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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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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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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휴가 의무방어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찾아볼 시간이 없어 작년 봄에 다 돌지 못했던 서울둘레길 양재~수서 코스 가보기로. 

ya-n-ds.tistory.com/3707 ( '구룡산' ) 

 

## 1월 14일 (목)  
TBS FM 라라, '뜨더라 카더라', '원플러스'로 나온 고영배님, 이른 아침을 '소란'스럽게 합니다. '행복송' 추천하면서 행복한 공연의 '역사', '조상' 등을 운운합니다 ㅋ 이 기운을 받아 오늘 해피워크가 될 듯 ㅎ 

youtu.be/Fjufjv4rH0s : 'My Cherie Amour' ( by Stevie Wonder ) 

 

양재천까지 강남대로 말고 가는 길이 없을까 싶은데, 양재환승주차장 뒤편에 산책로 같은 계단이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안내판 보니까 말죽거리 근린공원 산책로가 양재천 가까운 바우뫼로까지 이어집니다. 화요일 밤에 내렸던 눈이 남쪽은 녹았는데, 북쪽길은 녹지 않거나 녹았다 얼어서 미끄러운 곳이 많습니다. 한두 번 미끄러질 뻔했네요. 산책하기 좋은 길, 앞으로 이 근처 왔을 때 자주 이용해야 할 듯. 

바우뫼로 골목길, 특색있는 카페와 먹거리 가게가 제법 있습니다. 양재천에 내려섭니다. 오리들이 평화롭게 헤엄치고 커다란 물고기들이 떼지어 있습니다. 
여의천, 백로, 왜가리가 아침 식사 중. 가까이 가서 사진 찍으려고 하니 눈치 채고 자리를 옮깁니다. 물길을 따라 활강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672978529436549 : 말죽거리 근린공원, 양재천, 여의천 

 

시민의숲 남쪽에서 둘레길을 만나서 걸어가다, 꽃시장으로 가는 다리를 건넙니다. 꽃 파는 곳을 가로지르며 잠시 구경, 갖가지 나무와 화초가 흐드러졌네요,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 ㅎ 

 

코트라쪽으로 고고. 구룡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던데 찾지 못하고, 염곡동 구룡사 정류장 쪽에서 올라갑니다. 북쪽에서 오르는 샛길, 길이 고르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이 밟았던 길들이 녹았다 얼어서 미끄럽습니다. 드디어 한번 넘어집니다 ^^; 이제는 길가의 눈을 밟으며 올라갑니다. 잠시 후 둘레길과 만나네요. 

 

저멀리 보이는 능인선원의 황금빛 지붕, 내려가볼까 하다가 길이 미끄러워 보여 그냥 지나가기로. 산사태를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배수로 위에 햇빛이 눈을 개어 물감을 만들어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나무 그림자, 낙엽 위에 눈인 어울려 멋진 풍경화가 되네요. 

 

개암 약수터 가기 전 계단, 살금살금 조심조심. 정자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미끄러운 길을 걸어온 긴장을 풉니다. 산비둘기가 눈을 헤치고 무엇인가를 집어먹고 있습니다. 
둘레길로 잠시 내려가다, 길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다시 올라와 능선을 타기로. 개암약수터 삼거리에서 대모산 쪽으로. 예상했던 대로 눈이 녹아 다니기 좋네요. 국정원 경계인 철조망을 옆에 끼고 대모산 정상까지. 잠실, 그리고 한강 너머 아차산 풍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던 길 방향으로는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구룡산이 보이고. 
쉬면서 점심. 조그만 오래 쉬면 추워집니다. 

 

대모산 이름 유래, 여자의 가슴을 닮아 할미산으로 불렸다가 태종 헌릉이 생기면서 대모산으로 바뀌었다고. 
구룡산, 아이를 품은 여자가 꿈에서 10마리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한 마리는 떨어졌다고. 하늘로 올라간 아홉 마리 용은 산이 되고, 떨어진 한 마리는 지혜를 나타내는 물인 양재천이 되었다는 전설.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672987672768968 : 구룡산둘레길, 능인선원, 대모산  

 

능선 타고 수서로 가지 않고, 둘레길에 있는 불국사를 들러 보기로. 왔던 길을 조금 내려와 강남구의 정상숲길 3코스 표지판을 따라 갑니다.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포인트가 있다고 가봤는데... 헛걸음 ^^;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깃털이 예쁜 딱다구리에 한눈을 팝니다. 
저 아래에 눈이 남은 절 지붕이 보입니다. 산사의 지붕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왠지 정겹죠. 원래 이름은 약사절, 고종때 불국사로 바뀌었다네요. 아담하고 고즈넉한 절. 약사불 있는 건물 문이 닫혀 있어 불상은 보지 못하고 나옵니다. 

