하고 섬겼습니다.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내가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둘 것이다"라고 하셨던 여호와의 성전에 제단들을 쌓았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 안에 있는 두 뜰에 하늘의 별들을 섬기는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는 자기 아들까지도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는 요술을 부렸으며 표적과 꿈을 풀어 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는 무당과 점쟁이를 불러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악하다고 말씀하신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만들었습니다.
므낫세는 아세라 우상을 새겨서 성전 안에 놓아 두었습니다."
( 열왕기하 21:1~7 )

히스기야가 죽게 되었을 때 그냥 하나님 말대로 '정리'했다면 어땠을까요?
히스기야의 자랑 때문에 바빌론은 유다에 더욱 눈독을 들인 것이 아닐까요?
새로 받은 15년 동안에 얻은 아들 므낫세는 유다를 더욱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아빠와 아들의 처음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아빠와 아들은 이어집니다.

문득 옥한흠님과 스스로 그의 영적 아들이라 하는 오정현님이 오버랩됩니다.
'아버지 옥한흠'(옥성호, 국제제자훈련원)에 보면 옥목사님이 옥집사님에게 이런 내용의 얘기를 합니다.

"이렇게 교회에 사람이 점점 많아 지는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의 목회와는 맞지 않은것 같은데..."

그때 옥목사님이 그 의문의 답을 끝까지 찾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시간이 지나고 옥목사님은 자신의 제자 훈련을 가지고 미국에서 열매를 맺고 있는 듯한 오목사님을 후계자로 삼습니다.
오목사님의 행보는 옥목사님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옥목사님의 절제 대신 오목사님의 욕망이 교회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사랑의교회가 되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2068 ( 서초교회 잔혹사 )
http://ya-n-ds.tistory.com/1993 ( 교회의 아픔 : 사랑의교회 )

'천하무적 아르뱅주의'(신광은, 포이에마)에 보면, 옥목사님을 포함한 한국의 복음주의 4인방은(이동원, 하용조, 홍정길)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교회의 대형화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분들은 결국 뜻했던 뜻하지 않았던 '메가처치'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의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2009년 말에 가서야 옥목사님은 교회 대형화가 당신의 교회론과 맞지 않았다는 얘기를 합니다. 홍정길 목사님도 비슷한 후회를 했네요.
하지만 그때는 이미 오목사님에 의해 너무 멀리 가버린 사랑의교회의 방향을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겠죠.

나의 교회론과 제자훈련은 엇박자가 된 것 같다" ( 옥한흠 목사 대담 - 디사이플 11월호 ) 
☞ http://www.mdisciple.com/ArticleView.asp?AID=4046 

홍정길 목사 "나의 목회는 실패"\
성장주의 따랐던 과거 후회…후배에겐 "예수 본받는 삶 살아라" 충고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3253 

인생을 곧잘 마라톤에 비유하죠. 신앙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그 시작은 좋은데 그 끝이 좋지 않은 예들이 많습니다. 솔로몬도 그랬네요.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지혜가 넘쳤던 왕... 하지만 그의 말년은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어쩌면 일천번제나 그밖의 솔로몬의 유명한 일화들을 되뇌이는 것보다 솔로몬의 이 몰락을 마음에 두는 것이, 하나님 자녀로서의 삶을 지키는 데 더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솔로몬은 칠백 명의 후궁과 삼백 명의 첩을 두었습니다. 솔로몬의 아내들은 솔로몬의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솔로몬이 늙어감에 따라, 그의 아내들은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우상들을 섬기게 했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처럼 여호와를 참되게 섬기지 못했습니다.
솔로몬은 시돈 백성의 여신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암몬 사람들이 섬기는 역겨운 신인 밀곰에게 예배했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처럼 여호와를 참되게 섬기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양쪽 언덕 위에 산당을 지었습니다. 그 곳에서 모압 사람들은 역겨운 신인 그모스를 섬겼고, 암몬 사람들은 역겨운 신인 몰렉을 섬겼습니다.
솔로몬은 외국인 아내 모두에게 이와 같은 일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내들은 자기들의 신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쳤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솔로몬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셔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지 않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분노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솔로몬에게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고 명령하셨지만, 솔로몬은 여호와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 열왕기상 11:3~10 )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는 10년 후, 20년 후 하나님과 더 멀어져 있을까요, 아니면 더 가까워져 있을까 하는 물음이 떠오릅네요.
바울의 권면에 귀 기울여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항상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있는 동안, 여러분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태도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내가 곁에 없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아름답고 귀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구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두려움과 떨림으로 늘 힘쓰기 바랍니다."
( 빌립보서 2:12 )

p.s. 글 쓰다보니까, 칼비니즘의 '무조건적 선택'과 '성도의 견인'은 이런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과 그 이후에 이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칼빈주의 예정론에 대해서 '공허함'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1563 ( [ㅇBㄷ] 전병욱님에서 예정론까지...? )

요즘 '천하무적 아르뱅주의'를 읽으면서 조금씩 정리가 되고 있기는 합니다. 강추! ^^


※ '생활의발견' 다른 글들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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