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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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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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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13:34

긴 연휴 후에 출근한 사람들. 점심 식사 후 의자에 앉아 잠을 청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푹 쉬지 못한 듯 ^^;
저도 회사에 일이 생겨 금욜과 토욜 회사에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월욜에 일하는 것이 익숙하네요 ^^;;

 

나름 연휴를 잘 보냈습니다. 아차산도 가보고 영화도 보고.
아차산은 오르내리기가 편해서 샘들이 함께 가서 '고구려의 기상'(광진구의 모토? ㅋ)을 느껴봐도 좋을 듯.
용마산 정상에서 용마산역 쪽으로 내려왔는데 조금 가파릅니다. 깔딱고개까지 가서 사가정역쪽으로 내려오는 게 나았을까요?

 

사람 목소리가 없는, 수화로만 된 독특한 영화. 물건들에서 나는 소리뿐. 영화에 더 집중하고 더 많이 '왜'를 상상하게 됩니다.
수화를 알았다면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모르겠네요 ^^;

 

아이들 달란트 평가를 위한 성구 모으기. 샘들마다 삶에서 마주친 말씀들, 어떤 것들일까 궁금해집니다. 주일에 전도사님이 한데 모아 나눠 주겠죠.
예배 후에 나누었던 샘들의 '빈들'만큼이나 다양할 듯~

 

뭐로 할까 고민하다 떠오른 두 구절. 하나님 자녀로서의 '앎'과 '행함'.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복음 14:6 )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요한복음 8:31,32 )

 

살아가면서 이 두 구절에 살이 점점 붙으면 좋겠네요, 솜사탕이 점점 커지듯이~ 시작은 꼭 이 구절이 아니어도 상관 없죠.

 

그런데, '말씀이 육신이 되는' 순간을 거치지 않으면 외운 것도 별로 의미가 없죠. 그 순간을 경험하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그 구절이 기억에 남을 거구요.
외우는 것과 매일 성경 읽는 것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마음 판에 새겨질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

 

성경 읽기에 도움이 될 만한 동영상 하나.
http://youtu.be/fE9u6U00M54 ( '큐티(QT)식 성경읽기는 문제가 되나요?' )

 

성경을 알아가는데 제가 도움을 받았던 책도 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4 ( 책이야기 - '성경의 형성사' )

 

앞의 동영상과 책 모두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 맥락 안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에 대한 해석을 한다면 예수님이 추천했던 '좁은문'을(마 7:13,14) 찾아 들어가기가 쉬울 겁니다.
맥락을 안다는 것은, 병 고치는 것에 비유하면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발견하기 위해 몸 전체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단의 교리에 현혹되는 이유 중 하나에 교회에서 성경을 전체가 아닌 부분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성경 여기저기에서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짜집기한 논리에 고개를 끄덕이는 거겠죠 ^^;

 

암기와 단답식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의 교육 제도 안에서 어떤 현상이나 해석에 대해 '왜'라는 물음을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것은 교회 안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교역자가 가르치는 것을 주로 받아적으면 '아멘'을 주로 하지 질문은 잘 하지 않습니다.
바울에게 들은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성경을 연구한 베뢰아 사람들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역자들이 교인들을 베뢰아 사람들처럼 되도록 가르치려는 마음이 있어야겠죠.

 

(잠시 곁길로 나가)
이렇게 전체를 보는 습관은 사회의 제도나 구조를 보는 능력도 높여 주어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을 쉽게 해줄 수 있습니다.

보수 개신교는 신앙이 개인 차원에 머무르고 문자주의 해석에 치우쳐, 그 결과 세상의 문제를 모두 '개인 탓'으로 돌려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상식과는 거리가 먼 것을 원인과 처방으로 제시하게 됩니다.
욥의 세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형식적인 '인과응보'나 '권선징악'의 관점에서 상황을 피상적으로 바라보기 쉽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개신교 목사님들의 부적적한 말들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네요.
http://ya-n-ds.tistory.com/2098 ( 세월호 : 부적절 목사님들 )

 

담임목사님이 요즘 설교 도중 '제도가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고 사람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종종합니다.
궁극적으로 사람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법이나 제도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죠.
아래의 글은 전체나 구조를 보지 못할 때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네요.

 

구조맹(構造盲)에서 벗어나자
http://www.edasan.org/html2/board/index.html?ptype=view&bid=b33&idx=5763

 

(다시 돌아와서)
성구 암송. 처음에는 그 구절만 외우지만 후에는 아이들이 앞뒤에 무슨 이야기가 있는지 아는 데까지 이르렀으면 좋겠습니다.
목사님도 설교에서, 사람들이 성경을 보면서 앞의 조건절을 무시하고 자기가 마음에 드는 부분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었죠.

만약 자기 마음대로 해석을 하게 되면, 앞의 동영상에서 권연경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해석학적 우상숭배'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맥락 무시한 성경읽기는 해석학적 우상숭배”
권연경 교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신학 강좌서 강조
http://www.crosslow.com/2014/11/%EB%A7%A5%EB%9D%BD-%EB%AC%B4%EC%8B%9C%ED%95%9C-%EC%84%B1%EA%B2%BD%EC%9D%BD%EA%B8%B0%EB%8A%94-%ED%95%B4%EC%84%9D%ED%95%99%EC%A0%81-%EC%9A%B0%EC%83%81%EC%88%AD%EB%B0%B0/

 

3월, 달란트 잔치를 통해 '쉐마'의 마음을 갖고자 샘들이 아이들과 함께 걸음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성구를 통해, 말씀을 통해 '꿈나무 교회'에 '더 착한' 열매가 많이 맺혔으면 좋겠습니다.
http://ya-n-ds.tistory.com/2288 ( 더 착한 교회, 더 착한 성도 )

 


p.s. 지난 제주 여행에서 찾은 서귀포 아침의 숨은 보석!
http://ya-n-ds.tistory.com/2285 ( 넷째날 : 새섬 )

 


p.s. 눈에 안 띈다고 없는 건 아니죠 ^^;
이런 것은 사회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개인의 관점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일 겁니다.

그들과 통하는 길: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빈곤 청년의 실상
http://www.mindprogram.co.kr/470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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