 

좀더 가다보니 정성스럽게 쌓아놓은 돌탑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에 전망대가 하나 있어 주위를 감상하며 쉬어갑니다.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672997546101314 :불국사, 돌탑전망대 

 

이정표에 보이는 수서역이 점점 가까워지네요, 눈은 점점 사라지고~ SRT역이 들어오고 차들이 다니는 도로가 보입니다. 중간중간 길을 바꾸면서 새로운 것을 만났던 즐거웠던 길을 마무리. 461번 타고 집으로. 

 

 

## 1월 21일 (목) 
휴가. 어디 갈까? 지난 주에는 서울둘레길 양재-수서 코스에서 대모산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서울둘레길 양재~사당 코스 걸어보기로. 
양재역에서 말죽거리공원으로 해서 양재천으로. 오리 가족은 알겠는데, 흰색과 회색빛의 새가 있습니다, 찾아보니 백로와 왜가리라네요. 가만히 물을 노려보다가 순식간에 부리를 물속에 넣습니다.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면 인기척을 느끼고 자리를 옮깁니다. 물을 박차고 올라가 물길 따라서 활강해서 나는 모습이 멋집니다. 

 

서울 둘레길 우면산 양재 입구로 올라갑니다. 바위와 나무가 이웃처럼 어울리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 바위를 발판 삼기도 하고,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바위에 기대기도 하고. 
갈림길, 둘레길 대신 소망탑 쪽으로 길을 잡고 능선 따라 정상까지. 중간중간 쉼터와 운동할 곳이 있어 산책하기 좋은 코스. 
소망탑, 북으로는 서울 강남과 강북이 한 눈에, 남으로는 양재, 과천, 청계산이 펼쳐집니다. 

앞쪽에 군부대가 있어 능선으로 가지 못하고 조금 내려와 유점사쉼터 방향으로 산 중턱으로 에둘러 갑니다. 북쪽이라서 그런지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곳곳에 있어 조심조심. 아이젠 신고 거침없이 가는 어르신들. 
서울둘레길과 만나고 고개 하나 넘으니 관악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능선쪽으로 다시 올라가니 남태령과 과천이 보이고, 곳곳에 숨어 있는 참호 터. 수방사에 내렸다 뜨는 헬기. 높지 않지만 풍경과 재미가 있는 우면산, 다시 한번 와야겠네요.  
남태령 전원마을로 내려와 집으로. 하나 둘씩 떨어지는 빗방울. 타이밍 좋네요 ㅎ 

 

저녁, 쿠폰으로 탕수육과 지삼선을 시켜 냠냠 ^^ 
'벌새', 다시 보니 이전에 새롭게 보이는 것들. 주위 사람들의 낯선 모습이 중2소녀를 불안하게 합니다. 그렇게 자라는 거겠죠, 때로는 영지 샘 같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음악도 귀에 들어고. 

아.밤.주.에서 들려오는 아델의 음색에 홀려봅니다. 

youtu.be/ILadwb0TOiU :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무슬림 아빠와 유대인 엄마를 둔 아이가 요리를 통해 배우고 커가는 이야기. 이러면 정말 스트레스 받을 듯 ^^; 

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00622010003103 :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종교·문화 갈등, 음식으로 위로·화합 

 

 

## 1월 28일 (목) 
연차 소진 프로젝트. 지난 주에 걸었던 우면산을 한번 더 가보기로, 이번에는 사진을 찍어야겠네요. 
말죽거리 근린공원, 바우뫼 공원 거쳐 양재천으로. 백로와 오리가 아침 식사 중. 갑자기 눈이 휘날리기 시작합니다 ^^; 
우면산 오르기, 바람+눈, 우산으로 막아보지만 안경과 옷에 눈이 묻습니다. 쌓인 눈에 발자국 내는 느낌, 눈 맞은 바위와 나무들, 지난 주와는 다른 멋을 보여줍니다. 

 

소망탑 근처에 다다르자 눈이 잦아집니다. 대신 강풍이 불면서 추워지는 날씨. 예술의전당 지붕, 흰 눈이 쌓인 갓 모양 ㅎ 눈이 흩뿌려진 청계산의 모습도 아름답네요.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713418858725849 : 말죽거리 근린공원, 바우뫼공원, 양재천, 우면산 

 

사당까지 걸어갈까 말까? 오늘은 그냥 내려가기로 합니다. 대성사 근처에 가니 해가 나오기 시작, 가지에 핀 눈꽃이 반짝입니다. 그냥 사당까지 가도 괜찮았을 듯~ 변화무쌍한 날씨~ 
예술의전당, 곳곳에 있는 눈을 입은 조형물들이 눈을 끕니다.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731522170248851 : 소망탑 -> 예술의전당  

 

집에 와서 점심. 열무김치, 마늘, 김을 넣고 끓이다가 누룽지, 사리면, 계란, 굴을 넣어 냠냠~ 
저녁 산책, 훤한 달이 가로등만큼 밝습니다. 어제가 보름이었죠. 

 

 

## 2월 4일 (목) 
이제 매주 목요일 길을 걷는 게 '뉴노멀'이 되었습니다 ㅎ

추운 이른 아침 반달이 더 선명하네요. 나무마다 핀 아름다운 눈꽃. 어제(입춘) 밤에 펑펑 내린 눈이 미끄럽습니다. 내리막길, 앞에 가는 아가씨가 넘어집니다. 다행히 바로 일어나네요. 

