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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다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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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 달고 보니까 넘 커다란 이름이네요 ^^; 행여 고래 등 사이에 끼인 새우가 되지 않기를 ㅎㅎ 연암은 고미숙님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다산은 '다산연구소' (http://www.edasan.org)에서 삘 받았슴다. 잼난 놀이터가 되었으면... ^^
by 명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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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00:07

주일 교사 회의 때 이야기한 2015년 계획, 터프하네요 ^^;
많은 일들, '행사'로만 끝나면 안되겠죠, 부담.
교회의 2015년도 목표인 '더 착한'에 다가갈 수 있어야 하겠죠.
그런데 돌아보면 작년 2014년도의 교회 목표가 생각나나요?
저는 생각나지 않네요. 작년 주보를 찾아보니 '다시, 사랑으로!' 저에게는 강하게 다가오지 못했나 보네염 ^^;

 

한사람 한사람에게 새겨지지 못한다면 별 소용이 없겠죠.

'비전', '전략'... 포장이 아니라 그 조직, 공동체의 사람과 관련된 일입니다.
http://www.mindprogram.co.kr/485 ( 비전 )
http://www.mindprogram.co.kr/485 ( 전략 )

 

처음 교회 목표를 봤을 때 떠올랐던 것은, 이용규 선교사님의 책 제목 '더 내려놓음'이었습니다. 올해 목표, 잊어버리지는 않겠네요 ㅎㅎ
'더'라는 수식어, 강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스럽지 못한 '강박관념'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교회에 매년 표어가 있다는 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좀 인위적이죠. 마치 회사의 '경영목표' 같은 ^^;
전년도의 목표는 다 이루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목사님의 설교 강도가 작년보다는 세졌습니다. 세례 요한의 외침 부분은 제가 4년 동안 들었던 설교 중에 가장 강했습니다.
http://www.sanjunghyun.or.kr/mboard/mboard.asp?exe=view&csno=&board_id=words&group_name=church&idx_num=24178 (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

 

설교 들으면서 든 생각은, '목사님이 예장합동 목회자들 모임 같은 데서도 이런 얘기를 할까?' ^^;

 

세례 요한에게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보통 사람들이었던 것 같고 그 당시의 '전문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중에는 '세리'와 '군인'이 있었네요.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과 같은 그 당시 리더 그룹의 사람들은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눅 7:30). 어쩌면 그들은 헤롯이 요한을 가둘 때(눅 3:20) 함께 있었을 수도.
영화 쿼바디스의 마지막 부분에서, 노목회자가 빈 의자들을 보고 외치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얼마 전에 대학부 때 선배와 오랜만에 만나서 밥을 같이 먹으면서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형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한국 개신교인 수가 줄어가고 있으니 교인들이 좀더 전도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설교를 했나 봅니다. 그 선배는, 그말이 현대-기아 그룹 회장님이 영업사원들에게 우리차를 벤츠나 BMW처럼 팔지 못한다고 하는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네요.
제품 품질은 놓아두고 마케팅, 영업만 한다고 사람들이 돈을 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면서, 전병욱님 노회에서 면직시키고, 오정현님 물러나게 하고, 교회 세습한 중대형 교회 목사님들 교단에서 나가게 하면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거 같다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카톨릭이 새롭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저분이 믿는 신이라면 한번 관심을 가져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서가 아닐까요.

 

얼마 전 끝난 이완구님의 총리 인준을 보고 있으면, 보수정권에서 얼마나 고위 공직자의 기준이 낮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ya-n-ds.tistory.com/2286 ( 이완구님 )
http://newstapa.org/23420 ( 수치로 본 박근혜정부 인사참사 “45%가 부적격”)

 

이완구님의 총리 인준을 지지하는 사람이 30% 정도나 되고, 전병욱님, 오정현님, 세습교회의 목사님을 지지하는 교인들이 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와 개신교가 마치 이란성 쌍둥이 같다고나 할까요 ^^;

 

