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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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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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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17:18

아침, 창밖으로 바다가 밝아옵니다. 오늘은 구름이 끼어서 일출은 안보일 듯.
해안도로를 따라서 잠시 산책을 나갑니다.
이른 아침 자전거 타는 사람, 걷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도두항쪽으로.

 

어디선가 악취가 납니다. 처음에는 바다의 짠 냄새가 강한 것이 아닐까 했는데 이 근처가 원래 그런가 봅니다.
약수 수질 검사 표지판과 같은 악취 검사 표지판이 있네요 ^^;

 

방파제 끝으로 가서 바다를 봅니다. 이른 아침부터 등대 옆에서 시간을 낚는 분이 있네요.
흐릿한 하늘에서 해는 바다위로 붉은그림자를 내립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3990749364&set=p.893183990749364&type=1&theater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4180749345&set=p.893184180749345&type=1&theater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4304082666&set=p.893184304082666&type=1&theater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간단한 식사.
심플한 부페식으로 괜찮은데, 옥에 티라면 밥은 어제 저녁에 남았던 것을 다시 데워서 내놓은 것 같습니다 ^^;

 

제주의 마지막 일정인 동문 시장을 가기 위해 나섭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네요.
오가는 자전거들이 많고 자동차를 못가게 막고 비행기 타러 가야할 관광객들은 당황해 하고.
알고보니 철인3종경기 때문에 길을 막은 거였네요. 사람들과 통제 요원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어떻게 아무런 알림도 없이 교통통제를 할 수가 있는지... 제주도 행정구역 이름에 들어간 '특별'이 많이 아깝네요 ^^;
http://ya-n-ds.tistory.com/2381 ( 제주특별자치도 유감 )

 

걷다보니 해안가에 있는 독특한 조형물도 보게 됩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90927415337&set=p.893190927415337&type=1&theater

 

7번 버스를 타고 중앙사거리에서 내립니다. 바로 시장으로 갈까하다가 길동무에게 오현단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개월 전과 달라진 모습 - 근처에 있는 제주성지 터를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여행하는 곳이 전과 겹칠 때는 이렇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동문시장을 돌아다녀 봅니다. 이전에 가지 못했던 샛골목들도 들어가 보고. 시장의 다양한 모습은 활력을 줍니다.
전에 못찾았던 국수골목도 발견.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들어가지는 않고 마음의 '즐겨찾기'에만 저장.

 

배추 모종도 있고, 청각도 팔고.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5387415891&set=p.893185387415891&type=1&theater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5574082539&set=p.893185574082539&type=1&theater

 

CD를 선풍기 바람에 태워 파리를 쫓내요 ㅎㅎ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5684082528&set=p.893185684082528&type=1&theater

 

제주 시장에 가서 살펴보는 것 중의 하나가 새로운 주점부리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것이 나왔을까?
감귤초코렛에서 시작해서, 백련초 등으로 수식어를 바꾸더니, 감귤 크런치와 쇼콜라까지 초콜렛과 '마리아주'를 만들려고 노력했죠.
고구마 말린 것을 내놓기도 하고 우도 땅콩을 이용해 엿도 선보이고 귤을 넣은 강정까지.

 

보리크런치가 눈에 띄었습니다. 쵸콜렛 안에 보리를 넣어서 아삭하게 만들었는데, 보리가 조금더 많이 들어갔으면 씹는 느낌과 초콜렛과의 어우러짐이 보다 좋았을 듯.

 

귤하르방과 한라봉쥬스. 한라봉 쥬스는 길동무와 나누어 먹고 - 살아 있네요. 귤하르방은 집에 가서 먹기 위해 포장 부탁. 포장하면 김이 빠지는 시간이 필요해서 30분 후에 오라고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4687415961&set=p.893184687415961&type=1&theater

 

오메기떡을 사러 오복떡집으로. 한 팩에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랐습니다. 길동무가 두 개를 사려고 카드를 내밀었더니, 현금으로 하면 하나에 5000원씩 준다고 합니다. 헐~
경제적인 소비자는 무조건 카드로 먼저 결재한다고 해야겠네요. 그리고나서 현금으로 딜? ^^;

 

길동무 와이프가 제주산이 유명하다고 고사리 사오라고 했다네요. 귤하르방 가지러 갔다가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시장에서 길에 앉아서 파는 할머니들에게서 사면 싸고 좋다라는 귀띔을 해줍니다.


할머니들이 없어서 공항가기 위해 시장 나오다가 입구쪽에 있는 가게에 들릅니다.
저도 하나 사고 길동무도 하나 사고. 산에서 난 거랑 바다 가까운 곳에서 난 것의 색깔이 다르네요. 양은 산에서 난 것이 적은데 훨씬 부드럽다고 합니다.

 

(진생쌀슈퍼) 주인 할머니가 추자도에서 나오는 흔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면서 '가사리'라는 것을 사보라고 합니다. 물에 불렸다가 짠 후에 참기름과 소금 넣고 후라이팬에 잠시 볶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이런 거 왜 사왔냐는 말 듣는 것 아닌가요?"
"맛있다니까~"
"맛 없으면 다음에 여기 오지 않아요"
"걱정말라니까~"
집에 와서 먹어 보았는데 톳같은 식감에 담백한 맛입니다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5927415837&set=p.893185927415837&type=1&theater

 

맞은편에 할망빙떡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빙떡, 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던데.
간판을 보니 왠지 포스이 느껴집니다. 허리 굽은 할머니가 재료를 준비하고 있으신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다음에 와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93185977415832&set=p.893185977415832&type=1&theater

 

동문로터리에서 200번 버스를 기다립니다. 90번 버스가 왔는데 기사님이 갑자기 '공항, 공항!'을 외칩니다.
배낭 메고 손에 든 물건들을 보고 어디 가는지 알았나 봅니다.

 

티켓팅하고 조금 이르게 탑승장으로 들어갑니다. 길동무가 면세점 둘러보자고 하네요.
오늘은 메이크업 시연을 하나봅니다. 설명하는 분이 카메라를 보고 V자 포즈를 해주었는데... 타이밍을 못맞추었다는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89558581111905&set=p.889558581111905&type=1&theater

 

화장품 광고 사진. 'Change Destiny'라는 카피가 '황당'하지만 모델 때문에 용서~ ㅋ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89558177778612&set=p.889558177778612&type=1&theater

 

그런데 누군지는 몰라서 길동무에게 이름 아느냐고 물어보니까 함께 모른다는.
옆에 있던 판매원이 탕웨이라고 알려줍니다 ^^;

 

여행의 마지막까지 소소한 재미를 누렸네염. 다시 볼 때까지 Adieu Jeju~

 

 

※ 생활의발견 다른 글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생활의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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