 

양재역, 눈맞은 모짜르트, 양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눈오리를 붕어빵처럼 찍어내고 있는 두 청년(학생?)들.  
말죽거리 근린공원, 눈으로 흰 붓질이 된 나무들. 바우뫼 공원,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기분좋게 밟아 봅니다.  
양재천, 오리들이 튕겨 내는 햇살이 반짝이고, 백로 가족은 아침 먹느라 정신 없고, 왜가리는 파수꾼처럼 날카로운 눈으로 주위를 경계합니다. 
산책로 위에 발자국과 자전거 바퀴 자국이 얼음으로 찍혀 있고, 눈 위에 흩뿌려진 작은 열매껍질이 추상화가 됩니다.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731533136914421 : 양재역, 말죽거리근린공원, 양재천   

 

우면산, 발과 눈의 뽀드득 입맞추는, 높고 여리게 노래하는 새의, 딱다구리 식탁 소리 . 개와 사람이 나란히 앞서간 자국. 
소망탑, 눈 온 뒤 깨끗해진 공기,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도봉산, 수락산까지 보이네요. 12시가 되니 군대 나팔소리가 들려옵니다.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731540030247065 : 우면산 입구 ~ 소망탑 

 

유점사쉼터로 가는 길, 눈 내린 후의 아름다움이 곳곳에서 빛납니다. 철조망 따라('구지뢰' 지역 경고 표지가 ) 능선으로 올라가니 부대 정문, 포장길 조금 걷다가 다시 능선 흙길. 우람한 근육이 하얗게 드러난 관악산이 보입니댜. 연주대의 통신탑도 보이고. 능선 따라 내려오니 서울 둘레길과 만납니다. 서초터널 지나서 뒤돌아보니 오늘 지나온 우면산이 우아하게 서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샛길로 내려갑니다. 따라가보니 동덕여고 가까운 남부순환로가 나오네요. 낡은 집 지붕에 달린 고드름, 오랜만에 봅니다.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731551153579286 : 소망탑 ~ 유점사 쉼터 ~ 부대 정문 ~ 사당

 

저녁, 어향가지와 간짜장을 포장해와서 냠냠, 디저트로 회사에서 준 흑임자 인절미를 맛있게~  

 

잘 쉬었으니 다시 검증의 세계로~  

ya-n-ds.tistory.com/3918 ( 달력이 2월로 바뀝니다 ) 

 

 

## 2월 18일 (목) 
우수인데, 아침 -10.5도. 어제와 비슷하게 바람까지. 

오늘은 '구대종주/용모종주' 해보기로, 코이카 뒤편에서 구룡산 능선으로 올라가서 대모산 거쳐 수서역까지. 
말죽거리 공원, 화요일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네요. 맑고 추운날 나무 가지 끝이 더 결기 있게 보이네요, 봄을 향해서. 
양재천, 너무 추워서인지 아침 밥 먹는 새들이 보이지 않네요. 
양채꽃시장, 꽃들의 향연이 벌어지는 별천지. 지금까지 본 란 중 가장 품위 있게 화려한 난, 앙증맞게 장식된 작은 선인장, 화분에 심겨진 프리지아, 느낌이 다르네요.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766676103400124 : 말죽거리근린공원, 양재 시민의숲, 양재 꽃시장 

 

이번에는 제대로 길을 찾아 구룡산을 오릅니다. 햇빛은 좋은데 너무 추워서 장갑을 벗으면 손이 시렵네요. 사진찍기 불편. 우면산, 청계산, 관악산과 멀어지며 앞으로. 국정원 지역 철책, 구룡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겠죠. 산마루에서 물을 먹으려고 하는데 병뚜껑이 살짝 얼었네요. 
구룡산 내려오다 개암약수터 갈림길 이정표에서 대모산으로 올라가는 길, 기온이 오르고 걷기도 해서 덥네요. 구룡산 정상에서 고구마, 한라봉, 과자로 점심. 물뚜꺼이 좀더 세게 얼어 여는데 애를 먹습니다 ^^; 
강 너머 동쪽 검은 연기, 불이 꽤 크게 난 듯, 다친 사람이 없어야 할 텐데. 

 

능선따라 내려가는 길, 앞에서 올라오는 한 사람, '반팔의 청춘' ㅎ 세곡동과 성남비행장 풍경, 남쪽에 보이는 산이 인릉산이라네요. 헌인릉 쪽으로 내려가는 길 있는 고개에서 철책이 끝납니다. 
새소리에서 봄빛이 납니다. 올레길과 만나 수서역까지. 처음에는 추워서 힘들었는데 시간 지나면서 날씨와 함께 몸도 풀려 즐겁게 걸었네요.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햇빛이 비치니 따뜻하니 졸음이 쏟아집니다. 봄이 가깝네요 ^^ 

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3766713283396406 : 구룡산, 대모산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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