이완구님에게 '완구 백화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비슷하게 예장합동은 앞으로 '합동 백화점'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스타 목사님들이 그냥 이대로 고고싱한다면.
성추행, 논문표절, 교회 재정 횡령, 교회 세습...
http://ya-n-ds.tistory.com/1445 ( 전병욱 목사 : 홍대새교회 )
http://ya-n-ds.tistory.com/2265 ( 오정현 목사 : 사랑의교회 )
http://ya-n-ds.tistory.com/795 ( 정삼지 목사 : 제자교회 )
http://ya-n-ds.tistory.com/1287 ( 길자연 목사 : 왕성교회 )

 

통계로 보면 기독교가 봉사, 구제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서의 이미지는 '꽝'입니다.
http://fzari.com/159#sthash.FGbHTjea.gbpl ( 통계로 보는 좋은 종교, 나쁜 종교? )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1. 남을 돕는 사람 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 따로 있다
2. 리더 그룹이 사고치는 것이 다른 종교보다 많다

 

중요한 것은 사고를 수습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치리를 분명하게 해서 더이상 그런 일을 하지 않게 해야되는데 그냥 '은혜'라는 이름으로 어물쩍 넘어가죠.
세례 요한이 외치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없습니다. 특히 '큰목사'님들은 교단, 노회도 그렇고 교인들도 많이 봐줍니다 ^^; 어쩌면 잘못을 저지른 '큰목사'님에게, 세례 요한이 헤롯왕에게 했던 것처럼 직언을 하려는 교역자들이 별로 없고 그냥 나중을 생각해서 조용히 입다물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세상이 개신교에 대하여 세례 요한의 역할을 하고 교단과 노회는 '의리' 때문인지 열심히 쉴드를 치는 웃픈 현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을 텐데, 그리고 세상에서는 권한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책임과 도덕성을 요구하는데 한국 개신교 안에서는 오히려 '면책특권'이 많아지네요 ^^;
그 결과는...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457 ( 교인들과 싸우는 목사님들 )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8474 ( 지금은 장로 전성시대 )

 

교인들이 (담임)목사나 장로를 용서하는 것처럼 이웃을 용서하고, 이웃에게 들이대는 올바름의 잣대를 목사나 장로에게 적용한다면 한국 개신교는 그 열매를 가지고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런 '큰목사'들이 세상에 대해 말을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개그가 되겠죠? ^^;
http://media.daum.net/culture/art/newsview?newsid=20051116174609571 ( 오정현―김원기 목사의 사회 진단 “오직 정직해야 합니다”)

더불어 이런 기사를 싣는 국민일보는 어떻게 평가될까요?

 

이렇게 모순되는 일은 꽤 많습니다.
'제자훈련'을 강조하는 교회가 이런 일을 한다면, 그 훈련은 어떤 훈련일까요?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8445 ( 목포 사랑의교회, "장로 되고 싶으면 보증 서세요" )

 

한국 개신교의 아픔은, 종교개혁의 내용 중 일부만을 왜곡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http://ya-n-ds.tistory.com/2271 ( 교회의 아픔 )
'만인제사장주의'는 유명무실하고, '오직 성경으로'는 성경 전체의 맥락이 아닌 문자주의에 치우치고. '이신칭의'는 삶의 변화 대신 말로 구원 얻고 용서 받는 용도로 사용되고.

 

유교의 영향일까요 또는 샤머니즘의 영향일까요? 한국 사람들은 사람을 절대화해서 '숭배'하는 기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의 필수 요소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
'군사부(君師父)일체'라는 말이 존경이나 존중을 넘는 정도로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겠죠.
지금 시대에는, '군'은 대통령으로, '사'는 스승 대신 목사와 같은 종교인 정도로 바뀌었을까요?

( '부'는 많은 경우 더이상 존재이유를 찾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긴 하죠 TT
어쩌면 '국제시장'이 40대 이상 남성에게 인기를 끈 이유가 될 수도 있겠네요, 영화를 통해서라도 자신의 삶, 존재에 대해 인정 받고 싶다는.
http://slownews.kr/35851 : 국가라는 아버지를 가져보지 못한 세대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A11&newsid=01102086609237392 )


박정희님이나 흔히 '카리스마' 있는 목사님들을 '절대자'로 따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이런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사회와 교회에서 '민주'의 참의미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원인일 수도 있겠네요 ^^;

 

