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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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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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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00:01

얼마 전 다녀온 서산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데, 5월 15일 부처님 오시죠. 덕분에 쉼. 뭘 할까? 
☞ https://ya-n-ds.tistory.com/4478 ( 봄날 개심사 & 아라메길 ) 

EBS 한국기행에서 신시도 얘기가 나오네요. 
☞ https://www.youtube.com/watch?v=_bDBpIINlSk : 봄 찾어 나섬 - 전북 군산 신시도 

2009년 즐겁게 다녀온 '선유도'가 떠오릅니다. 
☞ https://ya-n-ds.tistory.com/414 ( 선유도에서 자전거 타다 ) 

그때는 배 타고 갔는데 이제는 차 타고 가네요. 가는 방법은 인터넷에 잘 나와 있습니다. 
☞ https://www.gunsan.go.kr/tour/m2197 : Go! 군산군도 

군산대학교에서 출발해서 비응항 거쳐 장자도까지 가는 99번 버스를 타야 한다고. 
- 군산역 -> 군산대 정문 : 11번 12번 13번 15번 16번 17번 19번 / 7번(매시 22분) 
- 시외버스 터미널 -> 비응항 환승장 : 7번(매시 54분), 8번(50분) 9번(50분) 
(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군산대학교로 가도 될 듯 : 11, 12, 13, 14, 15, 19, 21, 22, 23, 42, 43, 44, 71, 72번 )  

* 99번 시간표 
- 군산 -> 장자도 : 군산대 정문(매시 10분), 비응항(매시 40분)  // 06:10~20:10 
- 장자도 -> 군산 : 매시 15분  // 07:15~21:15 

# 5월 6일 (달) 
비가 오네요. 방에서 뒹굴거리며 15일, 16일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 
- 어디서 잘까? 한국기행에 나오는 밥 주는 민박집, 기본 4인 이상이네요. 다른 곳들은 그닥 평가가 좋지 않고, 후기도 없네요. 
- 선유도에서 자전거 타고, 장자도까지 들어가 보고. '군산 시간여행' 걸어보고? 
☞ https://www.gunsan.go.kr/tour/m2168 : 관광지도 

# 5월 9일 (나무) 
군산에 숙소 예약 - 여행 계획의 반이 끝난 거죠 ㅎ 

 

# 5월 13일 (달) 
지난 일요일 연등회 행사가 화제입니다. 뉴진스님의 디제잉으로 젊은이들의 열기 뿜뿜. 
잘 다듬으면 서울의 연례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겠네요. 
☞ https://v.daum.net/v/20240512215325214 : "고통 이기고 극락왕생"…뉴진스님 목탁춤에 백팔번뇌 '훌훌' 
☞ https://www.youtube.com/watch?v=78N7YkjC60o 
☞ https://www.youtube.com/watch?v=MRAU1W_JnNo : 2024 연등회 하이라이트 

# 5월 15일 (물) 부처님 오신날 
일찍 집을 나섭니다. 지하철 타고 고터로. 06:20 버스 타고 군산으로. 
경부고속도로 타고 가다 천안-논산 고속도로로. 정안 휴게소에서 잠시 쉽니다. 가져온 빵으로 간단하게 아침. 
짙어가는 초록, 물이 차 있어나 모가 심어진 논, 창 밖 풍경에 눈이 평안해집니다. 
공주-서천 고속도로로 들어가 서해안 고속도로로 빠집니다. 금강 하구, 가슴이 탁 트입니다. 

9시쯤 군산 도착. 날씨가 좋네요. 역전 종합시장에 가서 갓 나온 떡 두 팩 삽니다. 
미원동 정류소에서 41번 버스 타고 군산대학교로. 09:45 도착. 버스 기다리며 바나나와 간식 냠냠. 담장 없는 휴일의 학교, 한가롭고 평화롭네요. 

