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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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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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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00:03

어느덧 11월입니다. 10월 끝무렵에 담았던 가을빛깔로 즐겁게 시작했네요.
http://ya-n-ds.tistory.com/3234 ( 가을 우이령길 )

 

주중에 하루 쉰 덕분에 몸도 덜 피곤하고, 주말도 빨리 오고 ^^

 


11월 3일 아침 감사 성찬례

필립 1:18~26
시편 42:1~7
루가 14:1, 7~11

 

높은 자리가 아니라 낮은 자리에 가서 앉으라는 예수의 이야기. 자연스럽게 몸에 배면 좋겠지만, '다른 모든 손님들의 눈에 너는 영예롭게 보일 것이다'를 목적으로 삼아 그렇게 하는 것은 주의해야겠네요.
바울, 예수의 복음을 '추상화'시켜 그리스도교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지만, 그의 기록을 보면 예수를 얼마나 확신하고 최애했는지가 보입니다.

 

애찬시간.
예레미야 교우님, 최용준 신부님과 함께 나눈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 학습에 필요한 데이타의 품질에 따라 당장 적용하기 힘든 분야들이 속속 나타납니다. 의료, HR, etc.

http://ya-n-ds.tistory.com/2991 ( 빅데이터 - 머신러닝, AI, etc. )

 

비아메디아 심화과정.
- '예수의 사상과 생애'
마르코 복음을 통해서 본 예수의 제자들의 변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9장까지는 핵심역할자의 모습을 보이지만, 10장부터는 하느님나라를 잘못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동요하는 모습. 이렇게 나누어 들여다 본 적은 없는데 새롭네요. 그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예수는 자신이 메시아였다고 확신을 했을까라는 질문도 뜨거웠네요.

 

마르코 복음에서 보이는 제자들의 흔들림과, 필립보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타나는 바울의 확신이 대비되어 다가옵니다. 무슨 차이일까?

제자들도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바뀌게 됩니다. 바울은 살아있는 예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예수를 '신(神)'의 모습(음성?)으로 만났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더 '쉽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보면 역사적 예수를 공부하면서 '믿음'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제자들과 군중들이 그랬던 것처럼.
부활을 믿지 못했던 토마에게, 예수님이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죠(요한 20:29). 요즘 버전으로 바꾸면 '너는 신의 모습을 보고 믿느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쯤이 되지 않을까요?

 

- '문화와 선교'
한국성공회에 있었던 선교적 교회 모델과(평신도 운동(동대문교회), 신도시 교회개척 운동, 나눔의집), 요즘 새로운 환경에서 시도하고 있는 Fresh Expression(걷는 교회, 길찾는 교회, 나무공동체, 마당, 희년교회)을 살펴 봅니다.
잘 드러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시대와 상황에 맞게, 하느님이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일 아침, 교회 가는 길, 점점 가을이 깊어가네요. 덕수궁 담장 너머 나뭇들이 자신만의 가을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교회마당, 예배 후 교우들이 함께 어울릴 자리를 마련하고 있네요. 예배당 제대 앞 장식, 꽃 들이 과일을 품고 있어 색다릅니다. 열매를 붙여 만든 듯한 십자가 장식도 독특합니다.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57440230990396 : 추수감사주일 풍경

 

예배 때 함께 드린 감사의 연도, 내용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오네요.
- 자연, 삶, 가족, 몸과 마음, 이웃, 구원

http://anglicanprayer.tistory.com/11 : 여러가지 연도 -> 9. 감사의 연도

 

페북에 과친구가 산에 갔다가 넘어져 발목이 부러졌다는 소식이 올라왔네요. 올 봄 발을 다쳐 본 후, 발에 깁스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잘 견디고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는데, 친구의 깁스 사진을 보니 더 안타깝네요.
http://ya-n-ds.tistory.com/3095 ( '좌양말 우깁스' )

 

아침에 임은정님 페북 글에 있던 시를 댓글로 남깁니다 - 마지막 구절이 정겹고도 아련합니다.

 

< 멀리서 빈다 > ( 나태주 )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11시 예배 후에 교회 마당에서 벌어진 잔치. 지역, 활동 모임 등에 따라 삼삼오오 모여 먹을 것을 나누면 이야기꽃을 피우네요.

 

11월 비아메디아 모임에 대한 계획 세우기. 강화도에 대하와 낙지 먹으러 가자는 의견에 압도적인 지지. 1박2일 팀을 만들자는 의견까지... 이렇게 진지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ㅎ 그동안 너무 '친교'를 게을리했다는 반성까지 ㅋ

 

심화과정 주일 오후 시간 - '베네딕토 규칙서와 성공회 영성'
시간전례를 중요하게 여겼던 베네틱토 수도원 전통, 성공회에 성무일과라는 형식으로 녹아들어왔습니다. 삶 속에서 규칙적으로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도,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습관을 만드는 노력이고, 하느님나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겠네요.

배운 것 적용 - 매일 기도할 시간을 정하고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보고 옆 사람과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갖습니다.

 

성공회 기도서에 있는 '저녁 기도'로 강의를 마칩니다. 성공회에 와서 경험한(부활절기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한 저녁기도였습니다.
'은혜로운 빛이여(Phos Hilaron)'의 노랫말과 선율 속에 평안을 느낍니다.
'보호를 구하는 기도'를 통해 '월요병'의 부담을 놓습니다 ㅎ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오늘 하루를 축복 가운데 지나게 하심을 감사하나이다. 겸손히 구하오니, 오늘 밤에 우리를 보호하시고 안전하게 내일 아침을 맞이하게 하소서."
http://anglicanprayer.tistory.com/5 : 저녁기도(성서정과)

 

이제 토요일 아침감사성찬례로 시작하는 비아메디아 심화과정이 이제 한 주밖에 남지 않았네요. 어떻게 보면 주말의 '시간전례'였습니다. 가을과 함께 또 하나의 추억으로, 몸에 새겨놓아야겠네요.
http://ya-n-ds.tistory.com/3228 ( '토감시비메심' )

 

 

p.s. 한 교우님이 주보에 있는 '주간 전례와 기도'의 독서를 매일 읽고 묵상하려고 한다는 다짐을 페북에 올렸네요. 시간전례에 참여하는 첫걸음, 계속 이어지기를 ^^

 

p.s. 프란시시홀 특강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 11월 11일 : 일과 영성 ( 김홍일 신부 )
  -> '베네딕트 규칙서와 성공회 영성' 시간에 배운 것들과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해집니다.

 

- 11월 18일 : 21세기의 예수는 어디에? (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
  -> '예수의 사상과 생애'의 역사적 예수를 생각하며 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joseph.kim.9235/posts/2258576350822205 

 

=> 이 모든 것이 합쳐져서 오늘날 '문화'에 맞는 한국성공회의 그리고 각 교우님들의 '선교' 방향을 가지면 좋겠네요 ㅎ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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