교인들은 예수님이 이야기하는 진리로부터의 자유 대신 교역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에히리 프롬의 말처럼 '자유로부터의 도피'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성경과 신학 서적을 읽으면서 올바른 것보다는 교역자의 설교와 강해를 듣는 게 손쉽긴 합니다.
그런데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자기 것이 되는 것은 스스로 풀어봐야 되죠. 교육에서 강조되는 자기주도형 학습, 교회에서도 필요합니다.
http://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4655 ( 목사 의존 신앙과 신도 교조화 )

 

성경 읽는 법에 대한 재미있는 동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맥락'을 강조하고, 때때로 우리가 성경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예를 보여 주네요.
http://youtu.be/fE9u6U00M54 ( '큐티(QT)식 성경읽기는 문제가 되나요?' )

 

이렇게 성경을 읽으면 진정한 의미의 '영적 전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cafe.daum.net/ansanhoebok/7MyF/1718?q=%EC%A7%84%EC%A0%95%ED%95%9C+%EC%9D%98%EB%AF%B8%EC%9D%98+%27%EC%98%81&sns=facebook ( 진정한 의미의 '영적 전쟁'이란 )

 

너무 당연하지만 성경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겠네요. 베뢰아 사람들도 바울의 말이 맞는지를 보기 위해 말씀을 보았죠.

'만인제사장'의 정체성, '오직 성경'의 길을 따르면서, 설교에서 목사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좋은 소식(복음)은 나의 잘못을 바로잡아주는 말씀'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긴다면, 하나님 앞에서 '착한 성도'가 될 수 있고 매년 교회 목표를 만들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http://www.sanjunghyun.or.kr/mboard/mboard.asp?exe=view&csno=&board_id=words&group_name=church&idx_num=24180 ( "더하기" )

 

 

p.s. 성경과 (창조)과학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아래 동영상 한번 보세요.
http://ya-n-ds.tistory.com/655 ( 외계인은 존재하나요? )

 

과학으로 성경을 증명하기 위해 잘못된 내용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때 잘못될 수 있는 경우가 있네요.
http://solarcosmos.tistory.com/691 ( 여호수아 10장의 태양이 멈춘 사실을 증명? )

 

앞에서 얘기한 '국민일보'처럼 '(두란노 비젼)성경'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겠죠 ^^;

 

 

p.s. 축사를 하던 한 목사님이 졸업생들이 졸업식장에 있지 않은 것을 꾸짖었다는 신대원 졸업식 얘기를 듣고, 그게 꾸지람 들을 만한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신학교라는 특수한 경우라서 그런 걸까?
저나 친구들도 대부분 대학교 졸업식 때 식장에 들어가지 않았거든요. 동아리 선후배, 가족들과 사진 찍고 학교 구경시켜 드리고 하면서.
그리고, 학생들을 꾸짖었던 그 목사님은 '합동 백화점'에 대해서 세례 요한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구요. 그렇지 못한 분이라면 그냥 아랫사람에게 시쳇말로 '꼰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나 오프라 윈프리가 연설을 한 스탠포드 대학의 졸업식 동영상을 보면, 의미를 가지고 함께 하는 축제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한국의 대학에는 없는 그 무엇이 있죠.

 

1986년도에 이런 졸업식 에피소드가 있었죠.
"1986년 2월26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박봉식 총장이 식사를 낭독하려는 순간 학부 졸업생 2000여명이 “우”하는 야유와 함께 등을 돌리고 앉은 뒤 ‘아침이슬’을 부르며 일제히 퇴장했다. 이어 손제석 문교부 장관이 치사를 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대학원 졸업생 1000여명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식장을 빠져나갔다."
http://news.khan.co.kr/kh_news/art_print.html?artid=201501062102215


길자연 총장이 축사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1986년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예장합동에서 희망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법적, 도덕적으로 거시기한 사람이, 교단의 교역자를 길러내는 학교의 총장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 교단의 질은 어떻게 될까요?

http://ya-n-ds.tistory.com/476 ( 교회의 아픔 : 총신대 )

 

 

※ 다른 'Dear샘s' 보기...
http://ya-n-ds.tistory.com/tag/Dear샘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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