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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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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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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1:18

http://ya-n-ds.tistory.com/1332 ( 첫째날... )
http://ya-n-ds.tistory.com/1358 ( 둘째날... )

집에서 잠자고 교회로. 이제 거의 다 끝났나? 날짜로는 오늘까지였지만, 어제 아이들 돌려보내고 소년부실 정리하면서 성경학교는 마무리되었다는 생각.
몸살이 났는지 어제까지 잘 놀았던 울반 아이 셋이 못 나왔네요 ^^;
한주 전에 맹장 수술 받아 성경학교에 나오지 못했던 친구의 얼굴이 반갑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안에는 아직 성경학교의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어제, 그제 참석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덩달아 들떠있는 듯~
찬양과 율동에 활기가 넘치네요 ^^

예배가 끝난 후 성경학교의 마지막 성경공부. 2학년, 3학년 아이들은 건물 지하에 있는 방으로.
책상에 둘러 앉아 성경공부 교재 앞에. 참석했던 아이는 자기 것으로, 못왔던 아이는 오늘 나오지 못한 아이의 것을 이어서.
울반 아이 하나가 3학년 아이와 티격태격하네요. 형을 귀찮게 하나보네요. 하긴 몸은 선배보다 더 크니까... 그런데 좀 불안.
다시 한번 몰입의 시간. 여기저기서 '샘, Help me!' 정신없이 한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이들을 먼저 소년부실로 올려 보내고 부장선생님과 함께 어지럽혀진 방을 치웁니다.
팀 선생님이 있어야 한다며 먼저 올라가라고 하시네요. 얼추 마무리하고 소년부실로.

소년부실 문을 열었는데, 분위기가 이상. 아까 3학년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던 울반 아이가 벽 구석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습니다.
샘 한분이 설명... 3학년 아이가 5학년인 자기 형, 형의 친구와 함께 아이를 구석에 몰아놓고 겁을 준 모양입니다.
그 '담대'하던 아이가 잔뜩 겁을 먹고 움추려 있습니다.
잘못을 먼저 하긴 했지만, 아이들의 행동이 참 그렇네요. 요즘 학교 폭력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쩌면 그곳에서 본 대로 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교회보다는 학교에서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을 테니까 학교 친구들의 영향이 훨씬 큰 게 상식이겠죠.
이 일이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또 다른 일이 있었다네요. 한 아이 엄마가, 과외가 있다고 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자 그 아이가 짜증내면서 소년부실 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보통 예배가 11시에 끝나니까, 그 시간에 맞춰서 과외 선생님과 약속을 정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성경학교 일정에 의해 성경공부를 조금 오래 하여 12시에 끝나게 되어 이런 일이 벌어졌네요.
생각 같아서는 하루 정도 쉬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엄마 마음은 그렇지 않겠지요. 금,토 공부를 못했으니 주일이라도 보충해야 된다고 생각했을까요?
매주도 아니고 성경학교가 있는 주일, 아이도 과외 선생님도 안식할 수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전에 아이들의 주일 지키기에 대한 글을 쓰면서, 아이들의 주일 예배 시간을 공부로 사용할 때 얻는 것과 잃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25 ( 심고 물주고 자라고... )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배웠을 겁니다. '예배'보다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 로버트 멍어, IVP )이라는 책에서, 내 마음의 여러 방 중 예수님에게 얼마나 내어주는가가 나옵니다.
부모에게는 '자녀'들이 결국 마지막까지 하나님에게 내어 드리지 못하는 방일 수가 있겠네요.
그 집사님은 교회에서 봉사를 열심히 해서 목사님에게도 칭찬을 많이 받나 봅니다.
가끔씩 헷갈립니다... 교회에서 정말로 칭찬받는다는 것이 뭘까?

최근에 봤던 이런저런 글이 이어집니다.

막심 고리키는 이렇게 말했다네요.
 "사람 말이냐? 그야,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을 낳기 위해서 살고 있는 게지."
http://www.godowon.com/last_letter/view.gdw?no=3329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의도는 그렇지만, 실제는 '자신'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http://www.godowon.com/last_letter/view.gdw?no=3282 ( 아펜리베(AffenLiebe) )

알게모르게 아이에게 어떤 습관을 가르치고 있을까요.
http://www.sanletter.net/letter/lastview.asp?mailbox_idx=3690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있을까?
http://www.godowon.com/last_letter/view.gdw?no=3267 (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

살면서 아이들은 어떻게 시간을 사용할까요?
http://www.godowon.com/last_letter/view.gdw?no=3286

부모가 아니라서 이렇게 '담대하게' 쓸 수 있겠죠? ㅎㅎ ^^;;


어느덧 정리할 시간. 그동안 모은 상품을 조별로 나누는 시간.
애매합니다. 어제까지 없었던 아이들, 어제까지 있었는데 없는 아이들.
어제 집에 가기 전까지는, 어제 있었던 아이들 몫을 따로 남겨 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부장집사님이 있는 아이들만 나눠주자고 하시네요.
모두에게 전달되지 않아. 어떤 조는 없는 사람 것을 떼어 두고, 어떤 조는 있는 사람들끼리 나눠갖고... ^^;
그리고, 나눠 갖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끝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주일까지 행사가 이어질 때는, 상품 나누기는 그 전날 마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날, 매끄럽지 못하고 어수선하게 끝났습니다. 마음을 일찍 놓아 그랬나 하는 마음도 들고. 마음이 심란했네요.
하지만 이번에도 하나님의 경륜을 바라봐야겠죠.
http://ya-n-ds.tistory.com/1346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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