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 토요일, 회사 식당에서 먹은 홍합탕이 너무 맛있었네요.
가기 싫었던 회사의 점심이 이렇게 맛있다니 계절 탓일까요? ㅋ
카페 안은 크리스마스로 꾸며지고, 지난 주 비온 이후 기온은 갑자기 뚝 떨어지고, 겨울이 문 두드립니다.
예배당 천장에 매달린, 달란트 잔치 '카운트다운'도 크리스마스로 향하는 또 하나의 표시겠네요.
11월, 겨울로 한걸음 더~
희락반의 '예수님 이야기'는 예상했던 '양극화'가 진행 중 - 해 오는 아이는 계속 하고, 안하는 아이는 계속 안(못)해오고 ^^; 아이들마다 때가 다르겠죠.
1학년 자리바꾸기, 이전 자리가 더 좋다네요.
갑자기 던진 강도사님의 질문, '샘들에게 소년부의 의미는?' ... 이 정도로 정리가 됩니다.
- 아이들에게는 어렸을 때 교회에서의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고
- 나 스스로에게는 샘들, 아이들과 함께 '함께'를 느낄 수 있는 곳? '산정현 교회'는 범위가 너무 크고 '꿈나무 교회'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면서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다는.
특히, 함께 성경을 읽으면서 서로의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성경 사랑방'의 꿈나무 버젼이라고 해야 할까? ㅎㅎ
☞ http://www.cbs.co.kr/tv/pgm/sarangbang/
듣기만 하지 않고 생각하고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답이 있는 문제풀이가 아닌 문제 만들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정 교과서 논란을 보면서 이런 물음을 하게 됩니다., 만약 성경에 대한 주석이나 설교집을 딱 한 권만 '올바르게' 만들어 놓고 그것만 가르치고 배우라고 하면 개신교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단들이 그런 짓을 하는 거겠죠 ^^;
☞ http://ya-n-ds.tistory.com/2423 ( 국정 교과서 )
☞ http://ya-n-ds.tistory.com/820 ( '저세상' 이야기 )
이런 글이 올라왔네요.
☞ http://www.pbc.co.kr/CMS/news/view_body.php?cid=602100&path=201511 : 왜 네 복음서를 하나로 통일하지 않았을까?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성도들이 성경에 대해, 또는 목회자의 가르침에 질문하는 것이 터부시되었다는 것입니다, '믿음'과 '순종'의 이름으로.
진리로 자유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교리로 얽매이기 쉽습니다.
고린도전서 6장을 읽으면서, 그주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가스총에 칼부림까지..황규철 목사의 끝없는 추락
☞ http://www.nocutnews.co.kr/news/4493098
☞ http://www.nocutnews.co.kr/news/4494847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성도의 몸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교회 내의 잘못에 대해 우리의 몸인 성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를 묻습니다.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그런데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을 떼어서 창녀의 몸의 지체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 고린도전서 6:15 )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 고린도전서 6:19 )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린도전서 3:16~17)
한때 '절친'처럼 지내던 두 목사님은 '성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이렇게까지 될 때까지 두 분이 속한 교단과 교회는 치리를 어떻게 했을까요?
바울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바울은 교회 밖의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맡기지만 교회를 더럽게 만드는 교회 안의 사람들에게는 단호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쓴 편지에서 음란한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고 했지만
음행이나 탐욕이나 약탈이나 우상 숭배를 일삼는 이교도들과 전혀 사귀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분은 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내가 한 말은 만일 어떤 사람이 교인이라고 하면서도 음행을 일삼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을 숭배하거나 남을 중상하거나 술취하거나 약탈하거나 한다면 그런 자와는 상종하지도 말고 음식을 함께 먹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심판할 사람들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가운데 있는 그 악한 자를 쫓아내십시오." ( 고린도전서 5:9~13 )
한국 개신교는 반대입니다. 교회 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여 정죄를 잘 하는데 교회를 어지럽히는 목회자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그리고 목회자를 비판하면 일단 '이단'으로 몰아 갑니다, 보수 정부를 비판하면 '종북'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한국 보수 개신교와 한국 사회는 이란성 쌍둥이처럼 닮아 있습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꼬리'와 '깃털'만 건드릴 뿐, '몸통'은 내버려 둡니다.