99번 버스가 들어옵니다. 10:10 출발. 도시 외곽, 너른 평야가 펼쳐진 농촌 마을 풍경과 산업단지가 섞여 있네요. 
비응항 환승센터에서 10:40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고고.  
방조제 위로 난 도로를 타고 달립니다. 저 앞에 선으로 연결된 섬들이 보이네요. 오른쪽 바다 풍경,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 
점점 선명해지는 섬들, 야미도 지나서 신시도로. 다리를 건너 무녀도, 선유도에서 내립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2c3DDneaB4D7NGpELMvXurgBpNY8fsguBhvB8KEU9hoG92LofF8uHy6duDmhaPoAul : 선유도 가는 길

구름이 점점 몰려옵니다. 관광안내소 라커에 배낭을 넣어두고 자전거 빌려서 섬을 돌아봅니다. 
물빠진 동쪽 갯벌, 배들이 그 위에서 자고 있습니다. 언제 일어날까요? 
바람이 쎄지면서 서쪽 해변의 파도가 커지고 하얀 포말이 선명해집니다. 중간중간 자전거에서 내려 풍경을 담아 봅니다. 
몽돌해변, 파도 소리가 좋네요. 운무가 일어나면서 바다 위 섬들을 조금씩 가리네요. 

망주봉 주위를 돕니다. 크레센도 맞바람에 앞으로 나가기가 어려워지고 짙은 구름에 주위도 어두워지고 추워집니다. 
대여소로 가서 자전거 반납하고 배낭 찾아 카페로 들어가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바깥 풍경 감상. 
아침에는 오후 2시에서 3시 정도까지 1mm 정도의 비 예보였는데, 이제는 5시 정도까지 3~4mm로 바뀌었습니다. 
바깥 테라스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바다는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 일몰을 볼 수 있을까요? 
비바람 맞으면서도 생글생글 웃는 신선, '놀기'(遊)의 진수? ㅎ 
인터넷 하다, 바다-바람 멍하다, 의자에 기대 졸다가... 5시 가까워지자 비가 잦아듭니다. 주위가 조금씩 환해지고 땅에 옅은 빛과 그림자가 나뉘기 시작.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2uF4gURawZtp9QMc1PpF1WbUdBBZqZDhwHDuXX2NhJkn7iD2E2TrPURDQaRppqY2Kl : 바람, 비와 함께 

하늘 점점히 뜬 흰 구름 사이로 내리는 햇살. 밖으로 나가봅니다. 한 바탕 소란 후 빚어낸 아름다운 섬 풍경~ 바람은 아직 여운을 남기네요.  
해넘이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장자도까지 다녀오기로. 선유도 서쪽을 볼 수 있는 산책길.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에서 보는 선유도가 눈 부십니다. 
평일, 비바람 몰아친 후의 장자도,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문 닫은 가게들도 많고 꽤 있고. 

호떡 파는 곳, 주전부리로 호떡을 특화시킨 모양. 하나 먹어 봅니다. 주문 받고 만들기 시작. 겉을 살짝 바삭하게 굽네요. 안쪽은 쫄깃하고, 속의 단 맛으로 마무리. 괜찮네요. 차가운 바람 맞으며 먹는 따뜻하고 달달한 호떡~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388PX1HEiQ8xqy9VstjxrgEGaiHywUdYqUkQb2a5JfRyzhVWKS3h7avyyLBXRmRhyl : 선유도~장자도 

 

선유도로 돌아와서 해 지는 것을 기다립니다. 30분 정도 남았네요. 센 바람 맞는 게 너무 추워 해변에 있는 건물 뒤에서 서성입니다. 
드디어 해가 바다 가까이로 내려왔습니다. 주위가 붉어지고 그 빛에 앞에 있는 섬들은 그림자로 어두워지네요. 
구름이 없어 노을의 다채로움은 덜하지만 붉게 달아올랐다가 스러지는 모습은 언제봐도 인상적이죠.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P4eNv3xHFdJz1hAEpsaeCKMHeXbASrrWgDojX7u8aQ1e2NFqSSRTmhNXKv9bmfyol : 해넘이

 

버스정류장. 의자가 뜨뜻하네요. 여기는 아직까지 난방을 유지하나 봅니다, 서울은 진작에 껐는데. 등을 대고 누우니 따뜻한 기운이 추었던 몸의 피로를 녹여줍니다. 
버스가 옵니다. 20:15 출발. 장자교 건너면서 창에 빗방울이 맺힙니다. 날씨를 검색하니 저녁 6시부터 맑음이 9시까지 비로 바뀌었습니다. 변화무쌍 섬 날씨. 덕분에 섬의 여러 얼굴을 볼 수 있었네요. 해지기 전에 걸었던 스카이워크, 화려하게 빛을 입고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 
방조제 길을 가면서 거세지는 비... 장자도 산책과 일몰을 누릴 수 있던 시간에 감사 ㅎ 
군산대학교에 내려 버스 바꿔 타고 나운동으로 가서 체크인. 따뜻하게 샤워하고 Zzz 

 

# 5월 16일 (나무) 
눈을 뜹니다. 아직 어둡네요. 그런데 시간 6시 30분. 블라인드 때문에 방이 깜깜. 창문을 여니 아침 햇살이 방으로 쏟아집니다.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날씨. 

