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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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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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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00:03

유럽에서 날아온 프란치스코님의 '사실상' 방북수락의 기쁜소식에 한반도 평화의 희망의 불씨가 좀더 살아났네요.
http://www.nocutnews.co.kr/news/5047404 : 성염 "교황 방북, 트럼프를 서두르게 한다...절묘한 한 수"
http://ya-n-ds.tistory.com/2254 ( 프란치스코님 )

 

바티칸에서 드려진 미사에서 기원한 것처럼, 평화가 이 땅에 오기를 바랍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https://youtu.be/BB8DyBjKvko :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

 

 

10월 20일 아침 감사성찬례

루가 12:8~12
에페 1:11~14
시편 8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는 말;
"사람들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이어지는 물음 - '예수를 안다고 증언하는 것은 무엇일까?' 예수 당시의 증언 내용과 오늘날의 증언 내용은 같아야 할까? 지금 교회는 예수를 안다고 세상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증언하고 있는가? 그 '증언'을 하느님은 맞다고 할까?

 

예수님이 '주여 주여'하는 사람들에게 모른다고 말할 거라는 얘기도 생각납니다.
"그러나 그 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고 말할 것이다." ( 마태 7:21 )

 

예배 후 애찬시간. 스테파노 교우님, 김대묵 신부님, 최용준 신부님과 한 테이블에 앉았네요.

 

주중에 읽었던 책 이야기.
'판타지랜드'(커트 앤더슨, 세종서적) - 'Post-truth' 시대를 선도하는,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아무렇지 않게 미국의 기원을 하나하나 씹는 책. 가짜뉴스를 좋아하는 한국의 몇몇 집단들도, 어쩌면 이런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7132114025 : ‘가짜의 나라’ 미국의 요지경…트럼프는 ‘끝판왕’

http://ya-n-ds.tistory.com/2673 ( 가짜뉴스 )

 

'소년이 온다'(한강, 창비) - 마음이 갑갑해지면서 읽어나가기가 힘들었죠. 읽으면서 든 바람, 시간이 더 가기 전에 그동안 묻혔던(묻으려고 했던) 것들이 하나라도 더 밝혀지기를... 그런데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는 출범도 못하고 있고 ^^;
http://www.nocutnews.co.kr/news/4595248 : 한강 '소년이 온다'를 읽어야 하는 이유
http://ya-n-ds.tistory.com/2854 : 5.18 광주민주화항쟁
http://www.vop.co.kr/A00001341931.html : 5·18특별법 시행 한 달 넘게 조사위원 추천 외면한 자유한국당

 

어느덧 3주째를 맞이한 비아메디아 심화과정 이야기.
토욜 오전 수업인, 김진호 목사님의 '예수의 삶과 가르침' 내용에 대한 리뷰. '역사적 예수'를 알아 가면서, 이전에 교회에서 배웠던 내용들과의 부딛힘 속에서 혼란을 느끼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과정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굳이 이런 것을 배워야 할까요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에 집중함으로써, '대충' 인간이 아니라 진짜 '인간'으로 이땅에 왔고, 그 인간을 통해 하느님의 뜻과 나라가 이루어진다는 것에, 예수님과 하느님이 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아침 식사 마치고 정리하고 수업 준비. 교재 프린트해서 복사. 양면 프린트와 복사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사라 교우님은 간식과 이름표 준비 마쳤네요.

 

강의 도중 잠시 나왔던 예수의 인성과 신성 문제. 지중해 동쪽 지역 사람들에게 신은 초월적 존재라서, 신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네요. 반면 서쪽 지역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인간이 신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쉬웠을 거라네요.
들으면서, 사람이 어떤 문화에서 살고 있느냐에 따라서 어떤 이론이나 교리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도 결정될 수 있겠네요.

 

점심으로 김밥과 떡순튀 먹으면서 이어지는 Q&A. 열정이 대단합니다. 보통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는 내용이라서 질문도 많습니다.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후 2시 수업 - '문화와 선교'. 밥도 먹고 해서 졸릴 때입니다. 여러 지역의 장례 문화를 보여주면서 강의 시작. 이종민 신부님이, 문화의 정점은 장례, 제사 문화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은 어느덧 전통이 사라져 버렸고 편리함과 돈벌이가 중심이 되는 형식만 남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현재 한국 사회 기초를 보면 보면 그 기반이 튼튼한 문화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일제시대, 한국전쟁 때 기존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군사독재와 산업화 시대에는 반칙과 속도 경쟁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가치관을 세우기가 힘들었죠.
민주주의도 아직은 삶이 아니라 '형식'과 '지식' 정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시민님이 '후불제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계속해서 값을 치르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촛불혁명'이 생활로서의 민주주의라는 변곡점으로 자리잡으면 좋겠네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7882 : [서평] <후불제 민주주의>, 민주주의 위협하는 대통령, 그보다 더 위험한 것
http://ya-n-ds.tistory.com/2817 ( '촛불 혁명' )

 

서구에서 온 기독교 역시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제대로 '토착화'되었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합니다. 비아메디아 강의을 듣는 이유 중 하나겠죠.

