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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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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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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00:01

지방 선거가 다가오면서 (보수) 개신교의 정치 참여 노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686

보수 교단 목사님들이 한나라당과 장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지만, 정책에 있어서 보수정당과 별 차이가 없는 기독교 정당을 만드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기존 보수정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니까, '기독교'라는 이름에 기대어 표를 얻어볼까 하는 생각이 아닌가 싶네요 ^^;

근래 들어 보수 교회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태안 살리기'와 같은 개인적 차원의 봉사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방향성은 없거나 오히려 (의도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자본주의의 탐욕을 강화하는 쪽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네요. 이것은 사회에 대한 이해나 역사 의식의 부족과 반공 이데올로기와 같은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회에 무엇인가를 해야된다고 요구하거나 이러이러한 것들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기 전에 한국 기독교 역사에 있었던 잘못한 일들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고 뉘우침을 통한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일제말기의 신사참배, 이승만 정부의 부패, 유신 및 신군부 시대의 보수 기독교의 모습, 김영삼 정부의 경제 실패와 부패, 이명박 정부의 소통 부재...
( 잘한 것들은 이미 열심히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일제 시대 교육, 의료 사업, 독립운동... )

☞ [연.다.사] 또 하나의 시월 마지막날... 종교개혁 기념일에
http://ya-n-ds.tistory.com/589

☞ 한국 기독교 처음처럼 다시 십자가를 지고
http://www.sanletter.net/letter/lastview.asp?mailbox_idx=2951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김두식, 홍성사)에 보면, 세상의 빛과 소금이었던 초대 교회 안에, 어떻게 세상이 들어와 그 맛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로마시대, 중세시대, 그리고 종교개혁...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기독교 역사를 얘기하면서, 한국의 기독교가 그 영향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 줍니다.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교회는 알고싶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보수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영화 '밀양'에서, '신애'를 보면서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면서 잔잔한 미소를 보이는 '도섭'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건 아닐까요?
http://blog.naver.com/yyh7186/30074491744

'한국의 보수기독교와 카톨릭의 사회에 대한 접근 방법의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한 선배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결국 주어진 힘을 사용하는 방법의 문제인데, 카톨릭은 중세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워서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지만, 한국의 기독교는 이제 처음 권력을 얻어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하나님의 정치'(짐 윌리스, 청림출판)라는 책도 미국에서 교회가 세상에 대해 어떻게 잘못 접근하고 있는지, 또는 정치가 교회에 어떻게 잘못된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게 되었는지를 그립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진정한 성경적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 블로거들의 '하나님의 정치' 밑줄긋기...
http://solarcosmos.tistory.com/114
http://summerbreeze.egloos.com/2540718
http://blog.naver.com/kjyoun24/60089234680

간단히 생각하면 '교회가 교회되고, 예배가 예배되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되찾으면 굳이 '기독교 정당'을 만들 필요가 없을 겁니다. 참된 그리스도인 정치가가, 시민들이 예수님을 따라가는 정치를 하고 선거를 할 테니까 말입니다.

'슈퍼 괴짜 경제학'(스티븐 레빗,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36쪽)
"우리 대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을 고치거나 변화시키길 원한다. 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

한국의 (보수)기독교는 '한국'을 이해하고 있을까요? 세상에 대해 성경이 이야기하는 가치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와 길이를 얼마만큼 품고 있을까요?
이 두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나'와 '하나님'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커지고, 세상 사람들과 겸손과 온유로 좀더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네요.

p.s. [연.다.사] 교회 & 정치
☞ http://ya-n-ds.tistory.com/13

p.s. 2008년 추석 무렵에 쓴 글입니다. 이번 설에 '그분'과 통화하면서 다시 한번 떠올랐네요.

[ㅇBㄷ] 하나님의 정치
3년 전쯤 책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그때 다니던 회사의 상무님이 당신이 공부겸해서 읽을 영어로 된 책을 주문하면서 저를 위해서 한 권 사주셨습니다. 'God's Politics'. 책 이름이 좀 '낯설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읽어 가면서 한국 기독교인들 사이에도 이런 정치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신문의 신간 소개란을 스치듯이 지나가다 '어?' 하면서 다시 눈길을 주는 책 제목이 보였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5207381&orderClick=LAH

홍세화님의 서평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정치라는 말은 생소하다. 책에서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하나님은 개인적이지만 사적이지 않다.' 크리스천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만난다. 그러나 그것이 사적인 만남은 아니다. 여기서 이 책의 요체가 드러난다. 바로 공익개념이다."

더불어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그 분도 생각났습니다. ^^; 추석 인사로 멜이나 문자라도 보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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