이런 모습이, 한국의 부패지수가 높고 한국 개신교가 사회로부터 불신을 받는 큰 원인일 겁니다.
☞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35 : 부패인식지수(CPI)
☞ http://trusti.tistory.com/938 :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
두 목회자가 속한 교단은, 산정현교회가 들어있기도 한, 한국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고 스스로 '장자'임을 내세우는 예장합동입니다. 밖에서 보면 가인이나 에서와 같이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는 맏이로 보이지 않을까요? ^^;
☞ http://ya-n-ds.tistory.com/2223 ( 예장합동 )
요즘 산정현교회에서 강조하는 것은 예배입니다. 예배란 성전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꾸미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T하면서 읽고 있는 학개와 스가랴서를 통해서 '성전'과 '예배'에 대해 생각해봅니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우여곡절 끝에 성전을 짓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사람들의 눈에 이전의 솔로몬 성전만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성전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성전의 영광은 하나님이 그곳에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성전이 예전에는 얼마나 영광스러웠더냐? 너희 가운데 그것을 본 사람이 더러 남아 있으리라. 그런데 지금 이 성전은 어떠하냐? 너희의 눈에도 이 따위는 있으나마나 하지 않으냐?
그러나 즈루빠벨아, 힘을 내어라. 나 야훼의 말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사제 여호수아야, 힘을 내어라. 이 땅 모든 백성들아, 힘을 내어라. 그리고 일을 시작하여라. 내가 너희 곁에 있어주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너희와 계약을 맺으며 약속한 대로 나의 영이 너희 가운데 머물러 있을 터이니, 겁내지 마라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나는 이제 곧 하늘과 땅, 바다와 육지를 뒤흔들고
뭇 민족도 뒤흔들리라. 그리하면 뭇 민족이 보화를 가지고 오리니, 내가 내리는 영광이 이 성전에 차고 넘치리라. 야훼의 말이다.
은도 나의 것이요, 금도 나의 것이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지금 짓는 이 성전이 예전의 성전보다 더 영화로울 것이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나는 이 곳에 평화를 주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 학개 2:6~9 )
예수님 역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성전의 금, 예물을 가지고 맹세해야 한다고 잘못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그 성전에 계신 하나님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꾸짖습니다.
"또 성전으로 맹세하는 자는 성전과 그 안에 계신 이로 맹세함이요
또 하늘로 맹세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로 맹세함이니라" ( 마태복음 23:21,22 )
신약 시대에는 성전이 성도의 몸으로 바뀌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하나님이 주인으로 계시는가 아니면 행랑채에 잠시 들르는 손님인가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바로 구약의 용어로 얘기하면 제사이고 신약에서는 예배가 되는 거겠죠.
스가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보면 하나님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단식과 곡을 하고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지만 그것이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공정한 재판, 이웃에 대한 신의, 약자 돌보기를 이야기합니다.
"만군의 야훼의 성전에 있는 사제들과 예언자들에게 문의하였다. "이제까지 여러 해 동안 오월이 되면 나는 단식하며 곡했는데, 앞으로도 그대로 해야 하겠습니까?"
그 때 만군의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이 나라 온 백성과 사제들에게 일러라. '너희가 과거 칠십 년간이나 오월과 칠월이면 단식하고 곡해 왔다만, 언제 나를 생각하고 단식했더냐?" ( 7:3~6 )
내 앞에서 먹고 마실 적에도 너희끼리만 먹고 마시지 아니하였느냐?"
...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사실대로 공정한 재판을 하여라. 동족끼리 서로 신의를 지키며 열렬히 사랑하여라.