 

다음날로 이어지는 심화과정.
주일 점심 먹고 비아메디아 방으로. 렉시오디비나, 30분 정도로 마무리하는 새로운 포맷. 꼭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되네요. '좌아쟁우밴드' 사이의 침묵과 촛불의 은은한 빛이 묘한 분위기를 만드네요 ㅋ 촛불이 꺼진 후 남는 그을음 냄새는 옥에 티 ^^;
마친 후에, 유명한 영화, 책, 노래 등등에 얽힌 뒷얘기로 잠시 하하호호히히~ 3시부터 시작하는 수업 준비.

 

주일 오후 수업, '베네딕토 규칙서와 성공회 영성'. 세 번째 시간은 힐데가르트 수녀에 대한 이야기. 요즘 주목받고 있는 생태주의, 페미니즘 등이 약 900년 전 중세 시대의 글과 말에 녹아 있습니다.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그 시대, 하지만 하느님이 사람을 사용할 때는 그런 것을 넘어가나 봅니다. 철학, 문학, 언어학, 동식물학, 의학, 음악, ... 그 지평이 넓습니다.  

https://namu.wiki/w/%ED%9E%90%EB%8D%B0%EA%B0%80%EB%A5%B4%ED%8A%B8%20%ED%8F%B0%20%EB%B9%99%EC%97%94 : 힐데가르트 본 빙엔
http://nnfm.tistory.com/11 : < Vision >

 

힐데가르트 영성의 자연친화적인 모습은, 독일 지역으로 전해진 켈트 교회 전통이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네요. 구글링해보니 중세 시대, 유럽 선교에 대한 자료가 있습니다. 콜룸바누스의 발차취가 보입니다.
https://m.blog.naver.com/jbjoon63/30094107130 : 중세교회의 선교

 

켈트 교회의 이어짐;
* 패트릭(387~493, 아일랜드) -> 콜룸바(521~597, 스코틀랜드, 아이오나 공동체) -> 콜룸바누스(540~615, 아일랜드->유럽대륙) -> 애단(600~651, 잉글랜드, 린디스판 공동체) 

 

절반이 지났습니다. 나머지 '토요일 감사성찬례로 시작하는 비아메디아 심화과정'(토감시비메심)은 앞으로 어떻게 다가올까요? ㅎ 

 

 

p.s. 작년 과정을 돌아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http://ya-n-ds.tistory.com/2954 ( 비아메디아 심화과정을 마치며 )

 

p.s. 비아메디아 심화과정 '베네딕트 규칙서로 만나는 성공회 영성' 시간에, 수도원 영성을 배우면서 종이컵(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어떨까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비아메디아 방에서, 그리고 수업시간에서라도 이런 것을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하다가 잘 안되면 개선점도 찾아 보고.
- 교회올 때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습관이 되어 주중에도 사용하면 더 좋겠죠)
- 마틴 교우님이 얘기한 것처럼 비아메디아 방에 머그컵 가져다 놓기

 

p.s. 벌써 겨울을 준비하는 곳이 있네요.

https://www.facebook.com/thames.young/posts/1933964773337942 

 

p.s. 주일 9시 예배 후에 서울도서관 5충 카페에서 스테파노님과 수다. 토요일 오전 강의에서 나온, 예수 당시 지역에 따라 신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달랐고 각자가 속한 문화에 어떤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 스테파노님이, 조선에 들어온 천주교를 남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가 비슷한 예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퇴계 이황을 잇고 '주리론'을 기반으로 하는 남인은, 만물의 근원이 '리(理)'라는 철학적 기반 아래, 또 다른 근원으로서 '천주(天主)'를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네요. 하지만 '근원'이라는 요소가 적은 주기론을 따르는 사람들은 '절대자'를 인정하는 것이 힘들었을 수도 있었다고.

 

사람의 인식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성격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전에 읽었던 'H 팩터의 심리학'(이기범 외, 문예출판사)를 소개합니다. 지식과 생각을 나누며 자라가는 스테파노님과의 대화 시간 ^^

http://www.mindprogram.co.kr/455 : 정직함이 중요하다

 

스테파노님은 비아메디아 방에서 책을 읽으면서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하네요. 렉시오디비나 후에 이어서 해보면 어떨까요?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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