PC가 있어 켜 보니 네플릭스 됩니다.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 먹고 볼거리 검색. '지옥', 몰입감 짱이네요. 3편까지 봤는데, 오늘 일정이 있으니 오프. 

 

은파 호수공원 산책. 전에 왔을 때 못가봐서 언제 군산 오면 가봐야지 했던 곳. 
☞ https://ya-n-ds.tistory.com/2796 ( 군산 시간 여행 ) 

얼마 전에 갔던 서산 호수공원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 훨씬 크네요. 
호수따라 잘 만들어진 데크길 따라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 풍경을 보며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길. 물가에 무리지어 있는 노랑 창포꽃이 싱그럽네요.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그 아래로 카약이 물자욱을 길게 남기며 미끄러집니다. 
걸었더니 벌써 배가 고프네요.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주전부리로 달래 봅니다. 늦게 시작한 하루 벌써 11시가 넘어가네요.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2Eeas8LnQmv4hzwFq1123bRksnX6HzW7m9ifnagfmCGu6btYNetuUqCvqk5DxvcE3l

왔던 길을 되돌아 호수공원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미원동 사거리에서 내립니다. 
복성루, 12시 조금 넘었는데, 서너 팀 정도 줄을 서 있네요. 15분쯤 기다려 입장. 
짬뽕. 면 위에 수북히 쌓인 해산물과 고기, 어느덧 사라져 국물만 남고, 비었던 그릇에는 껍질이 쌓였습니다 - 미션 클리어. 

 

소화시킬 겸해서 월명동으로 걸어가다 꽈배기 발견. 가게 이름이 '홍대 찹쌀 꽈배기'(군산 본점). 이제 막 문을 열었는지 손님이 기다리고 있네요. 갓 나온 꽈배기 하나 물고 나옵니다. 

 

동국사 찾아가는 길, 일제 강점기 군산 역사관 옆에, 월명동 물장수 조형물. 그 옆에 수도꼭지가 재미있습니다. 
동국사, 울창한 대숲을 배경으로 한 흑백의 일본식 건물, 독특하죠. 요사채 마루에 앉아 있는 곰 인형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못본 것 같은데. 
풍경이 청아하게 반겨줍니다. 
대숲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발 아래, 사그락거리는 댓잎 감촉이 좋네요.  죽순, 땅에서 자라는 것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 정도에 해달할 대나무로 자라는 녀석도 보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38NUbxBxYKeaBRmYXsS6NdhukjoBR8Byv6cCCzx3iKS1bU9CxVNvaGHgmntNPCgtcl 

월명동 일대를 돌아봅니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일제시대 일본식 건물들. 
직선으로 넓게 뻗은 길, '시간 여행' 대신 관광을 위한 인공적인 '헤테로피아' 느낌이랄까? 걷기보다는 차를 타고 가야 할 듯한.  
그 옆에 있는 말랭이 마을은 사람 사는 것 같네요. 이런 공존이 이색적입니다. 
담쟁이로 둘어 있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높이 솟은 굴뚝, 왜 남겨 두었을까? 
초원사진관, 심은하님과 한석규님의 풋풋했던 때를 엿봅니다. 
이성당에서 단팥빵과 야채빵 사서 터미널로.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4zStC5eWboFmBvKXRMSNzpAc39fYwdLSzbLakSLn6XpSzocG2GsT1jNf89MrzvSrl 

 

고속버스 터미널, 버스 기다리는데 어르신들이 표를 끊어달라고 부탁합니다. 키오스크만 있고 표파는 곳이 따로 없네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네요 ^^; 

 

16:00 서울로. 금강과 작별 인사. 맑은 하늘 아래 샤방샤방 초록 풍광을 즐기며 오는길 ^^  
☞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pfbid0jqn8AVTHp5omCCZf84LaHd59eD5UyBEmJpotfmWZhNbTZvr7DBh2zGsAuf3SNsTvl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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