과부와 고아, 더부살이와 영세민을 억누르지 말고 동족끼리 해칠 마음을 품지 마라."
이렇게 일러주셨는데도 사람들은 귀담아듣기는커녕 오히려 외면한 채 귀를 막았다.
마음이 차돌처럼 굳어져 만군의 야훼께서 일찍이 당신의 영을 부어주시며 예언자들을 시켜 내리신 법과 교훈을 듣지 않았다. 그리하여 만군의 야훼께서 크게 노하셨다." ( 스가랴 7:3~6, 9~12 )
성전의 주춧돌을 놓는 날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재앙이 온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할 때, 금식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만군의 야훼의 성전을 다시 세우려고 주춧돌을 놓는 이 날, 예언자들의 입으로 이 말을 직접 듣는 사람들아, 힘을 내어라." ( 슥 8:9 )
"너희는 이렇게 살아라. 이웃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성문 앞 재판정에서 바른 재판을 하여 평화를 이룩하여라.
부디 이웃을 해칠 생각은 말고, 거짓 맹세로 속이는 일을 좋아하지 마라. 그런 것은 다 내가 미워하는 일이다. 야훼가 이르는 말이다."
만군의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유다 가문은 사월에도 단식하고 오월에도 단식하고 칠월에도 단식하고 시월에도 단식해 왔다. 이제 그 단식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바뀌어 즐거운 축제가 되리라. 너희는 성실과 평화를 기리어라." ( 8:16~19 )
예수님이 예물과 십일조 드리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겁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바르지 못한 채 드리는 '예배 형식'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 마태 5 :23, 24 )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에 대해서는 십분의 일을 바치라는 율법을 지키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 같은 아주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십분의 일세를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의와 자비와 신의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 마태복음 23:23 )
( 구약과 신약을 오가면서 서로가 이어짐을 보니 흥미진진하네요 ^^ )
어느 수도원에서는 새벽 예배 때 주기도문과 같은 맺음 기도가 없고, 하루를 마치는 저녁 예배 때 그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하루의 일과가 예배가 됩니다. 예배당에 모여서 드리는 공예배는 예배의 한 형식이 됩니다.
위의 두 목사님은 어떤 '예배'를 드리고 있던 것일까요? 그리고, 꿈나무교회의 성도들은 어떤 예배를 드리고 있을까요?
점심 식사 후에 청소년부에 올라가서 가졌던 즐거운 시간. 고구마, 우유를 곁들여 샘들과 함께 나눈 맛있는 찬양. 청소년교회의 ㅇㅈㅎ샘에게 쌩유~ ^^
재방송으로 본 히든싱어 신해철편. 세상을 좀더 멋지게 채울 수 있는데 일찍 사라진 뮤지션 중의 하나겠죠 - 김광석님, 유재하님이 그랬던 것처럼.
☞ http://ya-n-ds.tistory.com/2204 ( 신해철님 )
마지막 라운드 곡,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 https://youtu.be/WR3yTz282ZM (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
대학교 때 이 제목으로 글 쓴 것이 생각나서 그때의 글 묶음을 뒤적뒤적.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랫말을 들었을 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한 '다 이루었다'는 말이 떠올랐죠.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물음이겠네요.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그대여"
전도사님이 던졌던 '꿈나무교회의 의미' 같은 것이 모아져 이 질문의 대답이 되겠죠. 어떤 예배로 어떻게 성전을 짓고 있는가?
그리고, 마지막날 하나님의 '나 너 안다 또는 나 너 모른다'라는 판단이 있겠죠. ( 마태복음 7:21~23, 마 25:31~46 )
p.s. 페친이 독일 유학 때 읽었는데 요즘 다시 생각난다고 하면서 담벼락에 올려놓은 글을 보고 여러 생각이 오버랩되어 끄적거렸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그 사람의 사상을 좌우하는 것은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아닐까?'
☞ http://ya-n-ds.tistory.com/2418 ( '아이들과 좌파' )
※ 다른 'Dear샘s'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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